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상무새 님의 서재입니다.

왕의 어사로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공모전참가작

상상무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1
최근연재일 :
2024.05.31 17: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92
추천수 :
2
글자수 :
122,627

작성
24.05.27 17:30
조회
7
추천
1
글자
13쪽

17화. 원점?

DUMMY

“혹시, 제 멋대로 재판을 열었다고 백작님이 많이 화내시진 않으셨어요?”


“혹시... 이 대답도 진실하지 못하면 위증죄가 적용됩니까?”


“네.”


“...말없이 주먹을 쥐셨습니다. 이렇게, 꽉! 하고요.”


“맙소사아아아...!”


우는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왜 그러지?”


“테오 씨, 혹시 여행길에 동반할 짐꾼이 필요하지는 않으세요?”


“음?”


“저, 이래봬도 체력이 꽤 좋습니다. 제가 집에서 쫓겨나게 되면 저를 좀 고용해주시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형?!”

조슈아가 다급하게 태클을 걸었다.


“그치마안... 화가 많이 나셨다잖아...!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


“재판장, 언제는 백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더니?”


“사랑하기에 절 쫓아낼 수도 있는 겁니다! 어쨌든 당신이 저의 인생을 망쳤으니 제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저를 고용해주셔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 당장 테오 씨에게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내가 망치를 들고 당장이라도 선언할 것처럼 말하자, 테오가 식은땀을 흘렸다.


“아니, 직권남용은 그만둬! ...재판장, 그대는 밀고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나?”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흐음... 알겠어.”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조슈아가 은근슬쩍 끼어들었다.


“백작님과 저희들만 알았지요. 공자님들도 모르셨을 겁니다.”


경비병이 끼어들었다.


“어쨌든 그 밀고장 때문에 백작님이 관문을 닫으라고 아침에 명령을 내렸고, 새벽부터 독수리 조각상을 완성하려는 피해자만 관문 밖에 나갈 수 있게 된 셈이네요.”


“그럴 겁니다. 열려 있을 때 나갔다가, 백작님의 명령이 떨어진 뒤에 작업을 끝낸 한스가 다시 돌아오려고 했겠지요.”


그때는 문이 닫혀 있었던 거고.


“뭐, 어쨌든. 얼음 독수리 상을 보고 둘째 도련님은 한스에 대한 증오가 다시 솟구쳐 올랐을 거야. 때마침 닫힌 관문 앞에서 서 있는 피해자를 볼 수 있었겠지. 소리 없이 접근한 둘째 도련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키 스톡’을 이용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눈에 띄는 흉기를 숨겼던 거야.”


“만약 당신 주장대로 내가 범인이었다면, 흉기를 숨기기 전에 시체를 숨기면 더 완벽했을 거야. 라인베르크 출신이라 이 주변의 지리를 잘 알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시체를 은닉하기 쉽지. 게다가 내가 스키를 탄다는 건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으니까 손에 스키 스톡을 가지고 있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아. 그런데, 어째서 내가 흉기를 먼저 숨겼겠어?”


조슈아의 반박에 테오가 크게 당황했다.


“그건... 아아! 스키 스톡 말고도 다른 짐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야. 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시신을 먼저 옮기기에는 거추장스러웠겠지. 스키 스톡을 바닥에 두고 시체만 먼저 옮겼다간 경비병이나 다른 자들에게 자네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들킬 수 있으니, 우선 네가 먼저 닫힌 관문 앞에 도착했단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흉기를 먼저 치운 거 아냐? 그 후에 시신을 옮기려고 했지만, 이미 내가 시신을 발견해버린 탓에 계획을 바꾼 거지. 나에게 살인 혐의를 뒤집어씌우기로.”


“그럴듯하군.”


“그렇지? 그게 진실일 테니까.”


“하지만 아니다.”


“언제까지 발뺌할 수 있을까?”


“네 추리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경비병들이 수색하러 나갔잖아. 흉기만 찾게 된다면, 넌 끝이야.”


두 사람이 으르렁 거리고 있을 무렵, 천막이 펄럭 하고 움직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던 경비병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


“아, 돌아오셨군요. 관문 근처에서 무엇을 발견했습니까?”


내 말에 가장 선두에 있던 경비병이 가까이 다가와 무언가를 꺼냈다.


“발견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그가 내민 것은 아름답게 빛나는 붉은 색 보석이었다.


그것도 꽤 알이 큰.


***


“그게 뭔가요?”


“보석입니다. 감정을 해봐야 알겠지만... 햇빛에 비추어 보면 적홍색의 광채를 보입니다. 루비 단추 같습니다.”


적어도 10캐럿은 되어 보이는 루비를 보며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흉기가 나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웬 보석이 튀어나오네?


“경비병 여러분, 루비 단추보다 중요한 게 있지 않습니까. 흉기는요? 원형의 상처를 낼 수 있는 흉기가 발견 됐습니까?”


“아니요. 그나마 원형에 가까운 어떤 물건은 루비 단추 밖에 없어서 여기로 가지고 온 겁니다. 그 외에 발견한 것은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조각칼들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손잡이도 사각형이고, 칼날도 전부 특이한 모양을 띄고 있었습니다. 혈흔도 없었고요. 혹시 몰라서 검시관님이 대조해보긴 했지만 어느 것도 상처에 부합되지 않는 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형이라 부를 수 있는 건, 오직 이 단추 뿐이었습니다.”


“뭐라고?!”


경비병의 발언에 테오가 큰 소리를 내었다.


“아니, 얼음 조각가잖아. 그러면 얼음을 깎을 때 쓰는 ‘정’같은 공구는 발견되지 않았나? 피해자의 도구를 훔쳐서 흉기로 썼을 수도 있잖아!”


“그런 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얼음 독수리는 거의 완성된 상태였어. 세밀한 표현을 위한 작업만 남았을 테니, 그런 투박한 도구는 들고 가지 않았을 거다.”


조슈아의 말에 테오가 “크윽-!” 하고 분한 소리를 내었다.


“결국 네 놈의 추리를 뒷받침해줄 증거는 아무것도 없었군.”


조슈아가 비웃음을 날렸다.


“말도 안 돼. 다 한통속인 거 아냐?! 발견됐는데 숨겼다고 하는 건...!”


“테오 씨. 발언을 유의해주세요. 그 누구보다도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말씀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경비대장의 말에 테오가 실언을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시무룩해진 그는 애꿎은 주사위만 책상 위에서 툭툭 치며 괴롭혔다.


“스키 스톡 같은 흉기는 없었어. 더 이상은 검토할 증거가 없다. 흉기의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지. 그러니, 관습법에 따라서 이젠 최초 시신 목격자인 네 놈을 고문할 것이다. 흉기가 무엇이었는지, 네가 어디에 숨겼는지 알아낼 수 있겠지.”


테오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재판장님. 흉기는 아니지만 앨리 숲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네?”


“수 십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뭐, 뭐라고요?!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졌나요?”


“아니요. 그들의 신분을 특정할 만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만... 모두 하나 같이 무장을 한 상태로 검은 복장에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자객처럼 말이죠. 그리고... 전원 검에 찔려 비틀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신들은 설마...”


“내가 죽인 맹수들 같은데?”


“...”


“내 칼과 옷에 묻은 혈흔의 주인은 그들이야. 내가 말했잖아. 앨리 숲에서 습격을 당했다고. 사실... 맹수가 아니라, 사람이었어. 조슈아의 말대로 말이지. 오해를 살 것 같아서 차마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 정말 미안해. 나는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습격한 사람들과 싸웠고, 모두 실력자들이었기에 제압하는 선에서는 도저히 멈출 수는 없었어. 살인을 하긴 했지만, 정당방위였다고. 시신이 발견됐으니까 그들의 혈액을 전부 조사해줘. 분명 따뜻한 봄의 축복을 담은 피의 소유자가 있을 거야! 난 자객들을 죽였을 뿐, 라인베르크의 조각가를 죽이지 않았다고.”


“조사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경비병이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되면... ...원점 인가요? 아니지, 원점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졌나요?”


내 말에 조슈아와 테오의 입이 다물렸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심지어 수색까지 펼쳤는데 결국 결정적인 증거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심지어 흉기도 테오 씨의 검이 아니게 되면서 정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DNA 검사도 없으니 혈액의 주인을 일일이 판별할 수도 없고, 그나마 혈액형의 일치 여부로 알아보기엔 테오 씨가 말한 자객들이 등장하며 제대로 판별하기 어려워졌어요. ...판결을 내리려고 하니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느낌이 듭니다. 피해자는 무엇으로 죽었을까요? 누가 죽였을까요?”


“잠깐. 아직, 아직이야. 방금 경비병이 새로 발견한 게 루비 단추라고 했나? 그 증거물을 검토해보지 않았어. 그게 조슈아의 것일지도 몰라. 피해자를 죽이면서 움직이다가 혹은 흉기를 숨기다가 떨어트린 거지.”


“난 루비가 어울리지 않아서 착용하지 않아. 사파이어라면 모를까. 오히려 너에게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저 루비단추는 네 놈이 흘린 거 아닌가?”


“흥, 루비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테오는 말을 하다 멈추고 멍청한 표정을 지었고, 조슈아는 “큭큭”하고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취향이 아니라고요? 테오 씨, 빚을 못 갚아서 도망친 도박사 아니셨어요?”


“무슨 소리야?! 재판장, 날 어떻게 보고 있었던 거야?!”


“그럼, 혹시 신분을 숨긴 기사님이세요? 조슈아가 꽤 좋은 검을 가지고 다닌다고 했었는데.”


“...그, 그래 맞아. 기사야...”


테오가 식은 땀을 흘렸다.


“기사님이 어째서 목숨을 위협 받고 계시는 건가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말해주세요.”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자세하게는 말해줄 수는 없어. 재판이 끝난 뒤엔 말해줄 수 있지만 말이야. 하지만 맹세컨대,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항은 아니야.”


“테오 씨, 여태까지 너무 많이 숨기셔서 이번에는 꼭 대답을 들어야겠습니다.”


“... 후우... 그러니까... 나는... 어... 사실, ‘왕의 기사’야. 왕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여행을 하고 있는 길인데, 정적들에게 표적이 되었지. 일행들과는 뿔뿔이 흩어졌어. 혈혈단신으로 많은 수의 자객과 싸우기 위해서는 지형을 이용해야만 했어. 그래서 앨리 숲에서 그들을 유인해서 싸웠고,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지. 그런데, 라인베르크도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닌 모양이야.”


“어째서요?”


“밀고한 자가 아무래도 나를 제거하기 위해 미리 수를 쓴 것 같거든. 그렇지? 병아리.”


“그렇군.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됐어.”


“난 안됐는데...?”


“종이에 글을 써서 밀고를 했다고 말했잖아, 형. 사실 그것부터 이상하지. 흉악한 범죄자가 찾아올 테니 관문을 닫으라고? 범죄자를 체포하는 데 협조해달라는 부탁도 아니고 말이야. 관문을 닫으라는 건 자기들이 알아서 범죄자를 처리해버릴 테니, 못 본 척 눈 감아달라는 말이야. 관문이 닫혀 있는 데 찾아왔던 외부인은 저기 있는 테오 밖에 없지.”


“그래. 내가 표적이었어. 도주하고 있는 방향을 적들에게 발각 당했었나보네. 그러니 살수들이 나를 쫓아오고, 내가 도착할 예정인 대도시의 관문에 밀고장을 보내 관문을 닫도록 만들었던 거겠지.”


“그랬던 거군요.”


“...그대들의 아버지는 관문을 닫았어. 밀고장을 보낸 자를 유추했다면, 분명 그들이 말하는 ‘흉악한 범죄자’가 ‘왕의 기사’인 나를 말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을 거야. ...나는 수도에 돌아가면 왕에게 이 일을 보고 할 거다.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네? 잠시만요! 오해입니다. 백작님께서 왕의 기사인 줄 알았더라면 절대 관문을 닫지 않으셨을 거예요. 제가 신법을 공부할 때 현 국왕폐하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얼마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는데요! 백작님께서는 폐하를 전쟁에서 만나 함께 싸우셨다고 했습니다. 아주 멋진 분이었다고 기억하고 계셨어요!”


“...그런가?”


“정말이에요. 당신의 결백이 입증된다면, 직접 백작님을 만나보세요. 금방 오해가 풀리실 겁니다.”


“...알겠어. 어쨌든 재차 말하지만, 난 정말 결백해. 피해자인 한스가 왜 죽었는지는 정말 모르겠어.”


“...”


조슈아는 조용히 양피지를 팔락거리며 차분히 읽어나가고 있었다.


흉기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대체 한스는 어떻게 죽었단 말인 걸까?


“아무래도 저쪽 병아리도 할 말이 없어진 모양인데. 잠깐 휴정이라도 하는 건 어떤가?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으니 지치겠어.”


테오는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쭉 피었다. 고개를 위, 아래, 좌우로 쭉쭉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어깨가 뻐근함을 느꼈다.


“그럼 30분간 휴정합시다. 그 동안 보고서도 다시 읽고, 새롭게 진실을 밝혀보도록 합시다. 혹시 모르니 수색을 더 진행 해보도록 하고요.”


어깨를 손으로 주물럭거리다가 목 스트레칭을 했다.


고개를 앞으로 푹 숙였다가, 위로 쭉 들어올렸다.


구멍이 뚫린 천막 사이로 새파란 하늘이 보였다.


흉기 하나 발견되지 않는다니... 간단한 사건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증거가 많이 없어서 추리만 무성하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더니, 천막의 구멍 옆에 실이 삐져나와서 축 늘어져 있었다. 공기가 움직일 때 마다, 매달려 있는 실이 팔랑팔랑 흔들렸다.


실이 꽤 많이 풀려있네. 천막 보수 하라고 말해야겠다.


팔랑팔랑-


...


팔랑팔랑-


...


살랑살랑-


...어?


“설마!?”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화들짝 놀라서 그대로 법정 밖으로 내달렸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의 어사로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21화. 평화로운 하루 24.05.31 4 1 13쪽
20 20화. 돌아가자 24.05.30 6 0 13쪽
19 19화. 폐정 24.05.29 6 0 13쪽
18 18화. 조각상 24.05.28 8 0 13쪽
» 17화. 원점? +1 24.05.27 8 1 13쪽
16 16화. 관문에 대해서 24.05.24 5 0 14쪽
15 15화. 그 사건? 24.05.23 7 0 13쪽
14 14화. 흉기 24.05.22 8 0 12쪽
13 13화. 조사 결과 24.05.21 8 0 13쪽
12 12화. 체포한 근거 24.05.20 5 0 12쪽
11 11화. 개정! 24.05.17 6 0 13쪽
10 10화. 의심과 단서 24.05.16 5 0 13쪽
9 9화. 조사 시작 24.05.15 8 0 12쪽
8 8화. 이방인의 정체 24.05.14 9 0 13쪽
7 7화. 진실을 밝혀봅시다. 24.05.13 11 0 13쪽
6 6화. 억울한 사람 24.05.10 9 0 14쪽
5 5화. 마중을 나가다 24.05.10 10 0 15쪽
4 4화. 소설 속 세상에 적응하기 24.05.09 13 0 13쪽
3 3화. 왜 그랬을까요? 24.05.09 11 0 11쪽
2 2화. 후회와 의문 24.05.08 14 0 12쪽
1 1화. 후회와 빙의 24.05.08 32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