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상무새 님의 서재입니다.

왕의 어사로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공모전참가작

상상무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1
최근연재일 :
2024.05.31 17: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99
추천수 :
2
글자수 :
122,627

작성
24.05.10 08:30
조회
10
추천
0
글자
15쪽

5화. 마중을 나가다

DUMMY

백작님에게 법률서를 빌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 동안 법률서를 전부 외워버렸다.


오해하지 말자. 난 천재가 아니다.


내가 살던 대한민국의 법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법전이 얇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책 한 권도 못 채울 정도의 분량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PC와 스마트 폰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하루 24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정말 즐길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먹고 씻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저택 내부를 산책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앨리스와 티타임을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 기사단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외하고, 앨리스가 빌려준 역사책과 지도의 고증오류를 밝혀내는 시간을 제외하고, 고용인들을 쫓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질문 폭격을 하는 시간을 모두 제외해도 9시간이 남았다.


그 9시간 동안 할 일이 전혀 없어!


그래서 이 세상에 어떻게든 적응해보겠다고 법률서를 계속 읽고, 읽고, 읽고, 읽다보니까 외우게 된 거다.


법전의 내용도 너무 간략하다.


-매년마다 뽕나무의 수를 기록하라.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한다.


-재판에서 억울한 판결을 받았을 경우, 재심을 신청 할 수 있다. 그 때는 고등 법원으로 이관되며, 그래도 옳은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왕의 법정에 심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런 글이 몇 개 모여 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백작님에게 법전에 적히지 않은 사안으로 분쟁이 생기면 어뜩하냐고 여쭤보았더니, 그럴 땐 관습법을 따른다고 했다.


지역마다 관습법이 있고, 그리고 그 지역에 살던 토속 원주민들이 모여 있는 마을의 경우에는 부족법이 또 따로 있단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재판이 열릴 때는 영주가 재판장이 되어 심판을 내리고, 필요할 경우 원로들을 모아서 집단 표결을 한다고 했다.


전국의 관습법을 모아둔 법률서는 저택에 없냐고 했더니, 그런 건 없다고 하셨다. 그 지역의 관습법이 적힌 문서는 각 영주성에서 보관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오지의 경우에는 관습법이 적힌 문서 따위는 없고 구전되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나는 라인베르크의 관습법이 적힌 법전만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그게 정말 딱 우리가 생각하는 두터운 법전을 수십 개 쌓아둔 분량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이 세상을 적응하기엔 꽤 다사다난할 것 같다.


각 지역마다 달라지는 법이라니······. 여행을 잘못했다간 범죄자가 되어 사형 당할지도 모르겠다.


아, 그래서 억울한 사람이 많은 것일지도?!


이 세상은 둘째인 조슈아가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니까.


갑자기 빙의당해서 소설 속에 들어온 내 억울함도 조슈아가 풀어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잠깐 했지만 이내 떨쳐버리기로 했다.


주인공의 얼굴은 아직까지도 못 보고 있다.


이제 슬슬 이 저택에 지내는 일에 많이 적응을 했는데, 이 녀석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오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그 녀석이 돌아왔다가 슬슬 소설의 전개가 시작될 타이밍이라면서 누군가가 내 목을 졸라 죽여 버리면 어떡해? 소설을 보면 빙의자들이 항상 주인공들을 피해 다니던데, 그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무섭다.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있지만, 마주쳤다가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니까.


똑똑-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법률서에서 시선을 떼어냈다.


“네-”


내가 큰 소리로 대답하자, 문이 열리고 밝은 색의 드레스가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오빠, 바빠?”


“아냐. 얼른 들어와.”


그녀를 반겨주자, 앨리스는 자신의 하녀들을 밖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뒤 혼자서만 방 안으로 들어왔다.


하녀들이 잽싸게 문을 닫아주었다.


“뭐하고 있었어?”


“책 보고 있었지. 이제 슬슬 저택 안이나 좀 걸어볼까 했어.”


“흐음~ 잘됐다. 오빠, 외출하지 않을래?”


“이 날씨에?”


조슈아가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는 말에서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소설 속 세상은 날씨가 매우 춥다. 호수가 꽁꽁 얼어붙을 정도란 말이지.


여기도 사계절이 모두 있는 세상이었는데, 환경 문제가 소설 속에서도 심각한 건지 달력만 보면 봄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겨울 같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내가 이 세상에 빙의했을 때, 창 밖에는 눈이 쌓인지 오래였고.


지금은 눈이 꽤 녹긴 했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어서 성을 나가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뼛속까지 침투한다. 그런 상황에서 외출은 좀...


“사실, 어제 조슈아 오빠로부터 편지가 왔었어.”


“아, 그래? 잘 지내고 있대?”


“편지를 보니까, 일주일 전 즈음에 이상한 꿈을 꿨대.”


“꿈?”


“오빠가 죽는 꿈.”


“...나?”


“응. 그래서 찝찝해서 더 못 있겠다고,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편지였어.”


“그랬구나. ...혹시, 그때의 일을 조슈아에게 말했었어?”


그때의 일이란, 트로이안의 자살기도를 의미하는 거다.


“아니. 알았으면 조슈아 오빠가 바로 저택으로 왔겠지. 일단 무탈하게 잘 지나가기도 했으니까 조금 더 나중에 말해줄 생각이었어. 그리고 조슈아 오빠가 원래 별장에 가면 몇 달 동안 돌아오지 않고는 하잖아? 보름 정도는 더 있다가 올 것 같았는데, 그 즈음이면 오빠 기억이 돌아올 줄 알았어.”


“아하... 그럼 저택에 왔을 때 이야기를 해줘야겠네.”


“응. 조슈아 오빠가 편지에 써 둔 도착 예정일이 오늘이야. 마중 나가지 않을래? 꿈과 다르게 오빠가 이렇게 멀쩡하다는 것도 보여줄 겸.”


멀쩡하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 트로이안의 영혼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고, 낯선 사람이 몸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만약 트로이안의 영혼이 그 날 성불해버린 것이라면, 마지막으로 멀리 떨어진 동생의 꿈에 나타나서 현재의 상황을 알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


갑자기 긴장이 됐다.


주인공은 천재라고 했는데, 내가 빙의자라는 걸 바로 알아차리면 어떡하지?


‘우리 형 몸에서 나와라, 이 잡귀야!’라고 소리치며 나를 제령하려고 하진 않을까?


앨리스가 가진 십자가는 안 통하던데, 성수는 아직 테스트 해보지 못했다.


두렵다.


“으음... 갑자기 생각났는데, 의사 선생님이 한동안 안정을 취하라 하셨잖아? 나 대신 기사님들에게 조슈아를 호위해달라고 부탁하면 안 될까?”


“조슈아 오빠를 누가 호위할 실력이 되겠어? 오히려 오빠가 기사들을 지키면 지켰지.”


“조슈아가 검술이 뛰어나나봐...?”


“응. 오빠도 잘한다고 칭찬했었어. 기사들도 다 알아.”


힘을 숨기고 있는 천재 설정 아니었냐?!


“그, 그랬구나. 그러면 뭐... 알아서 잘 오겠네.”


소설 속 주인공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퇴마 당할지도 모른단 걱정이 들어서 그와의 만남이 영 거북하게만 느껴졌다.


앨리스가 말없이 나를 응시하더니, 그녀의 뺨이 조금씩 가시복어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앗! 저건 화가 났다는 신호다.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패트리어트 미사일처럼 등짝 스매시가 날아온다.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선택지가 생겨났다.


1. 조슈아를 만난다.(강제 성불 이벤트 포함, 가능성 낮음.)

2. 앨리스의 분노를 감당한다.(사망 이벤트 포함. 가능성 매우 높음.)


“아, 알았어! 알았어! 마중 나가면 되잖아.”


“흐흥~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가~ 피오니는 이미 준비 끝났어.”


“피오니?”


“오빠 말 이름.”


“...나한테 말도 있었구나.”


“밖에 너희들! 옷가지고 들어와!”


앨리스가 소리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리고 하녀들이 주르르륵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들의 손에는 고급스러운 나무 상이 단단히 붙잡혀 있었고, 그 위에는 한 눈에 봐도 두꺼운 털 모피들이 조심스럽게 올려져 있었다.


털모자, 털신, 털 망토, 그리고 속에 채워진 솜으로 터질 것 같은 상의와 하의가 눈에 들어왔다.


“미리 내 옷을 준비 해뒀네.”


아예 나가게 만들 속셈이었구나?! 애초에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던 거였어.


“참고로 아빠가 오빠보고 마중 나가라고 시켰어. 난 그저 말을 전해줬을 뿐이고. 그치?”


“네.”


하녀들이 일제히 그녀의 말에 수긍했다.


백작님이 나가라고 했다면 나가야지...


덜커덩-! 덜커덩-! 휘이이잉-!


매서운 칼바람이 창문을 연신 두들겼다.


하필 이런 날에 오다니...! 울고 싶었다.


***


솔직하게 소설 속 빙의자의 포지션이 되면서 살짝 기대는 했다.


이런 빙의물의 흔한 설정 중 하나는 빙의자가 ‘승마’나 ‘검술’을 배우지 않아도, 이 육체의 주인이 이미 습득한 것이므로 머슬 메모리를 통해 곧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빙의자니까 혹시나 기대를 했는데, 그럼 그렇지, 나에게 그런 속편한 설정은 적용이 되질 않았다.


승마 하는 방법? 전혀 모르겠는데!!!


말이 너무 무서웠다. 올라탔더니 생각보다 높이도 높고, 많이 흔들리고, 내 의지대로 피오니가 움직여 주지도 않고...!


마치, 제어할 수 없는 오토바이에 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탑승 하고 있을 때 안장에서 유사 스쿼트를 해야 하고, 자율주행인데 급발진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오토바이 말이다!

자율주행 만으로도 불안해죽겠는데 가끔 뒷바퀴를 들어 올리는 묘기도 부린다!


솔직히 그런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헬멧도 없이 타라고 하면 무섭잖아!! 떨어지면 최소 골절이라고!


그렇다고 마차를 타고 가기에는 그늘진 길 곳곳에 눈이 쌓여 있기도 해서 성곽을 나서면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에 조슈아를 마중 나갈 수가 없었다.


결국 끈으로 나와 피오니를 묶어놓기로 결심했다.


모 아니면 도다.


묶어놓은 끈 덕분에 내가 죽을 수도 있고, 이 끈 덕분에 살 수도 있다.


...살아남을 수 있길 바라야지.


어쨌든 앨리스의 배웅을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불안했는지 마부가 성의 대문까지는 고삐를 잡고 끌어주었는데, 그 이후에는 완전히 나와 피오니의 자율주행에 맡겨지는 터라 상당히 무서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길이 많이 한산했다는 거다. 차가 여러 대였다면 앞이 깜깜할 뻔했어. 모처럼 초보운전자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도 피오니는 길을 따라서 잘 걸어갔다. 속도를 전혀 내지 않았더니, 안장이 불편하기는 해도 안전하게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영지가 한산하네―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나는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성의 대문을 지나면 육안으로 봐도 가까운 위치에 성곽이 보이기에, 저기까지만 말을 타고 가면 조슈아를 마중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곽 밖이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대장간이라던가, 외양간 같은 특이한 것들이 있어서 신기하게 구경하며 내려가고 있었더니 하나 둘 씩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은 나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 정중하게 길을 비켜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뛰어다니다가 화들짝 놀란 아이들은 벽에 다닥다닥 붙어서 허리를 깊게 숙여서 인사하고는 했다. 놀이공원 퍼레이드 위에서 공연하는 연기자들처럼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인사를 해주었다.


성곽을 벗어나자, 엄청나게 넓은 농경지가 보였다. 농경지를 3분할해서 가장 왼쪽의 땅에는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않았고, 가운데에는 조금은 앙상하게 말라비틀어진 식물들과 새하얀 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오른쪽에는 특이하게 바닥 위에 무언가를 씌워놓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넓은 농경지에는 종종 사람들이 오르내렸지만, 많은 숫자는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경지 보다는 산림에 들어가서 지게에 장작을 잔뜩 가져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 모양이다. 그리고 보면, 저기 있는 숲은 공유림이라고 했던가? 신기하네.


그렇게 영지를 구경하면서 한참을 움직였다.


날씨는 정말 특이한 날씨였다. 햇빛은 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강렬하고 뜨거웠는데, 그와 반대로 공기는 너무 차가워서 바람이 불 때 마다 몸이 절로 움츠러들게 됐다. 바람이 없을 때는 ‘따뜻한 봄이구나~’ 하며 감탄하다가, 바람이 휭-! 하고 지나가면 ‘으아아 아직 봄이 아니구나?!’ 하고 절로 비명을 지르게 되는 극단적인 날씨였다.


하지만, 저택보다는 밖이 훨씬 따뜻했다. 앨리스가 준 겨울옷들이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아무래도 성은 창문의 크기가 작다 보니까 햇빛이 적게 들어와서 추웠던 모양이다.


안장 때문에 슬슬 힘들어질 때 즈음엔 엄청난 인파와 시장의 거대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와...!


엄청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들과 수많은 상인들이 분주하게 소매를 걷은 겨울옷을 입고 수레를 끌고 있었다. 많이 혼잡해서 걱정을 했는데, 내가 말을 타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려고 노력했다.


그들이 만들어주는 길을 따라 광장 혹은 시장처럼 보이는 길을 걸었다.


추운 날씨인데도 다들 열심히 사시는 구나.


느긋하게 시장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안장에 도통 익숙해지지 못한 엉덩이가 비명을 질러대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몸을 묶고 있는 줄을 풀고 안장에서 내린 뒤, 고삐를 잡았다.


마부가 했던 것처럼 고삐를 잡고 천천히 걸었더니, 다행히도 피오니가 천천히 나와 보폭을 맞춰주었다.


안장이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심지어 허벅지도 터질 것 같다.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약속장소는 광장을 지나면, ‘관문’이 등장한다고 했다. 그 곳에서 조슈아를 기다리면 올 거다.


앨리스는 검문을 하는 경비병들이 있을 테니, 관문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쉬울 거라고 했는데······.


많은 인파 때문에 후끈한 느낌이 드는 시장을 구경하며 하염없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인파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관문처럼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이상하네...? 관문이라고 하면, 이 영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이다.


시장에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았는데, 그럼 관문도 인파로 바글바글해야 하지 않나? 검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심지어, 줄을 서 있지도 않았다.


옹기종기 관문 근처에 모여서 반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생활 소음 사이로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그러니까! 난 억울하다니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작도 눌러주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의 어사로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21화. 평화로운 하루 24.05.31 4 1 13쪽
20 20화. 돌아가자 24.05.30 6 0 13쪽
19 19화. 폐정 24.05.29 6 0 13쪽
18 18화. 조각상 24.05.28 8 0 13쪽
17 17화. 원점? +1 24.05.27 8 1 13쪽
16 16화. 관문에 대해서 24.05.24 5 0 14쪽
15 15화. 그 사건? 24.05.23 7 0 13쪽
14 14화. 흉기 24.05.22 8 0 12쪽
13 13화. 조사 결과 24.05.21 8 0 13쪽
12 12화. 체포한 근거 24.05.20 6 0 12쪽
11 11화. 개정! 24.05.17 7 0 13쪽
10 10화. 의심과 단서 24.05.16 6 0 13쪽
9 9화. 조사 시작 24.05.15 8 0 12쪽
8 8화. 이방인의 정체 24.05.14 9 0 13쪽
7 7화. 진실을 밝혀봅시다. 24.05.13 11 0 13쪽
6 6화. 억울한 사람 24.05.10 9 0 14쪽
» 5화. 마중을 나가다 24.05.10 11 0 15쪽
4 4화. 소설 속 세상에 적응하기 24.05.09 13 0 13쪽
3 3화. 왜 그랬을까요? 24.05.09 11 0 11쪽
2 2화. 후회와 의문 24.05.08 15 0 12쪽
1 1화. 후회와 빙의 24.05.08 34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