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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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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12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8.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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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글자
17쪽

23. 피의사막

DUMMY

그날 이후부터 지루한 공방전이 끝도 없이 벌어졌다. 23만이 넘던 키르쿠스를 지키는 여인들은 어느덧 15만 밖게 남지 않았다. 계속되는 동료의 죽음을 그녀들은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릴 여유조차 없었다.


오로지 그녀들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생각밖게 없었다.


살아야한다!


키르쿠스를 포위하고 있는 사내들이 도망친다고 자신들을 살려 줄 리가 없었다. 설사 살아난다 한들, 개보다 못한 능욕을 당하며 끌려 다닐 것이다. 이라크에서 평생을 살아온 그녀들은 이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들을 지탱한 것은 그 삶의 공포와 우습게도 적의 시체였다.


아무리 흉포한 남자도 총알이 박히면 죽는 것이다. 별거 아니다. 이길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키르쿠스 방어사령관 라잔은 고뇌했다.


"이대로가면 괴멸이다. 남은 15만의 여인 모두 여기에 뼈를묻거나, 개처럼 팔려나가게 될꺼야."


라잔은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이 지옥을 타파할 방법 말이다. 그때 직속 여전사가 다급하게 뛰어왔다.


"무슨일이냐?"

"나시리아의 참모 모냐쿠라는 자가 은밀한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나시리아의 참모?"


그날밤 어둠을 틈타 검은인영하나가 키리쿠스 도시내로 진입했다.


"안녕하시오. 샤리프 일족의 전사여."


그는 라잔을 보며 전사라 했다. 라잔은 늙은 모자쿠를 보며 의외라는듯 말했다.


"여자인 나를 보고 전사라니.. 그따위 입발린 소리로 이득을 취할생각은 말라."


모자쿠는 얼굴가득 주름이 접히도록웃었다.


"나는 이득을 취하려 왔다기보단, 당신들을 살려주기위해 온 손님이오."


라잔은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고싶은게냐?"

"말그대로요. 지금 성전에 참여한 사막전사가 25만이나 남아있소. 첫날과 두째날에는 7만을 잃어 크게 우리가 당했으나, 요 10일간 공방을 보시오. 우리측이 손실한 병력은 8만에 지나지 않소. 그러나 당신들은 이 키르쿠스에 숨어 싸웠어도 똑같이 8만을 잃었소. 이대로 10일만더 전투가 진행되면 당신들은 끝이오. 그 사실을 나보다 키르쿠스사령관인 당신이 더 잘알거 아니오?"


라잔은 이를 악물고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사실이다. 도시를 등에 지고 싸웠음에도 비슷한 손실을 보이고있었다. 첫날과 두째날 운이 좋았을 뿐이다. 모냐쿠가 계속말했다.


"나의 주인이자, 나시리아의 주인은 관대하오. 그대들은 이 키르쿠스를 밤을틈타 버리고 떠나시오."

"무슨 헛소리는 하는것이냐? 우리가 도시를 밤을 틈타 떠난다한들 이 키르쿠스를 포위하고있는 너희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도시후방은 우리 나시리아가 맡고있는 곳이오. 후방으로 도망친다면, 우리 나리시라인이 길을 열어줄것이오."


라잔은 갈등됐다. 어차피 도시에 남아서 개죽음을 당하느니, 이곳을 도망쳐 새로운 삶을 찾는게 낫다. 하지만.


"그래서 당신네 들이 얻는게 무엇이지?"

"나시리아의 주인은 관대하오."

"그딴 개소리 하려거든 가라. 누구를 바보로 보느냐?"


모냐쿠 인상을 쓰며 말했다.


"멍청한 계집이로고."

"뭐라? 정녕여기서 죽어나가고 싶은게로구나?"


주변에 있는 여전사들이 mp5 총구를 모냐쿠로 향해 위협을 가했다. 그럼에도 모냐쿠는 눈하나 깜작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니 너희들은 천한 계집일 뿐이다. 우리가 키르쿠스에서 너희를 다죽이고 빼았는 것과, 그냥 너희를 보내주고 키르쿠스를 얻는것중. 무엇이 더 이득이겠느냐? 더이상 희생을 보지않고, 너희는 살수있어 좋고, 우리는 키르쿠스를 찾이해서 좋다. 살려준다 할때 얌전히 떠나거라. 내일밤 새벽1시가 되면 키르쿠스 남동쪽 길을 열어두겠다."


그러며 모자쿠가 몸을돌려 걸어나갔다. 여전사하나가 물었다.


"이대로 그를 보내도 될까요?"


나잔은 힘없이 말했다.


"보내주어라.."




칡흑같은 어둠이 사위를 감싸는 밤 압둘라가 모냐쿠에게 물었다.


"그녀들이 정말 이길을 지나겠소?"

"물론입니다. 그녀들에게는 답이 없습니다."


두사람이 대화중일때 전사하나가 다가와 조용히 속삭였다.


"그녀들이 남동쪽 후문으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모냐쿠가 명했다.


"길을 열어주어라. 그리고 은밀히 지켜만 보고 있거라."


그의 말대로 모든게 진행되자 감탄한 압둘라가 물었다.


"그녀들을 이대로 정말 보내줄 것이오?"

"보내 주어야 합니다."

"보내 주어야 한다?"

"이 야밤에 그녀들과 총격전을 벌인다면, 우리의 손실이 얼마나 될것같습니까?"


압둘라는 생각했다. 도시속에서 숨어서 싸우는게 아니니,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칠흙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 나시리아 일족도 큰 손실을 볼게 자명하다.


"그래도 좀 아쉽소. 그녀들에게 큰 타격을 줄수있는 기회인데."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길이 가장큰 승리입니다. 싸움을 좋아해서는 현명한 군주가 될수없음을 알아주십시오."

"그래도 그동안 우리가 당한피해를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걸 어쩌겠소? "


모자쿠가 웃었다.


"어차피 그녀들은 얼마못가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할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소리요?"

"거북이가 등껍질을 잃고 얼마를 살수있겠습니까?"


압둘라가 무릎을 쳤다.


"그렇군!"

"그보다 우리의 논공행사를 진행하는일이 급선무입니다. 그러기위해선 그녀들이 빠져나가는 대로 은밀히 키르쿠스를 점거해야합니다."

"도둑놈처럼 은밀할 필요가 있는가? 오히려 더 우리의 계략으로 도시를 함락했다는걸 알려야 논공행사에 유리하지 않겠나?"


모냐쿠의 노란이가 드러났다. 압둘라는 저 이를 볼때마다 알수없는 소름이 돋았다. 그가 말했다.


"우리가 왜 그들과 논공행사를 논한단 말입니까?"

"모냐쿠..설마.."


그가 말하기전에 모냐쿠가 말했다.


"도시는 하나의 방벽요새입니다. 보십시오. 저 여린 여자들이 도시속에서 저항하니 40만의 사막전사도 고전을 면치못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병력이 9만 거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있습니다. 반면 팔루자, 쿠트, 나자프는 다합쳐봐야 16만입니다. 그러면.."


압둘라가 뒷말을 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키르쿠스에 들어가 그들을 돌아가라 말한다면 그들이 할수있는게 없겠군. 이미 보급도 거의 떨어져가는 그들이 할수있는건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뿐."


모냐쿠는 마치 아들을 보듯 압둘라를 보며 인자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나시리아와 키르쿠스의 주인이시여."




야음을 틈타 빠져나온 라잔은 샤리프 일족 여인들을 이끌고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움직임을 여러 사내들이 뒤따르며 감시했다.


그 중에는 닭쫓던 개 신세가 된 나자프, 쿠트, 팔루자의 귀족들도 포함됐다. 세 귀족은 압둘라와 샤리프 여인 모두 가만두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다.


그리고 누구를 먼저 징벌할지 선택을 해야 했다. 단단한 키르쿠스를 방벽삼아 버티는 9만의 나시리아 전사와, 도시라는 껍질에서 나와 야들야들한 속살을 내보이는 여인들중.


당연하게도 샤리프일족 여인을 선택했다.


벅찬 상대보단, 소득이 적어도 이길수있는 상대가 나았다. 하지만 이전처럼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얼마나 강한 여전사인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 라잔이 이끄는 15만명의 여전사들은 하나같이 수많은 사내를 죽여본 능숙한 살인자이다. 멋 모르고 달려 들었다 엄한일을 당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들이 지치거나, 그녀들을 노리는 또 다른 이리때를 기다렸다.


배신자 압둘라가 그랬던 것 처럼. 누군가가 대신 싸워 줄 때까지 힘을 아껴두자는 것이다.


라잔과 함께 걷고있는 이라크 소녀가 물었다.


"라잔님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나디아님이 있는곳으로 간다."


소녀가 다시 물었다.


"그분에게 가면 우리를 쫓는 저 이리때를 쫓아버릴수 있나요?"

"그렇다.."


사실 라잔은 확신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15만을 책임지는 자신이 확신 없이 무엇가를 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오로지 믿음. 믿음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디아가 있는 북부미군기지로 가지못했다.


키르쿠스 2차 공방전 소식을 상대적으로 가까운 북부지역 남자들이 먼저 접하고는 사방에서 몰려나왔기 때문이다.


샤리프 일족 여인들이 패전해 도망치고있다!


온당한 여인의 삶을 버린 자들에게 알라의 가르침을 주자!


인간이란 간사해서 약해진 상대에게 더많은 가르침과 폭행을 가하려한다. 만만한 것이다. 그렇게 신념으로 뭉친 수십만의 북부인들이 총기를 들고 나왔다. 그들을 뚫고 나디아가 있는 북부미군기지에 갈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라잔은 할수없이 남부로 방향을 돌릴수밖게 없었다. 바그다드에 살았던 한 소녀가 라잔에게 말했다.


"이길은 바그다드로 향하는 길인데 나디아님이 바그다드에 있나요?"


라잔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디아님은 바그다드에 계신다."


라잔은 거짓을 말할수밖게 없었다. 뒤를 바짝 쫓고있는 수십만의 이리때가 저멀리 보였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공격할것인가. 눈치를 보며 계속해서 쫓아 온다. 그수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게 쫓기듯 내몰리던 라잔과 여인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아아.. 나디아 시여."


라잔은 길을막고 있는 거대한 강을보며 절규했다. 중부 바그다드를 가로지르는 티그리스강이었다. 수심이 6미터에 달하고 폭이 300미터는 족히 될것같았다. 뒤로는 어느덧 80만이 넘는 사막 전사들이 그녀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끝이다!


여인들의 머릿속에 하나같이 그런생각이 떠올랐다. 사내들은 어느덧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거리까지 왔다. 조금만 더오면 유효사거리내로 진입해 접전을 피할길이 없었다.


불안한듯 소녀가 물었다.


"라잔님 어찌합니까."


라잔이 체념한듯 말했다.


"이것이 하늘의 뜻이다."

"네?"


라잔은 답답한듯 다시 외쳤다.


"이것이 정녕 하늘의 뜻이란 말이냐!"


라잔의 외침은 근접한 사내들이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절규에 가까웠다. 아무리 전통이 중요하다지만, 지금 자신들의 행동이 과연 정의인지. 사내들은 잠시 혼란이 생겼다. 그리고 그순간 사내들은 경악했다.


한 사막전사가 감히 입밖으로 꺼내지못하고 손으로 티그리스강을 가르켰다.


폭이 300m가 넘는 티그리스강이 갈라지고있다. 좌우로 갈라져 물길을 만드는데 그 기적앞에서 사내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고는 기도를 외웠다.


"오.. 알라시여."


이라크 남성은 반드시 하루 5번기도를 한다. 그만큼 신과 소통을 하는길은 기도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이 기도를 듣고 기적을 일으켜 줄것이다. 나의 삶을 지켜줄것이다. 나의 정의를 인정해줄것이다. 각자의 신념에 따라 기도를 한다. 그리고 라잔의 외침에 신이 응답했다.


거대한 강이갈라지고, 좌우로 6미터가 넘는 물기둥 생겼다. 신이 판결한것이다.


라잔이 정의며, 너희가 부정이다.


사내들은 누구하나 이것을 부정할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알라를 외치며 참회하였다. 어린 소녀가 라잔에게 다급히 말했다.


"라잔님! 신께서 우릴 도왔습니다. 어서 강을건너 나디아님이 있는 바그다드로 가요!"


라잔은 티그리스강을 바라보았다. 좌우로 갈라진 강 사이로 물이 넘실거린다. 그것을 본뒤 몸을 돌려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거진 백만에 달아는 수없이 많은 남자들이 무릎을 꿇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있었다. 라잔은 말없이 기도를 올리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뭔가에 홀리듯 여인들도 그런 라잔을 따라걸었다. 100미터 50미터 10미터 사내들과 가까워짐에도 누구하나 감히 그녀들에게 총을 쏠수 없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다을거리가 되자 방금전 티그리스강이 갈라지듯 사내들이 길을 내주었다.


라잔은 묵묵히 그 길을 따라걸었다.


그녀들이 모두 지나갈때까지 기도를 올리던 사내들은 하나둘 일어섯다. 그리고 여인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보며 그들도 묵묵히 그녀들의 뒤를 따랐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뒷 따라오는 사내들을 보며 소녀가 말했다.


"라잔님 이리들이 아직도 쫓아와요."


라잔은 빙그레 웃었다.


"그들은 더이상 이리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요?"

"그건나도 모르겠구나.."


소녀는 갸웃하며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15만의 여인과 그들을 따르는 행렬은 물경 100만에 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났다. 이라크 전역에 소문이 퍼지고있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라크 하늘아래 생긴기적이니, 당연히 알라의 기적이다. 알라가 샤리프 여인들을 위해 기꺼이 기적을 행하셨다. 티그리스강을 둘로 쪼갠것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보았고 이야기되었다. 몇몇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도 나돌았다.


이 기적을 보기위해 많은사람들이 이라크 중부 티그리스강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기적은 이미 지나간 후다. 흔적을 찾을수없으니 조작이니 포샵이니 말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이 뭐라한들 그 기적을 본 100만에 달한 사람들에게는 컬쳐쇼크(Culture Shock)로 남았다. 자신이 믿었던 모든것이 거짓이었다.


진실은 신의 대리자 라잔에게 있다. 그리고 그 라잔은 어느덧 북부미군기지에 다다랐다.


마동철은 골치 아팠다. 라잔이 남부로 도망치기 시작하자 먼거리에서 그녀들의 뒤를 따랐다.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샤리프 가를 지탱해줄 씨앗이 될지 모르는데 허무하게 도륙당하게 둘 순 없기 때문이다. 결국 티그리스강에 가로막혀 위험에 처하자. 강이 갈라지라고 말했다. 될지 안될지는 해보지 않았으니 몰랐다. 그러나 아파트 붕괴나 가뭄이 되었으니 물이 갈라지라 한들 안될 이유도 없었다. 땅이 갈라지고 산이 무너지는 것과 바다나 강이 갈라지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마동철의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마동철은 자신이 만든 그 길을 타고 그녀들이 바그다드로 넘어가길 원했다. 바그다드는 이라크의 수도이고, UN과 미국이 두개의 기갑사단을 주둔중이라 거의 미국령같은 곳이다. 그곳까지 가면 안전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라잔이라는 여자는 엉뚱하게도 100만에 달하는 적이있는 곳을 당당히 뚫고 나왔다. 그것만해도 기절할 노릇인데 그 100만의 사내를 이끌고 자신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의도가 이해 되질 않았다. 어느덧 북부미군기지앞에 115만에 달하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라잔은 외쳤다.


"나디아여! 당신의 충실한 종 라잔이 왔나이다!"


나디아는 나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가문을 부흥시키고자 동분서주하는 여인이 라잔이다. 나디아가 직접 나와 그녀를 맞이했다. 그러자 라잔은 군중들이 한눈에 볼수있게 우뚝 쏟은 바위에 올라 소리쳤다.


"나는 알라의 목소리를 들었소!"


오오..


"역시 알라.."

"알라.알라.."


라잔이 손을 들어 군중들을 조용하게 만든후 다시 말했다.


"알라께선 나에게 말하였소."

"그게 무엇입니까?"


한 청년이 물었다. 그 말을 듣고자 중부 티그리스강에서 부터 그녀를 따라왔다. 신의 진실을 듣고싶다는 열망! 그리고 라잔이 답했다.


"너희가 거짓된 성경을 믿고 있노라!"


충격!


"아아..알라여.."

"알라여!"


기적을 두 눈으로 직접본 군중은 그말을 부정 할 수 없었다. 또 평생믿어온 신념, 전통, 성경은 다 거짓된 것 이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중 한 사내가 다시 물었다.


"신의 대리자 라잔이시여, 우리가 무엇을 어찌해야 합니까?"


군중들은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진실은 신과 직접 소통한 라잔만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라잔이 외쳤다.


"알라께선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원하오! 그 증거로 여자를 왕으로 세우라 하셨소."

"그게 라잔님 입니까?"


라잔은 고개를 저으며, 마동철옆에 서있는 15살 남짓한 소녀를 가르켰다.


"저기 있는 샤리프 일족의 주인이자 평등의여신 나디아님이오!"


모두가 나디아를 바라본다. 마동철은 똥십은 표정이 되어버렸다.


뭐가 신의 목소린가? 기적을 행한것은 자신이었다. 자신이 언제 나디아를 왕으로 만들랬으며, 평등의여신이니 뭐니하며, 남녀가 공평한 세상을 만들라했나? 기가막혔다. 그렇다고 기적을 자신이 행했다고 말할순 없으니, 라잔이 하는꼴을 지켜봤다.


"알라께서 또 말하시길. 약속의땅 키르쿠스를 되찾으라. 너희가 평등을 만들세상은 거기서 부터니라 하였소!"

"오오.. 알라시여.."


라잔은 나디아를 바라보며 한쪽 무릎을 굽혔다. 그러자 군중들도 너도나도 나디아를 향해 예를 취한다.


"충실한 종 라잔. 약속의 땅 키르쿠스를 되찾겠나이다."


나디아는 엉걸결에 답했다.


"그래. 힘내 라잔."


라잔은 그길로 군중을 이끌고 키르쿠스를 향해 진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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