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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의 공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림(琳)
작품등록일 :
2016.09.21 19:02
최근연재일 :
2016.10.20 2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26,082
추천수 :
5,283
글자수 :
94,357

작성
16.10.01 21:00
조회
7,445
추천
158
글자
7쪽

무한의 공략자 #13

DUMMY

‘힘인가···.’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궁금해 했던 것,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녀석은 혹시 사기를 칠 겨우를 대비해서 살려둬야겠군.’

갔다가 없으면 다시 와서 물어봐야 할 것 아닌가. 나는 녀석의 허벅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섬뜩한 소리와 함께 녀석의 비명이 울렸다.

“크아악! 사, 살려줘! 제발!”

개처럼 울면서 비는 꼴이 한심했다.

나는 녀석이 가지고 있던 검을 빼앗았다.

[허술하게 단련된 철검]

보통 철검 보다는 한 단계 상위에 있는 녀석이었다.

나는 검을 차고, 녀석을 한심하게 바라봤다.

“없으면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그 말을 남기고 몸을 날려 녀석이 알려준 방향으로 뛰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

약 5분 정도를 달리자 격렬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흠, 예상 외로 게일 녀석이 제대로 알려준 것 같았다.

“하하! 이것들 제법인데! 가지고 노는 맛이 있어.”

“제길! 쓰레기 같은 놈들!”

낯선 소리가 하나, 익숙한 소리가 하나 들렸다. 해리의 목소리. 그리고 용병단으로 추정되는 목소리였다.

숫자는 셋와 다섯. 비등해 보이는 전력이었지만 이런 저층에서는 한 두 명의 차이가 엄청났다.

어찌어찌 버티고는 있지만,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이런 전투에서는 단 한 명의 역할이 매우 지대하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뚫어라.”

신력은, 의지를 매개로 하며 실체를 이룬다.

어려운 말이지만, 의지가 강할수록 컨트롤이 쉬워진다는 의미였다.

‘말’을 내뱉는 것 역시, 자신의 의지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내는 수단이었다.

붉게 뭉친 신력이 창 모양으로 변했다. 나는 달려가면서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처럼 자세를 잡았다.

“후웁!”

숨을 참고-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비튼다.

어깨와 팔, 손목으로 힘을 전달해 신력의 창을 던졌다.

키이잉-!

신력과 공기가 마찰되는 소리는 전기톱이 우는 것 같았다. 요란한 소리 덕분에 이목이 이쪽으로 쏠렸다.

“뭐, 뭐야!”

놀라는 것은 덤이었다.

“환아!”

멀리서 녀석들이 날 알아봤다. 상처투성이인 몸을 이끌고 잘 버텼다. 날아간 신력은 방심하고 있던 녀석의 몸을 꿰뚫었다.

그리고.

“끄아아악-!”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에 있는 녀석들도 날려버렸다. 녀석들이 ‘신력꾼!’이라는 경악을 내뱉었다.

나는 달리던 속력을 멈추지 않고 제임스, 해령, 해리에게 합류했다.

“몸은 괜찮나.”

“오빠! 살아 있었군요!”

“크윽, 보시다시피······.”

일행들의 몸은 잔 상처가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제임스는 모든 공격을 받아냈는지, 방패마저 부서져 있었다.

“이제부터 반격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

“알겠어요!”

“쳇!”

해리는 나의 존재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맴돌았다.

그럼, 이제 반격을 시작해 볼까?

“너, 이 새끼들! 우리가 누군지 아냐!”

나는 말없이 녀석에게 신력을 쏘았다. 나 한 명의 가세로 전황은 완전히 뒤집어졌고, 일행은 녀석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전투는 무사히 끝났다. 특히 해령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자의 몸으로도 용맹하게 녀석들과 싸웠다. 방패수의 보조를 받는 상태에서의 활은 백발백중을 자랑했다.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이 정도 힘에 이 정도 실력. 괜히 국가대표 후보가 아니다 싶었다.

“후아. 겨우 끝났다-. 오빠, 고생했어요.”

“무사해서 다행이군.”

내 짧은 감상에 동료들은 미소를 지었다. 뒷수습은 금방 끝났다. 죽은 녀석들의 정수를 흡수하고 쓸 만한 장비를 입수했다.

인간 사냥꾼이기도 한 녀석들이니 죽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말 죽는 줄 알았네. 고생들 했어.”

“쳇, 녀석이 없어도 이길 수 있었어.”

해리가 불만을 표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부정했다. 확실히, 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녀석들이 누군지는 들었나?”

내가 떠보았다. 그들은 고개를 저었다. 이곳에 있는 자들은 모조리 사살했기 때문에 알 리가 없겠지.

“너는 누군지 알고 있는 거냐?”

해리가 물었다.

“사라미스 용병단. 7층에 본거지를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다. 굉장히 악질인 녀석들이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흥, 그런 녀석들에게 당할 리가 없지.”

해리는 코웃음을 쳤다. 녀석의 눈을 바라보니 잔뜩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저렇게 말을 해도 사리 분별은 할 줄 아는 녀석이라는 거겠지.

“빨리 서두르자고. 다들 움직이는 건 문제없겠지?”

“흥, 이딴 녀석들에게 당하면 탑을 어떻게 오르겠냐.”

“저도 문제없어요. 해리랑 제임스가 앞에서 열심히 해 줘서.”

“나는 하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아.”

해리, 해령, 제임스가 차례대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시련장이 나온다.

그 전에 야영할 장소를 물색해야겠다. 벌써 해가 지고 있으니까.


『이환.

소속 : 없음.

이단자


근력 : 192

지구력 : 214

순발력 : 188

신력 : 154


정수

-하급 수류조작(92%)

-중급 자가회복(28%)

-중급 근력 강화(69%)

-상급 민첩 강화(38%)

-중급 정신력 강화(56%)

-최하급 흡혈(65%)

-최상급 신력 강화(4%)

-???』




막간.


2425년 5월 3일.

황혼의 탑 3층.


“어느 놈이 이렇게 만들었냐?”

“크흐······.”

남자는 게일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얘가 좀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녔지만, 나름 3층에서는 이름값을 하던 놈이었다.

그가 이렇게 망가져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는 게일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의 머릿속에 정보가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그의 능력은 ‘메트리.’ 일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대상이 가지고 있던 기억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기억을 읽으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이거, 대단한 놈이군.”

“끄윽, 사, 살려······.”

남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게일을 쳐다보았다. 이미 가망은 없었다. 자신도, 이 녀석도 누군가를 치료해줄 수 있는 정수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가지고 있던 검을 들었다.

“살려주지는 못하겠고, 대신 복수는 해 주마.”

그는 검을 휘둘렀다. 푸슉-! 하며 핏줄기가 솟아올랐다. 게일은 끄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절명하고 말았다.

남자는 가져온 기억을 갈무리하고 정수를 흡수했다.

온 몸에서 힘이 넘쳐났다.

“사라미스 용병단을 건든 대가는 똑똑히 치르게 해 주지.”

환이라고 했나?

남자는 여자가 남긴 말을 추측으로 정보를 얻었다. 게일 뿐만 아니라 다른 용병단원들도 무참히 당했다.

사라미스 용병단의 자존심을 걸고, 절대로 용서할 수 없었다.

‘우리 용병단을 당해낼 수는 없을 거다.’

그는 분주히 연락을 취했다. 대인원이 움직일 것이다. 오직 이환이라는 사람을 잡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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