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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조회수 :
487,221
추천수 :
7,417
글자수 :
1,371,797

작성
23.07.14 08:56
조회
4,283
추천
55
글자
12쪽

"황제"

DUMMY

"또 오셨네요 후훗, 이쪽으로 앉으세요."


인챈터는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내게 인사를 건네며 자리로 안내했다. 그리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찻잔에 차를 따른 뒤 내게 건네며 물었다.


"이번엔 어떤 일로 오신 거죠? 아티팩트 제작? 아니면 개인적 호기심?"

"개인적 호기심 한스푼에, 부탁할 것 한 가지 얹어서."


"우리 호기심 많은 귀족분께서는 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으실까요? 엄청 궁금한데요?"


내가 알기로는 보통의 인챈터들은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고객들을 응대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그녀와 같이 마치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람을 맞이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는 조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보통 이런 경우 상대도 나에게 무언가 원하는 게 있을 때 보여주는 태도지만 여태까지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도 내비치지 않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인챈터씨에게서 이런 모습을 다 보네? 음... 내 부탁은 간단(?)해 마탑주를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마탑주요? 뭐 소개장 하나 정도는 써드릴 수도 있긴 하지만... 아니 무슨 마탑주 만나게 해 달라는 부탁을 옆집 할아버지 이름 알려달라는 듯하게 하죠?"


나는 이제 수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이제 곧 황실 연회로 가보아야 하기에 단도직입적으로 용건을 말해주었다.


내 말을 들은 인챈터는 한동안 큰 눈망울을 끔뻑거리기만 하면서 자신이 잘 못 들은 건 아닌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만 보았다.


"역시, 제국의 수도에 오는 인챈터쯤 되면 믿을만한 연줄 정도는 있을 줄 알았어. 그럼 소개장 하나 부탁할게."

"이보세요, 제 소개장은 꽤 귀하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렇게 슥슥 써줄 만큼 저는 가벼운 사람은 아니라고요."


너무도 뻔뻔한 내 요구에 그녀는 기가 차다는 듯 반응했다. 역시 앞서 그녀의 태도로 알 수 있었듯 그녀 또한 내게 원하는 게 있었다.


보통은 서로 가진 패를 공개하지 않고 한참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실랑이 하는 게 이런 비밀스러운(?) 거래의 매력인데 이미 소개장을 써줄 수 있다 확언해 버린 그녀의 귀여운 실수로 인해 우리의 거래는 빨리 성사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흠... 어떻게 하지 지금은 가지고 온 자금도 거의 다 써서 돈도 없는데..."

“아이씨, 내가 돈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나도 돈 많거든요? 아티팩트 주문한다는 핑계 대고 와서 보석이니 뭐니, 선물로 주고 가는 귀족들도 얼마나 많은 줄 알아요?!”


“그럼 인챈터씨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뭐지?”

“마탑주를 만나려는 용건을 알려줘요, 뭘 하려는 건지 알려주면 써줄게요. 소.개.장.”


이미 소개장을 쓸 수 있다고 확언한 이상 그녀가 가진 패라고는 자신의 요구사항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녀가 나에게 실랑이할 거리가 못 되었다.


나는 능청스러운 태도로 돈이 없어 대가를 지불하기 어렵다고 얘기하자 그녀는 오히려 방방 뛰면서 자기가 돈이 필요해 보이냐며 성을 내고는 결국 자신의 요구를 실토했다.


"간단해 마탑주를 만나는 것도 개인적인 호기심, 거기에 부탁 한 스푼 더해서."

"그런 식으로 얼버무리면 소개장도 없어요. 대답 똑. 바. 로. 하세요. 여기는 비밀이 보장되는 공간이랍니다?"


천진난만한 그녀의 태도에 나도 모르게 홀랑대가 마탑주를 만나려는 목적을 다 말해버릴 뻔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다잡은 나는 그녀에게 말해주어도 될지 말지를 고민했다.


"하아... 어쩔 수 없지... 희귀한 독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 일반적인 독은 아닌 것 같아서."

"독이요? 흠... 일반적이지 않다면 역시 마탑을 통해 알아보는 게 제일 빠를 거예요. 그럼 부탁한다는 건요?"


"인챈터 한 명을 조금 보내줄 수 있을까 부탁하려고, 원래는 그 각인기를 대여해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때 보아하니 그거 빌려달라는 것보다 인챈터 한 명을 단기간이라도 보내달라는 부탁이 쉬울 듯하네..."

"인챈터요? 무슨 일 때문인지는 말 안 하실 것 뻔하고... 각인 기능은 당연히 안될 거예요, 마탑에서도 정말 소량만 제작되고 제작 방법 자체도 극비니까요. 좋아요, 소개장 써드릴게요."


나는 결국 그녀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주어야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녀의 태도로 보아 그녀가 약간 장난꾸러기고 푼수 같은 기질이 있어 보이긴 하나 알게 된 사실을 어디 가서 떠벌리고 다니는 타입 같아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현재 듀발이 사용하는 독은 분명히 일반적인 독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독이 아닌 주술적, 혹은 마법이나 마술적으로 가미된 독일 것이라 짐작되어 마탑주에게 한번 확인을 요청하려던 목적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집요하게 캐물을 것을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그녀는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만나려는 목적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듯 집요하게 묻진 않았다.


그녀는 부탁이 무엇인지도 물어보았고 반대로 그녀는 인챈터를 한 명 파견해 달라 부탁할 것이라는 내용에는 굉장한 관심을 보이며 대답해 주었다.


언뜻 느끼기엔 마치 내가 마탑주에게 인챈터 파견을 요청하는 것 때문에 소개장을 써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자 소개장은 여깄 어요, 마법적 처리를 해두었으니 열어볼 생각은 마세요. 마탑주가 아니면 여는 순간 내용이 전부 지워질 테니까요. 또 봐요 꼬마 백작님."


그녀는 안쪽에서 잠시간 양피지에 무언가를 적었고 잠시 뒤 소개장이라며 내게 전해주었다.


소개장은 일반적인 서신이나 소개장과는 다르게 진짜 나 마법사요 하는 것처럼 양피지가 돌돌 말려있었고 그 위에 직인이 찍혀있었다. 아마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언가 여러 가지 마법적 처리를 한 듯했다.


그녀의 마지막 인사가 왠지 의미심장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인사말로 넘겼고 나는 그렇게 소개장을 받아 들고 마법 용품점에서 나와 황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황궁 연회의 마지막 날은 첫날과는 다르게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 웬만한 지방 귀족들 또한 모두 올라와 참석하기에 황실의 건재함과 영향력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하기에 다른 날들보다 더욱 신경 써서 화려하게 치러지는 편이었다.


나는 황궁 입구는 굉장히 분주했다 수십 대의 마차가 도착하여 신분을 확인하며 안내받고 있었고 나는 도보로 왔기에 마차가 드나드는 길 쪽이 아닌 도보로 들어갈 수 있는 한쪽의 쪽문으로 가니 비교적 한산했다.


경비의 안내를 받아 내게 배정된 귀빈실로 향했고, 귀빈실 입구에서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던 듯한 인물을 발견했다.


"공사다망한 것 같군, 데일 백작."


황실 입구에서 여기까지 안내받는 동안 언제 보고받았는지 대머... 아니 듀발 후작이 귀빈실 앞에 서서 내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후작님. 오랜만의 수도라 잠시 돌아다니며 옛 추억을 돌아보았습니다."

"쯧, 그 알량한 영지라도 지키고 싶다면 죽은 듯이 조용히 지내라. 데일 백작, 수도에는 보고 듣는 눈이 많다."


나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씨알도 먹히지 않을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듀발 후작에게 말했고. 듀발은 더 말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 혀를 차며, 내게 경고하고는 금세 사라졌다.


나는 혹시나 내 동선이 들켰나 걱정했지만 만약 내 목적이나 동선이 들킨 거라면 지금처럼 경고로 넘어가진 않았을 거란 생각에 안심하며 귀빈실로 들어갔다.


귀빈실에 들어와 잠시간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내 황실의 시녀가 들어와 연회복을 건넸고 나는 시녀의 도움을 받아 연회복으로 갈아입은 뒤 연회장으로 향했다. 연회장 안은 바깥에서 본 수많은 마차만큼이나 분주하고 사람이 많았다.


첫날, 이 넓은 연회장을 누가 다 채우나 싶었는데 중앙귀족과 지방의 고위 귀족뿐 아니라 수도에 얼굴도장이라도 찍고 싶어 참가한 지방의 군소 귀족들까지 참석하니 황량해 보였던 연회장이 북적였다.


"황제 폐하 드십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회는 지속되었고 그렇게 연회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쯤 입구의 안내원이 연회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 먼발치서 간단히 묵례를 주고받으며 혼자 있었고, 안내원의 우렁찬 목소리를 들으며 아마 저 안내원은 제국 내에서 제일 목소리가 클 것이라는 우스운 상상을 하고 있으니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지며 일반 귀족이 들어오는 입구가 아닌 황궁 쪽에서 직통으로 연결된 통로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이윽고 통로 안쪽에서부터 황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황제는 최근 건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첫날 연회 시작 때 축사하곤 두문불출하였었고, 연회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 돼서야 제대로 연회에 참석하였다.


하지만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언뜻 보기에는 황제는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그렇게 연회장으로 들어오자 그랑 후작이 황제를 보필하며 주변의 면면 인사를 받기 시작했다. 나는 그랑 후작이나 나의 어머니가 황실의 인척 관계인 것을 몰랐기에 기존에는 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그랑 후작의 근처에 황제가 서니 닮은 구석이 있는 듯했다.


그렇게 황제는 그랑 후작의 안내를 받으며 제국 내 주요 인물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서서히 내게로 왔다.


비록 변방으로 쫓겨나긴 했으나, 나의 볼든 백작가 또한 제국의 개국공신 가문 중 하나이므로 나와 황제의 대면은 그 누구도 수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황제는 내 앞에서 그랑 후작에게 귓속말을 통해 우리 가문의 연혁과 내가 누군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고 있는 듯했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황제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건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곤 처음이기에 본의 아니게 유의 깊게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 보았던 건강해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나는 지금의 황제가 알 수 없는 독에 중독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단 사실을 알기에 다시 본 황제의 얼굴을 생각보다 창백했고, 무기력해 보였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볼든 백작가의 현 가주 데일 볼든 백작입니다."

"고개를 들라, 자네의 모습에서 자네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듯하군, 제국의 변방 개척을 위해 자원하여 부단히 노력한다고 들었다. 제국의 모범이 되는 모습이니라. 내 그대의 노고를 잊지 않으마. 재상은 들으라, 데일 백작에게 제국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하라. 제국의 피와 살이 되는 일이다."


이윽고 설명이 끝났는지 나를 마주 보는 황제를 향해 나는 한쪽 무릎을 숙이며 예를 갖추어 인사하였다.


그랑 후작이 나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했는지 황제는 나에게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치하하였다. 비록 내가 변방으로 간 게 제국 변방 개척을 위해 자원한 것으로 보고되긴 했어도 말이다.


"감사합니다. 폐하, 신 황제 폐하의 은덕에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예를 갖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황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가벼운 악수가 아닌 갑작스럽게 포옹하였고, 이내 나조차도 당황했지만 조금 전 내가 변방 개척을 자원했단 내용과 황제의 치하가 있어서 이 장면을 질투하긴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는 듯했다.


'그대의 노고를 들었다, 내 힘없는 황제라 부탁할 곳이 그대뿐이구나. 나를 돕겠다 나서줘서 고맙다.'


나를 가볍게 포옹한 황제는 내 귀에 조그맣게 말을 전했다. 황제는 이 말 한마디를 나에게 전하기 위해 본인의 의지가 들킬 수 있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치하한 듯했다. 포옹한 황제의 품은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품이 큰 예복을 입어 건강해 보였으나 안쪽에는 두꺼운 옷을 겹쳐 입었는지 살의 감촉이 아닌 폭신한 솜의 감촉이 느껴졌다.


가까이서 본 황제의 손톱도 푸르스름했으며, 지금의 자리와 갖춰 입은 예복을 제외하고 제대로 본다면 중환자라 봐도 무방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69 불티a
    작성일
    23.08.27 22:33
    No. 1

    비소나 납 중독인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류으으으크
    작성일
    23.08.27 22:56
    No. 2

    와 역시 독자님들의 창의력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ab******
    작성일
    24.01.22 21:38
    No. 3

    주인공(작가님) 진짜 나쁜놈이네요.

    듀발 후작 이름 지은 것부터 두발이 없다고 해서 듀발이라 지은 거죠?

    대머리인 사람들에게 대머리라는 놀림은 매우 치명적이랍니다.
    제가 대머리인 제 친구 놀리다가 맞아 죽을 뻔 해서 잘 알아요.

    근데 대머리인거 알면서 가발을 벗겨 망신을 주고 계속 대머리 대머리! 진짜 나빠요!

    최소한 작가님이 대머리라면 어느 정도 까방권이 생기겠지만 모발이 풍성한 분이라면 욕 먹어도 마땅한 일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류으으으크
    작성일
    24.01.23 10:05
    No. 4

    와 역시 독자님들의 상상력이란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ㅋㅋㅋ
    듀발을 두발로...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보고 한참 웃다 갑니다 ㅋㅋㅋㅋ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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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봉인" +2 23.08.07 2,868 40 12쪽
48 "제몬드" 23.08.06 2,872 45 13쪽
47 "문 뒤" +5 23.08.05 2,923 41 14쪽
46 "동굴의 비밀" +4 23.08.04 3,028 46 14쪽
45 "수상한 동굴" +2 23.08.03 3,038 50 12쪽
44 "마을조사" +5 23.08.02 3,138 50 15쪽
43 "마탑주의 의뢰" 23.08.01 3,119 50 12쪽
42 "잉게리움" 23.07.31 3,208 46 13쪽
41 "마탑으로" +2 23.07.30 3,287 48 12쪽
40 "영지의 발전, 그리고?" +6 23.07.29 3,385 46 13쪽
39 "스위든 백작" +3 23.07.28 3,293 49 13쪽
38 "모여드는 사람들" 23.07.27 3,315 47 13쪽
37 "미래를위한계획" +2 23.07.26 3,440 50 13쪽
36 "전쟁의 의미" +4 23.07.25 3,467 53 14쪽
35 "완벽한 승리" 23.07.24 3,449 51 12쪽
34 "기습 공격" +2 23.07.23 3,450 49 16쪽
33 "용병 모르단" +3 23.07.22 3,508 47 15쪽
32 "습격자의정체" +1 23.07.21 3,521 47 15쪽
31 "한밤의 습격자" +4 23.07.20 3,628 54 13쪽
30 "흑색 봉투의 서신" 23.07.19 3,775 50 14쪽
29 "정혼자" +2 23.07.18 3,954 48 16쪽
28 "카렌의 눈물" 23.07.17 3,860 52 13쪽
27 "레이디 카렌" 23.07.16 4,025 54 12쪽
26 "오랜 친구" 23.07.15 4,134 58 12쪽
» "황제" +4 23.07.14 4,284 55 12쪽
24 "마도공학" +2 23.07.13 4,289 55 12쪽
23 "아티팩트" 23.07.12 4,360 59 11쪽
22 "마법용품점" +1 23.07.11 4,547 57 12쪽
21 "미친 난쟁이" +2 23.07.11 4,678 56 12쪽
20 "맥주는 역시" 23.07.10 5,298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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