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의 공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림(琳)
작품등록일 :
2016.09.21 19:02
최근연재일 :
2016.10.20 2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26,094
추천수 :
5,283
글자수 :
94,357

작성
16.10.20 21:00
조회
4,579
추천
164
글자
6쪽

무한의 공략자 #32

DUMMY

쿵! 쿵!

학살자는 지축을 울리며 달렸다. 그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하나의 맛있는 고기가 보였따.

“으아아악-!”

아몬은 손을 뻗어 뒤쳐져있던 사람 하나를 잡았다. 우드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카이지! 이 새끼야!”

검을 뽑으며 달려드는 그의 동료. 그의 검신에서 얇은 신력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거대한 신력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는 아몬에겐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다.

신력의 물결은 약한 신력을 흡수해버렸다. 가엾은 해방자는 아몬이 휘두른 반대 손에 의해 한 줌의 핏덩이가 되어버렸다.

“도망···쳐. 도, 도망쳐-!”

남은 이들은 동료를 구하겠다는 생각도, 아몬을 처치해서 특별한 보상을 얻으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무조건 도망친다.

그들의 뇌리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절규였다.

아몬은 우적우적, 시체가 되어버린 고기를 씹었다.

역시 인간의 고기는 별미였다.

[크아아아-!]

그는 기쁨의, 흥분의 포효를 내질렀다. 이제 이곳은 그의 파라다이스였다.


“벌써 당했나본데. 우리는 깃발부터 찾자.”

“걸리지 않을 수 있겠어?”

이곳에는 평범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승천의 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존재들 역시 자신 있게 시련에 응했다.

미츠오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검도를 배웠던 청년. 진중하고 냉철한 성격과 뛰어난 무력으로 승천의 탑에서 각 가문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자였다.

아득하게 들려오는 비명 소리와 함께, 지금으로써는 아몬을 공략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응. 꽤 멀리 있는 것 같아. 중간에 사람들도 꽤 많을 테니까, 우리 순서가 오려면 꽤 걸리겠지.”

결국 이건 확률 게임. 그리고 그 확률에서 자신들은 이겼다.

이제는 깃발을 찾아서 지키면 그만이다. 이제 실력으로 승부할 때가 온 것이다. 미츠오는 자신의 동료와 함께 미궁을 돌아다니며 깃발을 수색했다.

“미츠오! 저기 봐, 저기 깃발이 있다.”

“오, 정말이군.”

“내가 가져올게.”

미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깃발은 갈림길에 꽂혀 있었다. 미츠오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주변을 경계했다.

하지만.

“······.”

“타이치?”

깃발을 가지러 간 친구는 말없이 깃발을 손에 쥔 채로 서있었다. 미츠오는 친구가 걱정되어 한달음에 달려 나갔다.

“타이치!”

“미···츠···오···. 도, 도망······.”

“타이치!? 타이치!”

끼기긱, 목을 돌려 겨우 입을 여는 동료. 미츠오는 심각하게 당황했다. 아무리 그가 냉철하다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까지 평정을 잃지 않을 수는 없었다.

울컥.

타이치의 입에서 검은 피가 쏟아졌다.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두근댔다. 미츠오의 정신이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짝짝짝.

느릿하게 들리는 박수 소리. 미츠오는 고개를 돌려 소리의 진원지를 보았다. 두 명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남의 것을 탐내면 안 되지. 으응?”

“이 자식들, 타이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발작하듯 외치는 미츠오의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는 사람들. 그들은 껄렁껄렁하게 다가왔다.

미츠오는 자신의 검을 뽑았다. 그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반면 그들은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이런, 보자마자 폭력이라니. 먼저 잘못한 것은 그쪽 아닌가?”

“닥쳐라.”

미츠오는 앞뒤 가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는 둘의 합공을 받아낼 수 없었다. 5분 뒤. 시뻘건 피를 울컥 쏟아낸 그는 차가운 바닥에 몸을 뉘였다.

“제······길······. 타, 타이치······.”

“큭큭. 꽤 강한 정수를 가지고 있겠군. 이 작전이 아주 좋아, 그렇지?”

“그러게. 벌써 두 녀석이니까. 저 괴물을 이기려면 너희들의 정수가 꼭 필요해서 말이야. 잘 쓰고 다시 돌려줄게. 하하핫!”

미츠오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렸다. 정수를 흡수한 두 명은 그대로 사라졌다. 이와 같은 일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2425년 5월 8일.

미궁 - 새벽.


나와 세하씨, 두 사람은 이동을 계속했다. 두 사람은 본래보다 강해져 있는 상태였다. 덤벼오는 자들이 꽤 많았거든.

하지만 우리의 적수는 되지 않았다. 깃발을 미끼로 덤벼오는 자들도 있었고, 대놓고 습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 세하씨는 잠을 자고 있고, 나는 불침번을 서는 중이었다. 세하씨 역시 눈을 감고 있지만 선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아몬. 내가 잡을 수 있을까.’

아몬은 여럿이서 몰려 잡은 것 밖에는 경험이 없었다. 정수마저 얻지 못했지. 별로 좋은 기억이 있는 몬스터는 아니었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일까.

상태창을 살펴보았다.


『이환.

소속 : 없음.

이단자


근력 : 301

지구력 : 320

순발력 : 262

신력 : 413


정수

-중급 수류조작(24%)

-중급 자가회복(88%)

-상급 근력 강화(5%)

-상급 민첩 강화(90%)

-상급 정신력 강화(8%)

-하급 흡혈(62%)

-최상급 신력 강화(91%)

-상급 통찰안(14%)

-전설적 화염저항(68%)

-전설적 화염조작(87%)

-전설적 화염친화(71%)

-???』


이제는 눈꼽 만큼 오르는 것이 보였다. 화염의 정수는 아예 써본 적이 없어서 경험치는 멈춰 있었다.

지금이라면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내가 녀석 앞에 섰을 때다. 기세에 압도당해버리면 아무리 높은 스텟도 소용이 없었다.

주변은 조용했다. 이따금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아몬의 울부짖는 소리가 나를 자극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한의 공략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무한의 공략자 #32 +19 16.10.20 4,580 164 6쪽
31 무한의 공략자 #31 +15 16.10.19 4,580 159 7쪽
30 무한의 공략자 #30 +9 16.10.18 5,041 161 7쪽
29 무한의 공략자 #29 +12 16.10.17 5,393 173 7쪽
28 무한의 공략자 #28 +15 16.10.16 5,568 179 7쪽
27 무한의 공략자 #27 +13 16.10.15 5,623 178 7쪽
26 무한의 공략자 #26 +10 16.10.14 5,524 161 7쪽
25 무한의 공략자 #25 +8 16.10.13 5,757 163 7쪽
24 무한의 공략자 #24 +10 16.10.12 5,656 159 7쪽
23 무한의 공략자 #23 +16 16.10.11 6,018 154 7쪽
22 무한의 공략자 #22 +11 16.10.10 5,989 165 7쪽
21 무한의 공략자 #21 +12 16.10.09 6,117 165 7쪽
20 무한의 공략자 #20 +9 16.10.08 6,370 149 7쪽
19 무한의 공략자 #19 +7 16.10.07 6,514 166 7쪽
18 무한의 공략자 #18 +9 16.10.06 6,794 168 7쪽
17 무한의 공략자 #17 +6 16.10.05 6,658 164 7쪽
16 무한의 공략자 #16 +8 16.10.04 6,817 156 7쪽
15 무한의 공략자 #15 +6 16.10.03 6,944 157 7쪽
14 무한의 공략자 #14 +8 16.10.02 7,435 143 7쪽
13 무한의 공략자 #13 +11 16.10.01 7,446 158 7쪽
12 무한의 공략자 #12 +9 16.09.30 7,259 160 7쪽
11 무한의 공략자 #11 +9 16.09.29 7,538 169 7쪽
10 무한의 공략자 #10 +9 16.09.28 7,769 163 7쪽
9 무한의 공략자 #9 +7 16.09.27 7,903 168 7쪽
8 무한의 공략자 #8 +6 16.09.26 7,984 178 7쪽
7 무한의 공략자 #7 +6 16.09.25 8,114 176 7쪽
6 무한의 공략자 #6 +8 16.09.24 8,419 163 7쪽
5 무한의 공략자 #5 +7 16.09.23 8,584 200 7쪽
4 무한의 공략자 #4 +6 16.09.23 9,116 178 7쪽
3 무한의 공략자 #3 +10 16.09.22 9,819 189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