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생존자협동조합

그 다음은 수력발전소를 재가동시킬 부품부터 만들 거다. 부품에 대한 설계도는 머릿속에 있다.

만드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만능공구셋트가 있고, 로봇들도 있고, 재료도 충분.

그걸 먼저 만든 다음에... 수력발전소를 완전 가동한다. 그리고 나서 거기서부터 여기까지 이어질 수중 전선줄을 만들어야 한다.

지상은 언제 좀비 때문에 고장날지 모르거든요. 한강 내부를 따라서 주욱 이어지는 엄청 긴 전선줄을 만들어서 전력을 여기까지 끌어올 예정이다.

이미 50기의 로봇들이 있으니, 그런 전선줄을 만들고 설치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게 된다.

무선전기전송장치를 만들고 싶지만, 그걸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 문제. 재료가... 재료가...

여하튼 거기까지 일이 진행 되고 나면 적어도 로봇을 200기 까지는 가동 시킬 수 있게 된다.

수력발전소의 전력 30%는 그만큼 위대하거든요.

그 200기의 로봇으로 주변 좀비를 청소. 태양광 패널의 회수. 풍력발전소 대량 설치를 행할 예정이다.

그 뿐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공덕동이라고 하는 이 거리를 내 영역으로 하기 위해서, 주변에 장벽을 설치할 것이다.

지름 3km의 공간에 높이 20미터의 벽을 로봇들을 이용해서 설치할 예정이며, 그 벽 위에는 빼곡하게 자동연사석궁을 설치할 거다.

이 정도 되면 좀비랑 상위 변이체도 침입은 불가능하지.

그러고 나서 안전지역 안에서 농사도 하고, 뭐도 만들고 하면서 지낼 예정이다.

그게 내 계획이지.

그런 내 계획을 들은 유나와 세나는 둘 다 넋이 나간 표정이 되어 있었다.

“어... 현실적인 계획이에요?”

“그럼 내가 헛소리 하는 거 같아?”

“그렇지만... 너무. 스케일이. 커서요.”

유나가 어벙하게 답한다. 그러나 세나는 정신을 차린 듯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훌륭한 계획입니다. 대장님의 능력이면 현실가능한 계획이기도 하니 최상입니다. 시간은 얼마로 예상 하십니까?”

“지금 로봇은 7기지. 노동 1,2,3호 3기. 채집 1,2,3호 3기. 작업 1호 1기. 자. 여기서 더 늘려야 할 것은?”

“채집 로봇과 작업 로봇입니까?”

“빙고. 지금 3기의 로봇을 더 만들 수 있지. 전력상 그래. 그런데 작업 1호만 가지고는 작업량이 적으니까. 작업 로봇을 2기 더 만들고 채집 로봇을 1기 더 만들어야 해.”

“그 이후에 태양광 패널을 모을 거고요?”

“그래.”

유나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럼 저희는 뭘 해요?”

“통솔.”

“통솔요?”

“채집 로봇을 각기 2기씩 붙여 불게. 좀비도 적당히 처리하고, 우선적으로 태양광 패널부터 가져와.”

내가 거처를 비운 사이에 채집 로봇 3기는 상당한 자원을 긁어 모았고, 작업 1호가 그걸로 여러 가공을 했다.

알루미늄 주괴를 만든다거나. 강철 주괴를 만든다거나. 구리 주괴를 만든다거나 하는 식이다.

반도체는 따로 분류하고, 전선도 따로 분류해서 빈방을 창고로 활용해 쟁여 놨다. 참 일을 잘해요 우리 로봇.

게다가 채집 로봇은 로봇 잔해도 꽤 가져다 놨다. 당장이라도 로봇을 조립 하면 된다.

“알겠습니다.”

“맡겨줘요!”

둘은 씩씩하게 대답 했다.

***

이후의 일은 순조로웠다. 유나. 세나. 두명은 태양광 패널을 여기저기서 찾아냈고, 그걸 운반해 왔다.

그 사이에 좀비들의 습격을 받았지만 로봇의 도움과 내가 보강해준 장비로 좀비들을 처리하고 되돌아 왔다.

결과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아파트의 벽에 덕지덕지 붙이고 여러 가지 자원으로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설치하자 전력량은 한달 사이에 무려 10배 증가했다.

아 물론 수력발전소에서 오는 전기를 제외한 수치이다.

이게 얼마만큼의 전력이냐면 로봇을 100기는 부릴 수 있는 수치라고 보면 된다. 그 이후에 로봇을 계속 찍어냈다.

노동 로봇은 5기. 작업 로봇 10기. 채집 로봇 35기.

그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는 자동연사석궁을 무려 150기나 설치했다. 이러고도 전력은 상당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한강에서 물을 퍼올리는 펌프와 물을 정화하는 대형 정수기를 설치했다.

전기. 식수를 완전히 확보한 것이다.

로봇과 자동연사석궁 포탑. 그리고 정수기를 운영하는 상태에서도 적어도 사람 100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전력을 얻은 셈이다.

음 좋구나. 이렇게 늘리면 수력발전소 가동 안해도 될지도 몰라. 라지만... 전력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그 사이에 좀비를 대량으로 죽이게 되었고, 나는 레벨이 1이 더 올랐다. 사실 내가 만든 로봇이 좀비를 죽이면 본래 얻어야 하는 경험치의 20%를 얻을 수 있다.

좀비들을 하도 많이 죽여 대서 레벨이 오른 것이다. 그렇게 오른 레벨을 프로페서에 투자하고, 그렇게 얻은 28포인트의 스킬포인트중 14포인트로 드디어 [뭐 든지 고쳐 부러!]를 90으로 맞추었다. 90으로 한 이유? 직업의 클래스 보너스로 10이 추가로 올라가거든!

클래스 보너스로 이제 100이 된 것이다. 남은 14는 [뭐 든지 만들 수 있다고!]에 투자. 순수 스킬 능력치는 39가 되었다. +10 효과로 49인 셈.

이 정도면... 제로에서 로봇도 만든다. 지금처럼 수리하는 수준이 아니고. 하지만 뭐... 여기저기 널린 게 로봇 잔해인데 굳이 그럴 것 까지야.

결국 집에 돌아온 지 석달째.

세나와 유나는 나의 옆에서 내 일을 여러모로 도왔고, 나는 드디어 수력발전소 완전 가동을 위한 부품을 만들 수 있었다.

***

“오라이! 오라이!”

구그그그긍.

모아들인 자원으로 배를 좀더 개조하고, 화물칸을 더 만들었다. 본래의 배 보다 약 2배 정도 커진 배의 위에 수력발전소에 쓰일 부품을 올렸다. 덩치가 크다 보니 무게도 묵직하다.

[순망치한]

잼나요.

[헬리콥터]

냠냠 언제 하나요?

[양마루]

건필

[천류은검]

잘봤습니다.^^

[국뽕한사발]

너무 짧은데..

[희망작]

공간도 늘고 .. 식량도 늘고 .. 기계도 늘고.. 전력도 늘고.. 이제 남는 시간 활용해서 . 사람을 늘리죠..

[글장난]

오 댓글들이 좋네

[부유마왕]

이런 공돌이 맘에든다

[[탈퇴계정]]

솔직히 유료연재 나오는 것들보다 훨씬 재밌네요. 왜 인기가 없는지 알수가 없어요. 좀비물이라서 그런걸까요? 이걸 읽고 나서 느끼는게 확실이 소재랑 독자님들이 원하는 소설이 따로 정해져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네요. 진짜 너무 재밌따ㅠㅠ... 가뭄속 단비같은 느낌이랄까. 재밌는 소설 감사합니다 작가님. 라이프 하울링도 재밌게 읽었어요. 근데 역시 아포칼립스랑 작가님 글이랑 잘맞는 거 같네요. 수고하시길.

[혈기린왕일]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풍력 발전소는 바람때문에 위치상 해안이나 산에 많이 있구요. 저주파 소음도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인가에서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딴지는 아니고 잘 아시겠지만 참고하시라구요.

[남자는배짱]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디텍티브]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