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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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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96,516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7.25 20:31
조회
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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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글자
10쪽

5.규모의 경제

DUMMY

박동안 여사에게 100억을 주고, 누나에게 95억 5천을 주었다. 이제 남은돈이 딱 1000억이다. 어느날 갑자기 1000억이 생기면 무엇을 할까? 큰 빌딩을 사도 매달 몇억씩 임대소득이 들어올 엄청난 돈이다. 그냥 은행에 넣어놔도 연 2%이고, 호주나 금리가 높은 개발도상국에 넣어두면 연 5%이상 이자는 눈감고도 나온다.


"1000억에 5%면 50억이네.. 50억을 12로 나누면 매달 4억이 넘잖아?"


누구는 평생 일해도 4억을 못모으고 죽는다. 그런 큰돈이 매달 놀고 먹으며 입금된다?


"허참.."


마동철은 얼마전 5억을 날릴위기에 처하자 자살을 생각했다. 그순간 누군가가 5억 아니 신용대출금 2억만 바로준다고 했으면 살인도 했을 것 같았다.


아니라고?


물론 다급했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어야 할 것이다.


좋은? 타이밍 이랄까?


다시말하자면, 다급하고 절박한 상황? 대한민국에 다급하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몇명일까?


10명? 100명? 1000명?


대한민국에서 한해 자살하는 인구만 약 16000명이다. 실종이나 병사가 아닌 자살하는 사람만 그렇다. 그리고 그 자살하는 사람들의 70%이상이 경제적인 문제로 요인한다. 거기에 자살 준비 인구까지 한다면 얼마나 될까?


흔한말로 "죽지 못해 산다." 라고 말하는사람들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이는 다급하고 절박한 사람이 수도없이 많다는 말이고, 지금 이순간에도 생각이 아닌 자살하는 사람이 매일 45명이다. 그들에게 5억 아니 2억? 1억만 주어도 살인을 감행할 사람은 넘치고 넘쳤다.


그럼 매달 4억이 넘게 들어오는 1000억의 가치는 어느정도 인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적어도 매달 4명의 살인자를 만들수 있는 돈이랄까?


"터무니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해버렸군."


마동철은 다시 생각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다면 수백조원을 쥐락펴락하는 대한민국 재벌 그룹들의 힘은 어느정도일까? 부르르 몸이 떨려왔다. 감히 상상 하는 것 만으로도 불경죄를 저지르는 느낌이다.


신성불가침.


"으으.."


고작 5억에 죽네 사네 할 때는 몰랐는데, 천억 이라는 돈이 생기니 그들의 힘이 느껴진다. 즉 고수가 되어야 고수를 알아 본다는 무협지의 논리가 현실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되볼까? 못 할 것도 없잖아?"


재벌, 대그룹, 도시의 지배자, 나아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힘! 마동철은 이제 서른 살이다. 적지 않은 나이 일 수도 있지만, 젊은시절 포부가 아직 남아있었다. 더구나 핵폭탄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있다. 바로 부정의 힘이다. 마동철은 자신의 힘을 그렇게 생각했다.


부정의 힘!


"시발 해버리자 재벌!"


다시 주식 프로그램을 켰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고 나니 무엇을 해야할지 난감하다.


"1000억을 배팅 할 만한게.."


10년간 이 바닥에서 온갖 일을 다경험 해본 마동철이다. 그런데 1000억이라는 큰돈을 배팅 할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긴 이런 큰 액수는 구경도 못해봤지.."


이전처럼 ELW풋을 사서 공장이라도 터트릴까 했지만, ELW풋의 시장은 생각보다 작다. 큰수익을 내려면 휴지조각으로 변한 ELW상품들을 골라야 했다. 하지만 그런 ELW 풋의 경우 10억이면 유통물량 전량을 사모으고도 남을 돈이다.


10억의 100배는 1000억지만, 1000억의 2배는 2000억 이다. 둘의 차이는 100배와 2배 이지만 수익은 똑같이 1000억으로 동일하다.

그 천억이라는 돈을 마동철은 가지고 있다. 이전처럼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고도 큰 돈을 벌수있는 것이다.


"ELW는 이제 됐어. 다른걸로 하자. 굳이 민간시설을 파괴 하면서까지 이득을 취하고싶진않아.. 뭐가 있을까 그래 좋은일도 하고 돈도벌고!"


마동철은 전쟁관련주를 보았다. 방독면, 포탄생산, 탱크, 자주포 제조업체가 대표적이다. 이걸 50억씩 나눠서 업계 1.2위 20여개사를 골고루 매입했다.

매입전략 따위는 없다. 단가를 낮추려는 노력도 없다. 그냥 무식하게 매물을 사모았다. 그런데도 1시간이나 걸렸다.


"아이고 사는것도 일이구만.. "


어째든 난데없이 전쟁관련주 20개사가 3~5%씩 크게 상승 했다. 순전히 마동철이 투입한 1000억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사건 경위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고, 마동철은 고민에 빠졌다.


"북한 핵폭탄 터진다고 전쟁 나는 건 아니겠지?"


지금 남북은 한참 냉전기다. 북핵문제 때문인데, 마동철은 이것을 터트리기로 마음먹었다. 문제는 북핵이 터진다고 북한이 남한을 침공 하느냐 인데 그럴 것 같진 않았다. 핵이 터지면 북한은 쑥대밭이 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남한을 침공 할 여력이 있을 리 없다.

더구나 남한에는 주한미군 약 3만명이 주둔하고있다.


"즉 전쟁 위기감만 증폭 할 거야 흐흐흐.."


위기감이 증가 할 수록 전쟁관련주는 오르기 마련이다. 포탄은 더 많이 저장해 둬야하고, 탱크도 비상시를 대비해 더 많이 생산해야된다.


"아 엄마랑 누나가 걱정되는데.. 뭐 적당히 잘지내겠지."


100억이든 통장을 나눠준 그날밤 이후, 엄마와 누나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간혹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왔을 뿐인데, 남미 원주민이 꽃을 달아 주고있는 장면이나 통돼지 바베큐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등 이다.


"어딜봐도 한국은 아니었지.."




오성증권은 대한민국 1~2위를 다투는 대한민국 최고의 증권사다. 누군가에게 큰 돈을 뺏기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리 없었다.


"풋맨이 움직였어?"


오성증권은 두번이나 마동철에게 당했다. 처음에는 37억남짓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 하면 그때는 오성증권이 잃은 150억중 37억의 이득을 본, 운좋은 사람 중 한명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무려 1170억이라는 황당한 손실을 봤고, 더 놀라운건 1170억 전액이 한명에게 당했다는 것이다.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대 오성증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말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새로운 고수가 나타났다. 그들은 그 새로운 고수를 풋맨이라 명칭했다.


"풋맨의 계좌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했어?"


1차 대란(오성증권은 1170억을 잃은 날을 1차 대란 이라고 명명했다)그때 급조된 특별 사태수습반은 계속 유지되었다. 그리고 메사추세츠 공대출신인 박상한 선임연구원이 답했다.


"확인완료. 10억가량이 신바람텍, 오성테크원 유입중입니다. 아 20억 30억 계속 늘어납니다."


다른 연구원이 덧붙인다.


"추가징후 포작. 20억가량이 아이테크, 유니온젝, 대성엔지니어 유입. 자금규모 계속 증가중입니다."


조제기는 황당했다. 놈은 뜸금없이 전차부품 회사 따위를 매입 하고있다.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의도는 진즉에 파악했다.


"전쟁관련주를 사모으잖아? 왜?"


아직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곧 6자회담이 개최 될 예정이다.


국내여론에 관계없이 북핵문제를 완전한 폐기가 아닌, 이미 보유 하고있는 핵탄두는 인정하되 더이상 추가 생산하지 않는다는 치욕적인 조건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남한은 엄청난 물적 지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남북은 물론 6자관련 최고위층 간에 대화는 끝났다. 협정서만 발표하면 되는 그런 상태다.

국내외 대기업에선 다 알고있는 사실 이여서 가지고 있는 전쟁관련주를 모두 처분했다. 그결과 현재 전쟁관련주 주가는 사상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었다.


고점대비 10배도 넘게 떨어진 주식도 즐비했다.


당연히 뭣도 모르는 개미들만 바닥이라며 계속해서 전쟁관련주를 매입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전쟁관련주는 개미무덤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제법고수처럼 보이는 놈이 전쟁관련주를 싹슬이했다. 왜? 왜샀나? 그정도 정보력도 없는 놈이었나? 내가 상대를 너무 과대평가했나? 아니면 놈이 대기업보다 더 엄청난 정보력을 가졌단 말인가?


프리메이슨이라도 되는건가?


조제기는 별이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새끼 진짜 뭐하는 놈이지?"


그때 두눈이 시퍼렇게 멍든 한 연구원이 눈에 띄었다. 얼마전 국민연금을 움직이자해서 흠씬 두들겨 줬던 서울대 경제학과 특채다.


"야 덜 떨어진놈."



오진상은 전국모의고사 100등 밖을 벗어나 본적이 없다. 전국의 고등학교가 약 3000개니, 단순한 전교1등이 아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를 무난히 합격했다.


그가 경제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이멍박 대통령 때문이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한민국 최고 건설사 회장의 자리까지 올라간 그는 오진상의 롤모델 이었다.


오진상은 자신이 그런 능력이 있고, 야망도 있다 믿었다. 그를 본받아 대한민국 최고 증권사 중 하나인 오성증권에 입사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산산히 깨지는중이다.


그가 처음 배정받은 특별사태 수습반은 한마디로 괴물들의 집합소다.


총괄 책임자이자 부사장 조제기는 하버드 경제학과 출신이고, 최고 선임연구원은 메세추세츠 공대출신, 그외에 켈리포니아공대, 수학과 교수 박사 들이 즐비하다. 즉 이곳에 오진상의 입지는 지잡대 출신이나 다름없다.


"이 덜떨어진 새끼가 꼭 두번말하게 하네. 오진상 너 말야 이 덜떨어진 놈아!"

"넵! 조제기 부사장님."

"아휴 이래서 내가 서울대생 안쓴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시발. 노친네들이 국익이 어쩌니. 애국이 어쩌니 하면서 아우!"


부사장 조제기가 발광하자 오진상이 신병처럼 바짝 긴장했다.


"시정하겠습니다!"

"꼭 시정해라 이 꼴통새끼. 가서 풋맨인지 좆맨인지 하는놈 조사해와. 어차피 여기있어도 넌 도움도 안되니까 알았어?"

"예?"

"그놈이 어디살고, 무엇을 하며 살았고, 무엇을 먹고, 떡치는년 취향은 뭐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내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알아 먹었냐고!"


폭발직전이다. 10초만 더있다 간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오진상은 그렇게 판단했다. 원하는 대답을 해줘야했다.


"넵!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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