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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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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211
추천수 :
7,417
글자수 :
1,371,797

작성
23.07.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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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9
추천
49
글자
16쪽

"기습 공격"

DUMMY

좁은 길목, 밀집된 진형 그 위로 쏟아지는 갑작스러운 화살 비는 적군에게는 재앙과도 같았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길을 벗어나고 싶어도 나무 사이사이에 위치한 병사들이 방패를 든 채 길을 막아서 있었다.


그렇게 사방이 갇힌 채 화살 비가 쏟아질수록 스위든 백작군의 진영의 혼란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었다.


'팅, 팅, 팅, 팅'


"대열을 지켜!! 방패를 들어라!!"


머리 위로 수없이 많은 화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알몬은 자신과 스위든 백작에게 향하는 화살들을 쳐내면서 병력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좁은 길목 특성상 진형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이미 혼란에 휩싸인 진형은 쉽게 통제되지 않았다.


거기다 최대한 빠른 이동을 하기 위해 병력 간의 간격을 좁혀놓은 결과 머리 위로 방패를 들어 올릴 공간도 충분하지 않아 피해가 병사들의 가중되고 있었다.


물론 스위든 백작에게도 궁수 대가 있었지만, 애당초 숲속의 전투를 생각해 그 수를 많이 데려오지도 않았고 내 병사들은 나무 위의 가지에서 화살을 쏘다 보니 그들의 시야에 닿지 않아 대응 사격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화살 세례는 한참을 이어졌다. 하지만 화살 세례는 처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쓰러지는 스위든 백작의 병사들이 늘어나는 만큼 공간의 여유가 생겼고, 그 공간들 사이로 방패를 들어 올린 병사들이 늘어나며 화살을 방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적이 화살에 대비하며 이제 더 이상 화살에 의한 피해가 크지 않자 나는 수신호를 통해 사격을 정지시키고 다음 작전을 준비했다.


화살 세례가 지나간 적군의 진형은 난장판이었다. 이미 숨을 거둔 이도 많았고, 이곳저곳에 화살이 박힌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날아든 화살에 비해는 스러진 자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페일 남작과의 영지전 이후 장인들이 기술지원을 해주면서 내 영지의 목공 기술은 이전과 비할 바 없이 상승하였다.


그 결과로, 아직 영지에 제대로 된 야장이 없기에 화살촉은 다소 부실했지만 균형 잡힌 목궁과 화살 덕분에 이전의 조잡했던 목궁과는 비할 바 없이 정확도와 위력이 올랐다.


다만 스위든 백작의 병사들은 아무래도 질이 좋은 철광이 있는 영지답게 풀 플레이트는 아니더라도 주요 급소를 막을 수 있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활과 화살의 위력이 올랐다 하더라도 훌륭한 기습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진 못했던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의 조잡한 활과 화살이었다면 성공적인 기습이라도 아마 스위든 백작 군에게 지금의 절반의 피해도 주지 못했을 것이었다.


"적의 화살이 떨어졌다! 진형을 갖추어라! 방패 전방! 적의 돌격에 대비해라!!"


화살 세례가 멈추자 알몬은 우리가 준비한 화살이 전부 소진되었다고 판단했고, 병사들을 지휘하며 전방의 공격을 대비시켰다.


보통의 경우라면 알몬의 판단과 지휘는 정확했다. 보통 편제를 구성할 때 궁수의 비율은 전체 병력에서 1할을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 보니 소모품인 화살 또한 그리 많이 챙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금 우리가 사용한 화살의 양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판단이 무색하게도 내 영지는 일반적인 영지랑 달랐다.


"준비된 궁수, 2차 사격 개시."


화살 비가 멈춘 뒤 백병전을 준비하던 적군의 머리 위로 다시금 재앙 같은 화살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화살 세례는 없을 거라 방심했던 백작군은 다시금 쏟아지는 화살 비에 우왕좌왕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다.


"젠장, 전부 방패 머리 위로!! 화살을 막아라!! 자신의 몸을, 옆의 전우를 지켜라!!"


아무래도 한번 당했던 데다가, 이미 스러진 이들로 하여금 공간이 많이 여유가 생겨 아까보다는 빠르게 방패를 들어 화살들을 방어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다음 작전을 지시했다.


"전군 사격 중지! 방패 이 보 전진, 연계 창병 공격!"


적군이 진형을 갖추어 위에서 내리꽂히는 화살 비를 막느라 여념이 없을 때, 나는 재빨리 진형을 바꾸어 화살 세례를 멈추고 보병을 전진시켰다.


나무 사이사이에 커다란 방패를 든 채 서 있던 내 병사들을 보고 그저 진로를 막기 위해 서 있을 거라 생각했던 그들은 갑작스레 전진해 오자 당황한 채 연신 뒤로 밀리며 진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의 진형이 출렁이는 와중에 거대한 방패들 사이로 아군의 창병들이 창을 찔러넣었고 갑작스러운 보병의 공격에 스위든 백작군은 또 한 번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바빴다.


"방진!! 밀리지 마라!! 나무 방패를 든 어설픈 방패 병이 뿐이다!! 방패 앞으로!! 버텨라!!"


전방에서 갑작스레 병사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알몬은 재빨리 사태 파악에 나섰다. 확실히 기사는 기사, 다들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알몬은 내 병사들의 방패가 철로 주조된 게 아닌 나무 방패라는 것을 알아챘다.


우리가 무장이 빈약한 급조된 병사들이라는 사실을 안 알몬은 고래고래 고함치며 병사들을 독려했고, 알몬의 지휘에 사기를 얻은 스위든 백작의 병사들은 다시금 일사불란하게 방진을 구성하며 상황을 수습해 내었다.


"전군 이보 뒤로, 다시 준비된 궁수 사격 개시!"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알몬의 지휘로 전방으로 방패를 뻗으며 보병들을 저지하던 스위든 백작군 머리 위로 다시금 화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머리 위로 쏟아지는 화살 비 때문에 스위든 백작군의 진형은 번번이 혼란에 휩싸이며 제대로 지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그렇게 보병을 대비하며 버티던 스위든 백작군의 머리 위로 재차 화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방을 대비하던 그들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화살은 처음보다는 기세가 많이 줄었지만 착실하게 피해를 누적시키고 있었다.


스위든 백작군은 이 숲과 내 영지를 만만하게 보았다, 일전 페일 남작의 영지 전에서도 그러했듯. 내 영지의 병사들은 편제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인 무기술은 모두 훈련받게 된다.


그로 인해 적은 병력 내에서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편제를 구성하여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전투나 결투에는 다양하게 할 줄 아는 것보다 한 가지를 깊이 숙달하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전쟁은 다르다, 전쟁을, 전략을 수행 함에 있어서는 전문화된 병종도 중요하지만, 편제의 유연함이 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때도 있다.


지금처럼 우리는 700명의 병사 뿐이고, 이 수라면 다른 부대는 50명~100명 남짓한 궁수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숫자다.


하지만 내 영지의 병사들은 달랐다. 나는 스위든 백작과의 영지전에서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심하던 내게 영감을 준 것은 페일 남작이었다.


전면전 대신에 페일 남작과의 영지전처럼 적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끔 계속 흔들어 준다면 내 영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닿았다.


어차피 수적으로 열세인 내 병력으로는 스위든 백작과의 전면전은 무리였다. 그렇다면 기습을 해야 했고, 내 영지의 대부분이 숲 지형인 이상 매복하는 인원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일거에 습격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생긴다.


그리하여 나는 생각을 전환했다. 나무로 가로막혀 동시에 많은 인원이 제한된다면, 좌우로 더 둘러서는 게 아닌 위로 올라서 공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 진 게 지금의 전략이다. 나는 어차피 한 번에 많은 수의 보병을 운용하기 어려운 숲 지형에서 절반만을 보병으로 둔 채 300명의 궁수라는 파격적인 숫자를 준비했다.


전장도 미리 선정해 두었다. 숲의 초입에서 내 영지를 향해 절반 조금 더 지난 지점, 사람의 방심을 유도하기 좋은 지점이라 판단했다.


습격받은 스위든 백작군이 내 영지, 혹은 부대를 퇴각시키지 못하기 위해 길 앞뒤를 막을 통나무 함정도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궁수들을 미리 나무 위로 올려보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화살통도 매달아 두었다.


그렇게 철저한 준비 속에 지금 작전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궁수의 수가 많은 만큼 엄청난 양의 화살을 준비했었고, 아마 한참 사용한 지금도 절반 정도는 남아있을 터였다.


오랜 고심과 준비 끝에 이루어진 이 작전은 굉장히 효과적이었고, 이것을 증명하듯 수없이 많이 쓰러진 스위든 백작군의 병사들에 반해 아직 내 병사들은 단 한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백작님! 이대로는 전멸하겠습니다. 적의 포위를 뚫고 숲으로 벗어나야겠습니다."

"알겠다 알몬, 너만 믿으마 나는 걱정 마라! 한 몸은 내가 지킬 수 있다."


"이럴 때 모르단이라도 있었더라면..."

"없는 자를 찾아 무얼 하겠나!! 가라 알몬 포위망을 뚫어라!"


한번 흔들린 전황은 쉽게 뒤집히지 않았고 연이은 전략에 당해 제대로 된 전투 한번 못해보고 병사들이 스러져 나가자 스위든 백작과 알몬은 방법을 바꾸었다.


비록 늦긴 했지만 그들의 판단은 정확했다.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전장을 재빨리 벗어나 새로운 전장을 만들어야 했다.


이곳은 애초에 그들을 잡기 위해 만든 덫이었고 빠지기 전이라면 모를까, 한번 덫에 걸린 짐승은 쉽사리 빠져나오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은 가능성이 있었다, 많은 병사가 쓰러졌다 하더라도 조사 대로라면 스위든 백작의 병사 수가 아직 우리보다 훨씬 많았다.


거기다 자기 병사들이 숲의 전투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지금의 덫만 벗어난다면 장비나 훈련도 면에서 앞서는 자기 병사들이 밀릴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가장 날카로운 검인 기사 알몬이 앞에 나서 뚫어낸다면 이따위 조잡한 덫 따위야 금방 벗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들의 생각은 타당했고 판단은 정확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력이 딱 그들이 조사한 수준이라면 말이다. 나에게는, 내 영지에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밀 무기들이 있었다.


병사들을 지휘하며 적의 지휘부를 유의 깊게 살피던 알프는 알몬이 스위든 백작을 벗어나 전방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는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병력이 길게 늘어선 결과, 포위망까지의 거리는 알몬이 훨씬 가까웠으나 밀집되어있는 자기 병사들을 헤집고 전방까지 나오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알프와 알몬, 두 명의 소드 마스터가 포위망에 도착해 마주한 것은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었다.


너무도 당연하게도 알몬은 알프를 알아보지 못한 채 둘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빨리 포위망을 뚫어내야 하는 알몬의 입장상 상대가 누구라 한들 봐줄 수 없었다.


앞에 나선 알몬의 검날에서 옅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정석적인 내려 베기와 의지를 실은 검격으로 자신의 진로를 막은 알프를 양단하려 했다.


알몬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알프도 이에 질세라 자세를 취하며 알프의 검에서도 옅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름과 동시에 두 명의 소드 마스터가 뿜어내는 의지를 실은 검격은 허공에서 맞부딪혔다.


'창!!!'


검과 검이 부딪히며 날카롭고 청량한 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졌다. 서로의 검에 실린 힘이 어찌나 강했던 지 꽤 큰소리가 울려 퍼지며 알프와 알몬 일대의 전장에는 잠시간 적막이 감돌았다.


눈앞에 보여지는 현실에 알몬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불어 주변에 있던 스위든 백작의 병사들 또한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듯해 보였다.


모든 것을 가를 것 것은 의지를 실은 검격을 날린 알몬의 검은 알프의 검과 만나 허공에 멈추어 서버렸다. 원래라면 눈앞의 모든 것을 가르고 지나가야 했을 자신의 검이 막힌 것에 알몬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당황한 채 빈틈을 보이는 알몬을 두고 볼 알프가 아니었다. 알프는 재빨리 검을 재차 휘둘러 알몬의 검을 바깥으로 쳐낸 뒤 알몬의 가슴이 훤히 드러나게끔 했다.


갑작스럽게 이어진 연속동작에 커다란 빈틈이 드러난 알몬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하려 했고, 알프는 만들어진 빈틈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결국 이대로는 피해내지 못하겠다 싶은 알몬은 다급하게 뒤로 바닥을 구르며 피해낼 수있었다. 상대의 공격을 간신히 피해내긴 했지만, 바닥을 구르며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쓴 알몬은 어지간히 자존심이 상했다.


앞서 말했듯 전투란 결국 흐름과 기세의 싸움이다. 한번 알프 쪽으로 흐르기 시작한 싸움의 기세는 쉽사리 뒤집힐 리 없었다.


소드 마스터는 초인이 아니다. 물론 일반 병사들보다야 월등하게 많은 경험과 훈련과, 노력으로 완성되는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초인에 가까운 몸놀림을 보여주겠지만 결국 그들 또한 인간이다.


결국 서로가 가진 비장의 무기인 의지를 실은 검격이 언제든 상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지금, 둘의 싸움은 더 이상 소드 마스터의 싸움이 아닌 것이다.


'창, 창!, 창!, 창!, 창'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날카로운 금속의 마찰음이 울려 퍼지며 전장을 물들였다. 연이어 벌어지는 둘의 화려한 검술에 매료된 주변의 전장은 소강상태를 이루었다.


기본적인 검술이 약했던 모르단과 달리 알몬은 어릴 때부터 소드 마스터를 목표로 길러진 기사인 만큼 체계적인 고급 검술을 익히고 있었다.


그렇기에 비록 바닥에 구르며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초반의 당황한 감정을 빠르게 다스리고는 알프의 검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알프의 검격은 빠르고 매섭게 알몬을 향해 쏟아져 나왔다. 한번 원래가 매끄러운 연계와 빠른 호흡을 가진 알프의 검술은 흐름을 타기 시작하자 멈출 줄 모르고 이어졌다.


알몬 또한 그런 알프의 검격을 막고 피하면서 다시금 자신에게 기세를 돌리기 위해 간간이 매서운 검격을 날렸지만 알프 또한 그러한 검격들을 피하고 막아내며 둘의 공방은 이어졌다.


하지만, 비슷한 경지에 다다른 자들의 싸움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그 승패가 좌우되기 마련이다. 가령 이번의 경우도 그러했다.


알프와 알몬의 검술은 서로 비슷한 경지에 이르렀다. 알프의 검은 빠르고 정밀함을 요구하는 쾌검에 가까운 검술로 검술의 빠르기는 충분했지만, 아직 기교가 부족해 검로가 정직하여 알몬에게 쉽게 읽히고 막혔다.


또한 알몬의 검은 기본기가 탄탄한 강검에 가까운 검술로 안정된 자세에서 나오는 힘은 안정적이었으나 빠르기가 부족해 알프의 빠른 검을 밀어내고 반격하지 못하였다.


또한, 둘의 소드 마스터 경지 또한 아직은 초입에 머무른 의지를 실은 검격을 날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각각 서로의 비장의 무기인 의지를 실은 검격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전투에서 전투의 승패를 좌우한 건 바로 지형이었다. 알프는 산적으로 전향하고, 이후 내 기사가 되기까지 꾸준히 숲에서 기거하며 훈련하였기에 숲 지형에서의 전투법이 익숙했다.


알몬의 경우는 스위든 백작령의 지하 어딘가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기사 양성소인 통칭 나이츠 홀(Knight Hole) 출신으로 숲의 흙바닥보다는 잘 닦여진 바닥과 돌바닥에서의 전투가 익숙해 이런 숲 지형에서의 전투가 익숙지 않았다.


숲의 지형은 겉보기엔 바닥이 고르게 보이지만 흙길은 포장되어있지 않기에 몸의 균형과 힘의 배분이 어려워 익숙하지 않다면 지속해서 체력을 빼앗고 주변의 무성한 나무들과 나뭇가지들은 검로와 시야를 방해하여 검의 속도를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결국 이러한 사소한 경험과 익숙함의 차이가 서서히 둘의 전투의 끝을 알리고 있었다. 알프는 아직 여력이 충분해 보이지만 알몬은 숨을 몰아쉬며 땀을 흘리고 있었고, 그의 몸과 갑옷 곳곳에는 깊진 않지만 옅은 자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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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수상한 동굴" +2 23.08.03 3,038 50 12쪽
44 "마을조사" +5 23.08.02 3,138 50 15쪽
43 "마탑주의 의뢰" 23.08.01 3,119 50 12쪽
42 "잉게리움" 23.07.31 3,208 46 13쪽
41 "마탑으로" +2 23.07.30 3,287 48 12쪽
40 "영지의 발전, 그리고?" +6 23.07.29 3,384 46 13쪽
39 "스위든 백작" +3 23.07.28 3,292 49 13쪽
38 "모여드는 사람들" 23.07.27 3,315 47 13쪽
37 "미래를위한계획" +2 23.07.26 3,440 50 13쪽
36 "전쟁의 의미" +4 23.07.25 3,467 53 14쪽
35 "완벽한 승리" 23.07.24 3,448 51 12쪽
» "기습 공격" +2 23.07.23 3,450 49 16쪽
33 "용병 모르단" +3 23.07.22 3,508 47 15쪽
32 "습격자의정체" +1 23.07.21 3,521 47 15쪽
31 "한밤의 습격자" +4 23.07.20 3,628 54 13쪽
30 "흑색 봉투의 서신" 23.07.19 3,775 50 14쪽
29 "정혼자" +2 23.07.18 3,954 48 16쪽
28 "카렌의 눈물" 23.07.17 3,860 52 13쪽
27 "레이디 카렌" 23.07.16 4,025 54 12쪽
26 "오랜 친구" 23.07.15 4,134 58 12쪽
25 "황제" +4 23.07.14 4,283 55 12쪽
24 "마도공학" +2 23.07.13 4,289 55 12쪽
23 "아티팩트" 23.07.12 4,360 59 11쪽
22 "마법용품점" +1 23.07.11 4,547 57 12쪽
21 "미친 난쟁이" +2 23.07.11 4,678 56 12쪽
20 "맥주는 역시" 23.07.10 5,298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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