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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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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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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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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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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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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25.다시용산으로

DUMMY

라잔은 눈물을 흘렸다. 과연 자신이 신념이라는 이름을 빌려 명예를 얻고자했나?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확신할 수 도 없었다.


라잔은 `피의 길을 다시 만들어 나갈까?` 라고 잠시 생각을 했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누가 뭐래도 나디아가 샤리프일족의 주인이다. 자신은 그저 운좋게 악전고투에 살아남은 장수일 뿐 이었다. 물론 자신을 따르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사람들보고 이제와서 샤리프일족이 아니라 자신을위해 싸워라 한다면, 또다시 거기서 세력이 갈릴것이다.


힘겹게 만든 북부의 통일이 무용지물이 되는것이다.


수없이 많은 희생으로 만든 평등, 존엄, 자유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라잔은 참담한 마음으로 고개를 조아렸다.


"알겠나이다. 북부의 여왕이자, 평등의 여신의 부군이여."


그녀가 힘없이 물러나자 마동철이 자리에 일어나 말했다.


"용산으로 돌아간다."


어느덧 해가지나 때는 2015년 1월 용산에 도착했을땐 쌀쌀한 한겨울이었다. 용산주한미군 기지에 도착한 마동철을 주한미군 사령관 커터벨이 직접 마중했다.


"고생했습니다. 미스터 마."


커터벨은 아주 흡족했다. 모슬을 무혈입성으로 점령했고, 이라크북부는 안정되었다. 마동철이 얻은 어린부인이 이라크북부의 주인이 되었음을 미국은 알고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 판단했다.


이는 제레미의 보고 덕분이었다.


제레미는 이렇게 말했다.


"라잔이라는 여인이 이라크북부를 독립하여 왕국을 만들려 했으나, 마동철사장이 이를 막았습니다. 이제 이라크북부에 미국을 적대하는 세력은 없습니다."


만약 이라크 북부가 독립했다면, 이라크 정부군을 지지하는 미국입장이 난처 해 질뻔 했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동철은 커터벨의 손을 마주잡으며 그의 어깨에 늘어난 별을보고 말했다.


"중장승진을 축하합니다. 커터벨 장군님."


어깨에 달린 3개의 별을 바라보고 환히 웃는다.


"이게다 미스터 마 덕분입니다."


마동철이 주의를 둘러보며 말했다.


"커터벨 장군님께 긴히 상의드릴일이 있습니다."

"제 직무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커터벨이 직접 커피를 타 내오며 말했다.


"그래 긴히 할말이 무엇입니까?"

"제가 북부 키르쿠스 원유단지 관리권을 가졌습니다."


커터벨의 얼굴이 살작굳어 말했다.


"축하합니다."


이라크는 세계 3위 원유매장국이다. 하루 채취하는 원유가 300만배럴이나 되었다.


이중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가 이라크 17%의 원유를 생산한다. 하루 50만배럴이다. 즉 한달1500만 배럴을 키르쿠스 원유단지가 생산한다. 고갈 예측이 40년이상이다. 적어도 40년은 매달 1500만 배럴을 채취 할 수 있는 것이다.


1500만 배럴.. 1배럴당 국제유가시세가 100달러니 이는 한달 15억달러 한화 1조 5천억이다.


매달 1조 5천억원! 1년 18조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커터벨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선수쳤다.


"우리 미국에선 매달 1억달러(한화 1000억)을 주고 키르쿠스 원유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너무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는게 좋을겁니다."


당장 국제원유시세에 15분에 1가격에 미국이 강탈하고있는 샘이다.


미국이 바로 이것때문에 전쟁을 하는것이다. 키르쿠스 한곳에서만 매입금1000억을 제외하고 1조4000억의 이득이 나온다.


이라크 전체 생산량에서는 매달 8조가까운 이득이 생기는것이다.

1년이면 96조다. 10년이면 960조원이다. 거기다 석유채취량은 기술발달로 날로 늘어난다. 1000조원을 들여 전쟁을해도 남는장사다.


이러니 미국이 전쟁을 안할수가 있는가?


마동철이 씩웃으며 말했다.


"원유공급가를 새로 결정하실 마음은 있으신가보군요?"

"내가 싫다하면, 하지 않을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커터벨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이미 알다싶이 키르쿠스 한달 원유생산량은 1500만배럴 이걸 한화1000억을 주고 구매중인데 얼마를 원합니까? 2000억이면 되겠습니까?"


마동철이 고개를저으며 말했다.


"매달 5000억을 원합니다."

"과한 욕심은 탈을 불러 일으키지요."


커터벨이 경고하며 덧붙였다.


"우리 미국은 이라크에 지난 수십년간 수없이 많은 피를 흘리고 얻어낸것들입니다. 그걸 미스터 마가 조금 안정시켰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소유권이 생긴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매달 1조5000억원의 가치를 5000억만 달라는데도 안된단 말입니까?"


커터벨은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미국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이 내려왔겠지요? 최대치가 얼마까지 해주라던가요?"

"미스터 마 당할수가 없군요. 4000억입니다. 이것도 나의 출세에 많은 도움을준 미스터 마이기에 알려주는것입니다. 그이상을 부른다면.."


마동철이 물었다.


"그이상을 부른다면?"

"모르지요. 세상이 하도 험난하니.."


가만두지 않겠다는 명백한 협박이었다. 그가 덧붙였다.


"미국은 나 개인의 것도 아니고, 미 대통령 개인의 것도 아닙니다. 내가 손쓰지 않아도 FBI나 특수공작부서에서 당신을 제거하려 들겁니다."


마동철은 그런말까지 들으니 물러서지 않을수없었다.


"알겠습니다. 매달 4000억원으로 하겠습니다."


커터벨이 손을 내밀었다.


"좋은 협상이었습니다."

"협상입니까?"


그가 웃으며 말했다.


"이전에는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협상이 맞습니다. 당신이 이라크 북부에 대한 장악권이 없다면 이런 협상도 없었겠지요."

"제가 많이 컷군요?"

"그렇습니다. 미스터 마. 나는 그대가 진정 어디까지 갈수있나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나갔던 용산치안대 2만과 마동철은 그렇게 용산주한미군주둔지를 나왔다.


와!


엄청난 함성소리가 주한미군부대 앞을 울렸다. 한국에 남아있던 용산치안대 5만이 좌우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그들이 지나가도록했다. 그뒤에는 수많은 용산시민이 나와 꽃과 종이를 뿌렸다.


모두 용산치안대 가족들이다. 그수가 못해도 20만은 넘었다. 이는 용산 시민25만임을 감안하면, 모두나와 그들을 맞이했다는 소리다. 그렇게 끝도없는 환호를 받으며, 마동철은 자신의 이태원 저택으로 들어갔다.


이라크 파병을 갔던 2만의 용산치안대는 각자 술집으로 향한다. 그동안 있던 무용담을 뽐내려는 것이다. 그래봐야 놀고 먹은게 전부였지만, 엄청난 무용담으로 부풀려질게 분명했다. 용산은 한마디로 축제같은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단 1명의 희생도 없는 완벽한 승리를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반면 이태원 자택에 들어간 마동철은 차분하게 테이블에 앉자 가계부를 쓰고있었다.


12월 1월


용산치안대2만(이라크): -2000억 0억

메이드5000명(이라크): -50억 0억

용산치안대 (한국): -2000억 -2800억

mp5구입비: -2000억 0억

mp5탄약비: 서비스 서비스

미군기지 추가보급비: -1000억 0억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 0억 +4000억

총지출: -7050억 +1200억



이라크에 있던 마지막 12월달에 7050억을 사용했다. 그러나 1월이되고 용산으로 돌아오자. 유지비는 다시 2800억으로 확줄었다. 이라크파병을 나간 용산치안대에게 월 1000만원씩 주기로한 것을 다시 400만원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라크 소녀들의 고용비는 전부 계약해지했다.


이제 그녀들은 라잔이 책임질 식구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원유생산단지에서 매달 미국에게 4000억을 받기로했으니, 드디어 가계부가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매달 1200억이 흑자인데다, 계좌에는 무려 100조 2650억이 남아있었다.


흑자를 달성했다는 환의에 차있는 그의 팔을 붙잡고 나디아가 서투른 한국어로 졸랐다.


"남편아. 엑소 공연보러가요."


그놈의 엑소가 뭐란말인가? 마동철이 미간을 찌프리며 말했다.


"엑소 공연장이 어딘데?"

"서울의 숲이라는 곳이던데.."


마동철은 단호히 말했다.


"안돼."

"으앙! 자기미워!"


가족을 잃었을 때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나디아가 울며불며 마구 마동철을 때렸다. 골치아프다. 서울의 숲은 용산구 바로옆 성동구에 있다. 그렇지만 마동철은 용산구를 벗어나는 순간 안전을 보장못하는 신세였다.


가만 생각해보다 마동철이 인터넷을 두들겼다.


성동구는 인구30만이 살고있다. 자신에게는 100조가 넘는돈이있고, 용산치안대7만을 유지하고도 매달 1200억의 흑자를 보이고 있었다.


턱을매만지며 자조했다.


"이참에 성동구도 접수할까?"


30만명이니 5인가족이라 계산하고, 한 집안의 가장 5만명만 모집하면 30만명을 커버할듯 싶었다.


400만원씩 5만명. 월 2000억이다. 못할게 없다. 곧바로 코리아 잡에 들어갔다.


주한미군 산하 민간경호원 모집.


자격조건:학력무관, 군필자, 서울 성동구 거주주민,

나이: 60세이하

성별: 남성

월급: 400만원.

사대보험: 없음.

모집장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745번지

근무장소: 서울 성동구 전체

모집인원: 5만명.

우대조건: 결혼한자, 부양해야할 가족이 많은순.

ps: 이력서 안봄. 등본떼어올 것. 성동구 거주주민 확인함.


모집나이를 60세로 올렸고, 부양가족이 딸린 사람을 우선순위에 뒀다. 이는 마동철이 배려심에서 그렇게 한게 아니었다.


부양가족이 많다면, 그만큼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선거권이란 권력이다.


즉 치밀한 계획에 일환일 뿐 이었다.


또 이전처럼 네이버와 잡코리아 전면광고도 같이 실었다.


성동구 주민들이 구름처럼 용산구에있는 마동철의 저택으로 몰리는건 당연했다.


이미 용산치안대의 위명은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또 용산치안대가 이라크에 가서 단 1명의 희생자도 없이 성공적으로 파병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뿐인가? 파병에 선발된사람은 월 1000만원을 지급하고, 그렇지 못한자도 놀아도 400만원을 준다.


당장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다들 달려들었고, 전국에서 너도나도 성동구로 전입신청을 한다고 날리가 났다.




청와대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최초 대한민국 여성대통령이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자 있는 정부 각부처 장관들을 보며, 매섭게 다그쳤다.


"이대로 지켜만 볼겁니까?"


법무부 장관이 진땀을 흘리며 답했다.


"제지하고 싶어도.. 법적으로 그 명분이.."


그의 말을 끊으며 대통령이 소리쳤다.


"명분!명분! 개같은 명분찾다가 나라까지 내주게 생겼잖아!"


기획재정부 장관이 답했다.


"허나 긍정적인 면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실업율이 대폭축소 되었고, 용산치안대원이 소비하는 돈이 주변상권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조원에 달하는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덧붙였다.


"국민생활만족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님의 지지율도 함께 오르는중입니다. 치안에대한 권한을 잃는다 해도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이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노동부 장관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지금 대통령께서 그와 척을지는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는 용산구25만 성동구 30만 주민를 적으로 돌리는것과 같습니다. 지금 오히려 그자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그자의 인기를 대통령의 덕으로 보이도록 포장하는게 더 옳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덕은 장관들의 하나같은 조언에 생각에 잠겼다.


마동철이라는 자가 성동구까지 휘하에 두게되면 55만의 주민을 한손에 쥐는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최소 대한민국 2500만의 지지를 받아 여기에 올라왔다. 따지고보면 서울시장만도 못한놈이다. 쫄거 없었다.


"험험. 좋습니다. 그럼 그자의 위명을 나에게 돌리는 좋은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행정안전부 장관이 말했다.


"그자를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신하의 덕은 곳 왕의 덕 입니다."


박근덕이 손톱으로 테이블을 두들기며 말했다.


"공무원으로 만들라? 그정도의 인물을 인선하려면 장관급은 되어야하는데.. "


각 행정부처 장관들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노려본다. 저놈의 말 한마디 때문에 자기들 중 누군가가 짤리게 생긴것이다. 그중 환경부장관이 가장 불안했다. 무슨일만 있으면 환경부장관부터 갈아 치운다. 만만한것이다. 환경부 장관이 급히 선수쳤다.


"용산치안대는 남성만 모집한다 들었습니다. 그러니 남성가족부를 새로 창설해 주는겁니다. 남성우월주의자 이미지를 씌어버리는 겁니다. 그럼 자연히 여성들은 마동철이라는 자에게 반감을 가지게 될겁니다. "

"아니 21세기에 남성부라니요!"


여성가족부 장관이 질타했다. 그러나 박근덕은 여성가족부장관의 말을 일축했다.


"넌 좀 닥쳐! 대학동기라고 장관시켜줬더니, 니년이 한게뭐야."


최근 여성가족부의 여론은 최악이었다. 박근덕 지지율 10%는 여성부가 까먹는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여성부 장관은 입을 다물수 밖게 없었다. 박근덕이 다시 물었다.


"남성가족부는 환경부장관이 말한대로 맡아봐야 득이없는 자리인데, 그자가 장관직을 수용하겠습니까?"


황경부장관이 웃으며 말했다.


"그자가 행한짓을 보면, 평안감사자리를 준다해도 마다할겁니다."

"그럼 무슨소용입니까?"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가 그자를 남성부장관직에 앉혔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만입니다."


박근덕이 불안한듯 물었다.


"그랬다 장관직 거부한다는 기자회견이라도 열면요?"

"그건 정식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대결을 벌이자는 겁니다. 그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리는 없지요."


결국 방송3사에 대대적으로 남성가족부 창설을 알리고 장관직에 마동철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여성들은 남성가족부라니 듣기만해도 혐오스럽다는 반응 일색이다. 반면 남자들은 구원자가 나타났다는 듯 그를 환대했다. 그러나 정작 이 일의 중심에 있는 마동철은 전혀 엉뚱한 문제로 신경조차 쓰지 못하고 있었다.


최태희가 깨어난 것이다.


마동철에게 그 어떠한 문제보다 이것이 더 중요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최태희가 멍한 표정으로 병원을 둘러본다.


마동철은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며 의사에게 물었다.


"어찌된겁니까?"

"기억상실증으로 판단됩니다만.. 지능수준이 8살정도로 보이고 있어 뇌손상도 의심됩니다."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천재소녀가 지능 8살 여자아이로 변했다는말에 최태희의 엄마아빠가 슬프게 울었다.


마동철은 속으로 안도하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않았다. 그런 마동철에게 최태희의 아버지 최수종이 말했다.


"태희도 깨어났으니 우리부부는 미국으로 갈까 합니다."


마동철이 깜작놀라 물었다.


"아니 그게 무슨말입니까?"

"마 선생님께서 그동안 보살펴주어 저희부부가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허나 태희가 깨어났으니, 대성플렉스 지분을 처분한다면 더이상 신세를 질필요가 없으니.."

"그게 무슨말입니까! 정말 섭섭합니다!"


마동철이 크게 역정을 내며 계속말했다.


"저는 단 한번도 태희가 남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고 그냥 간다니요! 어쩜 저에게 이리도 모질게 굴수있단 말입니까?"


최수종은 당황했다. 태희가 남이 아니면 뭔가? 신세를 그만지겠다는데 저렇게 역정을 내는가? 정말자신이 잘못하는걸까?


"마 선생님. 그리 화내실 것 까지야.."

"여보! 은인께서는 사심없이 우릴 도운걸 모르겠나요? 어쩜 그리 은인의 마음을 몰라줄수있어요."


최수종은 마누라 강수연까지 자신을 질타하자. 정말 자신이 잘못된걸까 싶었다.


"그.. 그런가?"

"그럼요! 은인께서는 정말 사심없이 우릴 도운거에요!"


마동철은 하마터면 욕이 튀어나올뻔했다. 저 아줌마 너무 속 보였다. 저번에 갚아준 빚 200억을 돈이생겼으니 다시 달라 할까봐 저러는 것이다. 하기사 자신도 최태희라는 저 여자아이를 감시하려는 속샘으로 이러고 있지만, 참 엿같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어쩔수없었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 최태희다. 저 영약한 것이 거짓으로 기억상실 인양 쑈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지도 살고싶겠지. 내가 무섭겠지. 설사 진짜 기억상실 이여도 상관 없었다. 경우의 수를 최대한 줄이는게 목적이다.


마동철은 두눈 질근 감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계속했다.


"우린 가족입니다! 나는 태희와 태희 어머님, 아버님을 남이라고 단 1초도 생각해본적없으니,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마동철은 두 사람이 계속 거부 한다면, 말기암이라도 걸리게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부부가 살고 싶었는지, 마동철의 뜻대로 다시 태희를 데리고 저택으로 함께 돌아왔다.


저택으로 돌아오는 태희가족과 마동철을 나디아가 맞이했다. 그리고 어설픈 한국어로 말한다.


"남편아 왔나요."


태희의 부모가 마동철을 멍하니 바라봤다. 마동철은 솔직히 말했다.


"하핫.. 제 부인입니다."


딱봐도 자기딸 또래 인데, 부인이라니? 강수연은 본능적으로 딸 태희를 자신의 뒤로 감췄다.


뭔가 각이 나온다. 저놈은 영계킬러가 분명하다. 자신에 딸을 계속 가족이니 뭐니 하는게 수상쩍었다.


이제 모든 의문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 집을 나가자! 저놈과 있다간 딸이 무슨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강수연은 그런 본능적 위협을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딸이 자신의 손을 뿌리치고는 나디아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안녕?"

"안녕?"


그리고는 둘이서 배시시 웃더니 냉큼 손을 잡고 뛰어간다. 나디아야 한국어가 서툴고,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아와서 정신연령이 낮아 보였고, 최태희는 기억상실증으로 8살짜리 지능이라 서로 잘맞는 모양이었다.


그모습을 보고는 강수연은 더욱 경계심이 높아졌다.


이제보니 저놈은 영계킬러가 아니고, 변태다.


약간 정신연령이 낮으면서, 15~16살외모를 가진 여자를 좋아한다.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러니까 성적으로 최소한의 조숙도를 보인상태에서 정신연령은 10살아래..


이런 변태새끼는 듣도보도 못했다.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울렁거렸다.


"여보!"


강수연은 결국 충격에 못이겨 쓰러지자, 최수종이 황급히 부축했다. 마동철은 어색하게 웃으면 재빨리 자리를 떳다.


딱봐도 무슨 생각인지 알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참 사람을 뭘로보고.."


그나저나 이대로 둔다면 집을 당장 나간다고 할텐데, 어찌해야하나 고민되었다.


그러나 그런고민은 쉽게 해결되었다.


"안가! 안가! 나디아랑 놀꺼야!"


최태희가 나디아랑 죽어도 떨어지지 않겠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지금 최태희 상황은 엄마아빠도 못 알아본다. 그러니 부부가 타일러도 소용없었다.


마동철은 생각했다.


"내가 마누라 하나는 잘뒀군."


키르쿠스에서 매달 4000억씩 돈 벌어다주는 데다, 어려운 일까지 척척 해결해 주니 이뻐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나디아와 잘놀고있는 최태희를 보며 더욱 혼란스럽다.


"정말 기억상실인가?"


띠리리띠리리리


용산에 와서 처음 전화가 울렸다. 누굴까?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저.. 저에요."

"저가 누군데요?"


작가의말

키르쿠스원유 생산량이라든지.. 국제 원유가격등.. 모든건 현실과 같은 경제 규모입니다. 이런말을 왜하냐면..-_-그냥 ㅡㅡㅋ 나름대로 계산기 두들기며 고생해서 만든 수치인데.. 그냥 대충 쓴거라고 믿을까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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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규모의경제 +6 14.07.27 5,279 110 17쪽
7 7.규모의 경제 +3 14.07.26 4,818 110 14쪽
6 6.규모의경제 +7 14.07.26 5,404 123 14쪽
5 5.규모의 경제 +4 14.07.25 5,807 112 10쪽
4 4.부정의 가치 +5 14.07.25 5,176 108 14쪽
3 3.부정의가치 +6 14.07.25 5,926 123 15쪽
2 2.부정의 가치 +4 14.07.24 7,043 189 18쪽
1 1.부정의 가치 +7 14.07.23 7,662 1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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