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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더 게이머 아포칼립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8.02.22 15:34
최근연재일 :
2018.10.05 06:4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572,282
추천수 :
14,576
글자수 :
139,711

작성
18.03.17 20:00
조회
11,438
추천
315
글자
6쪽

생존자협동조합

DUMMY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제가 너무 세워 뒀군요. 들어가시죠.”

“예.”

나는 그를 따라 안으로 이동 했다. 한강 둔치에서 바라본 이들 조합의 거주지는 상당히 잘 방비가 되어 있었다.

철골. 그리고 여러 가지 잔해를 끌어다가 덕소리라고 하는 작은 소도시 전체를 완전히 둘라싼 벽을 만들어 둔 것으로 보였다.

상당히 넓은 지역을 벽으로 막았는데, 이는 안쪽에 농지 같은 게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게다가 멀리서도 보이는 고층 건물이 몇 개 된다.

하나는 어설프게 지은 거대한 물탱크 같아 보였는데, 저게 바로 ‘정수기’일 테지. 한강의 물이 오염 되었다고 들었으니, 그 오염된 것을 거르고 정수된 물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일 거다.

하긴. 빗물을 모아서 먹긴 하지만, 내 아지트의 물탱크도 정수 기능이 달려 있다. 이 시대에는 뭐든지 다 의심하고 먹어야 한다.

오염 되었을 수가 있거든여.

여하튼 배를 한강 둔치에 묶어 놓고 우리는 도시의 벽으로 향했다. 도시의 정문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열린다.

이런저런 철판을 덧대어 만들었지만, 상당히 튼튼해 보였다. 지저분해도, 효율적이긴 하네.

안으로 들어서자, 도시의 병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를 맞이 했다. 유나와 세나도 얌전히 따라온다.

“유나 상병. 세나 상병. 둘다 수고 했다. 숙소로 돌아가 쉬도록.”

“예 조합장님.”

둘은 그렇게 대답하고서 나에게 살짝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한 쪽으로 이동 했다.

“저 둘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렘씨.”

“별말씀을.”

“이쪽으로 오시죠.”

나는 조합장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


덕소리 자체의 건물들은 대다수가 멀쩡 했다. 한쪽에는 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어서 식량 생산도 잘 되는 듯 했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가축이 있다는 점으로, 젖소가 있었다. 젖소라니! 우, 우유! 우유다아!

저 젖소 한 마리 데리고 가고 싶네.

“어떻습니까?”

“대단하네요. 가축까지 기르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도시쪽은 지옥이지만... 지방에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꽤 되죠. 그리고 그들 중에는 가축 기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가요? 몇 년간 서울에 갇혀 있었더니...”

“통신 회선을 아직 제대로 정비 못하신 모양이군요?”

조합장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인터넷이 살아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전기야 각자 알아서 생산 해야 하지만, 통신은 어느 정도 살아 있습니다. 인공 위성들이 살아 있어서 그런 거겠지 라고 저희 측 기술자들이 그러더군요.”

흠. 그렇다면 통신 장비랑 성능 좋은 컴퓨터부터 만들어야겠는데. 그러면 해킹을 통해서 위성을 내 소유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거든...

물론 지능 18에 프로페서의 직업을 가지고 거기에 지식비전 만학전서의 능력 까지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만.

사실 시설만 있으면 우주전함도 만드는데 뭘.

좋아. 이번에 돌아가면 통신장비부터 복구한다. 로봇도 늘려서 생산 성도 늘리고.

도시의 중심에 있는 빌딩으로 우리는 이동 했다. 높이 20층 정도의 높다란 빌딩이었는데, 계단으로 올랐다.

“전기는 어지간하면 아낍니다. 발전량이 많은 것은 아니죠.”

“그래서 수력발전소를 가동 하시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동을 위한 암호와 매뉴얼을 찾으러 사람들을 보낸 것인데... 더 나으신 분이 왔으니 다행이군요.”

“별말씀을.”

우리는 5층으로 이동해 사무실에 들어섰다. 옛날이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회사 내부의 회의실 같은 공간이었다.

조합장. 그리고 조합장의 호위로 보이는 무장한 이들 2명. 그리고 나. 그렇게 네명이 도착한 회의실 내부에는 안경을 쓴 약간 마른 남자 두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긴. 지금 시대에 뚱뚱한 살을 유지할 정도로 만이 먹는 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다.

한쪽은 눈이 가늘고, 다른 한쪽은 눈이 크고 둥글다. 덕분에 인상이 전혀 다르다. 둘다 나를 보더니 놀란 표정이다.

하긴. 내 덩치가 어디 가겠어.

“어...”

“이분이 유나 상병과 세나 상병이 모셔온 분이네. 수력발전소를 가동시키실 수 있다는 분이야.”

“진, 진짜입니까? 아무리 봐도...”

여우눈쪽이 놀라서는 어버버 거리고 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닥터 고렘이라고 불러 주시죠. 아. 그리고 이 체구는 육체개조를 제 스스로 행한 결과물이니까 놀라지 마시고.”

내 말에 두명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흠... 이 둘다 전문 하급 기술자들 쯤 되나 보네. 박사급은 아닌 모양이야.

“그런데 조합장님. 이 두분은 왜 부르신 거죠?”

“닥터 고렘이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편하실 대로.”

“그럼 닥터 고렘. 이 두 사람이 수력발전가동과 운영에 대해서 배울 사람들입니다.”

“아아. 대가만 주면 가르쳐 드리겠다는 말 때문이군요.”

“그렇습니다.”

확실히 그런 제안을 했지.

“우선 앉아서 이야기 하시죠. 그리고 이 두명도 소개 시켜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 의자에 가서 앉았다. 조금 작았다.

“이쪽은 안석수 기술자와 김인수 기술자입니다. 한쪽은 프로그램쪽을, 다른 한쪽은 기계쪽을 다룹니다.”

여우눈이 안석수. 프로그래머.

동근눈이 김인수. 기계기술자.

둘은 나에게 눈인사를 해 왔다.

“그 제안 말입니다만. 제가 일전에 말한 것. 기억 하십니까?”

내 질문에 그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해 들었죠. 출입권한. 그리고 코어.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만... 코어는 얼마나 생각 하십니까?”

어디보자. 산술적으로 좀비 50마리 잡아야 코어 하나가 나온단 말이야. 그것도 손톱만한 거 하나 정도.

그게 10코어.

10코어 하나가 캔 깡통 하나 정도라고 했었지? 계산하면 좀비 5마리에 1코어 정도라고 할 수 있겠고...

수력발전소 가동과 그 운영법 교육이면... 음~~.

“가치로 따지면 적어도 10만 코어 정도는 받아도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만.”

10만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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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대통령 +35 18.06.11 6,397 230 6쪽
43 좀비 사냥 +32 18.04.30 7,539 267 5쪽
42 좀비 사냥 +19 18.04.15 9,170 310 7쪽
41 좀비 사냥 +21 18.04.09 9,788 299 8쪽
40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7 9,319 289 5쪽
39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4.03 10,449 300 7쪽
38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0 18.04.01 9,984 302 5쪽
37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8 18.03.30 10,060 301 4쪽
36 바이오 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7 18.03.29 10,540 316 7쪽
35 &바이오테러 레벨 2. 광합성 좀비. +14 18.03.28 10,235 309 6쪽
34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7 10,295 319 5쪽
33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6 10,681 326 6쪽
32 로봇 제국을 건설해 봅시다 +17 18.03.25 10,882 327 7쪽
31 생존자협동조합 +22 18.03.24 11,114 335 7쪽
30 생존자협동조합 +12 18.03.22 11,228 331 6쪽
29 생존자협동조합 +23 18.03.21 11,171 338 6쪽
28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20 11,303 341 6쪽
27 생존자협동조합 +16 18.03.19 11,339 322 7쪽
26 생존자협동조합 +15 18.03.18 11,481 310 7쪽
» 생존자협동조합 +11 18.03.17 11,439 315 6쪽
24 생존자협동조합 +17 18.03.16 11,651 325 7쪽
23 요새화 +10 18.03.15 11,782 313 7쪽
22 요새화 +10 18.03.14 11,722 312 6쪽
21 요새화 +13 18.03.13 11,879 31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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