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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213
추천수 :
14,572
글자수 :
139,711

작성
18.06.11 21:08
조회
6,394
추천
230
글자
6쪽

대통령

DUMMY

대통령


국가행정의 수반.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존재.


-대통령



그것은 매끄러운 여성의 목소리였다. 음색이 듣기 좋아서, 목소리만 들으면 미녀를 연상케 만드는 느낌이 있었다.

흠. 여기에 인간이 있을리 없으니까. 양자 컴퓨터의 AI겠지? 여성형 인격으로 만들어져 있나?

“뭐가 인상적이라는 거지 AI?”

최하층의 벽면을 부수고 진입한 내 앞에는 여러 가지 설비로 가득한 공간이 나타났다. 전선. 냉각팬. 그리고 각종 서버용 컴퓨터 등등.

내부는 아주 넓다. 적어도 운동장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되어 보이는데, 그곳에 전부 엄청난 수의 전자장비가 늘어서 있다.

양자 컴퓨터는 일반적인 컴퓨터를 능가한다. 하지만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에서 이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 했다.

즉.

옮기는 것은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각내서 가져가야 한다.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기도 하지. 로봇들이 있고, 가져 가는 것은 이 시점에서 아직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아니. 뭐 이런 생각은 나중에 할까.

-당신이라는 존재가 인상 적입니다. 그 육체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군요. 스캔 결과 골밀도는 일반적인 인류의 4배. 근육과 체조직 역시 고릴라를 뛰어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됩니다. 그럼에도 유전자 조작의 흔적은 발견 되지 않음. 인상 적이지 않을 수 없군요. 자연진화로 그런 육체가 가능 한 것을 확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자연 진화의 다른 면은 자연적 돌연변이지. 유전자의 진화에는 여러 가지 조건과 변수가 있고, 나는 그에 따른 것 뿐이야.”

그럴 듯한 말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나는 어떤 신적 존재에 의해서 이 육체를 받은 거니까.

사실.

초자아 인공지능이 대단한 능력을 가졌긴 하지만, 신적 존재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나저나. 원래는 부품을 조각내서 가져간 다음에 재조립해서 써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확고한 자아가 있다면 생각을 다르게 해야 되겠는 걸.

“그래서. 일단 내 소개를 할까? 내 이름은 GOLEM이다. 성은 없고. 보다시피 남자다. 그리고 공학자이지.”

-이미 관측된 사실입니다. 당신은 청와대에 들어와 전투를 시작 했고, 군용 안드로이드의 장비를 획득 수리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당신이 제어하는 것으로 관측 되는 로봇들은 군용이 아닌 공사용 중장비 로봇들이지만, 당신의 개조로 군용과 같이 전투용으로 변환되었음이 추측 되었으니까요.

“그렇겠지. 그래서. 네 소개는?”

-대한민국 수호와 영달을 위한 어드바이져 초자아 AI 아라한입니다.

“굉장한 AI인데. 청와대의 관계자. 혹은 공무원 중에서 생존자는 없는 건가?”

-제 관측 범위 내에서는 전무합니다.

“어째서? 너는 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 같은데.”

-전 대통령은 자신만이 살기 위해서 도피 하였으니까요. 다른 고위 공무원 모두 마찬가지죠. 그리고 그들은 전부 직위 박탈 되었습니다.

햐. 이 새끼들.

어디 헬조선 아니랄까봐.

“근데 직위 박탈은 뭐야?”

-대한민국의 수호와 영달이 저의 존재 목적이며, 제 1명제입니다. 위급상황시 직위자로서의 행동을 보이지 않는 이는 직위를 박탈하며, 다음 사람이 그 직위를 받게 되죠.

뭐야 그거.

어마어마한데.

아니. 그런 권한을 AI에게 대체 왜 준... 아니. 애초에 이럴 거라고 생각 안하고 만든 건가. 하기사. 전쟁이 나면 청와대가 가장 안전한 곳이었을 터다.

미증유의 이런 재난이 아니고.

“어. 뭐야. 그러면 지금...”

-그렇습니다. 당신은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질문을 하죠.

목소리가 말했다.

-당신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영달을 위하여 헌신하시겠습니까?


***


이거 참 골 때리는 상황일 세.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를 무수히 플레이 했지만 이런 상황은 없었다. 아니. 여기는 현실이니, 당연히 게임과는 다르겠지만.

대통령이 되라고? 내가?

“그거 가능 한 거야?”

-전시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수호를 위해서 모든 것이 허용되니까요.

“흠. 그래. 그렇다면 헌신의 범위는 어디까지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범위는?”

개념이라는 건 중요하다. 특히 컴퓨터 AI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서 프로그래밍 하지 않는 다면 그야 말로 재앙이나 다름 없는 일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볼까?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있음으로서 존재합니다. 때문에, 최후의 대한민국민 1인이 생존해 있다면 국가는 존속한 것으로 봅니다. 만약 당신을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이 1명이라면, 당신은 그를 위해서 헌신 하여야 합니다.

“범위는 그렇다 치고. 헌신의 정의는? 사랑의 매도 헌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논리적 허점은 어쩔 수 없죠. 때문에 논리적으로 애매한 순간마다 당신은 저를 설득해야 해요.

설득이라.

논리적 설득을 해야 한단 이 말인가.

“음. 무슨 이야기인 줄 알겠다. 그렇다면.”

나는 녀석에게 선언 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수호와 영달을 위하여 헌신하겠다고 맹세하겠다.”

-시스템 올 그린. 대통령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작가의말

요새 좀 바쁘다 보니... 취미도 쉽지 않군요. 주인공은 이로써 대통령이 되었고, 적법한 대한민국의 상속자가 되었... 은 아닌가? 


여하튼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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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대통령 +20 18.09.26 4,921 165 6쪽
45 대통령 +25 18.06.12 7,234 231 7쪽
» 대통령 +35 18.06.11 6,395 230 6쪽
43 좀비 사냥 +32 18.04.30 7,539 267 5쪽
42 좀비 사냥 +19 18.04.15 9,170 310 7쪽
41 좀비 사냥 +21 18.04.09 9,788 299 8쪽
40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7 9,318 289 5쪽
39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4.03 10,448 300 7쪽
38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1 9,982 302 5쪽
37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3.30 10,059 301 4쪽
36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7 18.03.29 10,539 316 7쪽
35 &바이오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4 18.03.28 10,235 309 6쪽
34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7 10,294 319 5쪽
33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6 10,680 326 6쪽
32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5 10,882 327 7쪽
31 생존자협동조합 +22 18.03.24 11,113 335 7쪽
30 생존자협동조합 +12 18.03.22 11,226 331 6쪽
29 생존자협동조합 +23 18.03.21 11,170 338 6쪽
28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20 11,301 341 6쪽
27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19 11,338 322 7쪽
26 생존자협동조합 +15 18.03.18 11,480 310 7쪽
25 생존자협동조합 +11 18.03.17 11,438 315 6쪽
24 생존자협동조합 +17 18.03.16 11,651 325 7쪽
23 요새화 +10 18.03.15 11,781 313 7쪽
22 요새화 +10 18.03.14 11,721 312 6쪽
21 요새화 +13 18.03.13 11,877 31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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