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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무새 님의 서재입니다.

왕의 어사로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공모전참가작

상상무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1
최근연재일 :
2024.05.31 17:3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01
추천수 :
2
글자수 :
122,627

작성
24.05.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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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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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4쪽

16화. 관문에 대해서

DUMMY

“그가 한 말은 대부분 과장되지 않은 사실이야. 한스는 감히 어쭙잖은 재주로 귀족을 능멸했어. 처벌 받아 마땅한 자였지.”


“그래서 죽인 건가?”


테오가 말했다.


“...”


왜 대답을 안 해?!


속이 바짝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너 주인공이잖아! 네가 이 세상에서 ‘신의 공인’을 받은 100% 무죄인 사람 아니었어?!


“보리스 씨, 지금 관문 밖에 남아 있는 독수리 얼음상은 그 사건 후에 만들어진 건가요?”


“네. 그것도 조슈아님에게 실컷 얻어맞은 한스 형님이 만들었습니다. 아주 커다랗고 아름다운 날갯짓을 하는 독수리 얼음상이죠. 실제로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조각상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음유시인이 황홀하다고 표현하고, 화가들이 곁을 떠나지 못했었죠. 그래서 모두가 형님에게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문제 일으키지 말고, 처음부터 그렇게 잘 만들지 그랬냐고요. 마을 사람들이 꾸짖으면 한스 형님은 어색하게 미소 짓기만 하셨습니다. 제 추측입니다만, 형님도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불같은 성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꾸중을 들어도 어색하게 웃으며 넘겼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조각을 완성하려고 관문 밖을 들락날락 거렸을 겁니다. 아마, 커다랗게 만든 것도 라인베르크 성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재판장님께 속죄하고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그게, 마지막 유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보리스의 말이 끝났다.


“독수리 얼음상에 그런 사연이 있었구먼. 그렇다면, 더더욱 내 추리에 신빙성이 생기지 않나? 조슈아와 한스는 독수리 얼음상 때문에- 아니지, 재판장을 모욕한 건으로 서로 얼굴을 붉히던 사이였어. 보리스는 한스가 사죄의 의미로 얼음상을 조각했다고 말했지. 하지만, 둘째 공자의 시선에서 잠깐 생각해보자고. 저 병아리가 별장에서 돌아와 관문 근처에 떡하니 서있는 거대한 독수리 얼음상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테오가 주사위를 손에서 잘그락 거리며 말했다.


“네?”


“둘째공자의 입장에선 말이야. 한스란 놈은 축제에서 자신의 형이자 차기 백작을 모욕한 녀석이야. 농노주제에 말이지. ‘감히’ 귀족을 능멸했지. 그래서 구타까지 했었어. 피해자를 보면 형이 당한 모욕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거란 말이야. 시간 순서 상, 구타 사건이 있고 난 뒤에 기분 전환을 위해서 별장에 갔겠지? 그런데, 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독수리 조각상’이 있는 걸 본 거야. 그것도 심지어 ‘한쪽 날개가 없고 부리가 뭉툭한 독수리’를 말이지. 그걸 보면, 조각가 놈을 이번에야 말로 죽여 버리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에... 에에엣?! 무, 무, 무, 무슨 소리세요? 형님이 ‘다시’ 조각한 독수리상은 완벽했어요. 날개도 양쪽에 다 있고, 날카로운 부리가 있었다고요. 다리는 얼마나 튼튼하고, 발톱은 또 얼마나 매서웠는데요! 깃털 하나하나가 매우 아름다웠어요...!”


보리스가 다급하게 한스를 변호했다.


“보리스, 마지막으로 관문 밖으로 나간 게 언제였죠?”


“그게... 3일 전이였어요. 그때도 독수리 상은 아주 아름다웠어요!”


“그래. 그게 문제야. 3일 전에는 독수리가 온전했을 지도 몰라. 하지만 고작 몇 시간 전에 라인베르크 영지 밖에서 여행을 온 나는 똑똑히 봤어. 강한 햇빛에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 독수리를 말이야. 그리고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둘째 공자가 라인베르크로 돌아왔어. 그가 본 얼음 독수리는 나와 같을 거야. 한 쪽 날개가 없고, 부리가 뭉뚝한,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독수리를 봤겠지. ...내가 둘째공자였더라면 엄청 화가 났을 것 같은데? 조각가를 찾아내서 벌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런데, 정말 공교롭게도 그 조각가가 닫힌 관문 앞에 있었던 거지. 관문이 닫혀 있었고, 경비병은 아무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아무도 없어. 범행을 저지르기 딱 좋은 상황 아니야?”


“마, 맙소사...!”


보리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조슈아, 얼음 독수리 상을 너도 봤었어?”


“봤지. 곁에 있는 눈사람들도 봤고.”


“화... 났어?”


“안 났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야, 형. 다름 아닌 가족을 모욕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어?!”


조슈아가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말했다.


그렇게 강하게 긍정하지 말아줘...!


테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을 모욕했어. 심지어 모욕한 놈은 농노였고 '감히' 차기 백작을 모욕했지. 그것도 차기 백작의 동생 앞에서 말이야.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재판장! 귀족 능멸죄는 개정된 제국법전에 의하면 무슨 처벌을 받는 다고 했지?”


“사형이요...”


착-!


허공에 2개의 주사위를 던진 테오가 재빠르게 잡아채더니, 그 손으로 검지와 엄지만 펼친 채 조슈아를 가리켰다.


“집행해버렸군! 재판 없이 말이야!”


맙소사! 조슈아에게는 살해 동기가 있었다는 건가?


하지만 조슈아는 소설 속 주인공이잖아...! 살인 같은 걸 할 리가 없어!


잠깐, 내가 읽었던 빙의 소설들을 보면 언제나 ‘빙의자’가 주인공의 역할을 가로채갔어. 그래서 원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조연으로 역할이 변경되었고, 그에 따라서 선악의 포지션까지 달라지는 경우가 생겼었지. 설마... 나 때문에 조슈아가 완전무결한 주인공에서 악당이 되어버린 건 아니겠지?!


“한쪽 날개밖에 없고, 뭉뚝한 부리로 어떤 것도 먹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얼음 독수리 상을 봤을 때, 굉장히 화가 났었어.”


조슈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설마 지금 자백하는 거 아니지?!!!


“그 조각가 놈을 찾아내서 양손을 자르고, 혀를 뽑아놓을 생각이었지.”


“맙소사...!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하지만, 내가 그러기도 전에 이미 죽어있었어. 저 여행자 손에 말이야.”


“네가 죽이지 않았다는 거구나?!”


그래! 아직 네가 주인공 맞는 거지?! 나, 널 믿는다?!


“아직도 나라고 주장하는 건가? 경비병들의 수색으로 흉기가 발견되는 순간 끝이야, 병아리.”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는 것은 맞았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어. 닫혀 있던 관문 밖에 먼저 도달했던 건 내가 아니라 피고인이었다.”


“관문. 그것도 이상해. 그 시간대에는 어찌된 일인지 관문이 닫혀 있었고 경비병이 없었지. 라인베르크처럼 거대한 백작령에 들어서는 관문이 야간통행금지 시간도 아닌데 닫혀 있었다는 게 말이 돼? 해가 모든 것을 환하게 밝히고 있을 시간에 관문이 닫혀있고 경비병이 없었던 이유는...! 네가 라인베르크 백작의 둘째 아들이란 지위를 이용해서 그들에게 명령을 내린 거 아냐? 목격자를 모두 제거하고 피해자를 죽이기 위해서 말이야!”


“기가 차는 군.”


“아아, 그건 저도 궁금했어요. 이 사실에 대해서 아는 경비병이 있습니까?”


“제가 압니다.”


내 곁에서 경호하고 있던 경비대장이 손을 들었다.


“보리스 씨는 이만 자리로 돌아가세요. 협조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보리스는 나와 조슈아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한 뒤에, 방청석으로 돌아갔다.


“경비대장님, 보리스 씨가 서 있던 자리에 서서 이야기 해주십시오.”


그에게 은화를 다시 돌려주면서 말했다.


경비대장은 보리스가 섰던 자리로 이동했다.


“아까 까먹었는데, 말하기 전에 선서하세요.”


“선서요?”


“신성한 법정에서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 거짓을 말하면 왕령에 따라 위증죄를 달게 받겠다고 신에게 맹세하시는 겁니다,”


“아,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관문이 어째서 닫혀 있었는지, 경비병은 다들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야기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원래 관문을 언제 열고 닫죠?”


“관문은 야간 통행시간인 21시부터 04시 사이에만 닫아둡니다. 그 외에는 전부 개방하고 있지요.”


“그런데 어째서 오늘은 문을 닫아두셨어요? 심지어 경비병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고 피고인과 원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으음, 실은, 동이 터오지 않았을 새벽에 누군가의 밀고를 받았습니다.”


“밀고요?”


“흉악한 범죄자가 라인베르크 영지로 도주하고 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즈음에 라인베르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니, 관문을 닫고 경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뭐라고요?!”


“누가 한 밀고였지?”


테오가 눈을 날카롭게 부라리며 말했다.


“모릅니다. 익명의 제보였거든요. 다만... ‘종이’에 멋들어진 필체로 ‘글’을 써서 저희들에게 경고를 남겼습니다.”


“하...!”

“어처구니가 없군.”


테오와 조슈아가 동시에 미간을 좁혔다.


“왜 그래? 뭐가 어처구니가 없어?”


“값비싼 ‘종이’를 쓰고, ‘글’을 썼다고 하잖아. 밀고장에 이름을 쓰지 않아도 누가 썼는지 짐작할 수는 있지.”


고작 그걸로 가능한가?


“멍청이가 따로 없어.”


테오가 툭 내뱉었다. 어쩐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아서 찔렸다.


“두 사람은 밀고장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 가시나요?”


“알지.”


테오가 단박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어디서 왔는지 출처밖에 모르겠는데.”


조슈아의 말에 테오가 ‘아차-!’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달그락-!


그의 손에서 조그마한 주사위가 떨어졌다.


4, 4


저렇게 같은 숫자로 자주 떨어질 수 있다니, 신기하네.


“그렇군. 이제야 알겠어. 네 놈의 정체를 말이야.”


조슈아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팔짱을 꼈다.


“내 정체를 알았다고?”


“평범한 여행자는 아니라고는 생각했지. 심지어 가진 검을 봐서도 평범한 기사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알았어.”


“하하하, 정말이야?”


“재수 없는 새끼.”


“쓰읍...! 아니, 여전히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은데?”


테오의 말에 조슈아는 황당해하며 책상을 검지로 쿡쿡 내리쳤다. 타건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왜 그렇게 의기양양한지 모르겠군. 네 정체를 떠나 넌 죄를 저질렀어. 멋대로 남의 영지 민을 죽였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라.”


“내가 안 죽였다고! 이 병아리야!! 내가 몇번이나 이야기 해?!”


“저기요. 재판장은 저인데, 저한테도 설명을 좀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 안 될까요?”


내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러자 조슈아와 테오가 나를 바라보았다.


“글을 썼다는 걸로 밀고자가 돈이 많은 귀족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어떻게 밀고자를 짐작할 수 있죠?


“형, ‘종이’는 아무나 구할 수 없는 거야. 양피지하고는 다르거든.”


“재판장은 직할지에서 떠나 여행을 가본 적이 없나? 생각보다 순수한 사람인 것 같아. 내가 설명하지. ‘종이’라는 건 저 멀리 동방에서 들어오는 수입품목 중 하나야. 닥나무로 만드는데, 꽤 여리여리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질기지. 그 종이들은 국내에서 제작을 할 수 없어. 기술자가 한 명도 없거든. 오직 국제 무역으로만 수입해서 써야 해. 그리고 그 종이를 사들이는 곳은 왕실 밖에 없지.”


“네? 왕실이요?”


“그래. 독점 거래거든. 이 나라에서 종이가 넘쳐나는 곳은 왕궁뿐이야, 물론 왕이 귀족들에게 하사품으로 내리기도 하고, 그래서 고위 귀족들은 종이를 꽤 소유하고 이용하기도 해. 하지만, 극소수의 귀족이 아주 중요한 일에만 쓰지. 시중에서 사려면 값이 엄청 비싸거든. 그런데, 그렇게 귀한 종이를 평범한 사람이 밀고를 하기 위해서 썼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왕실에서 넘쳐나는 종이를 가진 고위직의 누군가가 밀고장을 보냈단 말이야.”


테오가 설명을 덧붙였다.


“심지어, 과시의 의도가 담겨 있어.”


조슈아가 말했다.


“정확하게 봤어, 병아리. 이름을 쓰지 않았지만, 그 편지를 읽는 자에게 메시지를 담은 거지. 자신을 유추해보라고. 만약 자신이 누구인지 알겠다면, 협조하라고 말이야. 실물로 밀고장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네. 그 내용 말고도 밀고를 한 자가 스스로의 정체를 은연히 보여주는 단서를 분명 남겨 뒀을 거야.”


“후우...”


조슈아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비병, 그 밀고장을 받았단 사실을 백작님에게도 알리셨습니까?”


“예. 새벽에 백작님께 바로 보고했습니다. 백작님께서는 이 밀고장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본 후에 지시를 내리겠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아침에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관문을 닫고, 경비병들은 관문 안에서 몸을 숨기고 대기하라고 하셨지요.”


“문을 닫으라고 했다라...”


테오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까드득-!


주사위가 서로 부딪히며 소음을 내었다.


왜 저러지?


화가 났을 때 저렇게 하던데.


“곧 소란이 생길 지도 모르니 무장 한 채 대기하고,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그래서 대기하고 있던 중에 둘째 도련님의 고함소리를 듣게 되었지요. ,,,도련님은 ‘아무나’가 아니니, 문을 열어드렸습니다. 심지어,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열지 않을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백작님께 보고하셨나요?”


“네. 트로이안님의 이름으로 재판이 열렸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계십니다.”


“혹시, 제 멋대로 재판을 열었다고 백작님이 많이 화내시진 않으셨어요?”


“혹시... 이 대답도 진실하지 못하면 위증죄가 적용됩니까?”


“네.”


“...말없이 주먹을 쥐셨습니다. 이렇게, '꽉!' 하고요.”


“맙소사아아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다.


백작가 장자로서 호화롭고 행복한 제 2의 인생을 살자는 내 계획이 날개를 달고 저 멀리 날아가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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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평화로운 하루 24.05.31 4 1 13쪽
20 20화. 돌아가자 24.05.30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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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원점? +1 24.05.27 8 1 13쪽
» 16화. 관문에 대해서 24.05.24 6 0 14쪽
15 15화. 그 사건? 24.05.23 7 0 13쪽
14 14화. 흉기 24.05.22 8 0 12쪽
13 13화. 조사 결과 24.05.21 8 0 13쪽
12 12화. 체포한 근거 24.05.20 6 0 12쪽
11 11화. 개정! 24.05.17 7 0 13쪽
10 10화. 의심과 단서 24.05.16 6 0 13쪽
9 9화. 조사 시작 24.05.15 8 0 12쪽
8 8화. 이방인의 정체 24.05.14 9 0 13쪽
7 7화. 진실을 밝혀봅시다. 24.05.13 11 0 13쪽
6 6화. 억울한 사람 24.05.10 9 0 14쪽
5 5화. 마중을 나가다 24.05.10 11 0 15쪽
4 4화. 소설 속 세상에 적응하기 24.05.09 13 0 13쪽
3 3화. 왜 그랬을까요? 24.05.09 12 0 11쪽
2 2화. 후회와 의문 24.05.08 15 0 12쪽
1 1화. 후회와 빙의 24.05.08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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