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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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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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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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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680

작성
14.08.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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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27.새로운 질서

DUMMY

김희철은 종로에서 짱개배달만 15년이다. 조폭, 해결사, 사채업 사무실이 어디인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저기다 저건물 때려부셔!"


mp5를 들고 종로 해결사 사무실을 들이닥쳤다.


난대없이 총구를 들이대고 들어오니 다들 손을들었다. 강도가 왔나 싶었다. 황급히 경찰에 전화를걸었다.


"여기 종로 빠른해결 사무실 인데요, 강도가 왔습니다. 빨리 도와주세요!"


난대없이 경찰이 출동하고 날리가 벌어졌다.


현장을 보니 총을든 미친놈들이 직원들을 무릎꿇리고 사무실을 때려 부수고 있었다. 권총을 꺼내 들고 외쳤다.


"뭐냐! 총내려놔!"


경찰은 호기롭게 외쳤지만, 내심 쫄았다. 상대는 mp5 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대테러 진압용 무기다. 분당 800발을 발사하니 38구경 권총들고있는 경찰은 상대도 되지 않았다. 경찰 최소 10명이 달려들어도 될까말까인데 그런놈이 50명은 된다.


김희철이 경찰에게 다가가 말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종로치안대장 김희철입니다."


경찰이 엉겹결에 그가 내미는 명함을 받았다.


주한미군 산하 민간 사설


종로치안대장 김희철


말로만 듣던 그 치안대였다. 그러나 시민의 건물을 부수고 법적절차없이 사람을 통제하는짓은 절대 있을수없는 일 이었다.


"당장 그만두십시오!"

"여기 해결사 사무실인거 경찰양반도 아시잖습니까?"


경찰은 38구경 총구를 김희철에게 겨누며, 물러서지않고 말했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억압 할 법적근거가 없습니다.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발포합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희철도 물러서지않았다.


15년 짱개생활을 하다 이제는 종로 최고권력자가 되었다.


목숨?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 그도 더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어디로 간단말인가?


다시 짱개하란 말인가?


"좇 같은소리 하고있네! 쏴봐 십쌔갸!"


이런대치가 강북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몇몇 구는 경찰이 모른척 눈을 감았다. 자신의 아들이고 진척이라 모른척했다.


하지만 국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군병력이 파견되고, 경찰특공대가 총 출동했다. 언제고 교전이 일어날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다만 정부에서 절대 발포 하지말고 있으라는 지시가 있어 참고있었다.


결국 대통령이 나섰다.


마동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덕입니다."


마동철이 태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마동철입니다. 대통령각하."

"그대가 행하는 짓은 대한민국 근간을 흔드는짓입니다. 당장 그만두고 강북치안대라는것을 해체하십시오. 그동안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이번은 그 장난이 너무 심했습니다."


박근덕은 마동철이 이렇게 대담한 짓을 벌일 줄은 몰랐다. 만약 이럴 줄 알았다면,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마동철을 제거했을 것이다.


그런 마동철이 전혀 위축됨없이 말했다.


"박근덕 대통령님.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강북치안대를 해체할 마음이 없습니다."


통화기 넘어 박근덕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


"당신 계속 이러면 죽어."

"저를 죽이겠다고요? 만약 저를 죽이려면, 72만의 mp5로 무장된 강북치안대와 교전해야됩니다. 설사 그렇게 강북을 힘으로 뺏었다 칩시다. 강북에 뭐가 남을까요? 폐허가 된 강북을 왜 얻으시려는 겁니까?"


박근덕이 생각했다. 군병력을 동원하면 강북을 제압 할수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한다. 풀 한포기도 남지 않을 수도 있고 강남까지 작살 날 수 있다. 그 와중에 북한이 침공이라도 하면, 대한민국 자체가 끝장이다. 수화기 넘어 마동철이 계속말했다.


"강북의 치안권을 저에게 넘겨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달랍니까? 아니면 내가 일반시민을 괴롭힘니까? 그들도 대한민국 시민으로 세금을 낼겁니다. 대통령 각하께선 힘겹게 살아가는 강북 500만주민이 보이지 않습니까? 당신의 권력만 중요합니까?"


박근덕이 씹어뱉듯 말했다.


"뭐라? 내가 권력이 필요해서 강북을 돌려달라는 것인가!"

"그럼 왜 강북을 힘으로 제압 하겠다는 겁니까? 누굴위한 제압 입니까? 누구를 위한 희생을 하려 합니까?"


그렇다. 강북을 제압한들 누가 이득을 보는가? 누가 행복해질수 있는가?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다. 국가의 땅과 국민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

"제가 강북의 치안권을 가진다해서 그들이 다른나라 사람이 되는게 아닙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조폭, 사채업자 등은 강북에서 추방시키겠습니다.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겠습니다. 강북주민들은 대한민국에 세금을 낼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답게 투표권도 그대로 있을겁니다. 그들을 그냥 두십시오. 누구도 행복 해 질수없는 싸움을 왜 하려드십니까?"


박근덕은 반박할수 없었다. 이대로 강북을 두어도 잘 돌아 갈 것이다. 굳이 수만 수십만의 희생이 생길지모르는 전쟁을 왜 해야하는가? 강북을 점령한 강북치안대가 북한인가? 중국인가? 일본인가? 결국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엄청난 희생을 치룰필요가 없었다. 박근덕이 힘없이 말했다.


"당신이 이겼다.."


결국 이렇게 국가들이 분열된다. 점령해봐야 손익 계산에서 마이너스가 되어버리면, 그들을 놓아 줄 수 밖게없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도 그러했다. 그러나 그것보단 나았다. 적어도 강북이 대한민국 시민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동철은 곧바로 강북에있는 방송국을 점거하도록 했다. 그리고 대통령과 협의하에 강북을 용산처럼 강북치안대가 치안을 맡기로했다고 공표했다.


강남이나 지방 사람들은 미쳤다느니, 말도안된다느니 그런말을 계속해댔지만, 강북에 사는 주민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환호했다.


자기 아들이 취업했고, 남편이 다니는 회사일뿐이다. 치안대가 처음 점령한 용산은 지금 강북에서 제일 잘사는 행정구가 되어있다.


그냥 놀고먹어도 400만원씩 준다. 가끔 동네 쓰레기 1시간 줍고 들어 가는게 하루 일과다. 집에 노는 마누라랑 놀러나 다닌다.


세상 누가 이들처럼 살고싶어 하지 않겠는가?


결국 강북에서 조폭, 사체업자, 해결사등 모조리 쫓겨났다.


한 집걸러 한명은 용산치안대가 있으니, 조폭이나 사채업자가 그들의 눈을 피할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그 자식까지 연좌제로 강북치안대원이 될수없다. 이사를 가는수밖게 없었다.


군인들만 군부대를 유지한채 강북에 그대로 남겨두고 있었다.


이는 언제든지 빈틈이 생기면 마동철을 제거하고 강북을 다시 되찾기위함 이었다.


마동철또한 그 군인들보고 나가라 하지 못했다.


자동소총 mp5로 무장한 병력으로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군대를 무슨수로 내쫓나?


혀밑에 칼날이지만, 어쩔수없다.


틈을 보이지 않는수밖게 없었다.





마동철이 가계부쓰며 혀를찼다.





2월


강북치안대 72만: -2조 8800억

mp5구입비: -6500억

mp5탄약비: 서비스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 +4000억

총지출: -3조 1300억



계좌잔액: 97조 1350억


강북치안대 72만명에게 400만원씩 한달에 2조 8800억이 나갔다.


또 mp5 65만정을 미군에 개당 100만원씩 6500억에 구매했으니, 이번달 적자가 3조 1300억이다.


기절초풍할 노릇이었다.


모슬 점령 성과금 받은게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니라면 진즉에 파산했을 것이다.


"키르쿠스 원유공급4000억 빼면 매달 2조 4800억이 필요하니 39개월은 버틸돈이군. 그러니까 3년 3개월이나 놀고 먹을 돈이잖아?"


3년 후 파산한다면, 보통사람들은 불안해 잠을 못 이룰 것이다.


그러나 마동철은 오히려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강북치안대는 보통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그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마동철의 수익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과연 그가 얼마나 이런 엄청난 채무를 감당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불안함이 때로는 이상한 현상을 불러 이르킨다.


할일없이 놀아도 되는데 과도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쓰레기줍기, 조폭찾아내기, 공공장소 질서지키기 정도였다면, 정식으로 대한민국정부로 부터 치안권을 넘겨받은 후로는 아주세세하게 모든 부분을 관섭하기 시작했다.


거리 불법주차하면 5분안에 바로 견인해 버렸다.

술먹고 주정부리면 그자리에서 일주일 구금된다. 짤없다 무조건 일주일 구치소다.

담배피고 꽁초 잘못버려도 그자리에서 구금된다. 3일 구금이다.


사회 경직도가 매우높아졌다.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진 못했다. 결국 그만큼 누리는 해택도 많다.


가족중 누군가가 이유없이 매달 400을 받는것. 그것은 그어떤 불편도 감수할수있었다.


그것을 감수할수 없는 상류층들은 강북을 떠났다.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고 할까? 반면 과거 용산사건때처럼 강북에 올라가 강북치안대가 되는게 꿈인 사람도 넘쳤다.


그렇지 않아도 가난한 동네가 강북인데, 상류층이 빠져 나가고, 중상층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찾아온 서민들이 올라왔다.


강북은 제대로 서민동네가 됐다.


좋게말해 서민동네지

나쁘게 말하면 거지동네가 된거다.




"젠장! 죽여버릴꺼야!"


마포껍대기파 보스 최장철은 미쳐 버릴것 같았다. 근거지 마포구에서 쫓겨난것도 억울한데, 오광식에게 빌려준 돈도 다 뜯겼다. 그 뿐인가? 돈을 빌려준 채무자들이 죄다 강북으로 가버렸다. 돈을 달라고 협박을 하고싶어도 강북에는 조폭이 갈수없으니 받아낼 길이 없다.


이건 최장철 한명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국에 있는모든 조폭, 사채업자들이 같은문제로 머리가 터져버릴것 같았다. 돈만 빌리면 다 강북으로 튀어버린 것이다.


룸싸롱업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몸값지불한 술집계집이 여차하면 강북으로 튄다. 돈만먹고 튄다.


그런데 누구도 강북에 가서 그 연놈들을 잡아 올 수 없었다. 대책회의를 한답시고 전국에서 모인 수백의 보스들을 몇날 몇칠을 머리를 맞대보아도 답이 없다.


72만의 무장병력을 무슨수로 당하나?


강남휘발류파 보스 박훈이 답답한듯 말했다.


"최장철! 여기 모인 전국구가 100명이다. 전국 220개 조직중 절반가깝게 모였단 말이다. 경고망동 하지마라."

"그럼 뭐해? 할수있는게 없는데!"

"크흠.."


반박 할 수 없는지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이 침음성을 흘릴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종로의 모든 기반을 잃고 쫓겨난 김춘식이 말했다.


"전국 조직 220개 다합쳐봐야 5천명 남짓입니다. 비공식 인원까지 다합친다해도 1만.. 동네 양아치까지 다 동원하면 5만명까지도 동원 할수있겠지요. 강북은 우리가 이미 손쓸수있는 한계를 넘었습니다."


한 전국구가 물었다.


"정말 이대로 모든걸 포기하잔 말입니까?"


김춘식이 고개를저었다.


"우리는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저는 종로에서 합법적인 장사를 하던사람입니다. 돈장사요. 국가의 허가도 받고 세금도 냈지요. 여기있는 많은 사채업자분들도 그렇고, 싸롱업주님들도 합법적으로 직원을 고용했는데 직원이 월급만받고 강북으로 도망친겁니다."


큰 귀걸이가 주렁주렁달린 30대 중반의 미모의 룸싸롱업주가 손벽을쳤다.


"맞아요! 우리모두 따지고보면 정당한 대가를 주고 받는 장사꾼이에요."


김춘식이 말했다.


"이럴때 법의 힘을 빌리라 있는겁니다. 검찰에 정식으로 고소합시다."


룸싸롱 여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집 당골 검사오빠 많아요."


한 사채업자가 말했다.


"나는 서울북부검찰청 부장검사 친구에게 직접 말해보겠소."

"변호사도 고용합시다."


그렇게 전국각지의 조폭, 사채업자, 해결사사무실등이 마동철에게 고소장을 무려 300건이나 발부했다.



죄목도 여러가지다.


폭행, 구금, 사유권점유이탈, 대출사기, 강도, 집단폭행, 공권력남용, 성추행, 강간까지 있었다.


마동철은 집으로 날라온 고소장을 보며 자조했다.


"다른건 알겠는데. 성추행이랑 강간은 뭐야? 설마 오세연인가?"


고소 피해자 이름을 보니 그렇지않다. 생전처음 보는 38살 아줌마로 나와있다.


"내가왜 아줌마를 강간해? 쩝."


나디아가 옆에서 물었다.


"강간했어요?"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저런말을 하니 마동철은 자신이 진짜 그런짓을 한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아니야.. 좇같은놈들이 나를 음해하려고.."


그때 밖에서 용팔이가 달려와 보고했다.


"저택앞에 서울북부검찰청에서 나왔다고 문을 열어달라는데요?"

"서울북부?"


마동철이 되묻자 용팔이 답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검찰청입니다."

"그래? 들어오라고 해."


검은양복을 빼입은 사내들이 십여명가량이 마동철의 저택으로 들어왔다.


검사쯤되면 재벌들이 사는집을 몇번 와보긴 했지만, 이런 거대한 저택은 처음봤다.


입구에서 부터 충성심이 높은 용산치안대 약 500명이 총기로 무장한체 집 주변을 감시했고, 집안으로 들어오니 여기도 mp5로 무장한 사내들이 삼삼오오 모여 눈을 희번덕거리고있다.


그렇게 저택안을 들어가자 커다란 테이블이 먼저눈에 들어왔다.


마동철은 테라스 저위에서 황금의자에 앉자 그들을 맞이하고는 손짓했다.


"테이블에 앉자서 이야기합시다."


뭔가 저 미친 행동은? 그들은 가볍게 마동철의 말을 무시하며 서서말했다.


"우린 서울북부검찰청에서 나왔소. 나는 북부 부장검사 이명학이라 하고 옆에는 선임검사.."


마동철이 이명학의 말을 끊었다.


"아 됐고. 용건이나 말하시오."


부장검사의 얼굴이 흉측하게 구겨졌다. 그가 막 뭔가 말하려할때 부장검사와 함께온 사내가 마동철을 아는척했다.


"너 동철이 아니냐? 나야. 정관우."


마동철은 처음부터 저 정관우라는 자를 알고있었다. k안암 대학동기였다. 정관우는 밥먹을돈도 없을만큼 가난한 고시생 이었다. 마동철은 대학시절 주식으로 돈을 잘 벌었기에 그의 점심을 말 그대로 밥먹듯이 사줬었다.


그런 환경에서 죽기살기로 매일같이 사법고시 준비하더니 합격한 모양이었다.


"정관우. 그렇게 열심히더니 축하한다."

"그래. 너가 사준 밥이 큰힘이 되었어."


두사람의 대화을 다른검사들은 묵묵히 기다려 줬다. 검사들은 천재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지금 마동철에게 뭔가를 요구하기 위해 왔는데, 아는사람의 친분이 있다면 나쁠게 없었다.


마동철이 부장검사 이명학을 보며 말했다.


"나는 저친구랑 좀더 대화를 해야겠는데, 나가서 기다릴꺼요 아님 거기 서서 기다릴꺼요?"

"서있겠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회포를 푸시오."


마동철이 피식웃었다.


"그래 어떻게 된거냐 함께 사법고시를 준비한 친구들은?"


정관우가 어색하게 웃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중 나만 합격했다."

"역시 그렇구만.."


k안암대학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해도 10명중 1~2명이나 합격하는게 사법고시다. 그것도 명문대라 그정도이지, 지방으로 내려가면 1000명이 준비해도 1명이 합격하지못한다. 개교이래 사법고시 합격자 1명도 내보이지 못한 서울4년제도 지천이다.


마동철이 씁슬히 웃으며 말했다.


"그런것도 모르고 엄마들은 드라마만 보면 다 아들 검사 시킨다고 하지 않았냐? 키키키.."

"그렇지뭐.."


마동철의 엄마도 마동철이 1등을 놓치지 않는 천재성을보이자 검사를 시킨다고 한동안 날리를 피웠다.


만약 그길로 갔다면, 어찌되었을까? 합격했을까? 솔직히 자신없었다. 자신보다 천재들도 낙마하는데 무슨. 설사합격한들 검사가 되려면 또 그중에서 10명중 1~2이나되는게 검사다. 검사란 따지고보면 이사회에 공부로는 정점에 있는 자들이다.


"그래 무슨일로 이렇게 단체로 왔어?"

"강북으로 채권자들이 도망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의도적으로 돈을 빌리고 사기를 목적으로 피신하는거지. 공권력을 동원해 그들을 잡을 수 있게 해줘."

"좋아. 그거면 되?"

"또 있어. 너가 점거한 사채업자, 해결사 사무실에 대한 압류도 풀어줘. 그들도 대한민국 시민이니 국민의 재산이야."


마동철은 고개를저었다.


"그건 안돼."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동철아."

"너 이새끼. 언제부터 조폭이 대한민국 국민이냐? 사채업자가 국민이야? 미쳤냐?"

"법적으로 엄연히"


정관우가 정형적인 말을 계속하려하자 마동철이 그의말을 끊었다.


"좇같은 소리하지마. 법? 누구를 위한 법이냐. 돈빌리거 갚는건 당연한거니 그건 협조해준다.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내 도시에서 폭행이나 감금같은 불합리한 억압을 용납하지않아."


정관우가 지지않고 말했다.


"그렇게 예외조항을 두면서 법의질서를 무너트리면, 강북이 무법천지가 될거다. 그게 정의라고 생각하는거냐?"


마동철의 표정이 굳어서 답했다.


"정관우. 나는 너가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누구보다 잘안다. 죽어라고 공부해서 정의를 얻자고 니가 공부했더냐? 사법고시에 합격하려면 유치원때부터 대학때까지 수석을 독찾이하는 노력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험준비를 할땐 똥싸는 시간마져 아껴 공부했지. 나는 그런 너희들을 아주 잘안다."

"무슨말을 하고싶은거냐 마동철!"

"너희에게는 어차피 정의를 찾자고 그자리에 가있는게 아니라는거다. 정의를 찾기에는 너희들이 참고 인고한 노력이 너무 엄청나고, 가족들의 기대, 집안을 일으켜야하다는 강박관념도 엄청나다. 즉 너희는 어차피 성공을위해 그자리에 있는것 아니냐? 그런데 정의?"


정관우는 이를 악물었다. 검사들은 누구나 정의를 외치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그런 고통을 정의사회 실현하겠다고 여기에 있는사람은 없었다. 김태희같은 돈많고 이쁘고 똑똑한 마누라 얻고 남자답게 호령하며, 살아보고 싶어 이곳에있다.


세상 누가 사회정의를 실현 시키겠다고 전교1등 하겠는가? 베트맨인가?


정관우가 말했다.


"모든걸 지켜본 너에게 변명따위는 통하지 않겠지. 그러나 세상은 질서가 필요하다 마동철. 그것이 불합리하더래도, 질서가 없이는 사회가 붕괴된다."


마동철이 지지않고 말했다.


"조선시대에는 여자가 겁탈당하면 자결하라고 가르친게 정의였다. 중세시대에 왕이 자결하라 하면 자결하는것이 정의였다. 한국에선 성매매가 불법이고, 유럽에선 합법인 나라도 많다. 정의란 결국 그 시대에 맞게 움직이는 도구에 지나지 않다."


거기까지 말한 마동철이 그들을 쭉훑어보며 다시 말했다.


"나는 이 강북에 나만의 정의를 세우겠다. 오늘부터 서울북부검찰청은 해체한다. 강남으로가든 임시정부청사로 가든해라."


여태껏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이명학이 외쳤다.


"그럼 누가 시민들의 법을 집행한단 말이야!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한단 말이냐! 경찰도 해체 되었는데! 판사가 하는 판결은 누가하느냐!"

"꼴깝떨고있네. 강북치안대가 한다. 언제부터 서민이 법의 힘에 기대었느냐? 서민이 변호사 동원하고 하더냐? 오늘부로 강북치안대가 모든걸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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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부정의가치 +6 14.07.25 5,925 123 15쪽
2 2.부정의 가치 +4 14.07.24 7,042 189 18쪽
1 1.부정의 가치 +7 14.07.23 7,661 1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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