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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의 공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림(琳)
작품등록일 :
2016.09.21 19:02
최근연재일 :
2016.10.20 2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26,027
추천수 :
5,283
글자수 :
94,357

작성
16.10.19 21:00
조회
4,578
추천
159
글자
7쪽

무한의 공략자 #31

DUMMY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죠.”

난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깨부수면 그만이다. 나는 가디언이 내 주는 시련을 잘 들었다.

가디언은 홀로그램을 이용해 하나의 영상을 띄웠다.

“저건······.”

아몬! 저 고급 몬스터를 보여주는 의미가 뭐야? 설마-.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 몬스터로부터 이틀 동안 살아남아야 한다. 목숨을 건 숨바꼭질이지.]

“저 몬스터가 대체 뭐야?”

“본 적도 없는 몬스턴데, 엄청 강한거 아냐?"

지금 이들이 이길 수 있는 몬스터는 절대 아니었다. 가디언은 그들의 두려움에 쐐기를 박았다.

[아몬. 33층에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지. 별명은 학살자다.]

“33층? 그걸 우리가 어떻게 잡아!”

“난 여길 나가겠어!”

순식간에 두려움이 퍼졌다. 침착하게 가디언의 말을 듣는 사람은 몇 없었다. 가디언은 그들을 하나하나 살펴 보았다.

나도 포함이었다.


몬스터의 소개가 끝났다. 뒤이어 필드의 소개를 하는 가디언.

필드는 완벽한 미로였다. 중앙에 넓은 홀이 있고 사방으로 미로처럼 길이 뻗어 있었다.

“하아-. 골치 아파지겠는데요.”

룰은 피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시련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래 몰래 ‘활약’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

가디언의 또 다른 미션. 그는 하나의 깃발을 보여주었다.

[깃발은 승리의 표식이다. 구역 곳곳에 뿌려져 있는 깃발을 가지고 중앙에 도착해야 한다. 물론 술래인 아몬을 피해서.]

간단한 룰 설명이 끝나고 기다언은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거대한 떡밥을 풀었다.

[여기서 살아남는 자는 중급 ‘신력’의 정수를, 만약 아몬을 잡는 자는 더욱 특별한 정수를 주겠다.]

“오오! 중급 신력의 정수!”

“파, 팔면 얼마야?”

“하자! 어차피 잡는 것도 아니잖아.”

멍청한 것들.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빠지는 것이 백번 옳았다. 다른 몬스터라면 모르지만, 저 학살자-아몬은 위험한 녀석이니까.

“어때요, 하실 겁니까? 전 꽤 구미가 당기는데. 내공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니까요.”

“내공이요?”

“아-. 신력이라고 표현 하던가요 여긴?”

세하씨는 신력을 내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림에서 온 사람일까? 알 수는 없었지만 내공이나 신력이나 같은 말이니 신경을 끄기로 했다.

나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해야죠. 어차피 피할 수 없을 테니까.”

“좋은 자세군요.”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마다 거대 그룹의 총수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가디언은 마지막으로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5분. 그 안에 결정을 하고 사지로 뛰어 들어갈 것인지, 안전을 도모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적어도 저들은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듬성듬성 보이는 지원자들. 저들 중에 살아남는 자들은 몇이나 될까?

“후우-.”

긴장이 됐다. 33층에 서식하는 아몬은 나도 상대하기 버거운 놈이었다. 예전에 여덟 명이서 잡은 적은 몇 번 있었지만, 나는 구경만 했던 적이 다반사였다.

‘패턴은 모두 알고 있다.’

[팀은 2인 1조다. 서로의 손을 잡고 있으면 팀으로 간주하겠다.]

그 말에 나와 세하씨의 눈이 마주쳤다. 우리 둘은 고개를 끄덕하며 손을 잡았다. 최고의 파트너가 될지, 아니면 얄팍한 인연이 무너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럼, 무운을 빌겠다.]

본격적인 시련이 시작됐다.



2425년 5월 8일.

승천의 탑 5층.

미궁.


가디언의 손짓 한 번으로 모든 사람들이 미궁으로 들어왔다. 나와 세하씨 역시 안전하게 전송이 완료되었다.

나는 아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공략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몬이라니.”

“뭔가 아는게 있는 겁니까?”

세하씨는 나에게 물었다.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칼을 꺼내들었다. 조금 따끔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푹. 나는 내 손바닥을 조금 그었다. 어차피 회복능력으로 금방 아물 것이다. 그 전에 작업을 마쳐야 한다.

찌이익-. 이번에는 인벤토리에서 가죽을 찢었다. 치를 손바닥에 치덕치덕 바른 다음, 근처에 있는 벽에다 문댔다. 찢은 가죽으로 잘 비벼서 벽 옆에다 버렸다.

[크오오-]

저 멀리서 아득하게 소리가 들렸다.

“자, 이제 가죠.”

“지금 뭘 한 겁니까?”

세하씨가 물었다. 나는 걸음을 옮기며 ‘유인’이라고 말했다. 세하씨는 나의 리드에 맞춰 걸으며 설명을 들었다.

짤막한 설명이지만, 그는 감탄한 것처럼 나를 쳐다봤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었다. 세하씨도 아몬이라는 녀석은 처음 볼 테니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헌팅의 위험에 아몬까지 겹칠 수가 있다.

‘일단 하루 정도는 떨거지들을 걸러내는 시간이지.’

“전투는 최대한 자제하고 안전한 곳으로 계속 이동합시다.”

“음. 그러죠. 헌데······.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세하씨는 나에게 이유를 물었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를 해 줘야하는지. 적당한 거짓말을 꾸며내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나는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경험과 서적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몬스터를 자세하게 기록해 놓은 책을 발견했거든요.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해서 외우고 태워버렸지만요.”

“호오. 과연.”

세하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걸음을 빠르게 했다. 저 멀리서 피냄새를 맡은 녀석이 움직일 것이다.

-으아아악!-

벌써 시작 됐군. 아몬은 학살자. 피냄새를 구분해서 10Km 밖에 있는 적도 찾아가는 지독한 녀석이었다.

이미 녀석은 사냥을 시작했다. 술래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이곳은 생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세하씨도 그것을 느낀 것인지 이따금씩 뒤를 돌아봤다.

“확실히,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생생하게 퍼지는 아몬의 기운. 그의 파동이 우리를 스쳐 지나갔다. 하루는 계속 비슷한 짓을 하며 아몬을 따돌려야 한다.

그러면 뭣 모르고 덤볐던 녀석들이나 녀석에게서 도망칠 수 없는 녀석들은 나가떨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거대한 학살자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막간.

같은 시각.


아몬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냥감부터 노렸다. 그는 생생하게 넘쳐나는 고기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헉, 나, 나타났다!”

“도망가! 일단 도망쳐!”

압도적인 덩치. 탑에 오르며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위용에 시련에 갇힌 자들은 도망가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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