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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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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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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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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3.07.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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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
추천
54
글자
13쪽

"한밤의 습격자"

DUMMY

나는 우선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지금 당장 영지에 닥친 문제인 흑색 봉투의 서신부터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전쟁에 가까운 영지전이 코앞인데 정체 모를 독이라든지, 레테의 강물, 데이지, 그리고 듀발 후작 같은 황실의 암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가신들에게 하기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다른 것 보다도 눈앞에 닥친 위협부터 막아내야 할 때였고 그렇게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내 저택에 카렌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였다.


"어서 와 카렌, 너희들도 어서 들어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너희들도 어서 인사드려야지."


'감사합니다. 백작님!!!!'


저택을 찾은 카렌은 여태까지의 평상복과는 달리 소박하지만 단정한 드레스를 갖춰 입고 왔다. 아이들 또한 저마다 나름대로 가장 깔끔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애초에 초대할 때부터 그렇게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니니 편히 와도 된다고 하였지만 아무래도 귀족의, 자신이 머물 곳의 영주 초대이다 보니 신경을 쓴 것 같았다.


호란성에서 부터 이곳까지 오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카렌의 고집이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같이 마차를 타고 올 때도 자리가 넉넉하니 다리를 뻗고 있거나, 안의 공간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라 해도 손님 입장에서 그럴 수 없다며 한사코 사양하던 그녀였다.


"얘들아, 아직 식사 준비가 덜 되었으니까 좀 놀고 있어. 밖이 어두우니까 밖엔 나가지 말고."


“와아아아아아!!”


"너희들! 영주님 물건에 절대 손대지 말고 조용히 있어."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아직 식사 준비가 덜 되어 잠시 놀고 있으란 말에 신나 하며 저마다 저택을 방방 뛰어다니기 바빴다.


뒤늦게 카렌이 소리치며 애들을 말려보았지만 이미 고삐 풀린 아이들이 통제가 될 리가 없었다.


"죄... 죄송합니다. 백작님,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제가 호되게 혼내겠습니다."

"괜찮아, 아이들이 뛰놀고 그러는..."


'창그랑!'


"너!! 물건 만지지 말랬지!! 죄송합니다. 백작님..."

"괜..."


'창그랑!'


"아아 괜찮아 일일이 사과할 필요 없어. 아직 저녁 식사가 준비가 좀 덜 되어서 차라도 한잔하고 있을까?"

"네, 그러도록 해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저택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집기를 깨 먹고 있었지만, 애당초 내 저택에 비싼 물건도 없거니와 혹시나 카렌이 곤란해할까 거듭 사죄하는 카렌을 달래주었다.


아직 식사 준비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기에 카렌과 잠깐의 티타임을 가진 뒤,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알림을 받았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들 먹으려면 얘들아, 카렌도 어서 먹어."

"차린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걸요, 매번 신세만 져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백작님. 너희들 인사하고 먹어야지!"


“잘 먹겠습니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실제로 내가 먹는 것 보다는 푸짐했지만, 백작이 초대한 손님을 대접한 것이라 보기에는 초라한 수준이다 보니 괜히 머쓱해졌다.


그런 나를 배려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이제는 귀족의 신분 같은 것은 연연하지 않는 것인지 오히려 카렌은 더욱 과장되게 나를 치켜세워 주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백작님."

"아... 아니야 미안해 초대해 놓고 내가 딴생각을 좀..."


"저에게 말씀하기 어려운 이야기이신지요?"

"아니야 아니야, 괜히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식사가 시작되었지만 나는 영지에 드리우는 전운 때문에 식사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무언가 고민이 있음에도 자신에게 이야기해주지 않는 내 모습에 그녀는 내심 서운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애꿎은 접시 위 음식만 헤집었다.


"원장님, 백작님은 흑색 봉투의 서신 때문에 그러세요."


그렇게 다시금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식사 속에 카렌의 옆에 꼭 붙어 앉은 꼬마 한명이 말했다. 에단 이라는 이름의 아이로 항상 카렌 옆에 꼭 붙어 다니는 아이였다.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기에 처음에 봤을 때는 나를 보고도 모른 척을 했지만 어느 정도 안면이 트이자 내 앞에서 곧잘 이야기하는 귀엽게 생긴 아이였다.


평소 먼저 나서서 말을 잘 하지 않는 에단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아이의 입에서 흑색 봉투의 서신이 언급된 것에 더욱 놀랐다.


"흑색 봉투의 서신? 그게 뭐니?"

"음... 그게... 뭐라 하더라... 아! 전쟁 선전 포고장 이랬어요!"


"에단!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백작님, 죄송해요 에단이 멋모르고 아무 말이나 한 듯해요."


이어지는 에단의 말에 나는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에단은 흑색 봉투의 서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품고 있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단의 말에 카렌은 화들짝 놀라며 다그쳤다. 전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내게, 그리고 지난 전쟁으로 인해 많은 백성을 잃고 죄책감을 느끼는 내게 혹시 실례가 되었을까 걱정하는 듯했다.


"백작님 죄송합니다, 에단이 원래 안 그러는데..."

"괜찮아,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 뒤로 더욱 어색한 분위기 속에 식사는 마무리되었다. 내가 괜찮다고 해도 카렌은 거듭해서 내게 사과했다. 상황이 그러다 보니 나는 에단이 그것을 어떻게 아는지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흑색 봉투의 서신은 귀족이었던 카렌 조차 잘 모를 만큼 잘 벌어지지도 않고, 아주 오래된 귀족법에 따르는 내용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내용을 어떻게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계속해서 식사 내내 내 눈치를 보며 사과하는 카렌을 보니 식사에 초대해 놓고 오히려 딴생각에 그녀에게 소홀했던 행동이 떠올라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에 선뜻 이야기를 다시 꺼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회는 금방 다시 찾아왔다. 식사가 끝난 뒤 후식을 먹던 카렌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들은 다들 또 뛰어놀러 갔고 나와 에단만이 어색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에단, 흑색 봉투의 서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았어?"

"아까 백작님의 집무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봤어요...."


나는 자연스럽게 에단에게 다가가 흑색 봉투의 서신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 물었다. 에단은 아까 카렌에게 혼났기에 혹시나 내가 다시 혼낼까 싶어 약간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괜찮아, 편하게 말해도 돼. 아까 놀다가 늘어갔니?“

“음... 놀다가는 아니구요, 원장님이 백작님한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매일 밤 엄청나게 고민하시길래 뭐라도 알게 되면 도움이 될까 싶어 가지고..."


"에단!!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한참 에단과 대화하던 중 화장실을 다녀온 카렌이 화들짝 놀라 달려와 에단의 입을 막았다. 오늘 있었던 실수 때문일까, 아니면 나에게 감추고 싶은 무언가 있기 때문일까 그녀는 귀까지 붉어진 채로 당황한 듯 보였다.


"배... 백작님, 아무래도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오늘 여러 차례 무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아 아니야 괜찮아, 에단 오늘 대화는 즐거웠어. 이야기는 나중에 마저 하자."


나는 더 이야기하면 카렌의 얼굴이 정말 '펑'하고 터질 것 같아 대화를 마무리 지었고, 그녀는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나는 우선 에단에 대한 의문을 접어두고 돌아가는 그녀를 배웅한 뒤 내 집무실로 돌아와 곧 있을 영지 전에 대한 전략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밤은 금방 지나갔고 이튿날 내 집무실에 가신들이 모여들어 왔다.


프레드릭은 또 다가오는 전운에 걱정스러운 마음에 잠을 설쳤는지 퀭해 보였고, 페드로는 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으며, 알프는 과묵하게 침음 하며 눈을 감고 있었다.


'짝!'


"자 그렇게 침울해 있지 말고 대책을 세워보자고. 우선 이번의 스위든 백작령은 이전의 페일 남작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위협적인 적이야. 우선 스위든 백작령에선 대략 2000명의 병사를 움직일 수 있어 물론 전부 움직이진 않겠지만 못해도 1500명은 데리고 올 거야."

"음... 생각보다 수가 훨씬 많군요..."


"맞아 우리보다 수가 훨씬 많지, 하지만 진짜 위협은 병력의 수가 아니야. 그에게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두 명의 소드 마스터를 데리고 있다는 점이지."

"소드 마스터가 둘이나 말입니까?"


"그래 스위든 백작의 휘하에는 기사 알몬, 용병 모르단 이렇게 두 명의 소드 마스터를 보유하고 있어."


스위든 백작에게는 유명한 두 자루의 검이 있었다. 기사 알몬과, 용병 모르단 보통의 소드 마스터들이 대외적으로 쉬쉬하며 전략 병기 취급을 받는 편이지만 이 두 소드 마스터들은 이미 밝혀진 자들이었다.


"그럼 저번처럼 '오일 그래스'를 통한 작전은 어떻습니까?"

"페드로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스위든 백작은 바보가 아니야 그는 굉장히 신중한 편에 속해. 아마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이 숲 안으로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않을 거야."


우리의 적이 병사의 수도 많고, 질도 앞서며 두 명의 소드 마스터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말에 다들 표정이 한결 더 어두워졌다.


거듭되는 침묵 속에 페드로가 작전을 입안해 왔지만, 지금의 상대에게는 쓸 수 없는 작전이기에 성에 차지 않았다. 나는 영지에 책사가 없음이 안타까웠다.


알프는 대단한 기사이고 소드 마스터이고 올곧은 성격답게 병력의 지휘나 용병술은 훌륭하나, 전략과 전술에 밝은 편은 아니었다.


프레드릭 또한 행정업무에는 대단한 능력을 보였지만 그 또한 전투와 전장에는 어울리지 않은 위인이었다. 페드로는 아직 본디 재능이 다 개화하지 못한 아직 배워야 할게 많았다.


"상대는 방심하지 않아, 굉장히 신중한 인물이고 두 명의 소드 마스터를 가장 적절히 사용할 방법을 찾을 거야. 내가 스위든 백작이라면 방법은 정해져 있어,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고. 나는 그것을 역이용하려 해. 이번 작전의 골조는 '기만', 작전명은 '하이재킹' 이대로 하도록 하지."


시간이 지나도 입을 떼는 이가 없자 나는 밤새도록 고민했던 전략을 모두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내 설명에 알프와 페드로는 감탄한 듯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프레드릭은 매번 위험한 전략을 고집하는 나를 향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내 작전대로만 된다면 적어도 이번 전쟁에서 내 영지가 받을 피해를 급격하게 줄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작전 회의가 마무리된 이후 영지전에 대한 내용은 공표되었다. 나는 카렌에게 찾아가 저번에 제대로 설명을 못 해주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카렌은 거듭 괜찮다고 말하며, 다음번엔 고민 있을 때 같이 고민해 달라 이야기했다.


지난번 전쟁의 피해와 슬픔이 아직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전쟁으로 영지민들은 불안해했지만, 영지의 핵심 인사인 나와 가신들이 아무렇지 않아 하자 영지민들의 불안함도 조금 희석되는 듯했다.


나는 알프에게 이번엔 산채 병력도 참전해야 한다고 말했고 알프는 산채 병력을 데리러 떠났다. 그렇게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내가 흑색 서신을 받은 지 딱 20일째 되는 날 울부짖는 숲 근방에 스위든 백작이 휘하 1500명의 병력을 데리고 도착했다는 정찰병의 보고가 들어왔다.


'부엉-, 부엉-, 부엉-'


그렇게 스위든 백작군이 울부짖는 숲 경계에 도착한 날 아무 일도 없이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구름 낀 하늘은 달빛을 감추었고 우거진 숲의 밤은 더욱 어두워 야생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간이 왔다.


'슉 턱, 턱, 턱'


영지의 성벽 밑 30명 정도의 수상한 인영이 어둠을 틈타 숨어들었고, 벽 아래서 밧줄 달린 갈퀴를 던져 성벽에 걸고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숲의 어둠이 짙었기에 이들의 암행을 감춰주었다. 덕분에 복면을 뒤집어쓴 이들은 성벽의 초병들에게 들키지 않고 성벽을 넘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성벽을 조용히 넘어온 30명의 인영은 조용한 발걸음으로 영지의 중심에 있는 내 저택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내 영지는 중심이 되는 성이 없어 내성벽이 따로 없다. 그렇다 보니 저택까지는 금방이었고 전쟁을 앞둔 오늘 병사들의 피로 해소를 위해 초병도 세우지 않은 내 저택은 그들의 쉬운 먹잇감이었다.


'끼이이이익'


그들은 허술한 내 방비에 코웃음 치며 쉬운 먹잇감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택 내부로 진입했고, 이윽고 내 침소를 찾아 들어왔다.


'스릉'


내 침소 창문 사이로 은은하게 달빛이 들어왔고 이윽고 자객이 꺼낸 검에 달빛이 반사되었다. 검은 더할 나위 없이 날카로워 보였고, 이윽고 그의 칼에서 옅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다른 감정은 없소, 그저 명령일 뿐. 편히 가시오 백작."


'서걱!'


감정 없는 저음의 목소리로 자객이 말을 이었고, 이내 깔끔한 절삭음과 함께 '의지를 실은 검격'이 내 침대를 내리치며 반으로 잘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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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봉인" +2 23.08.07 2,868 40 12쪽
48 "제몬드" 23.08.06 2,872 45 13쪽
47 "문 뒤" +5 23.08.05 2,924 41 14쪽
46 "동굴의 비밀" +4 23.08.04 3,028 46 14쪽
45 "수상한 동굴" +2 23.08.03 3,038 50 12쪽
44 "마을조사" +5 23.08.02 3,138 50 15쪽
43 "마탑주의 의뢰" 23.08.01 3,119 50 12쪽
42 "잉게리움" 23.07.31 3,208 46 13쪽
41 "마탑으로" +2 23.07.30 3,287 48 12쪽
40 "영지의 발전, 그리고?" +6 23.07.29 3,385 46 13쪽
39 "스위든 백작" +3 23.07.28 3,293 49 13쪽
38 "모여드는 사람들" 23.07.27 3,315 47 13쪽
37 "미래를위한계획" +2 23.07.26 3,441 50 13쪽
36 "전쟁의 의미" +4 23.07.25 3,467 53 14쪽
35 "완벽한 승리" 23.07.24 3,449 51 12쪽
34 "기습 공격" +2 23.07.23 3,450 49 16쪽
33 "용병 모르단" +3 23.07.22 3,508 47 15쪽
32 "습격자의정체" +1 23.07.21 3,521 47 15쪽
» "한밤의 습격자" +4 23.07.20 3,629 54 13쪽
30 "흑색 봉투의 서신" 23.07.19 3,775 50 14쪽
29 "정혼자" +2 23.07.18 3,955 48 16쪽
28 "카렌의 눈물" 23.07.17 3,860 52 13쪽
27 "레이디 카렌" 23.07.16 4,025 54 12쪽
26 "오랜 친구" 23.07.15 4,135 58 12쪽
25 "황제" +4 23.07.14 4,284 55 12쪽
24 "마도공학" +2 23.07.13 4,289 55 12쪽
23 "아티팩트" 23.07.12 4,360 59 11쪽
22 "마법용품점" +1 23.07.11 4,547 57 12쪽
21 "미친 난쟁이" +2 23.07.11 4,678 56 12쪽
20 "맥주는 역시" 23.07.10 5,298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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