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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방

귀농 후 유튜브하는 천재마법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안신아
작품등록일 :
2023.11.01 00:00
최근연재일 :
2023.12.27 00: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38,175
추천수 :
3,926
글자수 :
313,088

작성
23.11.13 23:59
조회
2,864
추천
84
글자
12쪽

아플 땐 호박죽

DUMMY

“어······.”



뭔가 이상했다.


기상 알람이 들리지 않았다.



‘뭐야. 몇 시지?’



유독 몸이 무겁다. 몸을 일으키는 데만도 온몸이 쑤셨다.



“일어났습니까?”


“너······ 왜 내 방에 있어.”



나는 겨우 상체를 들어 벽에 기댔다. 루시는 내 책상에서 마도서를 읽고 있었다.



“나 오늘 늦잠 잤습니다. 그런데 당신 안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왜 늦잠 안 잔 것처럼 말해.”



내 말에 루시가 쿡쿡 웃었다.



“농담할 여력은 있는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엄마 출근했습니다.”



그녀가 책을 덮고 일어섰다.



“기다립니다.”



루시가 방에서 나간다. 나는 슬리퍼를 신고 창문을 열었다.



‘환기는 해야지······.’



가을과 겨울 사이의 온도를 지닌 바람이 얼굴을 때리며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추워······.”



여전히 몸은 삐그덕거린다.


나는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이불로 몸을 감싸고 앉았다.


전기장판의 따뜻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Oh, Sugar!?”



기괴한 소리가 들렸다. 루시였다.


그녀가 방문을 열자, 통로를 타고 서늘한 바람이 순식간에 방을 훑고 지나갔다.



“추움!”



눈을 감으며 소리치는 루시의 모습에, 나는 힘이 없는 상태에서도 웃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참 하찮고 귀엽다.



“추움이 뭐야 추움이.”


“아픈 사람이 대체 창문은 왜 열어 놓습니까?”


“병원에서도 환기 시키는 건 알지? 조금만 더 열어놔.”



그녀는 쟁반을 내려놓고 나에게 다가와 내 이마를 짚었다.



“Hmmmm······ 이렇게 뜨거운데 왜 보기에 멀쩡합니까? 아프지 않습니까?”



루시의 말에 순간 과거가 스쳐 지나갔다.


서울에서 작고 좁은 원룸에서 혼자 살 때.


자취를 해본 이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아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그렇다고 부모님에겐 전화조차 할 수 없다.


타향살이하는 아들이 아프단 얘길 들으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괜스레 신경만 쓰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파도 최대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너······ 손이 엄청 차네. 문 닫자.”



내 걱정에 그녀가 입술을 말아 올렸다.



“내 손이 차가운 이유는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문 닫아. 런던은 여기보다 따뜻했을 텐데······.”



루시는 혀를 내밀어 보이곤 창문을 닫았다.



“이것은 해열제입니다.”


“고마워.”



이내 그녀가 약과 물이 약간 담긴 유리컵을 내밀었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해서 딱 좋았다.



“그리고 이것은 레몬징어에 꿀을 섞은 것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나 아플 때마다 할머니가 해줍니다.”



난 레몬 향을 맡으며 찻잔의 따스함을 느꼈다.



“맛 좋다.”



루시가 양손의 엄지를 들어 보이며 씩 웃었다.



“그런데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무엇입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만 들은 거 같아서. 아버지랑 어머니랑은 사이가 별로 안 좋아?”



예민할 수도 있는 주제라 조심스럽게 물었다.



“Oh, 엄마 아빠 천국 갔습니다.”



돌아온 것은 다소 가벼운 목소리에, 무거운 대답이었다.



“미, 미안······.”


“뭐가 미안합니까? 엄마 아빠 천국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나타나서 나에게 빨리 오라고 꼬십니다.”


“그건 좀 무서운데······.”



이 녀석이 마법사이다 보니 이런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



“농담입니다.”



내 반응에 루시가 소리를 내며 웃었다.



“넌 마녀라고 했잖아. 마법사들도 천국을 믿어?”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는?”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루시가 눈썹을 누이며 씁쓸하게 웃었다.


언뜻, 그녀가 어른스러워 보였다.



“우울한 이야기는 그만합니다! 배가 고프지는 않습니까?”


“!”



나는 순간 정신이 번뜩 들었다.


루시의 기대하는 표정을 보니 무언가 음식을 준비하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녀석의 요리는 지독하게 맛이 없었다.



“자, 잠깐······ 이제 다 나은 것 같아······.”


“금방 만들어 옵니다!”



그녀가 방에서 뛰쳐나갔다.


안 그래도 뜨겁던 이마가 더 지끈거렸다.



“다 잘하는데 어떻게 요리만 못할 수가 있지······.”



나는 처참한 마음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



그리고 문득 나는 깨달았다.


아픈 날에도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고, 더 이상 외롭지도 않았다.


몸이 아플 때 다른 사람이 나를 간호해 주고 신경 써주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어제 올린 거 반응이나 볼까······.”



나는 욱신거리는 팔을 뻗어 스마트폰을 집었다.



——뿌슝빠슝! HA~!



박 사장이 작곡해 준 기묘한 중독성의 인트로가 루시의 목소리와 함께 지나갔다.



「나입니다. 영길리 루시.」



루시의 머리에는 반창고 이펙트가 붙어 있다.



「편집자한테 욕했다고 혼났습니다.」



그녀가 갑자기 테이블을 쿵, 하고 내리친다.



「아니, 갑자기 화납니다? 어차피 그 새끼 영어 못 알아듣습ㄴ······.」



——삐익!



화면이 전환됐다.


루시의 머리 위에 있는 반창고 이펙트가 하나 더 늘었다.



「나 루시. 사과합니다. 처음에 너 엄마 없이 세상에 태어난 줄 알았습니다.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엄마가 있습니다.」



그녀가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니 덕분에 내 채널 구독자 대폭발 상승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루시가 고개를 테이블에 닿을 정도로 숙였다.


그러더니 도르래를 돌리는 시늉과 함께 손가락이 솟아올랐다.



「우리 영국에서 이거. 존경의 의미입니다. Respect. 나는 너를 존경합니다.」



그녀는 이내 다른 손에도 존경을 장착하고 그것을 마구 날려대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대체 뭔 일이 있었냐는 듯, 저번 영상의 욕은 어떤 상황에 쓰면 좋은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영상을 켜놓고 댓글란으로 스크롤을 내렸다.



@user-yx66h28dla : ㅋㅋㅋㅋ 아니 내가 이걸 대체 왜 보고 있지? 다음 영상 언제 나옴?

ㄴ ㄹㅇㅋㅋ 이언니 알수없는 무표정때문에 매번 보게됨ㅋㅋㅋㅋㅋ

ㄴ 야 너두? 야 나두!

ㄴ ㅇㄴㄷ!



@user-vv5wf2da : 저 저격 스트리머 ㄹㅇ 개악질이던데 얘 멘탈 좋네

ㄴ ㄹㅇ

ㄴ ㄹㅇ

ㄴ 커뮤에 핫해서 찾아봤는데 한짓 말도 안나오더라

ㄴ 렉카충 평균

ㄴ 그 ㅅㄲ가 내 아찐이도 쓰레기로 몰아가서 묻었음. 멘탈터졌는지 결국 방송 접음 ㅅㅂ 최애였는데...



@user-a2b28zby : ㅋㅋㅋㅋ 쌍뻐큐 날려버리고 할 거 하네 개호감

ㄴ 개썅마이웨이

ㄴ 편집자랑도 그대로 쭉 가는거보면 걍 렉카충이 렉카짓 한게 맞는듯

ㄴ 그놈 유명한 쓰레기임 누가 그딴놈 말을 믿냐

ㄴ ㅋㅋㅋㅋㅋ 홍보만 거하게 했쥬?

ㄴ 나 노베이스채널이 하루만에 1만찍는거 처음봄



@user-pl1q6wu1 : 이 눈나는 진짜다.. 진짜 또라이...

ㄴ @영국여자 : 니 어디 삽니까?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장어젤리 맛을 보여줘...!



“하하하.”



나는 웃으며 루시의 대댓글이 달린 코멘트를 상단에 고정시켰다.



“뭐가 그렇게 즐겁습니까?”



마침 루시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어제 올린 네 영상 보고 있었어.”


“편집하면서 그렇게 많이 봤으면서 또 봅니까?”



저렇게 말하고는 있었지만 루시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난······ 화조차 잘 못 내니까······.”



나는 당해놓고도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모질이었다.


아마 이번 일도 나만 피해 보고 지나가는 것이었다면 그냥 조용히 속으로 삭히며 살아갔겠지.



“그래서 네가 이렇게 내 편에 서주는 게 정말 든든하고 고마워.”


“알면 빨리 결혼합니다.”



그녀가 침대에 앉아있는 내 머리를 통통 치며 콧대를 세웠다.



“당신 같이 좋은 사람 옆에 당신 편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루시가 씩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져온 것을 나에게 내밀었다.



“너 이거······.”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따뜻한 노란색과 고소한 향이 공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위장을 자극했다.


달콤한 호박죽이었다.


나는 기대 반 불안 반으로 수저를 들었다.



“!”



한 스푼 떠서 입에 넣자, 달콤하고 풍부한 호박 향이 혀 끝에서 끝을 달래주었다.


자그마한 밀가루 덩이들이 씹는 맛을 더해주며 만족스러움을 채워간다.


일품인 것은 시중 판매되는 호박죽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진한 농도였다.


아무래도 팔아서 이득을 남겨야 하는 상품들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호박죽은 마치 어머니의 마음과 같이 재료를 잔뜩······.


거기까지 생각하던 나는 싱글벙글 웃고 있는 루시를 바라보았다.



“루시.”


“?”


“이거······.”


“내가 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하던가?


루시는 내가 무슨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빠르게 대답을 하며 내 시선을 피했다.



“······.”


“ㄴ, 내가 한 거 맞습니다.”


“······.”


“엄마가 했습니다······.”



루시가 결국 자백하며 입꼬리를 내렸다.



“대체 어떻게 알았습니까? 나와 엄마의 계획은 완벽했습니다······.”



어머니고 루시고 이런 쪽에서 아이 같은 면이 많이 보인다.



“나 일어났는데 당신 안 보였습니다. 당신 찾아갔는데 열이 높았습니다. 엄마 호박죽 하고 나에게 당신 맡겼습니다.”



그러면서 루시는 어머니의 메시지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호박죽 루시가 만들었다고 해. 아들이 좋아할 거야. 그래도 루시가 곁에 있어 주니까 걱정 없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어. 고마워 루시 ^^ 사랑해 화이팅!』


“어머니도 참······.”



저번에 당신께서 만든 큐브를 내가 만들었다고 루시에게 주라던 모습이 기억났다.



“그런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당신 아까 내 영상 본다고 말했습니다.”


“리플 달았길래 본 줄 알았는데. 와서 볼래?”



나는 루시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녀가 머리를 들이밀고 내가 보고 있는 시야를 공유했다.



“일어나자마자 그 코멘트만 봤습니다. 당신 아파서 정신 없었습니다.”


“감동이네.”


“감동합니다. EEK!”



루시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그녀는 깔깔거리며 웃다가 갑자기 수저를 들어 호박죽을 한 입 떠먹었다.



“? 아니 그걸 왜 네가 먹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온다.



“엄마랑 당신 요리는 맛있습니다······.”


“그건 맞지.”



나는 루시의 찬양을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너 어제 내가 시킨 일은 했어? 밭에······.”


“······.”



루시는 슬그머니 몸을 빼더니 나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순식간에 도망갔다.



“야!”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저 녀석 덕분에 기묘한 재주가 늘었다.


다시금 호박죽 한 스푼을 떠서 입에 넣고 맛을 음미했다.


따뜻하고, 또 참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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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휘황찬란한 가족사 (1) +4 23.12.18 1,027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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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첫 생방 23.12.16 1,073 45 11쪽
46 무탈 +10 23.12.15 1,097 48 11쪽
45 닥치고 내 돈 받아 +2 23.12.14 1,146 50 11쪽
44 두 번째 컴퓨터 +5 23.12.13 1,159 46 12쪽
43 낚시 끝 +2 23.12.12 1,236 54 12쪽
42 물고기 잡으실 거 맞죠? +1 23.12.11 1,265 54 11쪽
41 이게 더 좋은데? +2 23.12.10 1,309 50 11쪽
40 새 사장님? +3 23.12.08 1,354 44 12쪽
39 최초공개 +8 23.12.07 1,402 54 12쪽
38 계획대로 +6 23.12.06 1,437 52 12쪽
37 자기 전에는 카모마일 +5 23.12.05 1,477 54 11쪽
36 시청자가 보내준 선물의 맛 +5 23.12.04 1,502 56 12쪽
35 인정받았다 +3 23.12.03 1,519 56 12쪽
34 부모의 마음이란 +5 23.12.02 1,581 55 13쪽
33 Sir? +9 23.12.01 1,589 66 11쪽
32 간다 +3 23.11.30 1,601 54 12쪽
31 소낙비 +5 23.11.29 1,695 50 11쪽
30 떡볶이엔 계란과 튀김이지! +4 23.11.28 1,801 5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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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부부가 쌍으로 긁네 +6 23.11.25 2,109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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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앞으로, 앞으로 +5 23.11.23 2,034 59 12쪽
24 범재호소인 +5 23.11.22 2,075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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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멧돼지 잡기 +2 23.11.20 2,228 51 12쪽
21 실시간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5 23.11.19 2,328 63 11쪽
2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3 23.11.18 2,398 60 13쪽
19 의뢰 +10 23.11.17 2,517 72 12쪽
18 재도전의 가능성 +4 23.11.16 2,661 66 11쪽
17 과거의 몽상가 +5 23.11.15 2,743 82 11쪽
16 전해지는 마음 +6 23.11.14 2,809 78 14쪽
» 아플 땐 호박죽 +5 23.11.13 2,865 84 12쪽
14 느리게, 하지만 확실하게 +7 23.11.12 2,997 70 13쪽
13 어머니가 계셨구나? +8 23.11.11 3,109 90 12쪽
12 귀농하길 정말 잘했어 +2 23.11.10 3,424 78 13쪽
11 불닭볶음면 +7 23.11.09 3,525 95 14쪽
10 반갑지 않은 재회 +9 23.11.08 3,655 96 13쪽
9 당일 알바 +3 23.11.07 3,689 94 11쪽
8 자, 이제 시작이야! +5 23.11.06 3,971 100 12쪽
7 마법을 배우다 +3 23.11.05 4,291 99 11쪽
6 비 내리는 날은 쉬어요 +6 23.11.04 4,513 119 12쪽
5 그거 맞아? +7 23.11.03 5,255 111 12쪽
4 마법처럼······ +13 23.11.02 6,214 125 13쪽
3 드디어 우리 아들도! +9 23.11.01 7,149 152 12쪽
2 시골 사람들 +14 23.11.01 7,569 169 14쪽
1 앞이야기 +20 23.11.01 9,191 1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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