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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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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17.06.28 19:33
최근연재일 :
2019.02.03 11:50
연재수 :
130 회
조회수 :
9,571
추천수 :
11
글자수 :
557,668

작성
18.11.15 17:18
조회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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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1장 4-5

DUMMY

그리고 꿈은 깨어난다.





너무나도 길었던 꿈.


그곳에서 깨어나기 위해, 다시 현실 속으로 자신을 담아내기 위해, 마주하기 위해.


라인은 숨을 토해낸다.


"―――!!!"


침대에 눕혀진 채, 몸부림을 치면서.


어딘가에 담겨져있는, 수북히 쌓인 무언가를, 덜어내는 방법이 숨을 토해내는 것 뿐이었다.


너무나 모자랐다. 단순히 숨을 뱉어내는 걸론 안 된다.


입으로 뱉어내고, 코로 흘려내고, 눈으로 흘려보내야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자랐다.


"크으, 허업!"


마음 속에 담겨져있는, 너무나도 많이 쌓인··· 감정이라 불리는 걸, 덜어내는 방법이 너무나도 부족한.


가여운 아이는 그 이상으로.


눈물을 흘린다.


눈가의 옆으로 너무나도 많은 의미가 흘러져 내려간다.


투명한 그것은 많은 의미를 담아낸다.






···············담아내지만······.


···동시에 비쳐낸다――


"응? 어라어라?"


절대적인 어둠의 의미를.


"설마 깨어난 겁니까? 그 꿈에서!?"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눈동자를, 어둠 자체를 머금은 입가를.


"······―――!!!"


쌓인 감정을 흘려보내기도 전에.


'진정한 어둠'이 라인에게 다가온다.


"끌끌끌. 잃어버린 것은 찾으셨나요···?"


덜컥하고 몸이 떨어진다. 모든 걸, 소중한 것을 머릿속에서 꿰뚫린 것만 같은 감각에 지배된다.


"그건 잃어버린 것을 찾는 꿈, 마법이니까요. 어떤가요~?"


어둠 속에서 입가를 올려 미소를 짓는다. 사악하게 모든 걸 꿰뚫어보는 최악의 형태로.


"――――!!!(용서 못 해!!!)"


꽈드득! 몸을 으깰 정도로, 몸부림 치는 소리가 둔중하게 울린다.


라인의, 라인이 흘린 수많은 의미들 대부분이.


꿈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 '어둠'에 대해 화상을 입을 것만 같은 감정을 뿌려낸다.


"진정해요. 뭐가 어땠든간에 잃어버린 것을 찾은 거 아니겠습니까."


허나 어둠은 냉철하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눈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감사히 여기라고, 잃어버린 것을 찾게 해준 것이라고.


"――! ――!! ―――――!!(니가! 아니야!! 가만 안둬!!!)"


하지만 라인은 말하고 있다.


·······································


그 의미를.


"···설마."


말을 할 수 없는 라인의 말의 의도를, 그 의미를 어둠은 핣듯이 두터본다.


그리고.


"설마········· 잃어버린 것조차 아니라는 건가?"


어둠은 처음으로 여유를 버린.


말을 뽑아든다.


"――흡···!"


그 순간만큼, 그 한순간만큼, 라인은 압도당한다. 발버둥치던 말도, 몸도, 그 순간만큼은 모두 다물어 버린다.


그 순간만큼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그 눈은 너무나도 차가웠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섬뜩했다.


당당하게 맞서던 라인을 얼어붙인다.


"하핫!"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아니, 한순간만이다. 한순간만에 그 얼어붙을 것만 같은, 여유를 버린 태도는 지워져 버린다. 다시 원래의 정중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말로 돌아간다.


"허나, 그렇지요. 지금은 때가 안 좋아요."


어둠 속의 눈은 시선을 돌린다.


"······아, ―――!(어딜 가는거야?!)"


눈에 놓칠까 외치는 라인. 허나 외치면서도 알 수 있다.


그리 멀리 가지 않는 것을.


"흐흐, 끌끌끌. 이거 참 웃기는군요."


웃음소리가 속삭인다.


그 속삭임이 불 붙은 마음에 기름을 붙는다.


"―――!(뭐―)"


활활 번지는 불. 막을 수 없을 정도의 마음의 불을, 부딪히고 싶은 그 불을, 라인은 박동시키지만···


척, 하는 소리와 함께 막힌다.


그건 손가락. 어둠 속인데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어둠의 눈과 입가와 같은 부류의.


의지.


"생각해보세요."


따로 따로 보여야 할터인 그들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 사실 '어둠'은 하나이기에 모순인 그 생각은.


"당신은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많은 의미를 담은 모든 것을 날려버릴 정도로 악의적이고 위험하게 파고들어 온다.


"············(······뭐-?!)"


생각하고 싶지 않는 악의적인 사고가 파고들며.


끼기기기익. 라인은 돌리고 싶지 읺는 고개를 돌린다.


그곳엔.


무언가로 대신 채워진.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몸'이 있었다.


"·········"


다시 생각해보면.


"·········, ···············."


오랜 꿈 때문에 있어버렸던.


"···············아."


움직일 '몸'이 없어져.


자신은 움직일 수 없었을텐데.


지금은 움직여지는―


―다른 것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


소리를 넘어선 무언가를 터뜨린다.


"아―아, 그러니까 말했지 않았습니까. 깨어나긴 아직 이르다고요."


터져나오는 ――을 가벼이 넘기는 '어둠'은 라인에게서 뒤를 돌며 명확하게 보이는 손으로 무언가를 쥔다.


날카롭게 빛을 내는 어떤――――


―――아니, 라인은 알고 있다. 저것이 무엇인지를.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기이이이이이이잉!!! 생각하고 싶지 않는.


날카로운 소리가 드르륵 울린다.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애초에 너무 빨리 깨어난 거니까요."


어둠 속의 입가는 웃는다. 작게에서 크게로, 미소에서 찢어질 듯까지.


"――――아···."


처음으로 나온 라인의 목소리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러 의미를 담은 첫 목소리는 터져나온다.






"그렇군요."


입가는 웃는다. 크게에서 작게로, 찢어질 듯에서 미소까지로.


"아직입니다. 아직이에요."


어둠 속에서도 명확하게 보이는 손을 뻗으며.


"근사한 뒤를 위해, 즐거운 꿈을 꾸세요."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날카롭게 스산치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꿈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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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장 4-17 19.01.15 4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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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장 4-15 19.01.06 6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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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장 4-11 18.12.17 51 0 8쪽
118 1장 4-10 18.12.09 53 0 5쪽
117 1장 4-9 18.12.08 50 0 9쪽
116 1장 4-8 18.12.01 40 0 7쪽
115 1장 4-7 18.11.27 65 0 8쪽
114 1장 4-6 18.11.20 51 0 5쪽
» 1장 4-5 18.11.15 60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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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장 4-2 18.11.03 67 0 7쪽
109 1장 4-1 18.11.01 72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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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장 3-61 18.10.22 45 0 4쪽
106 1장 3-60 18.10.18 39 0 6쪽
105 1장 3-59 18.10.08 5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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