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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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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96,515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7.31 11:17
조회
3,559
추천
82
글자
10쪽

20. 21세기 군주론

DUMMY

군용수송기에 내리자마자 후끈한 공기가 폐깊숙히 들어왔다.


"컥.."


숨이 턱 하고 막힌다. 용산치안대 대원들도 하나같이 표정이 좋치 못하다. 돈때문에 오긴왔는데 따지고 보면 군대 두번 가는것이니 환장 할 노릇이다.


그때 저 멀리서 미군트럭이 끝도없이 밀려왔다. 마동철이 구매요청 한 병력수송용 트럭이다. 트럭 하나에 10명씩 용산치안대가 올라탔다. 그리고 4인승 지프트럭 한대가 마동철 앞에 멈춰서고는 한국계 미군장교가 내려 손을 내밀었다.


"방갑습니다. 마동철씨"

"한국인 이시군요?


그가 씩웃는다.


"저는 자랑스러운 미국인 뉴먼 제이콥 중령입니다. 현재는 645경비대대장을 맡고있습니다. 뉴먼이라 부르시면 됩니다."

"아 실례 했군요. 뉴먼 중령."


마동철이 멋적게 웃었다. 발음을 보니 분명 한국인이다. 그러나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불려지길 원한다는건, 거리를 두겠다는 말이었다. 뉴먼중령은 마동철과 이라크 북부 미군기지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 기지에 대한 설명을했다.


"도착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7기갑사단이 사용하던 기지로 12000명의 미군이 사용하던 기지입니다,"

"용산치안대는 2만에 달하는데 너무좁지 않겠습니까?"

"기갑사단 특성상 2만의 보병을 수용하고도 남습니다. 지금은 제가 맡고있는 645 경비대대 500명을 제외한 모든 미군은 철수한 상태이며, 앞으로 보급등은 저를 통해 요청하시면됩니다."

"그렇군요."


기갑사단이 주둔했던 기지라 그런지 막사보단, 강철콩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요새에 가까웠다. 마동철은 미국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듯 싶었다.


"이 벙커같은 요새에서 버티고 있으라 이건가.."


이미 기갑사단이 빠져나갔다는건 더이상 공격전은 없다는 말이었다. 현대전에서 보병만 가지고 전투를 임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모여! 용산치안대! 이태원동 모여!"


마동철은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용팔이가 휘하 용병들을 공터에 모집하고 있는게 눈에 띄였다.


"용팔이 너 뭐하는거야?"

"넵? 줄세우는데요?"

"왜?"

"그야 군대에서 이렇게 하잖습니까?"


마동철의 미간이 찌프려졌다.


"여기가 군대야? 우리가 군인이야?"

"예?"


여기가 군대가 아니면 뭐란말인가? 어리둥절해 있는 용팔이에게 버럭 소리쳤다.


"야이 등신아! 더워죽겠는데 무슨 줄을세워? 앉자번호라도 시킬꺼야? 열외없음. 이런거 하게?"

"그런거 안해요?"

"그냥 대충 방잡아. 밥먹고 싶은놈은 알아서 식당으로 오고."

"아넵!"


다시 용팔이가 외친다.


"이태원동! 식당으로!"


미군기지 식당에 들어선 마동철은 밥을먹기위해 끝도없이 늘어서 있는 용산치안대를 보며 또 소리쳤다.


"이거 뭐하는거야! 완전 개판이네!"


박경식이 어리둥절해 다가오자, 마동철이 지시했다.


"당장 뉴먼인지 뭔지하는놈 불러와!"


황급히 뉴먼중령이 식당으로 달려와 물었다.


"무슨일 입니까 마동철씨?"

"니눈엔 우리가 거지로 보이냐?"

"예?"

"이 개판 안보이냐고. 식당에 줄서서 얻어먹는 거지야? 여기가 파고다 노인공원인줄 알아?"


마동철의 반말에 기분나빠진 뉴먼이 도발적인 눈빛으로 따졌다.


"그럼 군인들이 그렇게 먹지 어쩌란 말입니까?"

"식당에 앉자마자 바로바로 서빙해서 갔다 줘야할거 아냐? 그정도 서비스 정신도 없어?"


뉴먼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말했다.


"아니 그럼 당신네들이 해먹던가? 여기가 레스토랑으로 보여?"

"어? 이 씹새끼 지금 여태껏 나한데 반말한거야? 야 이새끼 항명죄다."


난대 없이 항명죄라는 말에 용팔이가 달려나와 뉴먼의 손을 뒤로 꺽었다.


"읔.. 뭐하는겁니까?"

"나는 7만 용병치안대를 이끄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미군으로 치면 군단장급이야. 쓰리스타급이라고. 근데 너같은 좆중령이 맞먹으려 드냐? 이새끼 구금시켜라."


645 경비대대장 뉴먼이 구금 되자, 황급히 그의 부관 제레미 대위가 마동철을 찾아왔다.


"도대체 왜 뉴먼 중령님을 구금하신겁니까?"

"항명이라고 못 알아먹어?"

"아니 말이 되는소릴 하셔야.."

"다시 말해줄까 내밑에 무장병력만 7만이야. 미국 대통령과 커터 벨 사령관이 사정사정 해서 와줬구만, 내 계급이 뉴먼새끼보다 낮을거같아?"


제레미 대위는 쫄았다. 미국 대통령이니, 커터 벨 사령관이니 평생 한번 만나기도 힘든사람들이 사정사정해서 여기왔다니 뭔가 클레스가 다른 남자라고 생각했다. 다시 각을잡고 깍듯하게 말했다.


"뉴먼중령이 몰라서 그랬을겁니다."

"좋아. 오늘부로 뉴먼중령의 계급을 임시 박탈한다. 대신 645경비대대장은 제레미 대위가 맡도록."

"그럼 뉴먼중령은.."

"뭐 대대장하기 싫어? 뉴먼중령을 왜 니가 걱정해?"


생각해보니 그렇다. 자기가 걱정할일이 아니다. 상관이 지시하면 부하는 따르는것이다. 덩달아 임시지만 승진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우리대원이 앉자마자 음식 서빙해서 나올수있도록 해."

"그건 무리입니다. 645경비대대 총원이 500명밖게되지않습니다. 부대 경비와 취사인원도 지금 너무부족한 편입니다."

"그럼 인근에 있는 이라크 아줌마든 처녀든 불러와서 시키면되잖아?"


제레미가 깜짝놀라 말했다.


"아니 민간인을 징발하는건 미군법으로 엄히 금지되어있습니다."

"누가 징발하래? 돈주고 고용하는거다. 돈은 내가 낼테니. 밥, 빨래, 서빙, 청소 할 인원 1500명정도 뽑아올려. 한사람당 월 1000달러씩 준다고 하도록."


1000달러면 한화 100만원이다. 이라크 주민 1년 봉급이 평균 190만원이다. 이는 반년치가 넘는 봉급을 한달에 준다는 소리였다. 더구나 이라크의 양극화를 생각하면 서민 1~2년치봉급을 한달에 준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럼 충분히 모집할수 있습니다만, 자살폭탄 테러같은 문제는.."

"그거야 경비대대에서 사전에 몸수색해서 들여 보내면 되잖아."


제레미가 불안한듯 재차 물었다.


"아무리 수색을 한다해도 사고가 날수있습니다."

"그걸 니가 왜 걱정해? 넌 그냥 하라는대로해. 책임은 상관인 내가 지는거야."

"아. 넵."


이라크에서 여성의 인권은 개보단 위고 낙타보단 아래다. 이는 척박한 환경과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중동은 살기가 척박해 예로부터 남자가 10살이되면 아버지에게 칼(샴시르)를 받는다. 그리고 누가 자신의 명예에 흠집을 내면 그자리에서 상대 목아지를 자르라고 가르친다. 그러다보니 한국으로치면 중2 15살 쯤 되기무섭게 칼부림으로 죽어버렸다. 진짜 중 2병으로 무서운 일을 겪는나라가 바로 이라크였던 것이다.


더구나 현대에 들어서는 석유때문에 전쟁에 중심지가 되어왔다. 이라크전쟁때는 남성 15%가 사망하기도 했다. 자연히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아졌다.


부족한 남성을 채우기위해 여성은 남성을 낳기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또 세계에서 3~4번째로 여성할례(성감대인 음순을 제거하는행위)를 많이 하는국가로 여성 둘중 하나는 음순이 제거되는 시술을 받는다.


마치 한국에서 소를 거세해 상급육우를 만들듯이 말이다. 그런곳에서 여자에게 월 1000달러를 준다는건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일이 벌어졌다.


키르쿠스, 나시리야 같은 친미군성향 북부 대도시에서 아가씨들이 이소식을 듣고 대거 몰려들었다. 하나같이 가족몰래 도망쳐 나온 아가씨들이었다. 개중에는 12살 남짓한 여자아이도 있다. 아줌마가 없는것은 가족들을 버리지 못해서였다.


1500명모집에 5000명넘게 몰려들었다.


그렇게 한순간에 북부 미군기지는 난민수용소 비슷한 것이 되버렸다. 제레미 대위가 난처 하다는 듯 마동철에게 말했다.


"저들은 목숨을 걸고 이곳에 온겁니다. 만약 전부 받아주지 않는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즉시 아비가 명예살인한답시고 딸을 죽일겁니다."


마동철이 엄청난 수의 소녀들을 감평했다.


"별 거지같은 나라가 다있구만, 다받아줘. 숙소를 배정하고. 음식을 충분히 보급하도록, 빨래, 청소, 서빙등 일거리를 시키고, 음식도 저 여자들이 만들도록해. 645경비대대는 경계임무만 맡는다."

"알겠습니다."


용산친위대가 주둔한 기지는 24시간 음식을 만들게했다. 언제든지 누구나 찾아가면 이라크 소녀가 서빙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 구조다. 항상음식을 만들어야 하니 3교대로 이라크소녀들이 식당을 관리했다. 당연하게도 낭비되는 음식이 엄청나게 많았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매일같으니 하루만 지나도 음식이 상해 먹지 못하게 변한 것이다. 고민끝에 그날 남는 음식은 상하기 전에 인근 마을에 나눠주었다.


잔득 긴장하고 있던 용산치안대는 놀라운 대우를 받으니 만족해 하고 있었다. 훈련도 없고, 빨래, 청소, 음식을 만들필요도 없다. 그냥 밥먹고 싶을 때 식당에 가면 새벽이든 저녘이든 언제든 먹을 수 있었다. 미군이 사용했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위성TV를 보다 잠자고 싶을때 잔다.


아침점호, 취침점호 그런것도 없다.


단 하나 잠자리를 가질 여자가 없다는 것을 빼면 용산에서의 생활보다 나았다.


645경비대대원이 그런 그들을 보며 투덜댔다.


"제레미 대대장님. 우리는 3교대로 죽어라 경비서고 행여 테러생길까 노심초사인데.. 저 친구들은 무슨 군인이 훈련도 없고, 자고싶을때 자고, 먹고싶을때 먹고 이래도 되는겁니까?"


제레미가 한숨을 내쉬었다.


"낸들아냐. 그나저나 뉴먼 중령님은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지 그게더 궁금하다."

"잘있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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