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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96,523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8.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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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8
추천
90
글자
20쪽

22. 피의사막

DUMMY

나디아가 말하고 제레미가 통역했다.


"정말 내가 샤리프일족의 수장이자, 키르쿠스 도시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마동철은 대답대신 그녀를 안아들었다. 그리고는 이마에 입을 마추고는 말했다.


"너는 분명 그리 될거다. 나에게는 돈이 썩어넘칠 만큼 있거든."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제레미를 바라본다.


"제레미!"

"네?"

"샤리프 일족의 새로운주인 샤리프 나디아의 이름으로 만18세 이상 남녀 누구나 가신으로 받아준다는 모집공고를 내도록. 월급은 매달 1000달러를 준다하고, 자신들의 주인이 여자임을 분명히 모집공고에 적시하도록."


1000달러면 한화100만원 이다. 이라크 서민들 1년치 봉급에 해당했다. 이라크 전체가 이 모집공고에 소란스러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욕을했다.


"계집년을 주인으로 삼으라고? 돈의 노예가 될까보냐? 퉤이!"


그러나 여자들은 생각이 달랐다. 특히 미혼이거나, 결혼은 했으나 애가 없던가. 그런 그녀들이 이라크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대부분 부모몰래 도망쳐 나온 소녀이고, 남편이 싫어 도망쳐온 아줌마다.


가끔은 남자가 모이기도했다. 이라크 시민계급 가장 밑바닥의 거지들이나, 부랑자같은 명예니 뭐니를 따지기에는 그 생활이 너무 궁핍한 사람들이다. 그래도 그수가제법되여 남녀 비율이 8대 2정도가 되었다.


물론 여자가 80%를 찾이했다. 북부미군기지에 여인과 부랑자들이 몰려 북새통이다. 그 수가 여인이 4만 남성이 1만에 달했다. 마동철은 5만이나 모인 인파를 보고서도 그다지 달갑지 못했다.


"이라크 국민수는 3200만명이 넘는데 고작 5만명 이라니.."


그래도 5만명이 먹어치우는 음식과 물은 상상을 불허했다. 미군에 매달 1000억원의 돈을 추가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식료품 공급을 확보했고, mp5 5만정을 더 구입해 모여든 시민들을 훈련시켰다.


총이라는 것은 남자만 가질수있는 전유물이라 생각한 여자들이 처음엔 거부했지만, 막상 쏴보면 별것 아닌게 또 총이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총을 쏴본 여자들은 오히려 재밌어하기 까지 했다.


그래봐야 그냥 사격연습만 하루 1시간정도 한게다다. 즉 총쏘고, 장전하고, 총 딲는법을 알려준게 전부였다. 그렇게 7일을 훈련시켜 5만명을 키르쿠스에 보냈다. 여기에는 샤리프의 300전사도 포함 되었다. 하지만 나디아는 보내지 않았다. 그렇게 12월이 되자 가뭄이 사라졌다.


마동철은 최근들어 가계부를 쓰기시작했다.



10월 11월


용산치안대2만(이라크): -2000억 -2000억

메이드5000명(이라크): -50억 -50억

용산치안대5만(한국): -2000억 -2000억

mp5구입비: 0억 -500억

mp5탄약비: 서비스 서비스

미군기지 추가보급비: 서비스 -1000억

샤리프 가신 5만: 모집전 -1000억

총지출: -4050억 -6550억

번외 모슬함락 성과금: +100조



가계부를 쓰고보니 10월 11월 두달간 총 1조1500억을 사용했다. 그야말로 유지비가 괴물 같았다. 그나마 다행히도 미국에서 받은1000억 달러(한화100조원)와 기존에 가진 2조원이 있어.


100조8500억이 계좌에 남아있었다. 한동안 돈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가뭄이 풀리자. 남부로 피신한 키르쿠스, 나시리아 인들이 다시 북부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리아로 넘어간 모슬 주민들도들 끓었다.


자신들의 터전에 미군 제 7기갑사단이 주둔해 버렸기 때문이다. 모슬에 집이 있는 소수의 주민은 돌아왔으나, 대부분은 시리아에 있는 반군들과 합류하고 때를 기다렸다.


폭풍전야다.


라잔은 귀가 밝았다. 항상 때리는 남편이 집에오는지, 안오는지 발소리로 확인하고 대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잔의 귀에 그 소리가 들렸다.


사냥을 하기위해 집에오는 야수의 발걸음 소리! 라잔이 소리쳤다.


"적이다!"


그리고는 1분에 800발을 쏠수있는 mp5가 붉을 뿜었다.


드드드르륵!


전방에 수십의 사내들이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졌다. 라잔은 때리는 남편이 싫어 샤리프 일족의 가신이 되었다. 여자를 받아주고 차별하지 않는 곳. 꿈같은 곳이다. 그런곳을 침범한 적에게 자비란 없었다.


드르르륵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야밤에 붉은 선광만이 끝도없이 날아다녔다.


새벽동이 터오르자 압둘라가 소리쳤다.


"모냐쿠! 야간에 기습이 실패했다 어찌하면 좋겠느냐?"


압둘라는 3만의 사막전사를 이끌고 키르쿠스를 점거하고있는 샤리프 일족을 공격했다. 여성으로 이루어진 급조된 부대라는 것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화력이 만만치가 않았다.


남자고 여자고, 애고 어른이고, 총에 맞으면 죽는 것이다.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노인도 할 수 있는 쉬운일이다. 더구나mp5 총기의 특성상 훈련이 거의 필요없어 그냥 난사만 해도 가득한 총탄에 상대는 벌집에 되어 쓰러지기 일수였다.


늙은 참모 모냐쿠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어제 하루 5천이 넘는 전사가 당했습니다. 상대는 도시 건물에 숨어서 총을쏘고, 우리는 황무지에 몸을 드러낸 채 싸우니, 이대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27살의 압둘라는 슬슬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자들을 상대로 우리 사막의 전사들이 개죽음을 당했다. 뭔가 방법을 말해보란 말이다!"

"이럴때일수록 정공법을 써야합니다. 오히려 보이지않는 야밤에 기습한게 패착이었습니다. 막상 남자들의 흉포한 모습을 보며 피가튀고 살이 찢기는 근접전이 벌어지면, 여자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것입니다."

"옳다! 사막 전사의 무서움을 계집들에게 보여주자!"


모냐쿠의 생각은 적중했다.


야밤에 보이지 않을때는 오히려 공포에 이겨내며 잘싸우던 여인들이 총탄이튀고, 샴쉬르에 잔인하게 도륙되는 동료 여성을 보자 붕괴되기 시작했다.


총을쏘다말고 도시를 빠져나가 도망치는 사람도 셀수없이 많았다.


다만 그럼에도 도시를 뺏기지않은건 부랑자, 거지출신의 1만 남성과 샤리프 정예 300명이 악으로 깡으로 지켰기 때문이다.


3만이 넘던 압둘라의 사막전사는 첫날 기습에 5천을 잃고, 5일간 전격전을 벌이는동안 또다시 5천을 잃어 2만으로 줄었다. 반면 첫날 거의 손실없이 방어하던 샤리프 일족은 전격전이 벌어지자, 죽거나 도망치는 인원이 급증해 5만이던 병력이 4만으로 줄었다. 아직 두배가 더많은 병력이지만, 조금만더 이렇게 공방전이 오고간다면 샤리프일족의 붕괴는 시간문제 일것 같았다.


신이난 압둘라가 전사들을 독려했다.


"저것보아라! 여자들이란 두들기면 저렇게 고분고분해지는 것이다. 좀더 두들겨라!"


다이긴 전쟁처럼 신이나서 외쳤지만, 그런 전면전이 10일가량 진행되자 양상이 슬슬 바뀌기 시작했다. 점점 전투에 여자들이 익숙해지고 독기가 생긴것이다. 도망치던 여자들은 다시 총을 들고 싸우고, 아줌마들은 적의 시체에서 샴쉬르를 뽑아들고 휘두르기 까지했다.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고분고분해지는게 아니라, 단단하고 냉혹한 여전사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망칠 여자는 도망치고, 죽을 여자는 죽고. 3만명으로 인원이 줄었을땐 마치 견고한 성처럼 꿈쩍도하지 않았다.


나시리아 사막전사들은 이제 1만 5천이 남아 더이상 전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모냐쿠가 결국 충언을 올렸다.


"압둘라님! 애초에 병력차가 너무 컷습니다. 일단 나시리아로 돌아가 정비한후 다시 와야 합니다."


압둘라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10일간 공방전을 오고간뒤 여자라고 무시했던 마음도 사라졌다.


"나시라아로 돌아간다!"


돌아서는 사막전사를 보며 샤리프 일족이 크게 환호했다.


키르쿠스 공방전 소식은 이라크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약자가 승리하는것, 이것은 아주 재밌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었다. 이긴자를 더 약하게 표현하면 할 수록 이야기는 극적으로 변한다. 여자라는 이미지 자체가 그 약자이다. 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이야기 꾼들은 재미를 극대화 하기위해 키르쿠스 공방전은 여인들과 남자들의 싸움으로 각색했다. 사실과 다르게 키르쿠스에는 여자들로만 구성된 부대가 남자를 이겼다는둥, 1만도 안되는 여전사가 5만의 사막전사를 상대로 승리했다는둥, 여자들의 승리를 크게 부풀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황당한 소리까지 나돌았다. 키르쿠스를 정복한 여왕 나디아가 여자들을 해방하기 위해 나타났다! 여자들은 북부 키르쿠스로 가면 해방 될수있고, 남자가 가면 죽음을 면지 못한다.


그말을 전해듣고 여자들이 구름처럼 키르쿠스에 몰려갔다. 그런 여자들을 길목에서 약탈하고 겁살하는 날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기 까지 했다. 여자들의 분노는 더욱 강해졌다. 어느덧 키르쿠스에 20만이 넘는 여자들이 몰려들자. 마동철은 그녀들을 모두 mp5로 무장시켰다.


더불어 모두 월 1000달러씩 지급을 약조했다. 또 키르쿠스의 새로운 정복자들은 모여든 그녀들에게 땅과 집을 주었다. 빈집과 빈땅이 지천에 널려있었기 때문이다.


밭을 가는 아줌마의 등에는 mp5가 들려있고, 양을치는 양치기 소녀의 손에도 막대기 대신 mp5가 들려있었다.


키르쿠스를 지나던 날강도가 그런 양치기 소녀를 따먹으려다 저세상길로 하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제서야 이라크 남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수있었다. 키르쿠스는 여자들이 왕인 이라크 안에 소국이 되어있는 것이다.


점점 감당할수없이 커지는 키르쿠스를 보며 압둘라는 분노했다.


"감히 여자 따위가! 당장 모든 일족을 소집해라!"


늙은 참모 모냐쿠가 다가와 말했다.


"우리만으로는 이제 더이상 그녀들을 어쩌지 못합니다."


지금 키르쿠스에는 23만에 달하는 여인들이 mp5로 무장하고 있었다. 나시리아 일족 전체를 모집한다 해도 그런 대군을 상대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어쩌자는것이냐?"

"성전임을 외치는게 어떻겠습니까?"

"성전이라니?"

"키르쿠스의 여인들은 감히 남자가 없이 땅을 일구고, 가축을 키우며, 밥을먹습니다. 이는 코란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닙니까? 여자는 남자를 따르고, 남자는 여자를 보살피다. 이것이 코란의 구절이 아니랍니까? 그런데 저들은 남자를 따를 생각도, 보살핌을 받을 마음도 없습니다. 그런 그녀들을 어찌 사사로이 처단할수있단 말입니까?"


압둘라가 무릎을 탁치며 말했다.


"옳다! 따르지도, 보호를 받으려 하지도 않는 계집이 무슨소용이더냐? 당장 남부의 대귀족들에게 이사실을 알리라. 성전이노라고!"


성전! 이라크 전역에서 이말을 전해듣고 남자들이 나시리아로 몰려 들었다. 성전이니 뭐니 해대면서 모으긴 했지만, 그들이 모인 진짜 이유는 한가지 소문때문 이었다.


-키르쿠스 여인들은 하나같이 처녀이고, 집과 재산이 많다. 키르쿠스를 점령하면 그 모든게 자신의 것이 된다.-


이런 소문이 이라크 전역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실제로도 마동철이 매달 1000달러를 주기로 약조했고, 집과 밭을 받았으니 이라크의 왠만한 중상층보다 나았다.


욕망! 탐욕! 그러나 그것은 철저하게 가슴속에 묻어두었다. 대의명분이 중요하다. 이것이 깨지면, 모든게 깨진다.


"여자임을 포기한 자들에게 죽음을!"


심상치 않음에 미국도 이일에 주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 친미성향의 귀족들이 싸우는거라 관여하기가 애매하다.


여기에 관여하는순간, 미국은 하나의 적을 두게 되는 것이다. 결국 미국에서는 이 전쟁에 관여하지 않기로 내부결론을 내렸다.


누가 승리하든, 어차피 친미성향의 백성일 뿐이다.






라잔은 키르쿠스 1차 공방전 이후 여전사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녀의 용맹은 대단해서 사막전사의 샴쉬르를 빼앗아 10명의 사막전사를 도륙할 정도였다.


그녀가 키르쿠스 밖 수많은 깃발을 보며 외쳤다.


"보라! 우리의 땅. 우리의 존엄을 짓밟자고 저들이 왔다. 우리를 겁살하고, 우리가 가진것들을 빼았으려는 것이다. 저들은 이리와 다를것이 없으니 사람이라 생각지 말고 나를 해치는 이리라 생각하고 처단하라!"


그녀의 연설에 한 이라크 소녀가 불안한듯 물었다.


"저희는 죽을까요?"


라잔은 말했다.


"나는 키르쿠스 1차공방전에서 수없는 죽음을 보았고, 동지들과 살아남았다. 그러나 죽은 동지들이 헛된 죽음이 아님은 여기 키르쿠스의 비옥한 땅과 우리의 여유로운 생활이 말해주었다."

"그럼 우리가 희생을 하는동안 여왕이신 나디아님은 어디계십니까."


라잔이 매섭게 추궁했다.


"멍청한년! 신은 우리가 나아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줄 뿐! 그분이 우리생활에 함께하더냐!"


그때 다른 여성이 달려와 말했다.


"도시입구를 봉쇄하였고, 경험이 노련한 여전사 하나에 열명의 소녀전사를 붙여 한조를 만들었습니다."

"절대 놈들이 도시내로 진입하게 둬선안된다. 그들의 진입만 막는다면, 건물에 몸을 숨기고 총을쏘면 승리할것이다."


키르쿠스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전투대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었다.


돌산위에 작은원탁을 놓고 4명의 대귀족이 그런 키르쿠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그들 중 나시리아의 주인 압둘라가 보였고, 나머지 셋도 압둘라만큼이나 고귀한 귀족으로 보였다.


그 세 귀족중 중년사내가 말했다.


"점령하기전에 어떻게 이권을 나눌지부터 정합시다."


압둘라가 어처구니 없다는듯 말했다.


"점령도 하지 않고 전리품을 나눌생각부터 하다니 재정신입니까?"

"나시리아인들이 한번 당했다고, 우리도 같은 취급하면 곤란하지요 헛헛."


늙은 노 귀족도 그말에 동조하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계집이 지키는 집에 무슨 쯧쯧 "

"내가 알던 압둘라님의 아버지 샤얍께서는 그런 겁쟁이가 아니었습니다."


배가 잔득나온 뚱뚱한 귀족도 그를 조롱했다.


"이이! 그런뜻이 아니잖소!"


뚱뚱한 귀족이 소리치는 압둘라를 보며말했다.


"보십시오. 이번 성전에 참여한 남부 대도시 귀족이 4명입니다. 압둘라님의 나시리아, 팔루자, 쿠트, 나자프 각각휘하에 10만에 가까운병력을 모아왔습니다. 우리는 40만의 사나운 사막전사요. 상대는 도시에 숨어있는 어린 계집 23만이 전부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압둘라는 입을 꾹 다물수 밖게 없었다. 여기서 더 말했다간 진짜 겁쟁이가 될 것 같았다. 노귀족 말했다.


"자자 그러지말고 어떻게 나눌지나 생각해 봅시다. 나는 키르쿠스의 포로들을 원하오.


중년인이 웃는다.


"그 연세에 정정하시군요. 저는 키르쿠스의 땅을원합니다.


뚱보가 덧붙였다.


"저는 키르쿠스의 원유생산단지의 관리권을 원합니다."


압둘라는 생각했다. 포로, 땅, 원유단지 지들이 하나씩 가지면 자신은 무엇을 가지란 말인가?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압둘라가 자리에 일어서며 말했다.


"맘대로 하십시오. 대신 저는 선봉에서 빠지겠습니다."


뚱보 귀족이 오히려 잘됐다는 듯 말했다.


"그러시지요. 압둘라님은 후방을 지키시오. 그럼 어느분이 선봉에 서겠습니까?"


중년인이 그 말을 받았다.


"우리 팔루자인 에게 선봉을 주십시오. 저는 뭐든 처녀가 좋습니다. 하하하!"


압둘라가 고개를 설례설례 저으며 자신의 진형으로 돌아왔다. 모냐쿠가 황급히 마중나오며 물었다.


"어찌되었습니까?"

"팔루자의 대귀족이 선봉을 서기로 했다."


모냐쿠가 대경하여 말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번에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녀들에게 시간을 주면 안됩니다. 단숨에 사방에서 총공격 하면, 순식간에 붕괴 될 겁니다. 허나 적은 병력으로 그녀들과 교전하는 것은, 그녀들을 훈련 시켜주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낸들 그걸 모르겠느냐? 허나 답이 없구나. 자기들끼리 전리품도 나누겠다고 한다. 욕심과, 아집으로 뭉친 자들이란 말이다. 어찌 대화가 되겠느냐?"


늙은 모냐쿠는 곰곰히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럼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가?"

"지금 상태로는 승리한들 우리가 가져갈 몫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거의 없겠지."


모냐쿠가 빙그레 웃었다.


"그럼 나눠먹을 형제가 줄어든다면 더 좋은일이 아닙니까?"

"그렇군! 그렇겠어!"


선봉을 맡은 팔루자 대귀족이 연설했다.


"보라! 저곳에 땅이있고, 처녀가 있고, 검은 황금이 있다. 우습게도 저곳을 지키는게 누구인가? 여인들, 어린 계집이다. 저 계집들에게 팔루자남성이 얼마나 대담한지 보여주자! 돌격!"


우와와!


10만에 달하는 남성들이 AK47 자동소총을 들고 그렇게 키르쿠스를 향해 돌진했다. 약 200미터쯤 근접하자 키르쿠스 도시에서 mp5의 무수한 총탄이 쏟아졌다.


드드드륵


드드드륵


팔루자인들은 그 엄청난 화망에 손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우스스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이게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생각한 팔루자 귀족이 소리쳤다.


"은폐엄폐하라!"


그가 말하지 않아도 사막전사들이 몸을 낮추고 총탄을 피하기 급급했다. 그러나 키르쿠스 주변에는 평지나 다름없는 황무지다. 숨을 곳을 찾지 못 한 대부분의 사내들이 속절없이 총탄에 쓰러졌다.


"이런 내가 멍청한 짓을 했구나! 후퇴!"


팔루자 일족은 순식간에 2만의 전사를 잃었다. 망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팔루자 귀족을 보며 뿡보귀족이 말했다.


"야밤에 기습을 해야겠습니다. 기습은 우리 쿠트인들에게 맡겨주십시오."

"부탁하네. 나는 전사들을 정비해야겠네."


여자들은 신경이 예민하다. 그런데 10만에 달하는 사내들이 야밤에 다가오는데 그 소리를 듣지 못할 난청은 없었다.


"적이다!"


어딘가에서 여인의 날카로운 외침에 또다시 붉은 괴적을 그리며 총탄이 사방으로 쏟아졌다. 키르쿠스안에서 날아가는 총탄과, 밖에서 날라오는 총탄이 끝도없이 주고받았다. 누가 총에 맞고, 누가 죽었는지 칠흙같은 어둠이 개어서야 그 것이 드러났다.


시산인해.


키르쿠스 들판에 그것이 펼쳐져있었다.


동료가 죽고 전황을 파악 할 수 있었다면, 큰 피해를 입기전에 알아서들 후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알수없는 어둠속에서 계속된 돌격명령에 자신이 죽기전까지 다들 용맹하게 싸운것이다.


그날밤 죽은 쿠트인이 물경 5만에 달했다.


반면 키르쿠스의 건물에서 총구만 내밀고 난사전을 벌인 샤리프 일족의 손실은 오히려 낮에 벌였던 격전보다 덜했다. 가장 늙고 노회한 나자프 귀족이 말했다.


"어허.. 이거 생각보다 보통이 아닙니다. 여인이라고 무시하는 생각을 버리고 강한적이라 생각하고 맞서야 합니다."


뚱보가 망신창이가 된 자신의 전사들을 보며 물었다.


"그럼 어찌하오리까?"

"강한 적을 상대할땐 차륜전이 고대로 내려오는 전법이오. 우리 네 일족이 돌아가면서 차륜전으로 힘을 빼야 합니다."

"과연 연륜이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차륜전으로 합시다."


작전회의를 듣고 압둘라가 모냐쿠에게 이말을 전했다.


"차륜전으로 하기로 했단 말입니까?"


어느덧 압둘라는 모냐쿠를 반존대 하고 있었다.


"그렇소. 오늘은 나자프족이 내일은 우리 나시리아족이 그뒤로 팔루자, 쿠트가 돌아가며 차륜전을 벌인다는 계획이오. 현명한 모냐쿠여. 어찌하면 좋겠소?"

"차륜전에 들어간다면, 일족에게 커다란 방패를 하나씩 지급하고 절대 무리하지말고 견제사격만 하라고 이르십시오."

"그러다 차륜전으로 정말 도시가 함락된다면, 키르쿠스에 대한 이권을 우리가 정당하게 요구하지 못할수도 있지않소?"


모냐쿠는 누런이가 드러나도록 소리없이 웃었다.


"이권이란. 점령하고 난다음의 문제입니다. 또 점령하고 난 다음의 논공행사는 얼마나 많은 공로가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느냐가 결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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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규모의 경제 +3 14.07.26 4,818 110 14쪽
6 6.규모의경제 +7 14.07.26 5,403 123 14쪽
5 5.규모의 경제 +4 14.07.25 5,807 112 10쪽
4 4.부정의 가치 +5 14.07.25 5,176 108 14쪽
3 3.부정의가치 +6 14.07.25 5,926 123 15쪽
2 2.부정의 가치 +4 14.07.24 7,042 189 18쪽
1 1.부정의 가치 +7 14.07.23 7,662 1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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