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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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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9,711

작성
18.03.15 20:00
조회
1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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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글자
7쪽

요새화

DUMMY

작업에 들어간지 20일 째.

내 제작을 보조해줄 로봇을 1기 더 제작 했고, 이 로봇과 함께 센서에 연결 된 자동 연사 석궁을 약 40대 제작해서 5층에 설치했다.

사실 제작 보조용 로봇을 만드는 게 더 힘들었다. 노가다가 장난이 아니었거든. 기존에 프로그래밍한 프로그램을 복사한 후에 새로운 항목들을 집어 넣어야 했으니까.

지식비전 만학전서와 지능 18의 효과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런 단시간에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 하다.

머리에서 넣어야 하는 코드들이 줄줄이 튀어 나오니까 이게 가능하지. 즉. 내가 하는 일은 게임 능력에서 기인한 정보를 그대로 베껴서 써 넣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몇일이나 걸린 건 워낙 써야 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체력 16이 아니었다면 이렇게도 할 수 없었을 거고.

캬. 진짜.

운동으로 체력 만들어 놓은 게 다행이지 뭐야. 이럴 거라고 생각해서 미리미리 체력 만들어 둔 거지만.

그리고 다시 열흘 후.

자동 연사 석궁을 정확하게 80대 설치 했다. 위력? 인간의 머리통은 가볍게 박살을 내 주시는 위력이시다.

물론 한 면에 다 설치한 건 아니고, 아파트의 난간을 따라서 빙 둘러 가면서 설치 했지. 그리고 각 방의 베란다에도 설치 하고. 뒤쪽도 경계 해야 하잖아?

거기에 작업용 로봇인 작업 1호(농사와 유지 보수를 하는 녀석들이 노동 1호부터 노동 3호까지. 뭔가 만드는 건 작업 1호. 전투용은 채집 1호부터 3호까지다.)가 계속 화살을 만들어 대고 있다.

물론 화살은 금속 화살이지. 금속이 굴러 다니니까. 강철도 있고, 알루미늄도 있고, 구리도 있고.

종류별로 자원을 모아다가 화살을 만든다.

그렇게 요새화를 끝마치는 모습을 유나와 세나는 경악어린 얼굴로 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수백여명 정도가 쳐들어오는 정도는 이 정도면 막아낼 수 있다.

뭐... RPG같은 로켓포 정도가 나오면, 이걸로도 좀 힘들긴 하다. 하지만 평범한 총기류 정도로는 여기를 뚫기 어렵다.

단지 연사 석궁만 만들어 놓은 건 아니니까. 전투 및 채집용 로봇 3기. 이놈들도 방탄을 충실히 해 둔 놈들이라서 단단하지. 이 녀석들이 5층에서 경계를 설 것이다.

그리고 이 놈들을 보통 인간은 절대로 보통의 총화기로는 이길 수가 없다. 일단 체구랑 완력에서 차이가 심하고, 방어력은 더더욱 차이가 심하니까.

거기에 몇가지 트랩을 설치 하면~. 시체만 쌓일 거다.

게다가 수백여명 정도가 쳐들어 온다는 것도 무리니까. 그런 전투 병력을 유지할 놈들이 이 근처에 없거든.

거기서 전투인원은 그 10% 정도 되는 게 보통이다. 애초에 싸울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건 적으니까.

여하튼 그렇게 모든 밑 준비가 끝났을 때. 저쪽에서 연락이 왔다.

슬슬 출발할 때로군.


***


“제가 몇 번이나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말하고 싶어요. 오빠. 진짜 캡이네요.”

“캡은 또 뭐니?”

“그게. 이렇잖아요.”

유나는 내가 두동강을 내 버린 시체를 가리켰다. 좀비가 두동강 난 모습은 어지간 하면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꽤 끔찍한 장면이지만, 그런 시체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었다. 전부다 내가 할버드로 모가지와 팔다리를 절단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좀비무쌍을 본 유나는 기가 질린 듯 했다. 고글에 마스크에, 헬맷 까지. 그래서 표정은 볼 수 없지만 말투만 봐도 안다.

“이런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그 약물 혹시 남은 거 있어요?”

“왜 너도 먹게? 뭐... 몸이 커지는 거라 미모가 망가질 일은 없다만.”

저번에 거짓으로 말한 거지만, 사실 그런 약물이 있다. 이 망해버린 아포칼립스 시대에 구시대의 유물격인 여러 기술들은 실존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중에는 바로 육체개조기술도 존재한다. 그걸 사용하면 나 정도의 키와 근력을 가지는 것도 가능 했다.

그렇게 따지면 레벨업의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행운이나 매력 같은 기계나 약물로 올릴 수 없는 것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돌이 만으로는 이 험난한 세계를 살아남기가 어렵다. 물론 살아남자면 못할 것도 없다만, 까딱 하면 뒤지는데 최대한 안전하게 가야지.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난이도가 엄청 높다. 원 클리어 자체가 무진장 어렵다고... 수십번을 해서 겨우 원 클리어를 세 번했었던 나의 경험이 말해 준다.

“그러면 오빠 한테 시집가죠? 히히.”

“얘가 머래니?”

얘는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애길래 이렇게 친화력이 좋을꼬?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이런데?

“히히.”

가볍게 웃는 애를 내버려 두고 세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세나. 배는 어디있어?”

“없습니다.”

“엥? 무슨 소리야?”

“정확히는 없어졌습니다. 저희 외의 생존 팀이 타고간 듯 합니다.”

우리는 한강 둔치에 와 있다. 한강 둔치에도 좀비들이 제법 많다. 총기를 쓰지 않고 소리를 그다지 내지 않은 채로 왔지만, 우리 체취를 맡은 좀비가 깨어나서 덤벼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체취의 범위가 그렇게 넓은 건 아니라서 그런지, 많이 깨아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처치한 좀비는 대략 오십마리 정도. 슬슬 레벨업 할 때가 된 것도 같은데.

“그럼 어쩌자는 거야? 도로로 가자고?”

“그 트럭으로 안 되겠습니까?”

“트럭의 엔진도 튜닝하고, 여러모로 보강하면 다른 차를 밀어 버리면서 전진 할 수는 있긴 한데... 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진짜 도심지의 좀비란 좀비는 다 깨우게 될 거다.

“배를 만들자.”

“예?”

세나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렇잖아. 배가 있는 게 낫지. 따라와.”

“아. 예.”

나는 세나와 유나를 데리고서 이동을 시작 했다. 한강 둔치에는 부자들이 사 놓은 요트 같은게 제법 있는 편이다.

해경의 배도 있고. 애들을 데리고 한강 둔치를 걷자 여기저기 쓰러져 있던 동면 좀비가 꿈틀 거리며 일서섰다.

“쏴 버려.”

푸슛. 푸슛.

소음기를 고쳐 주었기 때문에, 둘다 소음기를 단 소총을 휴대중이다. 비척 거리며 일어서는 좀비의 머리에 삼점사로 세발의 총알이 박혔다.

이 두명다 사격 솜씨가 대단한데?

흠... 여성의 몸으로 이런 일에 차출될 정도니 실력이 있는 건 당연한 걸지도. 사실 나도 지금은 원거리 무기가 있다.

전동모터식 연사 석궁.

총 보다야 연사 속도가 느리지만, 좀비들을 처리하기에는 충분하다. 다만 내 민첩 수치가 높지 않아서 사격 실력이 꽤나 떨어지는 것이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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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대통령 +35 18.06.11 6,395 230 6쪽
43 좀비 사냥 +32 18.04.30 7,539 267 5쪽
42 좀비 사냥 +19 18.04.15 9,170 310 7쪽
41 좀비 사냥 +21 18.04.09 9,788 299 8쪽
40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7 9,318 289 5쪽
39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4.03 10,448 300 7쪽
38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1 9,982 302 5쪽
37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3.30 10,059 301 4쪽
36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7 18.03.29 10,540 316 7쪽
35 &바이오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4 18.03.28 10,235 309 6쪽
34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7 10,294 319 5쪽
33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6 10,680 326 6쪽
32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5 10,882 327 7쪽
31 생존자협동조합 +22 18.03.24 11,113 335 7쪽
30 생존자협동조합 +12 18.03.22 11,227 331 6쪽
29 생존자협동조합 +23 18.03.21 11,171 338 6쪽
28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20 11,301 341 6쪽
27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19 11,338 322 7쪽
26 생존자협동조합 +15 18.03.18 11,480 310 7쪽
25 생존자협동조합 +11 18.03.17 11,438 315 6쪽
24 생존자협동조합 +17 18.03.16 11,651 325 7쪽
» 요새화 +10 18.03.15 11,782 313 7쪽
22 요새화 +10 18.03.14 11,721 312 6쪽
21 요새화 +13 18.03.13 11,877 31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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