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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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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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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9.규모의경제

DUMMY

"이슈입니다! 이슈!"


서연암 포카 아래로는 이력서도 보지 않는곳이 바로 오성증권이다. 이곳의 일원은 언제나 이성적이고 냉철해야 했다.


"뭔데 그리 호들갑이야?"


조제기가 나무랬지만 박상한은 신경쓰지않고 말했다.


"이온플렜스 생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불량이랍니다."

"뭐 단순 생산공정 문제겠지."


박상한이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단순한 공정문제가 아닙니다. 벌써 몇주째 공장 생산라인을 재수리하고 생산을 다시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한 모양입니다. 기술자들이 확인한 바로는 기계들이 마치 100년은 된 듯 노후화되어 있다 합니다. 설비에 들어간 반도체 하나부터 배선 하나까지 뭐하나 다시 쓸수있는게 없다는 겁니다."


조제기가 황당해 물었다.


"그게 가능한거야?"

"애초에 부실 설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온플렉스 생산설비는 어디서 만들어줬어?"

"일본 마쯔비시 정밀기계 입니다. 이온플렉스 측에서 마쯔비시에 배상을 요구 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이온플렉스는 연성회로분야 세계1위 회사다. 공장설비에 들어간 돈만 1조원이 훌쩍넘는다. 엄청난 배상을 요구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그뿐이다.


연성회로 생산설비는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설비가 아니다. 반도체만큼 정교하고 엄청난 투자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산업이다. 조제기가 턱을 괴며 침음했다.


"역시.."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오성건설 아파트 붕괴사건.

오성반도체 중국공장폭파 사건.

이번에는 이온플렉스 부실설비.


이 모든게 풋맨이라는 사내와 연관이 되어있다. 정확히는 그가 투자하는 이득에 연관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대성플렉스는 볼것도 없이 상한가를 달린다.


거래량도 없다.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것이다.

언제까지. 얼마까지. 이주식이 오를지 아무도 몰랐다.


전세계 연성회로 기판을 독점하는 회사가 되었으니 더이상 을이 아닌 갑이다. 독점 생산에 대한 규제법안이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누가 어떤 의도로 회사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상황은 180도 변한다.


막말로 대성플렉스에서 특정회사에 납품을 하지 않겠다면, 그 회사는 최소 1년간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법이 우위에 있다 한들 남에 회사 부품을 강제로 생산하게 만들고 뺏을 순 없는 것이다.


처음으로 대기업이 2차 협력업체에 목줄을 잡힌 것이다.


조제기는 하버드대를 나온 천재였다. 마냥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대책은 잘 준비했겠지?"

"물론입니다. 대성플렉스 지분 10%를 매입 해 놨습니다."

"좀더 매입해 둘 껄..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군."


더많은 매입을 하려 했지만 확신 할 수 없었다. 이미 한번 당한적도 있다. 풋맨이 전쟁관련주를 사모으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슷한 규모로 같이 사모았다. 그런데 풋맨이 주식을 처분하자 주식이 급락 하는 바램에 처분도 못하고 큰 손해를봤다. 그래서 이번에는 120억가량을 투입해 지분 10%만 매입해뒀다.


리스크 관리차원이다.


"그래도 큰 이득을 보겠군. 그나저나 진짜 프리메이슨이라도 되는건가? 아니면 기막힌 우연인가?"


조제기는 아직도 모르겠다. 뭔가 연관성을 찾으려 해도 돈 말고는 없다.


뭔가가 부서지는 것? 고장나는 것?


그럼 전쟁관련주에서 이익을 보고 빠진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받은 기분이었다.









대성플렉스 회사앞에 줄을지어 검은세단이 밀려들어왔다. 마동철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가 전면 재협상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협상날짜와 시간이 모든회사가 동일하게 겹쳤다.


"살다보니 부품 협력업체가 오라가라 하는 날도 있군요."

"허참.."


대성플렉스 회의실에 앉은 한 대기업 임원이 말하자 다른 임원들이 혀를 다셨다. 그때 여비서가 회의실 문을 활짝 열며 말한다.


"대성플렉스 마동철 사장님 드십니다."


경호원을 앞뒤로 대동한 사내가 들어온다.


평소같으면 사정사정해야할 협력업체 사장 주제에, 마치 대기업 총수들이나 하는 짓을 하고있으니 갓잖았다.


그 갓잖은 놈이 가장상석에 다리를 꾀고 앉자 말했다.


"단도직입 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연성회로 납품가 500%인상합니다."

"그런.."

"말도안되는.."


해봐야 200%쯤 인상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너무 높다. 오성전자 임원이 압박했다.


"대성플렉스는 1년만 장사하고 문닫을 겁니까? 이미 우리 오성전자는 연성회로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내년 이맘때 쯤 나오지요."


마동철이 지지않고 말했다.


"그럼 오성전자는 1년간 스마트폰 안만드실 겁니까? 여기 있는 다른 대기업 분들 좋으시겠습니다."

"어허!"

"험험!"


그제서야 각 대기업 임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수있었다. 임원들의 머릿속에는 하나같이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대성플렉스 공급업체 선정에 탈락되면 끝장이다.-


칼자루는 이미 대성플렉스가 가지고있다. 애플한국지사 임원이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500%인상은 너무 심한것 아닙니까?"

"생산불량 사태가 난 이온플렉스는 납품가 70%인하를 결정 했었다고 하는데 아닙니까? 70% 이하면 100원이 30원된겁니다. 약 4배 인하죠. 그래서 우리 대성플렉스도 상황이 변했으니 5배 인상 한다는데 뭐 문제 있습니까?"

"어험!"


입장이 바뀌었다.


대기업 임원들은 평소 협력업체가 자신들에게 받았던 압박감이 어느정도 였을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거야 말로 역지사지[易地思之]였다.


"싫어요? 싫으면 말하세요. 공급업체에서 제외 해드리겠습니다."

"으음.."


어떠한 말을 할 수 없었다. 틀린말이 없다. 1년이라는 제한적 시간이지만 대성플렉스를 슈퍼 갑으로 인정해야 했다.


"그럼 합의된걸로 하고 앞에있는 계약서 보시고 싸인하시죠?"

"으음.."

"어허.."


회의장은 침음성만 흐른다. 다들 계약서를 보느라고 바빴다. 그러다 오성전자 임원이 뭔가를 발견하곤 지적했다.


"뭔니까? 공급계약 기간이 5년으로 되어있지 않습니까? 거기다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성플렉스의 연성회로 부품을 써야한다니요? 이건 월권입니다!"

"우리 대성플렉스가 1년만 장사하고 문닫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계약기간에 다른회사 부품 쓰지말라는데 뭐 잘못 됐습니까?"


오성전자 임원과 마동철의 공방이 계속해서 무섭게 오고갔다.


"그럼 이건 뭔니까? 계약파기시 위압금이 10배인데 터무니없지 안습니까?

"계약을 파기하지 않으면 위압금 물필요없으니 무슨 걱정이십니까?"

"아니! 500% 상승한 공급가로 5년계약을 하라는건 불평등계약입니다!"


마동철이 피식웃으며 의자에 앉은채 책상위로 다리를 올렸다. 자연적으로 의자가 넘어질 듯 뒤로 위태하게 뒤로 재껴졌다. 마동철이 그렇게 품속에서 담배를 꺼낸다.


기다렸다는 듯 옆에있는 경호원이 불을 붙여줬다.


대기업 임원들은 회의 중간에 무슨 짓인가 싶어 불편한 기색으로 바라 보았지만, 누구 하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진 않았다.


그 모습을 마동철이 태연자작 둘러보며 담배를 깊게 빨아 들이키고 내 뱉는다.


후유~


니코틴이 폐깊숙히 들어가서인지 살작 눈이 풀렸다.


그렇게 거만한 눈빛이 되어서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뭐요?"

"어쩌라고?"


이정도면 안하무인(眼下無人)이다.


참다못한 오성전자 임원이 벌떡일어나 소리쳤다.


"이이! 공정거래 위원회에 죄소하겠소!"

"지랄하든 말든 오성전자는 이미 애플과 4년째 소송 중인걸로 아는데? 이것도 소송하면 얼마나갈까? 3년? 5년?"

"이사람이!"


소송이라는게 단숨에 끝나는게 아니다. 상대가 고소하면 결과가 나올때까지 공판이 벌어진다. 공판은 상황에 따라서 10차가 넘어가기도 한다.

그렇게 결과가 나와도 끝난게 아니다. 항소하면 그만이다. 그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렇게 1차 2차 3차 항소 까지하고 그래도 안되면 국제사법제판소에 가서 또 항소한다.


문제는 돈이다. 돈만있으면 5년이 아니라 20년도 할 수 있는게 소송이다. 여기있는 사람들 중 그런 재력을 보유하지 않은이가 없다. 이들에게 법이란 그저 그런 것이다.


그러니 이쯤되면 막가자는거다.


다른임원들도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동철을 응원했다.


오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다. 1년간 스마트폰을 못만들게 된다면 그 시장을 자신들이 점유 할 수 있었다.


이따위 공급 계약과 비교도 안될 큰 이익이 오고가는 것이다. 애플사 임원이 재빨리 계약서에 싸인하면서 말했다.


"아주 좋은 MOU였습니다. 우리 애플사는 귀사와 새로운 파트너쉽을 맺고싶은데 따로 자리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따로만나 할 이야기가 무엇일까? 듣지 않아도 뻔했다. 몇몇업체를 빼버리고 뒷거래를 하자는거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재빨리 서명하고는 한마디씩 거들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계약입니다."

"젊은 사장님이 수완이 좋습니다."


오성전자 임원만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다 뒤통수 맞은 격이다. 지금이라도 양해를 구해 계약서에 싸인하고 싶지만 뿌리까지 뻗어있는 자존심이 허용치 않았다.


"이일을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오!"






후회는 오성전자로 돌아간 임원이 하고있었다.


"500%가 아니라! 1000%도 싸인을하고 왔어야지 너 미쳤어!"


오성전자 사장 조만덕이 불처럼 화냈다.


"어떻게 책임질거야? 앙? 1년간 스마트폰 못 만들게 되면 손실이 얼마줄알아? 매출만 150조에 순익이 36조원 손실이야 이 미친놈아!"


퍽퍽!


"죄 죄송합니다. 으헝!"

"이게 죄송하다고 될일인줄 알아? 1년 150조 매출 포기한다치자. 그 기간동안 시장점유율을 뺏기는건 어떻게 할거야? 이게 너하나 죽는다고 되는 일이야? 무슨일이 있어도 다시 계약 하고 와!"







매출 150조. 순이익 36조원. 이건 자존심이고 뭐고 내세울 수 있는 액수가 아니었다. 잠시 자신이 미친것이다. 사람은 가끔 아집에 그런 실수를 한다.


"마동철 사장님. 살려주십시오!"


아침에 회의장에서 보았던 오성전자 임원이 무릎을 꿇고 빌고 있었다.


"살려주고 말고 할게 뭐있어?"

"사장님 제발 용소해주십시오!"

"무릎한번 꿇어 줬다고 용소해 달라고? 니놈 무릎이 뭔데? 100조원짜리 지폐라도 되?"

"1000%상승한 공급가로 계약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버스 떠났거든? 뭐해? 끌어내."

"사장님! 제바아알~!"


경호원들이 끌어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성증권 임원이 빌고 또 빌었다.


마동철은 차갑게 냉소했다.


"시발. 나도 무릎한번 꿇고 수십조원 벌 수 있으면 수천번 하겠네. 있는 놈들이 더한 다니까."

"하하 미스터 마. 저런 자들은 원래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법 입니다."


애플 코리아 지사장 마이클 킹이 마동철과 같은테이블에 앉자 차를 마시며 말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오성전자 공급에서 빼버리면 정말 약속대로 해주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미스터 마."


마동철은 조폭들에게 맞은게 억울했다. 자신이 어떤사람인가? 세상을 멸 할 수있는 남자다.


초월자를 넘어 최근에는 신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세상을 말 한마디에 멸 할수있는게 신이 아니면 뭐겠는가?


그런 자신이 맞았다. 빌었다. 구차하게 무릎을 꿇었다. 감히 조폭따위는 범접 할 수 없는 뭔가가 필요했다.


"한국에선 총기소유를 엄히 금하고있는데 전쟁용병회사를 과연 허가해 주겠습니까?"


전쟁용병회사!


살상용 무기를 들고 의뢰자를 지키고,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을 국가대신 지키는자들이다. 나아가 대신 전쟁을 치뤄주기까지 한다. 미국과 영국에는 그런 전쟁용병회사들이 있다.


마동철은 그 전쟁용병회사 설립을 원했다.


"미스터마. 한국에는 이미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들도 용병과 다를게 무엇이겠습니까? 저희 애플사에선 최대한 빠르게 한국내 용병회사 설립을 가능하도록 해줄겁니다. 그게 안된다면 미국 내에다 이름만 용병회사를 설립한 뒤 한국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정말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저희 애플 사는 세계 1위 회사입니다. 역량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마이클 킹은 가볍게 경고를 주며 덧붙였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의 국익과도 맞다아 있습니다."

"미국의 국익과 다아있다?"

"그렇습니다. 주한미군에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한국내 전쟁용병회사를 설립하면 미군은 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한국은 전쟁억지력이 높아지니 서로좋습니다. 미스터 마가 설립하게 되는 전쟁용병회사는 한국에 있는 유일한 용병회사가 될 것 입니다."


이는 독점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가로 오성전자에 부품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는 애플사 더불어 미국에도 엄청난 이권을 가져다 줄것이다.


애플은 세계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다. 그런데도 세계 1위 회사로 자리하고있다. 시가총액이 500조에 달하고 한해 매출만 170조가 넘는회사다.


만약 오성전자가 1년간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못한다면 애플은 1000조원이 넘는회사로 커지고도 남는다. 이는 왠만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보다 더큰 이익이 되는일이다.


미국 대통령이 발을 벗고 나서라도 이일을 추진 할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한 마동철은 덜컥 겁이 났다.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 할 일이면 한국 대통령은 호구인가? 마치 그의 걱정거리를 알고있다는 듯 마이클 킹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한국의 압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법적으로 어떠한 조취도 하지 못하도록 막겠습니다."

"넵.. 넵 그러시겠죠."


쫄았다. 마동철은 겁이났다. 가오잡고 돈좀 벌어 보겠다고 뛰어 들었는데 판이 커도 너무컸다.








오성그룹회장 조태조는 오래전에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오성그룹을 이끄는것은 조태조회장의 하나뿐인 아들 오성전자 조만덕 사장이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그런 조만덕이 대 오성그룹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실은 커다란 탁자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뻩은 전통적인 형태다.

가장상석에는 올해로 54세 오성전자 사장 조만덕이 앉았다. 그아래로 세명의 아들이 서열대로 앉아 있었는데 위치가 재밌었다.


첫째아들인 오성반도체 사장이 끝에있다.

둘째아들인 오성건설 사장은 끝에서 두번째다.


반대로 셋째아들인 오성증권 조제기 부사장은 가장 상석인 조만덕 바로 옆에 있었다.


사실상 왕자서열 1위는 조제기라고 천명 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오성건설은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으로 매출액이 반토막난 상태다. 오성반도체는 중국공장이 불나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봤다. 그런 첫째와 둘째아들을 보며 조만덕이 혀를찼다.


"동생만도 못한놈들."


첫째와 둘째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그들 옆으로 오성에너지, 오성로봇, 오성시멘트, 오성제철, 오성무역, 오성백화점 등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장단들이 자리했다.


"내가 오늘 비상대책회의를 연 이유는 대성플렉스 때문이오. 대성플렉스에서 오성전자에 대한 연성회로 납품을 계속 거부하는데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오성에너지 사장이 물었다.


"예상손실액이 얼마입니까?"


답변은 오성증권 선임연구원 박상한이 대신했다.


"매출액 150조에 순이익 37조원입니다. 또한 1년간 시장점유율을 내주게되면, 잠재적 손실은 예측할수도 없습니다. 굳이 예측해보겠다면 약 300조원 가량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허.."

"저런.."

"세상에.."


그야말로 "억!" 소리도 아니고 수백조원을 말하고 있으니 하나같이 대경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성전자가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큰 경제를 찾이하는지 다시한번 피부로 느낀 오성무역 사장이 말했다.


"그들이 원하는게 있을것 아닙니까. 그게 무엇입니까?"


언제나 협상을 중시여기는 오성무역 사장이었다. 상대가 원하는것을 알아야 거래를 성사시킬수있다. 그게 거래의 기본이다.


"나도 그걸 모르겠소. 1000% 인상한 공급가를 준다고도 해보고, 원하는 것을 말해 보라해도, 무조건 우리에겐 공급하지 않겠다는데 도무지 의도를 모르겠소."


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오성시멘트 대표가 목소리 톤을 높였다.


"의도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대 오성그룹을 엿 먹이겠다는 거죠. 분명 뒤에는 애플이나 샤오밍같은 중국,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버티고 있을겁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오성백화점 여사장도 분개한다.


"매국노 같은 놈이군요! 외국업체와 짜고 우리 오성그룹에 타격을 주려하다니! 파란기와 사모님 모임에 이 사실을 말하겠어요."


"저희 오성무역도 세무소에 압력을 넣어보겠습니다!"

"오성로봇에선 야당 인사와 접촉해 보겠습니다."

"오성에너지는 경제부총리 직속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해보겠습니다."


저마다 분개하고 일어설때 오성증권 조제기 부사장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이를본 조만덕이 물었다.


"제기야 무슨 할말있느냐?"

"제가 대성플렉스 지분 10%를 보유하고있습니다."

"아니 그게 정말이냐? 어떻게 대성플렉스 지분을 확보해둘 생각을 했느냐?"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이를 설명하려면 가칭 풋맨, 본명 마동철 이라는 자의 행동거지를 설명해야한다. 그건 조제기에게 좋을것이없다. 마동철 덕에 첫째형과 둘째형이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그런 마동철이 어떤자이고, 알수없는 힘으로 첫째형과 둘째형을 수렁에 빠트린것 같다고 말하면? 확실치도 않은 일을 말해 자신이 얻는 이익이 무엇인가?


`가족? 개 풀뜯 어먹는 소리하고있네.`


조제기는 간결하게 답했다.


"리스크 차원에서 2차협력업체에 대한 지분을 확보해 두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오.."

"과연.."

"어허.."


사장단들이 조제기의 선견지명에 저마다 탄성했다.


"뿐만 아니라 대성플렉스 전 사장이자. 현 2대주주인 나지수 사장의 지분은 저희를 위해 움직이기로 약조했습니다. 제지분 10%와 나지수사장 15.4%를 합쳐 대성플렉스 우호지분은 25.4%입니다."


조제기의 경영능력에 감탄한 오성에너지 사장은 손주뻘인 조제기에게 자연스례 높임말이 나왔다.


"그럼 조제기 부사장님은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룹차원의 전방위적인 압력은 방금 말한대로 진행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룹차원의 지원을받아. 대성플렉스를 이참에 인수 해버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쾅!


조만덕 사장이 테이플을 내리치며 말했다.


"좋다! 조제기 너를 오늘부로 오성증권 사장에 임명하고 이번일에 대한 전권을 위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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