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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의 공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림(琳)
작품등록일 :
2016.09.21 19:02
최근연재일 :
2016.10.20 2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26,095
추천수 :
5,283
글자수 :
94,357

작성
16.10.18 21:00
조회
5,041
추천
161
글자
7쪽

무한의 공략자 #30

DUMMY

가디언의 성격마다 내주는 시련이 달랐다.

‘그래도 나는 다 알고 있지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세하씨와 함께 하는 곳에는 이목이 집중 되었다. 아무래도 그가 잘생긴 덕분이리라.

‘부럽긴 하다.’

이곳, 탑에서도 미남, 미녀는 다른 생물 취급을 받곤 했다. 우리 두 사람은 쭉쭉 탑을 가로질렀다. 드디어 승천의 탑에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막간.


2425년 5월 4일.

???


“차라리 류세하에게 그 정수가 넘어갔어야 했어.”

“그렇다고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잖나.”

알 수 없는 단어의 조합. 그리고 긴 한숨.

매혹적인 여성은 높은 왕좌에 앉아 남자를 향해 말했다. 고요한 사위는 둘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남자는 여자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가 선택된 것에는 필연적인 뭔가가 있을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대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 난 언제나 당신 편임을 잊지 마.”

“후후. 고마워. 일단은······그래. 기다려 보자고. 접선도 만들어 뒀으니까. 내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지만.”

여전히 여자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남자의 설득에 기다려보기로 했지만, 언제까지고 그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그는 착실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알고 있어. 어차피 벌어진 일이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앉아서 기다리는 것 밖엔 없지.”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ㅈ마는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남자에게 다가가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녀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입술이 남자의 위로 포개졌다. 둘은 서로를 탐하는 몸짓을 취했다.

“빨리 이 빌어먹을 탑에서 탈출 하자고. 아담.”

“그래.”

둘은 쾌락의 몸짓을 더하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또 다시 영겁의 시간을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 쾌락에 몸을 맡기며 짧은 시간을 기다렸다.



2425년 5월 8일.

승천의 탑 5층.

시련장


승천의 탑의 시험장. 승천의 탑은 황혼의 탑과는 달리 시험장이 엄청나게 컸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었다. 마치 오디션을 보는 것 같은 시련장. 나와 세하씨는 무사히 이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별 탈 없이 도착했네요.”

“예. 그보다 엄청 신기했습니다. 감이 좋으신 건지······.”

나는 세하씨의 말에 머쓱하게 웃었다. 나는 지름길과 몬스터의 행동반경을 모조리 알고 있었다. 한 때 저층에서 스탯을 쌓으려고 발악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운이 좋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하죠.”

그가 나를 보는 시선이 따가웠지만 애써 무시했다. 요 사흘 동안 지켜본 결과, 그는 꽤나 정직하고 활발한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지는 않았지만 행동 하나 하나가 신중하고 배려가 넘쳤다. 모르고 만났으면 절대 거대 기업의 수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긴, 이러니까 대한그룹의 수장을 맡고 있는 거겠지.’

나도 내 얘기를 하진 않았다. 다만 엄청난 전력과 함께 하니 이곳까지 오는 여정이 더없이 편했다.

자잘한 부분에서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시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야, 역시 시련장은 사람이 많네요.”

“그러네요.”

나는 감회가 새로운 표정으로 시련장을 둘러봤다. 예전의 나는 이곳에서 두리번거리기에 바빴다. 그땐 힘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여유롭다. 다른 사람들의 면모를 관찰하기까지 했다. 5층 시련의 내용은 ‘장애물 달리기.’

팀을 이뤄 장애물을 격파하며 달리는 시련이었다. 물론 그 패턴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중이었다.

‘어디보자-.’

나는 알 만한 사람이 있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딱히 눈에 띄는 자는 없었다. 내가 처음 탑에 들어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간대라 그런가?

한참을 기다리자 진행자가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랜만에 듣는군.’

사람이 많은 탑은 이렇게 가디언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웅성거림을 멈추고 그를 쳐다봤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여러분의 시련을 책임질 진행자······. 이런. 여러분 죄송합니다.]

“음?”

나는 의문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지?

[하하. 여러분은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되겠군요. 이번 시련에서는 가디언님이 직접 여러분을 보고자 합니다!]

진행자의 말은 파급력이 아주 강했다.

“오오! 그게 정말이야?”

“가디언이래! 꺄악-!”

“우와, 난 가디언 처음 봐.”

초보 해방자들, 그리고 탑을 오르는 탑의 주민들. 그들은 하나같이 가디언의 존재를 입에 올렸다.

나는 설마-하는 마음이 들었다. 인벤토리 안에 있는 배지가 신경 쓰였다.

이윽고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 존재가 보였다. 압도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는 자. 바로 5층의 가디언이었다.

긴 꼬리가 유난히 인상적인 거대한 인영. 그는 붉은 안광으로 주변을 슥 훑어 보더니 나와 딱 눈이 마주쳤다.

씨익.

‘뭐, 뭐야.’

설마 저 가디언도 나를 알고 있는 건가?

에이-.

‘진짜?’

[반갑다. 제군. 여전히 시끄럽고 허약한 녀석들만 모였군.]

-꿀꺽.

꽤 심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뿜는 기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는 여전히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을 이었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고생은 많았다. 이번엔 특별한 손님이 와서, 너희들에게 보다 스릴 있고 재미있는 시련을 내릴까 한다.]

젠장.

기우는 현실로 변했다. 가디언은 분명히 나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빌어먹을. 편하지가 않다니까.’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옆에서 세하씨가 흘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는 나와 가디언의 관계를 모르니, 내가 한숨을 쉬는 이유도 모르겠지.

가디언은 계속해서 시험에 대해 설명했다.

[시련의 이름은 ‘숨바꼭질.’ 지금부터 2일 동안. 여러분은 숨바꼭질을 하게 된다. 시험 내용이 어렵나? 그럼 돌아가면 된다.]

가디언의 말에 순식간에 웅성거리는 시련장. 나는 하아- 하고 한숨을 쉬었다. 보통 몇 시간 만에 끝나는 시련.

이런 장기적인 시련은 20층 이상에서나 볼 수 있었다.

“이런 저층에서 저렇게 어려운 시련을 내다니. 분명히 당근도 존재하겠죠?”

옆에 있던 세하씨가 말했다.

“그럴 겁니다. 아니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돌아갈테죠.”

“그럼 한 번 해볼만 하겠군요.”

그는 씩 웃으며 전의를 불태웠다. 나는 절대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다시 돌아오면 가디언이 더 어려운 시련을 내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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