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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님의 서재입니다.

극한던전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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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작품등록일 :
2019.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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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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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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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파밍:짐꾼-(1)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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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계에선 경제를 이야기 할 때, 그 집단이 짊어 질 수 있는 무게의 총량이 자주 거론되는 주제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무게의 총량은 단순히 무거운 짐을 운반할 때의 그 무게가 아니라 섹션. 즉. 이공간의 할당 용량이에요.


전에도 잠깐 설명했었죠. 아쉽지만 이런이공간 할당 용량만큼은 신성 랭크로도 어쩔 수가 없답니다. 사실 타고나는 게 아니라 ‘진화’해서 강화시키는 분야거든요.


많은 물건을 이공간에 집어넣는 만큼 할당 용량이 늘어나는 단순한 방식이 작용하고 있어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진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워커, 그 중에서도 ‘짐꾼’들은 이 할당 용량의 단순성 때문에 강제적으로 진화한, 조금 순화해서 칭하면 일종의 전문 노동자들이라 할 수 있죠.


잠깐 되돌아가서, 할당 용량이 경제와 관련 주제에 자주 거론 된다고 했죠? 지금 제 약지에 껴있는 이 '맹독의 여인'의 예를 들면 왜 그런지 쉽게 설명이 되어요. 이 작은 반지가 할당하는 용량이 무려 300S! 알기 쉽게 현물과 비교해보면 1KG 짜리 벽돌 300개와 맞먹는 할당용량을 차지하니까요.


자연스레 던전을 공략하는 중 획득할 수 있는 여러 보상들은 이런 ‘섹션’의 압박에서 자유로워 질 수가 없어요. 제가 맹독의 여인 같은 기본 파밍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고 최대한 뻐겨보려다 초를 쳤던 이유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고요.


300S면 웬만한 성전사 한 명의 할당량의 10/1을 차지하는 공간이에요. 하루 벌어먹고 사는 모험가라면 횡재했구나! 하고 거주 던전으로 되돌아가 값을 받고 처분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하위 등급의 ‘신구’들을 전문적으로 쓸어담을 수 있는 군단의 입장에선 경우에 따라 그냥 버리는 게 이득일 수도 있는... 그런 만만치 않은 섹션 할당량인 셈이죠.


그런고로 당연히 이 섹션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짐꾼들의 수요도 엄청나야 정상이겠죠?


그것이 최근 본 군단이 인공 던전 저층에서나 보여준 것처럼 만담이나 하면서 설렁설렁 하는 성전이 아닌 각 잡힌 성전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본 군단이 공략하고 있는 던전은 ‘굿모닝 에이전트!’의 9층. 10층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올림해서 중급’이라 칭할 수 있는 난이도의 던전이에요.


“거기, 신참! 이번에도 잘 해 보세요! 또 모르죠. 당장 다음 계급장에선 꽃송이가 피어나지 말란 법은 없어요!”

“쉬익. 맡겨주십시오! 부군단장!”


후훗! 우리 신참이 생각보다 활약이 대단해서 깜작 놀랐어요. 물론 10층을 넘어가서는 원래의 평가대로 비싼데 명중률은 극악인 공갈포로 돌아갈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한 동안은 골목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겠군요.


샥! 샥!


지금 활약하는 걸 봐서는 공갈포가 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사실 다 제 과감한 투자덕분이랍니다!


전에 타스라탄의 구역을 인수받아 획득한 무기형 신구 혈랑의 이빨을 억지로 쥐어준 게 컸어요. 본인은 극구 이런 찐따 무기는 안 쓸 거라고 우겼지만 지 계급에 까라면 까야지 버텨봤자 가소롭죠.


결과적으로 타스라탄을 이도류로 전직시킨 건 잘한 짓이었어요. 제가 보기엔 타스라탄을 대포로 쓰기보다는 소총으로 쓰는 게 더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이야! 혈랑의 이빨을 쥐어 주고 억지로 쓰게 하니깐 저거 보세요!


무려 쌍수무기에 점프 공격을 해대는 민첩형 근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걸 보면 녀석은 그 동안 안 맞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니까요?


전사주제에 무슨 광역기를 쓴다고 이상한 권능에 의존하니까 본인이 가진 순수한 강함을 절반도 발휘하지 못 할 수밖에요.


적절한 장비 업그레이드에 플러스로 던전의 파편 때부터 축적된 전투 경험과 군단으로서 지낸 경험까지 있다 보니 군단전의 생태에 대한 이해도까지 더해져 현재 타스라탄의 놀라운 맥스 업을 만들어진 것이에요.


“쉬익. 나머지는 부탁드립니다요! 골레무형님!”

“그래, 신참! 너는 잡어 잡이에 충실하도록! 이 몸은 큰놈을 맡겠다!”


군단전이란 결국 모든 구성원이 자기 맡은 바 1인분을 해내는 걸 긍극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돌아가는 전투 방법이에요. 타스라탄은 신참이고 부여받은 계급은 현 군단원 중에서 제일 낮은 NO.6지만, 고로 NO.6 만큼의 활약을 해주면 그의 효용성은 군단에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샤샥!


후훗! 이렇게 보니까 혈랑연절은 참 좋은 스킬이네요. 잡어용으로는 저것만한 스킬이 없없어요. 역시 양민 학살하는 데는 전사랑 도적 같은 근딜들이 제격이죠!


샤삭!


쌍수무기를 착용하여 공격력을 극대화 한 후. 약한 놈만 노리는 점프형 대쉬 공격! 그리고 평소의 스타일대로 회피하며 기회를 노리다가 다시 약한 놈을 물러 들어가는 치사함까지! 아주 담당일진에 골목대장을 겸하고 있네요!


딱 보니까 신참의 활약에 힘입어 슬슬 이번 전투도 끝나가는 분위기네요. 아주 좋아요!수준이 높아졌다지만 무리 없이 군단이 잘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면 부군장으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독보적인 신참의 활약에 바래졌지만 다른 군단원들도 변함없이 맡은 바 1인분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 그 결과로 본 군단은 하루에 최소 구역 하나 정도는 정리하는 순조로운 페이스로 9층을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 그럼 전 이만 퇴장해서 돗자리나 깔아볼까요? 아, 그전에 관전값을 내야해요.


“랑카오 파이팅!”


우와! 이제 불러도 뒤도 안 돌아봐요. 이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랑카오는 요즘 과묵해졌어요. 이제 알만큼 알았다고 폼 잡는 걸까요? 군단장이 진지해졌으니 좋아해야 할지, 삭막해진 분위기 때문에 싫어해야 할지 아직은 감이 안 잡히는 랑카오의 변화에요.


이런! 이번에는 제가 늦겠군요. 랑카오의 장봉이 적 우두머리 파편의 목을 정확하게 가격했어요. 더불어 켁켁 거리며 뒤로 넘어진 놈에게 다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눈빛을 내뿜으며 마무리까지 확실히 가하며 결투를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는데 성공했어요.


흠. 그러자마자 관중인 저에게 눈 빛한번 주지 않고 바로 회전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군단원들을 도우러 달려가는 것을 보니 조금 야박하게까지 느껴질 정도예요.


뭐, 원래 비즈니스란 게 그런 거니까요. 군단이라고 예외는 아니고요. 정이 끼어들수록 공정성은 그만큼 저하되니 군단장으로서 생각한 행동하고 있을테죠. 자! 저도 놀지만 말고 할 일 해야겠어요. 전투와 교육 말고도 부군단장이 할 일은 정말 많아요.


군단의 승리가 눈앞에 있다면 전리품을 어떻게 가지고 돌아갈지도 생각을 해야 하는 일도 저의 몫이죠.


섹션의 정리도 할 겸, 그간 영입한 우리 짐꾼 워커들도 소개해볼게요.


슈우우웅!


[이름:짐꾼A짱]

[종족:고블린]

[권신:고블린 ]

[권능: 구학자]

[전투력:100]

[기타 및 주석: 짐꾼A. 성격은 까칠.]


[이름:짐꾼B뽕]

[종족:오크]

[권신:오크]

[권능:충돌]

[전투력:250]

[기타 및 주석: 짐꾼B. 뱃살 나옴. 피부는 노란색. 생각보다 귀여움.]


[이름:짐꾼C쿤]

[종족:트롤]

[권신:트롤]

[권능:터프]

[전투력:350]

[기타 및 주석: 짐꾼C. 근육질. 찾느라 힘들었음]


백과에 등록된 정보처럼 짐꾼이라도 다 같은 짐꾼인 것만은 아니에요. 종족도 다르고 권능도 다 제각각이죠. 물론 짐꾼의 희소성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전부 영입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 외의 10%도 무시 할 수는 없는 비중이랍니다. 그래서 그동안 사관 시적부터 계획하고 있던 특수 개체들을 수집하기 위해 여러 던전을 찾아다녔어요.


이번에도 다른 건 볼 필요 없고 권능만 짚고 가보자고요!


A짱의 권능인 구학자(舊學子)는 스킬 획득 보조 권능이에요. 여러 기술 습득에 도움이 되는 희귀한 권능이죠. 그리고 운 좋게 종족도 고블린으로 맞추는데 성공했어요. 여러 가지 가르쳐놓고 나중에 군단의 건축 고문으로 임명해서 부려먹을 생각이었는데...


조금 성격이 까칠해서 말을 잘 안 듣는 게 작은 흠이네요.


B뽕은 오크 특성상 스피드와 근력 체력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전투형 짐꾼이에요. 권능은 충돌. 할당하고 있는 섹션의 양에 따라 물리적인 충격량을 증가시켜주는 권능으로 고기방패 겸 몸통 박치기 역할로 전투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에요.


C쿤은 당연히 탱커로 써야겠죠? 전문적인 탱커에 비하면 얼마 못 버티겠지만 대신 가격이 싸니까요! 싼 값에 쓸 수 있는 탱커란 느낌으로 써보려고 꼬박 2주일 동안 트롤들 씨를 말리면서 파밍을 했었죠.


권능 터프는 원래 탱커들에게 붙는 권능이지만 트롤이라면 많이들 탑재하고 있어요. 트롤이면서 짐꾼인 개체가 적어서 그렇지 권능과 종족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수집할 목표는 앞의 셋 짐꾼들보다 훨씬 어려운 수집 난이도도와 성능을 가진 개체랍니다. 종족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친구들이랄까? 권신도 권능도 제멋대로인 녀석들이죠.


목표 달성을 위해선 타스라탄이 일을 잘 해줘야 하는데...


아직 멀었나? 아! 저기 데리고 오네요.


“부군단장! 일러주신 놈들 중 괜찮은 녀석을 골라봤습니다.”


타스라탄에게는 특정 파편을 살려서 생포해 오라고 명령했어요. 조건은 어중간하게 강하면서도 실력을 숨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파편이었죠.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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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파밍:짐꾼-(7) 19.05.14 73 1 11쪽
33 파밍:짐꾼-(6) 19.05.10 78 1 13쪽
32 파밍:짐꾼-(5) 19.05.09 62 1 15쪽
31 파밍:짐꾼-(4) 19.05.08 75 1 14쪽
30 파밍:짐꾼-(3) 19.05.07 95 1 14쪽
29 파밍:짐꾼-(2) 19.05.06 75 1 10쪽
» 파밍:짐꾼-(1) 19.05.03 78 1 10쪽
27 파밍:워커-(8) 19.05.02 62 1 10쪽
26 파밍:워커-(7) 19.05.01 72 1 9쪽
25 파밍:워커-(6) 19.04.30 82 1 11쪽
24 파밍:워커-(5) 19.04.29 82 1 10쪽
23 파밍:워커-(4) 19.04.27 75 1 13쪽
22 파밍:워커-(3) 19.04.26 85 1 13쪽
21 파밍:워커-(2) 19.04.25 51 1 14쪽
20 파밍:워커-(1) 19.04.24 61 1 14쪽
19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4) 19.04.23 49 1 15쪽
18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3) 19.04.22 54 1 13쪽
17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2) +1 19.04.20 57 1 12쪽
16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1) 19.04.19 99 1 15쪽
15 성전사식 전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게 포인트랍니다!-(2) 19.04.18 75 1 13쪽
14 성전사식 전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게 포인트랍니다!-(1) 19.04.18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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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백마 탄 왕자님이 바보 미소년이라면?-(1) 19.04.17 8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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