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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님의 서재입니다.

극한던전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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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뚜기
작품등록일 :
2019.04.10 15:51
최근연재일 :
2019.05.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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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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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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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파밍:워커-(8)

DUMMY

파편과 성전사의 합의가 있다면 툴을 조작해 병영으로 파편들을 역 소환 할 수 있어요. 병영이란 파편들을 위한 일종의 거주 공간이에요.


파편들이 발산하는 특유한 에너지 파동을 감지해 고유 좌표를 생성하고 그렇게 생성된 이공간으로 역 소환할 수 있는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라 할 수 있죠.


성전사들은 그렇게 생성된 병영의 거주 공간을 자신의 마나로 유지함으로서 파편들이 생활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요.


당연히 유지에는 그 만큼의 유지비용이 들어가지요. 그래서 제어마나 생상성은 물론 평소에도 상당한 수준의 마나를 생성할 수 있는 셀럽만이 다수의 파편들을 병영에 거주시킬 수 있어요. 말 그대로 군단을 거느리기 위한 자신만의 사병들을 배치하는 병영(兵營)인 셈이에요.


병영에 파편이 거주하고 있어야만 툴을 이용해 소환 혹은 복사하여 클론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처음 명명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딱 적절한 명칭을 붙였다고 생각해요.


랑카오의 툴에서 마나의 움직임이 일어났어요. 처음 고유 자표를 생성하는데 들어가는 이사비용의 일환이에요 얼마 안가 툴에서 푸른 빛이 쏟아져 나와 타스라탄을 뒤덮었고 그걸로 고유좌표가 랑카오의 툴에 입력되었을 것이에요.


문제없이 아주 잘 끝났네요. 이제 축하해 줄 사람이 필요하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사관 동기들이 축하해줘서 공백의 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난리통이었지만 지금 랑카오의 주변엔 저밖에 없으니 저라도 노력해서 공백을 채워봐야겠어요.


짝짝짝!


“축하해요! 축하합니다! 저는 잘 해내실 거라 생각했어요. 어때요? 진짜 군단장이 된 느낌은요?”

“이런 일로 호들갑 떠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계시잖습니까? 그저 덤덤합니다. 애를 먹은 것 치고는 허무하게 벽이 허물어진 느낌이여서요. 또 대가를 생각하면 속은 편치 못합니다. 어떻게 일일이 벗어재껴요? 전 못해요. 소문이라도 나면... 크윽! 파문이라고요!”

“쿠큭! 그렇긴 하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 꺼내들 수 있는 필살의 기술이 있으니 그 사실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해지지 않나요? 여차하면 몰래 후다닥 써 버리면 되죠! 권신들도 보지 못하게 순속으로 해치우는 거예요!”

“본인이 안 벗는다고 말을 첨 편하게 하십니다!”


랑카오의 덤덤하면서 걱정이 앞서는 반응이 뭔가 웃기다랄까요? 앞으로 한 동안은 이걸로 놀려먹을 수 있겠어요.


“그 보다 타스라탄은 제법 강한 파편이었는데 뭔가 보상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대로 입 딱 닦아 버린다면 여기 던전 사이트에 들어가서 평점 테러라도 해야 수지가 맞을 것 같습니다!”

“아차차! 그렇죠. 당장 전리품을 회수해야 해요. 타스라탄이 영속 당한 게 알려지면 빠르게 그의 구역이 와해 될 것이에요. 파편들이 모아놨던 재화를 들고튀기 전에 우리가 차지해야해요. 당장 타스라탄을 소환하세요!”

“그러니까. 음! 이렇게 하는 거라고 했죠? 자아!”


슈웅!


감격스러운 현장입니다! 그 바보 천둥벌거숭이 랑카오가 진짜 군단장다운 일을 해내다니!


“부르셨슴까? 형님!”

“그래! 그전에 서로 소개부터 하지! 본 군단의 부군장이시다!”

“아! 형수님! 제가 형수님께 못된 짓을 했지만 군단의 살림꾼인 부군단장의 직책을 생각해서라도 용서해주십쇼. 원래 던전의 생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고 방금 까지만 해도 등 뒤를 지켜 주던 아군이었...”


형, 형수님? 이 쉐끼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신성한 성전을 행하는 터전에서 그런 얄팍한 눈짐작으로 본 군단의 기강을 흐리다니! 마음 같아서는 크게 잘잘못을 따져야 했지만 처음이기도 하고 당장에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이번에는 봐주도록 하겠어요.


“됐어요. 다 알고 있고 탓하지 않을 것이에요. 랑카오! 소개는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은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겠죠?”

“그, 그렇죠. 야! 빨리 네가 모아놨던 현물하고 워커들이 어디 있는지 어서 안내해 드려!”

“으음? 예... 알겠슴돠.”

“뭐에요? 당신! 본 군단의 규율에 불만 있어요?”

“아, 아닙니다. 그저 조금 전통을 격하게 따르는 것 같아서....”

“전통을 따르는 게 아니라,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에요!”

“빨리 안내해드려! 너도 잔소리 듣고 싶냐?”

“끄응..!”


타스라탄은 그 뒤로 분위기 파악하곤 순순히 자신의 구역을 해체, 인수했어요. 이처럼 구역은 던전 공략에 있어서 언제 밟을지 모를 위험한 지뢰이기도 했지만 제압에 성공하면 난이도만큼의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파밍 스팟’이기도 합니다.


“거기 워커들! 빨리 정렬하세요.”


워커가 20명. 나쁘지 않네요. 그 외 현물이 다수, 사용 아이템 소량. 그리고 오호! 장비도 있네요? 백과로 살펴볼까요?


[맹독의 여인]

[분류: 장신구(반지)]

[등급:C+]

[장비효과: 중독 저항력 상승(C+), 중독 시 주변 아군에게 중독을 이월시킴 중독 효과는 이월 된 숫자에 따라 감소.]

[효과 소모 마나:20/S]

[장착 유지 마나:200/D]

[차지 이 공간:300S]

[설명 및 각주: 주목! 신성 랭크 1랭크 쩌리

들은 반드시 착용해야하는 아이템이다. 까닥하면 중독이나 출혈 같은 상태저항 맞고 객사하는 민폐들이여! 제발 좀 기본 파밍은 하고 다녀라! 쪽팔린다!]


야! 니가 X바 1랭크 쩌리로 태어나 봤냐? 어떤 놈이야? 아카식에 이딴 각주 달아놓은 관심종자 녀석은?


아오! 팩트라서 반박도 못하니까 더 울화통이 터집니다! 흠흠! 조금 변명을 해볼게요.


사실 요 독의 여인 같은 기본 파밍 아이템일수록 가치에 비해 쓸데없이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직접 파밍을 하러다니면 발에 치일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장비 아이템인데 그런 걸 막상 사려고 보면 어이없을 정도의 가격으로 팔려나가는...


딱 그런 느낌의 장사꾼들 맥여 살리는 아이템의 전형이란 말이에욧! 1랭크인 게 억울해서라도 도저히 웃돈 주고 살 수는 없었어요. 지금도 후회 안 하고요!


후훗! 어쨌든 이건 제거네요. 본 군단에서 중독으로 고생할 만한 인물은 저밖에 없으니까요.


바로 착용해 줍시다! 룰루~!


더 괜찮은 건 없나? 어랏! 무기다!


[혈랑의 이빨]

[분류: 단검]

[등급:D+]

[장비효과:혈랑격(A) 혈랑연절(AS)]

[효과 소모 마나:500(혈랑격), 100-50-30(혈랑연절)]

[설명 및 각주: 일반적인 단검. 내제된 스킬은 준수한 편. 발동 스킬인 혈량격은 주력 기술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위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나 소모가 만만치 않으니 주의. 오히려 연계 발동 스킬인 혈량연절이 3타 다 꼽아 넣으면 효과대비 마나소모는 끝내주니 골라서 잘 쓰자.]


와우. 본 군단이 입수한 무기 신구(神具)1호가 지금 탄생했어요! 비록 아직은 전문으로 쓸 수 있는 군단원이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라도 단검을 필요로하는 군단원이 생기면 전력 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쓸 만한 게 더 있나 살펴봤지만 아쉽게도 단검을 끝으로 가치 있는 장비 아이템은 찾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미 충분한 보상을 얻었기 때문에 배가 빵빵해졌으니 만족! 대만족입니당!


워커를 20명이나 확보할 수 있었다는 시점에서 합격점은 받은 파밍인데, 거기서 추가적으로 현물도 상당히 얻을 수 있었죠. 또 무엇보다 당장 착용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두 가지나 얻었으면 저층의 구역 꼴랑 하나를 정리한 것 치고는 크게 해 먹은 셈이에요.


역시 저층 던전에서의 구역은 찾아서 다녀야 할 정도로 꿀이 떨어지는 파밍 스팟이었군요! 매번 이런 식이라면 내 집 마련의 꿈도 엄청 멀어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쿠쿠큭큭! 후후후훗!”

“즐거운 겁니까, 아니면 어이가 없어서 웃는 겁니까?”

“둘 다랍니다! 자고로 성전사는 군단에 들어야 출세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인 것으로 증명되었잖아요?. 자 보세요! 이 작디작은 반지 가격이 거주 던전에서 사려면 얼마인 줄 아세요?”

“음. 한 3000?”

“놉! 무려 8000이라고요!"

“크흠. 꽤 비싸군요. 어째서 그런 거죠?”

“그야 이공간 할당 공간 때문이지요. 부피는 작지만 신이 창조한 물건인 만큼 복잡하게 설계된 아이템이라서 그런지 300S라는 만만치 않은 할당 공간을 차지해요. 그러다보니 정작 거주 던전의 모험가 상점에 풀리는 물량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부피가 작으니까 그냥 착용하고 다니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많이들 착각하는데 그것도 착용 유지 마나가 만만치 않아서 벌이가 없으면 부담되죠. 아! 그러고 보니 군단장은 이공간에 얼마나 할당 할 수 있나요?”


랑카오는 단말기를 꺼내 확인하고는 저에게 보여줬어요.


“필요 없는 거 빼버리면 2000S 정도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공간 할당량만큼은 타고나지 않으셨네요.”


물론 1000S정도만 할당해도 핵핵 거려야 하는 저보다야 훨씬 많이 들고 다닐 수 있다만 그간 신성 랭크의 차이에서 발생한 격차를 생각해보면 가소로운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이공간 할당은 근력에 조금 영향을 받고 나머지는 공을 들여 수련해야 늘어나거든요. 아무래도 미소년계인 랑카오는 근육 캐릭터하고는 거리가 멀죠.


하여튼 구역 공략의 성공으로 당장 운반해야할 현물 할당량이 가득 찼어요. 저와 랑카오가 꽉꽉 채워서 운반해도 부족하길래 골레무쿤까지 동원해야만 했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오늘은 이만하고 퇴근해야겠어요. 내일 부터는 작정하고 짐꾼 워커 파밍을 해보도록 하죠!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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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파밍:짐꾼-(6) 19.05.10 84 1 13쪽
32 파밍:짐꾼-(5) 19.05.09 65 1 15쪽
31 파밍:짐꾼-(4) 19.05.08 78 1 14쪽
30 파밍:짐꾼-(3) 19.05.07 100 1 14쪽
29 파밍:짐꾼-(2) 19.05.06 78 1 10쪽
28 파밍:짐꾼-(1) 19.05.03 79 1 10쪽
» 파밍:워커-(8) 19.05.02 65 1 10쪽
26 파밍:워커-(7) 19.05.01 76 1 9쪽
25 파밍:워커-(6) 19.04.30 85 1 11쪽
24 파밍:워커-(5) 19.04.29 85 1 10쪽
23 파밍:워커-(4) 19.04.27 78 1 13쪽
22 파밍:워커-(3) 19.04.26 87 1 13쪽
21 파밍:워커-(2) 19.04.25 55 1 14쪽
20 파밍:워커-(1) 19.04.24 65 1 14쪽
19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4) 19.04.23 54 1 15쪽
18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3) 19.04.22 62 1 13쪽
17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2) +1 19.04.20 59 1 12쪽
16 너, 나이가 많은 이유가 있구나?-(1) 19.04.19 102 1 15쪽
15 성전사식 전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게 포인트랍니다!-(2) 19.04.18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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