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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님의 서재입니다.

극한던전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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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작품등록일 :
2019.04.10 15:51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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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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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5,257

작성
19.04.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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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랜덤 뽑기 성전사라고 들어나 봤을까?-(1)

DUMMY

--------------


꾸엑!


손에 쥔 단검으로 오크 파편 한 놈의 목을 그어버린 후, 빠르게 다른 손에 들고 있던 aka-822의 방아쇠를 당겼다.


두두두둑!


전면에 있던 오우거 파편이 손으로 머리를 가리며 탄환을 막으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뭐, m-412정도의 화력이었으면 아슬아슬하게 오우거의 가죽을 뚫지 못하고 막혀버렸을 테지만 내 손에 들려있는 건 ak다. 그것도 ‘내가’ 들고 있는 ak 였으니, 턱도 없는 저항일 뿐이다. 정확하게 화력을 계산하고 점사로 박아 넣어서 놈의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었다.


단검에 돌격소총이라니, 조금은 이상한 무기의 조합이지만 어쩔 수 없다. 뽑힌 거 가져다 잘 쓰는 수밖에!


첫 성전을 승리한 후, 나는 내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던전 깊숙한 곳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얼마 나아가지 않아 이번에는 제대로 된 파편들의 파티와 마주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너무 위험한 모험이었지만 그때의 나는 당장 전투가 필요했다.


고전할 것으로 예상 되었던 고블린 파편과의 전투를 한 순간에 끝내버린 이 능력을 더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아마 정황상 이 이상한 능력과 일련의 현상은 내가 부여받은 ‘권능’의 일부일 것이다. 권능이란 신의 창조물 이라면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으로서 그 자체로 ‘기적’이라 할 수 있는 특수한 힘이었다.


내가 나뭇가지에 얻어맞고 뼈가 부서졌던 일이나 단지 필요하다는 생각만으로도 썬더 크레셔가 손에 쥐어진 것도 다 권능이 일으킨 ‘기적’에 준하는 현상의 일부임이 틀림없었다. 그럼으로 내게 부여된 권능의 상세한 기능을 알아야만 비로서 진정으로 성전을 향한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그게 내가 한시라도 빨리 권능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던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그 때 파편 파티와의 싸움은 지독한 난전이었지만 역시 사냥 당하는 쪽은 내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지속된 전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 째. 나는 그럴 의지만 있다면 ‘랜덤’한 무기를 소환 할 수 있다. 횟수는 지금까지 최대 두 번이 전부였다. 즉. 최대 두 가지의 무기를 언제 어디서나 소환하여 다룰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소환 된 무기는 ‘썬더 크레셔’ 때처럼 손에 쥐는 것만으로 달인에 버금가게 다룰 수 있는 고유화 된 무기의 상태로 주어진다. 내가 철퇴술을 배운 것도 아님에도 고블린의 본능적인 타이밍의 공격을 카운터로 받아 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두 번째. 나에게는 가해지는 피해 충격량 혹은 내가 적에게 가하는 충격량은 정도에 맞게 ‘보정'을 거친 수치를 가진다. 이 말인 즉. 아무리 약한 수준의 공격이라고 하여도 내게 가해진 공격은 모두 최소한의 충격량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도 만찬가지다. 나는 손가락으로 찌르는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위치에 따라선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물론 모든 공격이 이나 피해의 수준이 고만고만하게 같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고블린과의 전투에서 놈이 들고 있던 무기가 나뭇가지가 아니라 쇠파이프였다면, 처음 몇 번 얻어맞았을 때 이미 팔이 못 쓰게 되어 결국 그대로 사냥 당했을 터였다. 반대로 놈의 주먹을 가드로 막았더라면 그 때처럼 부서질 정도로 상하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세 번째. 이건 최근에서야 이해하게 된 능력이었다. 세 번째는 일단 이놈들부터 처리를 하고 설명하겠다.


차르륵!


앞 라인의 오우거와 오크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역시 임프의 마법이 완성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시뻘겋고 제법 덩치가 있는 파이어 볼트가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음... 어떻게 한다?


처음 마법공격에 노려졌을 때는 일단 피하고 보는 전술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후속타에 완벽히 노출되는 손해를 보곤 해서 요즘은 피하는 것 말고 다른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회피를 대체하기 위해 즐겨 사용했던 수단은 쉴드 마법을 치는 방법이었는데 쉴드는 간편하고 확실한 효과를 보여줘서 양호한 수법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마이너스가 더 큰 방어법이었다. 쉴드를 순속으로 시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마나를 사용해 버려서 내가 이 파편 파티를 사냥하는데 성공하여 벌어들이는 마나가 그 만큼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장 저 파이어 볼트를 파훼하지 못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쉴드로 적 공격 마법을 한 번 막아내는 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교환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요령이 엄청 좋아서 어떤 패널티도 없이 마법공격을 방어해 낼 수 있는 건 또 아니다.


다만 매번 생각을 하고 방법을 만들어 시도 해 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더 ‘효율’적으로 파편들을 사냥할수록 나는 더 빠르게 신계를 향해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써 볼 방법은 이거였다.


나는 발을 움직여 후속타를 노리고 있는 트롤 놈에게 다가갔다. 당연히 트롤은 다가오는 나를 향해 클럽을 휘둘렀지만 저런 거에 맞아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유화 된 무기를 소지하는 순간 나의 모든 움직임은 무기의 품격과 용도에 맞게 조정된다. 몇일 전 까지만 해도 나태형 대기자였던 내가 혼자서 파편 파티를 상대로 동동하게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전적으로 이 권능 때문일 것이다.


이미 예상했던 공격이었던 만큼 가볍게 피해주고 곧이어 시동어를 나열했다.


파앙!


파이어 볼트가 나를 향해 최단거리로 날아오고 있었고 트롤은 후속타를 위해 나에게서 거리가 멀지 않은 위치에서 달라붙은 나를 향해 클립을 내리꽂았던 상황이다. 원래 같으면 트롤은 나와 더 거리를 벌린 후 파이어 볼트가 적중하거나 파훼되는 타이밍에 맞춰 빠르게 추격하여 회심의 일격을 날리려 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오히려 놈에게 달라붙자 견제를 위해 반사적으로 공격을 해야만 했고 결과적으로 도저히 파이어 볼트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날 순 없게 되었다. 나는 놈의 클립을 피해 사이드로 회피한 후 다시 정면으로 대쉬하였기 때문에 파이어 볼트는 고스란히 놈과 내가 있는 달라붙어 있는 곳까지 도달하여 폭사하였다.


윽! 순간적으로 강한 열기와 함께 화끈한 통증이 느껴졌다. 물론 트롤 녀석을 쿠션삼아 다소 상쇄하긴 했다지만 그래도 공격 마법에 적중당했으니 데미지가 없을 수가 없다. 반면에 트롤과 나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나는 회피 동작을 펼치면서 시전 한 재생 마법 때문에 화상의 여파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트롤 놈은 정통으로 얻어맞은 데다가 마법 지원 도 없었으니 아무리 놈이 기본적으로 신체 재생 능력이 좋다고 한들 당장은 그로기 상태를 면할 순 없었다.


나라고 온전한 상태이겠냐 만은 그렇다고 눈앞에 온 몸이 불타는 상태로 멍 때리고 놈에게 칼빵을 못 꼽을 리가 있을까? 거기에 내 권능 덕분에 나의 칼빵은 곧 필살의 일격이다. 급소에 정확하게 박힌다면 절대 무슨 짓을 해도 버텨낼 수 없다.


우어!

두두두둑!


트롤의 심장에 정확하게 단검을 꼽아 넣어준 후 바로 견제를 위해 다른 손에 들고 있던 ak를 발사했다. 공격 마법의 장점은 한 번 마법이 완성되어 사출할 수 있게 되면 원체 강한 위력 덕분에 다음 마법 시전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 같아서는 이제 열어놓은 앞 라인을 쭉 내달려 임프 놈의 목을 따고 싶었지만 나 역시 회복에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보면 이번에는 생각외로 잘 뽑힌 편이었다


단검과 ak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었고 실제로 딱히 장점은 없었지만 일단 근거리 무기와 원거리 무기라는 큰 틀에서 보면 적 파티에 대응하여 구색을 갖췄다고 볼 수 있었다.


최소한 양손 무기인 워 해머와 마법 보정 무기인 완드 같은 조합이 나와서 마나만 날리는 꼴보다는 나았다. 거기다가 적 파편 파티의 조합도 근거리 원거리 분배가 잘 되어있는 조합이란 점도 이번에 뽑은 무기 조합의 효율을 높여주었다.


회복에는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번엔 자랑이다. 내가 금수저라서 몸뚱이 하나만큼은 튼튼한 편이다. 어지간한 상처는 전부 자가 회복이 가능하다. 원래는 재생 마법조차 쓸 필요가 없었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지출을 감수한 것이다.


회복이 되자마자 나는 완전히 열어놓은 공격 루트를 그대로 가로질러 뒷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임프와 고블린들에게 달려들었다. 비록 아직 남아있는 오크 한 놈이 내 돌진을 저지하기 위해 방패를 고쳐 잡으면서 다가왔지만 가소로웠다.


차라리 방패를 버리고 덤볐으면 뭐, 스치는 정도의 공격이라도 내질러 봤을 터였다만 놈의 지성은 그 정도로 뛰어나지 않았다. 괜히 전사의 신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조물이 아니다.


알다시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사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지능이 낮게 설정된다. 어지간한 게임에서도 전사는 지력이 0이다 심지어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설정에서조차 전사만큼은 지력 스탯이 후하지 않다.


고로 헤이스트를 시전 하여 움직임이 배로 빨라진 내가 놈을 지나쳐 뒷 라인까지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단이 놈에게는 없었다.


제일 먼저 노릴 파편은 당연히 귀찮은 마법을 사용하는 임프 녀석이었다. 사실 노린다는 표현도 필요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권능으로 인해 보정을 받는 나의 일격 일격은 필살 그 자체다.


거기다가 고유화 된 무기가 제공하는 실력의 경지 또한 절대 녹녹치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거나 숙련도가 부족하여 수를 읽히는 경우도 지금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실히 방어할 수단이 없다면 그냥 죽는 거다. 나중에 스펙 자체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모를까 지금 수준의 파편들이라면 살아나간다는 경우 수 자체가 없었다.


켁!


정확하게 목을 베어버리고 나자 이제 그 동안 독침 대롱을 이용해 견제만 주구장창 하던 고블린 삼형제가 보였다. 보통 고블린들은 이렇게 가족이나 부족 단위로 뭉쳐서 후방 지원을 하는 놈들이기 때문에 목표 순위는 낮았다.


나는 곧바로 몸을 돌려 삼형제마저 사이좋게 그들의 창조자에게 돌려 보내주려 했다. 순조롭게 놈들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는데 성공하였고 이제 사정거리 까지 들어가 단검을 내지르면 적군 뒷 라인을 궤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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