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군웅할거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저를 아시냐고 물었습니다만?"
마동철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나지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오늘 처음 만난사람들이다. 어떻게 자신을 아는가? 의문에 답 한 것은 최태희였다.
"설마 우리가 우연히 지분을 매입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
"무슨 말씀인지."
"당신의 그 능력."
마동철은 입을 꾹 다물었다.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입을 열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시치미 때실 것 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그저 당신의 능력을 조금 빨리 알아버린 사람 일 뿐이죠."
"누구나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 하는 것 몰라? 한국인들은 남에 개인사에 관심이 많다니까?"
조제기와 최태희가 압박하자 엘시카가 옹호했다.
그제야 마동철은 대충 상황이 짐작됐다. 이들은 자신이 이득보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주식을 따라 매입 한 것이다.
어렵게 생각 할 것 없었다. 아주 간단한일이다.
"이제 새로 협상해 볼까요?"
새로운 판을 짜자는것이다. 조제기가 이어말했다.
"마동철씨가 원하는게 뭡니까?"
이미 다 알고있는 상대에게 허세를 부릴 순 없었다. 마동철은 순순히 답했다.
"안전 입니다."
"좋습니다. 저희 오성그룹에서 안전을 보장해주죠. 단 현가격에 모든 지분을 넘기고 자숙하는 조건입니다."
"으음.."
현재 대성플렉스 시총이 3조다. 지분 38%의 가치니 1조 1천억가량 되었다. 천문학적인 돈이다. 하지만 앞으로 10배 20배까지 치솟을 것을 감안하면 강탈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별수없다. 1대 4다. 순순히 응할수밖게.
"알겠습니다."
끝났다. 1대주주 38%와 2대주주 25%가 합의를 봤으니, 나머지 주식을 가진사람들은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엘시카가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셨다.
"이렇게 싱겁게 끝나는거야?"
협상은 간단히 끝났다. 이제 다시 대회의실로 돌아가 주주총회를 재개 하면된다. 대회의실은 3층이여서 다함께 가기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모였다. 조제기가 말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협상이었습니다."
마동철은 무미건조하게 답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올라탓다. 안에서 금발미녀 엘시카가 손짓한다.
"달링 어서타요."
저년은 언제봤다고 달링이라는지 기가막히다. 자신의 존재를 아는 자가 하나도 아니고 셋이다. 어쩌면 나지수도 알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 앞으로 주식으로 돈을벌긴 그른 것이다. 저들이 언제나 자신을 지켜보고 이익을 같이 나눠먹으려 들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들중 누군가는 자신의 능력을 다른 이에게 전파 할 것이다.
급한 요의가 느껴졌다.
"저는잠시 화장실 좀 갔다가 내려 가겠습니다."
"저기 혹시 당신능.."
최태희가 뭔가를 말하려할때 엘리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그렇게 조제기, 엘시카, 최태희, 나지수 네명이 탄 엘리베이터를 보며 마동철이 눈을 빛냈다.
그들은 큰실수를 범했다.
마동철은 미래를 보거나 미래에서 온 남자가 아니다. 만약 진짜 마동철의 능력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세 사람은 절대 아는척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나 과거에서 온것과
부정의 힘은 그 근본이 다르다.
미래에 일어 날 일을 먼저 알고있는 것은 이미 죽어야 할 사람이 죽는 운명이다. 그러나 부정의 힘은 죽지 말아야 할 사람이 죽는 것이다.
즉 마동철은 초능력을 이용해 돈을 버는 연쇄살인마 일 뿐이다.
양심? 인간성? 도덕성?
처음 오성아파트가 붕괴될때 마동철의 가치관도 함께 무너졌다. 다만 부정의 힘을 남용하지 않은건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들처럼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고 이용하려 들거나, 위협을 느껴 죽이려하거나. 그런 자들이 늘어날게 무서웠을 뿐이다.
그런데 이미 저들은 알고있다.
자신의 능력에 편승해 주식을 매입했다. 이득을 본것이다. 가장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는데, 그런 자가 한둘이 아니다.
두려움을 느낄필요가 없다. 걱정할 필요가 없어 진 것이다. 저런자들을 최소로 하기위한 두려움 이었을 뿐이니까.
"엘리베이터 추락사해라. 네명다 죽어버려."
쿠쿵 콰쾅!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