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요새화

“애초에 덕소리 라는 곳이 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었거든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인구 5만여명 이었다나? 좀비 사태 이후에는 뭐 살아남은 사람이 100명도 안 됐데요.”

“그럼 어떻게 만명이나 모인 거야?”

“살아남으려고 이래저래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모여든 거죠 뭐. 덕소리가 한강을 끼어들어서 어쨌든 물이 풍부하고, 인구도 얼마 없는 동네인데 건물도 큼직한 게 꽤 많았거든요. 주변이 산이나 평지라서 농사도 짓기 편하고. 저도 자세한건 모르는데, 그렇다고 들었어요.”

유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이런저런 사람들이 모인 거라면, 그 중에 제대로 된 기술자가 없을 수도 있다.

“프로그래머가 없었어?”

“있긴 한데... 10명 정도? 그런데 다들 이런 로봇 프로그램 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서...”

“그렇군.”

우리가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 채집 1호 녀석은 로봇의 잔해를 가져다가 옮겼다. 개중에는 채집 1호처럼 완제품도 있었다. 운이 좋은데요?

그렇게 6기 분의 로봇 잔해와 1기의 완제품 로봇을 담은 후 트럭의 화물칸을 닫았다.

“자. 그럼 빠져 나가자고.”

“그래요.”

모두가 트럭에 타고, 트럭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정문을 향해 냅다 돌진해 버렸다.

콰쾅!

철문이 박살 나고, 좀비들이 그대로 깔려서 피범벅이 된다. 그걸 무시하고 트럭이 계속 나아갔다.

이 대형 트럭의 엔진은 좀비 수십마리가 달라 붙어도 그냥 박살내면서 달리는게 가능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

퍽! 퍼퍽!

좀비들을 들이 받으며 직진 하자, 뒤에서 유나가 읍읍! 하는 소리를 낸다. 뒤를 슬쩍 보니 소리를 안 지르려고 입을 막고 있다.

흠. 조금 처참 했으려나.

부우우우웅.

여하튼 트럭은 좀비들을 받아 버리고서 내 아파트로 향했다.

***

“흐아. 힘들었다.”

로봇 잔해 6기 어치. 가동 안 된 완제품 1기. 그리고 가동 완료 된 것 1기.

그것들을 가져 개조 작업에 들어간지 10일.

드디어 개조가 끝이 났다. 일단 프로그램 짜는 데만 무려 5일. 아무리 설계도면이 머리에 있고, 타자만 치면 된다지만 이게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 다음으로 한 것이 바로 전투 및 채집용으로 개조한 거다. 구동 부분 보강 하고, 배터리 팩도 보강 하고, 태양광 같은 건 안 달았다. 전투 하다가 부서지면 안 되잖아.

대신 구동 시간은 전력으로 움직이면 10시간 정도. 그 이후에는 자시 충전을 해야 함. 하루 6시간 동안 자원을 채집하고, 주변 좀비들을 박살내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4시간 정도의 전력이 남았을때에 돌아와서 충전을 시작 하는 방식이다.

일단 큰거 1기에 작은 거 2기를 만들었다.

큰거를 예를 들어 보자.

크기?

3.5미터로 더 증가 되어 있지.

다리?

사족 보행이다. 그리고 다리 하나가 부서지면 삼족 보행으로 바뀌도록 프로그램 해 놨다. 다만 평지에서의 이동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바퀴를 달았다.

팔?

여섯 개를 붙여 놨지.

무기?

저 손이 무기다. 휘두르면 죽빵 날아간다.

이러면 건물 내부는 못들어 갈 것 같지? 일반 가정집이나 빌라들은 그렇지만 빌딩 류는 충분히 들어간다.

애초에 빌딩들은 천장이 좀 높아.

그리고 작은 것 2기는 이러하다.

크기 2미터.

다리는 역시 사족 보행에 바퀴 장착.

팔은 4개.

무기로는 손도끼를 장착 시켜 주었으니, 유사시 꺼내서 휘두를 거다.

얘네는 체구가 좀 작으니까, 무기가 있는게 더 낫거든.

짜잔. 이렇게 3개의 로봇 팀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 놈들이 이제 자원을 열심히 채집해다가 나를 거예염.

저는 그 동안 전기융해로를 확장할 거구염. 그리고 내 제작 작업을 도울 로봇을 또 하나 만들 거랍니다.

그리고 그 제작 작업을 도울 로봇을 시켜서 로봇을 만들게 하고, 그리고 그 로봇 놈이 또 다시 로봇을 만들고.

자원?

자원이야 널린게 자원인 걸 뭐. 의약품 자원은 쥐뿔도 찾기 어렵지만, 로봇 만들 재료는 널리고 널렸어얌.

키야. 이게 바로 로봇천국 아니겠어? 공돌이 만세. 지능 18 수치 만세.

바쁘구나 바빠~.

“진, 진짜 대단해요. 저걸. 진짜 만드셨네요.”

“그럼 진짜지 가짜냐?”

“아니. 그건 아니지만...”

크레인을 개조해서 만든 외부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로봇 3기는 모두 지상으로 내려갔다. 로봇끼리 통신 장비도 가지고 있어서, 외부에서 자원을 가지고 오면 이 외부 엘리베이터로 가져오면 지가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작동 시켜서 자원을 위로 올려 보낸다.

전자동이여. 전자동. 내가 신경을 안 써도 괜찮아.

이걸로 녀석이 자원을 빨빨 거리고 가져다 주고, 덤으로 주변 좀비도 덤벼 드는 족족 죽여 버릴 것이다.

거기다가!

이 놈들에게는 획기적인 기능도 있지!

바로 코어 탐색기다!

즉. 코어를 탐색해서 긁어 모은다. 자동차에 든 것이든, 죽은 좀비 머리에서 떨어진 것이든지 간에 말이야.

코어는 이 세계의 화폐. 그리고 에너지 생산의 중요 도구. 즉. 많이 가질수록 좋다 이거야.

게다가 이 놈들은 지치지도 않고, 강하기 까지 해서. 일반적인 좀비로는 상대가 안 된다. 문제는 나중이지.

나중에 일반적이지 않은 좀비가 나오거든요.

아직은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만.

미리미리 대비 해야 겠지.

“봐봐라.”

철컹! 철컹!

3기의 로봇은 내 아파트에서 약 4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자동차를 향해 다가간다. 그리고는 그걸 자르고 분해해서, 부품을 가지고 왔다.

“좋지?”

“우와아아아.”

유나는 감탄 일색이다. 세나도 놀란 모양이었다.

“저. 로봇이 돌아다니는 거 십년만에 봐요.”

“그러냐.”

[아랫분]

전고렘님 연재소설을 본지 1년만인거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이어트는 잘돼시는지 궁금합니다

[형이하백]

꿀잼

[호랑무늬곰]

오오!!

[천류은검]

잘봤습니다.^^

[太韓]

000얌... ;;;

[미스터좀비]

혼자 고립되서 오랜기간 살면 저렇게 된다던데 영화 캐스트 어웨이던가 배구공에 눈코입 그리고 사람처럼 말걸던 거

[뇌정도]

37% 자시 충전?

[랑그림]

고렘님 잘보고 있습니다
죄송한데 질문하나 해도될까요?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비정규직 마붑사는 집필계획이 있으신가요? 몇년째 기다리고 있네요

[고렘팩토리]

여러가지 사정으로 엎어졌습니다. 나중에 하긴 할 건데... 언제 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ㅜㅠ.

[전륜검]

로봇이 잡아도 겸치 들어오나요?

[양마루]

건필

[노을너울]

진짜 재밌는데......아쉬움

[디텍티브]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