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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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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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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07.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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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4쪽

"흑색 봉투의 서신"

DUMMY

베스턴 자작은 이곳에 더 있고 싶지 않은 듯 준비를 하려면 서둘러야 한단 말과 함께, 후다닥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다. 아마 나를 빨리 영지 밖으로 내보내고 싶어서라도 이주를 서둘러줄 것이었다.


그가 떠난 뒤 그녀는 갑작스럽게 반나절 만에 벌어진 모든 일들이 실감이 안 난다는 표정으로 그가 사라진 곳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베스턴 자작이 사라지는 것까지 보다 그녀를 바라보았다.


"예쁘네."

"네?!?@?#!@#!?!"


하늘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석양이 지고 있었고, 석양빛에 비추어진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예뻐 보였다. 전생, 현생을 통틀어 여자에 대한 경험이 없던 나조차 놀랄 만큼 자연스럽게 말이 튀어나왔다.


분위기 탓일까? 아니면 정말 그녀가 예뻐 보여서일까? 아니면 기억에 없는 내 마음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나온 내 말에 그녀도 놀랐고 나 또한 매우 놀랐다.


"아... 그 내가 준 머리핀 예쁘다고 잘 어울린다. 하. 하. 하."

"아. 네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본심에 이번엔 나도 얼굴이 붉어지며 어색한 핑계를 둘러대었다. 그렇게 한동안 우리는 지는 석양 속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만 있었다.


"자,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레이디는 이만 들어가시지요. 저는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 백작님,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괜스레 저무는 석양빛에 반짝이는 그녀의 입술만 보이는 게 이러다간 나도 모르게 뭔가 일을 저지르겠다 싶어 대문에서 고아원 현관까지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배웅해 주었다.


아주 짧은 거리와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아주 짤막한 인사였지만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저무는 붉게 비추는 석양빛이 달아오른 얼굴을 감춰주는 게 고마울 뿐이었다.


그렇게 이튿날 나는 여지없이 카렌의 고아원에 방문하였다. 어제의 일이 서로의 머릿속에 남아서일까 서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잠시 티타임을 가지니 베스턴 자작의 시종이 서신을 전해왔다. 서신의 내용은 간결했다.


내일 마차를 보낼 테니 간단히 짐만 챙겨 먼저 가면 최대한 빠르게 일을 마무리 짓고 배상금과 함께 나머지 짐들을 보내주겠단 내용이었다.


예상대로 베스턴 자작은 우리를 하루라도 빨리 보내 버리고 싶은 듯 했다. 원래 영지민 이주 관련 문제는 세금과 직결된 문제다 보니 행정업무를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다.


하지만, 불과 어제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벌써 우선 몸만이라도 빨리 가라는 걸 보면 어지간히 급한가보다 싶었다.


이런 보고를 직접 와서 하지 않고 서신을 쓴 게 또 괘씸했지만 나도 갈 길이 먼 터라 더 이상 눌러앉지 않고 빨리 출발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날은 카렌을 도와 고아원에서 짐을 챙기는 것을 온종일 도왔다. 카렌은 극구 사양했지만 아무래도 내일 바로 출발인데 그녀 혼자 아이들을 전부 케어하는 게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마차와 호위 병력이 내가 묵는 여관에 도착하였다. 나는 원래 새벽부터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 일찍 일어나 옷매무새를 만지며 시간을 보냈고 마차가 도착하자 바로 병사들을 데리고 여관을 나섰다.


마차는 사두마차 총 다섯 대가 준비되어 왔다. 이로써 내가 타고 온 사두마차까지 총 여섯대의 마차 행렬이 되었다. 


베스턴 자작은 혹여나 내가 나중에 이 일을 문제 삼을까 두려웠는지 준비를 꽤 철저히 한 듯 해 보였다. 마차들은 상인들이 쓰는 마차가 아닌 화려하진 않지만, 보통의 귀족들이 타는 내부가 편안한 마차였다.


거기다, 마차 여섯대의 호위 병력만 총 오십명을 보내 그저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성대한 행렬처럼 보일 정도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레이디 카렌."

"네, 백작님 좋은 아침이에요."


카렌의 고아원에 도착하자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입구에서 대기해 있었다. 아마도 단 일 분이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베스턴 자작이 그녀에게도 미리 사람을 보내 알려왔던 듯 했다.


우리는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마차에 올랐다. 아무래도 카렌은 여인이다 보니 내 마차에 태웠고 아이들은 나머지 마차에 나누어 태웠다.


사양하는 카렌을 내 마차에 태운 이유는 다른 마차들은 그저 군소 귀족이 타는 마차로 내부는 편하지만, 여인들이 이용할 만한 프라이빗 한 공간이 없었다.


나는 다른 때라면 몰라도 수도에서 나올 때 백작의 품위를 지켜야 하기에 꽤 호사스러운 마차를 빌릴 수밖에 없었고 내 마차는 고위 귀족이 타는 만큼 내부에 레이디 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행렬은 잘 닦인 제국의 가도를 달려 내 영지로 향하였다. 제국의 외곽으로 향하는 경로상 도시나 마을이 점점 줄어 들다 보니 며칠은 야숙하긴 했지만 든든한 호위 병력과 잘 관리된 마차 덕분에 우리는 별로 어렵지 않게 내 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지의 입구에 다다르자 프레드릭만이 나와서 나를 맞이했다. 알프야 오고 싶어도 내가 외부인과 동행하고 있다 보니 외부인에게 눈에 띄는 게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해 나오지 못했을 테고 아마 페드로는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한 듯 보였다.


프레드릭을 마주한 나는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 듀발 후작의 계략이 어떠했고 제국군의 입장이 어떠했든 간에 작전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 나이기 때문이었다.


"몸 성히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내 백성들을 지키지 못했어 프레드릭, 페드로 또한 크게 다치게 했고."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 마십시오... 모두 자신의 의지로 행한 일입니다. 그들의 각오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알고 있어.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을 거야..."


프레드릭은 나를 다독여 주었다. 나도 그에게 변명이나 긴말보다는 앞으로의 각오를 확실히 다지며 말을 이을 뿐이었다.


"네 백작님, 좋은 각오입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아 근데 뒤에 마차 행렬은 무엇인지요?"

"아아 안에 들어가서 설명해 줄게 이야기하자면 길어서."


그렇게 프레드릭과 우리는 마차 행렬과 함께 내 저택으로 향했다. 마차 행렬은 저택 입구에서 멈췄고 뒤이어 마차에서 카렌과 30명의 아이가 내렸다.


내리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고 프레드릭은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카렌이 내 마차에서 내리자 아주 잠깐 눈빛을 빛내었다.


나는 우선 아이들을 내 저택의 한쪽 공터에서 뛰어놀게끔 얘기하였고 카렌은 아이들에게 가서 얌전히 있으라 말하곤 내 옆에 섰다.


"백작님 이 레이디분은 어떠한 분이신지요?"


"음... 누구냐면 말이지 내 정호....ㄴ, 컥."

"백작님, 그른 증는을 츠시믄 은드지요, 처음 뵙겠습니다. 백작님께 신세를 지게 된 카렌이라고 합니다. "


"아아 그러시군요, 저는 볼든가의 집사 프레드릭이라고 합니다."

"아! 백작님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집사님 칭찬을 엄청 많이 하시더라고요 호호호."


그녀를 배려해서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녀와 같이 마차를 타고 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어색했던 분위기 또한 많이 사라졌다.


이곳에 오기 전 그녀는 프레드릭과 페드로를 만난다는 사실에 설레했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내가 의아함을 표하자, 이미 자신은 사람들에게서 잊힌 것이 익숙해졌고 친했던 이들 에게서 동정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는 그녀를 데이지가 아닌 카렌으로 소개하였다. 물론 장난으로 정혼자라 이야기하려다 카렌에게 옆구리를 꼬집히곤 그녀가 나서 프레드릭에게 자신을 소개하였다.


프레드릭은 왠지 그녀와 나의 관계를 무언가 의심하는 듯해 보였지만 나와 그녀는 영지까지 오는 동안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오는 동안 그녀는 어딘가 미화된 듯한 느낌이 다분하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했고, 나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잊힌 후 나와 주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바빴다.


그렇게 프레드릭과 카렌을 인사시킨 후 나는 내 저택 인근의 부지에 그녀의 고아원을 설치할 것을 이야기했고 프레드릭 또한 반대하지 않았다.


우선 병사들을 시켜 내 저택 근처의 빈집에 그녀를 안내하도록 지시하고, 그녀를 오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며 그때 정식으로 영지를 소개하기로 하곤 저택 안 집무실로 향했다.


"백작님, 아까는 외부인이 있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조금 다급한 사안이 있습니다."


집무실에 들어서자 프레드릭은 조금 전과 다르게 무게를 잡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조금 전에는 카렌을 보아 바로 이렇게 중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러웠던 듯하다.


"무슨 일인데 그래?"

"먼저, 이것을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프레드릭이 내게 건넨 건 검은 봉투에 황실의 직인이 찍힌 서신이었다. 서신을 건네받은 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서신은 황실의 직인이 찍혔지만, 황실에서 보낸 서신이 아니다. 이 서신에 관해 설명하자면, 이전에 말했듯 제국을 떠나 대륙에는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귀족법'이라는 게 존재한다.


이 서신 또한 귀족법 내의 내용으로 보통의 경우 제국이나 각 왕국에서는 자체적인 법을 구성하여 집행하지만, 하지만 대부분의 법률이 이 귀족법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지금 내게 온 이런 흑색 봉투 같은 오래된 귀족법에 따라 황실이나 왕실에 요청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허가를 내어주는 경우가 있다.


이 검은 봉투에 담긴 서신은 흑색 봉투의 서신 이라 불리며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영지전이다.


앞서 말한 적 있듯이 보통의 영지전은 영지전의 배경과 진행, 결과까지 황실의 허가가 필요했다. 그나마도 황실은 영지전이 벌어지는 것을 내켜 하지 않아 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 편이었다.


황실의 입장은 언제나 한결같이 지금과 같기를, 이라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황실에서 관여한다고는 하나, 어찌 되었든 영지전의 승자와 패자 간에는 주고받는 것들이 생길 터였고 이에 따라 세력의 균형이 깨지는 걸 원치 않기 떄문이다.


그러한 영지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 바로 이 흑색 봉투의 서신 이다. 이 흑색 봉투의 서신은 아주 오래된 귀족법에 따른 내용이다.


흑색 봉투의 서신은 상대에 의해 자신의 명예나 위신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훼손 되었을 때 사용하는 서로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영지전이다.


흑색 봉투의 서신은 사실상 황실의 인가를 받지 않는다. 거기다 직할령이 아닌 오롯이 자치령에서만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애당초 직할령이라면 모를까 자치령의 영지전을 황실이 막을 명분이 부족하기도 한데, 제국법의 근간이 되는 귀족법을 운운한다면 더더욱 막을 명분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로의 목숨을 걸고 벌이는 영지전이다 보니 이 오래된 귀족법에 근간을 두는 흑색 봉투의 서신도 벌어지는 경우가 정말 손에 꼽는 편이다.


어쨌든 작성된 이 서신은 황실로 보내지고, 황실은 이 서신의 명분만을 검토하고 결격사유가 없다면 직인을 찍어 그대로 상대 영지로 발송해 주고 신청한 영지에 승인 사실을 통보해 준다.


그렇게 벌어지는 영지전은 원래의 영지전이 장소를 지정하고 치고받는 모의 전투에 불과했다면 흑색 봉투의 서신은 사전 협의 없이 상대 영지를 침략하는 한마디로 일종의 소규모 전쟁에 가까운 행위다.


거기다 서로 목숨을 걸고 한다는 말처럼, 귀족법으로 금한 귀족간에 상호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조항에도 구애받지 않아 실질적으로 상대 귀족을 죽여도 되는 그런 피비린내 나는 서신이다.


나는 과연 누가 나에게 이걸 보냈을까 생각하며 조심스레 직인을 뜯고 검은 봉투에 담긴 서신을 열어보았다. 서신의 내용은 생각했던 것과 같이 선전포고문이었다. 보낸 자는 '울부짖는 숲'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스위든 백작의 영지였다.


"흠.... 프레드릭도 알지? 이 검은 봉투가 의미하는 게 뭔지."

"네 알고 있습니다. 백작님, 어디서 보낸 선전포고입니까?"


"얘기가 빠르겠네, 이번에는 상대가 안 좋아 스위든 백작이야."

"스위든 백작령이요? 저희와는 거리가 꽤 있는 곳 아닙니까. 혹시 사유를 알 수 있습니까?"


역시 프레드릭은 흑색 봉투의 서신이 무얼 의미하는지 바로 알아들었다. 하지만 이 흑색 봉투의 서신을 보낸 스위든 백작령의 경우 내 영지와 거리가 꽤 떨어진 영지라 의아함을 느끼는 듯 했다.


"사유야 가져다 붙이기 나름이지, 우선 명분은 명확해. 자기 영지에서 한 농노가 자유민을 살해한 뒤 우리 영지로 도망쳤고, 그로 인해 영지에서 자신의 위신에 큰 타격을 받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흑색 봉투의 서신'을 써 보낸 거래."

"저희의 노예 해방과 관련하여 앙심을 품고 대표로 나선 것이군요..."


"맞아, 명분이야 어떻게 됐던 서둘러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페드로는 어때? 회의에 참여할 상태가 돼?"

"네 백작님,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여는 무리라도, 회의는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각자 대비책을 생각해 보고 내일 오전 모여서 회의하도록 하지. 알프에게도 전해줘."

"네 알겠습니다. 백작님."


내 말을 끝으로 프레드릭은 서둘러 집무실을 나갔다. 나는 이전 전쟁의 상처가 회복되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오는 전운을 느끼며 씁쓸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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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봉인" +2 23.08.07 2,840 39 12쪽
48 "제몬드" 23.08.06 2,843 44 13쪽
47 "문 뒤" +5 23.08.05 2,896 40 14쪽
46 "동굴의 비밀" +4 23.08.04 2,999 45 14쪽
45 "수상한 동굴" +2 23.08.03 3,005 49 12쪽
44 "마을조사" +5 23.08.02 3,106 49 15쪽
43 "마탑주의 의뢰" 23.08.01 3,090 49 12쪽
42 "잉게리움" 23.07.31 3,176 45 13쪽
41 "마탑으로" +2 23.07.30 3,256 47 12쪽
40 "영지의 발전, 그리고?" +6 23.07.29 3,351 45 13쪽
39 "스위든 백작" +3 23.07.28 3,262 48 13쪽
38 "모여드는 사람들" 23.07.27 3,288 46 13쪽
37 "미래를위한계획" +2 23.07.26 3,414 49 13쪽
36 "전쟁의 의미" +4 23.07.25 3,437 52 14쪽
35 "완벽한 승리" 23.07.24 3,419 50 12쪽
34 "기습 공격" +2 23.07.23 3,420 48 16쪽
33 "용병 모르단" +3 23.07.22 3,479 46 15쪽
32 "습격자의정체" +1 23.07.21 3,492 46 15쪽
31 "한밤의 습격자" +4 23.07.20 3,598 53 13쪽
» "흑색 봉투의 서신" 23.07.19 3,744 49 14쪽
29 "정혼자" +2 23.07.18 3,922 47 16쪽
28 "카렌의 눈물" 23.07.17 3,828 51 13쪽
27 "레이디 카렌" 23.07.16 3,991 53 12쪽
26 "오랜 친구" 23.07.15 4,102 57 12쪽
25 "황제" +4 23.07.14 4,252 54 12쪽
24 "마도공학" +2 23.07.13 4,261 54 12쪽
23 "아티팩트" 23.07.12 4,327 58 11쪽
22 "마법용품점" +1 23.07.11 4,511 56 12쪽
21 "미친 난쟁이" +2 23.07.11 4,645 55 12쪽
20 "맥주는 역시" 23.07.10 5,264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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