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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고양이의 안방입니다.

괴수는 그림자 속에 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안방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0.04.18 19:28
최근연재일 :
2020.12.11 20:4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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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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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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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증폭하는 불안 (3)

DUMMY

깨어나 처음 본 것은 알지 못하는 천장이다.

여기는 어디인가. 로렌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험실?’


삼면이 새하얀 벽이다. 남은 한쪽은 커다란 유리벽과, 그 너머에는 백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있었다.


로렌스가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실험대 위에 올려져, 두 팔목과 발목은 고정되어 있다.

힘은 들어가지 않으니 제자리에서 발버둥 치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힐라! 로벨리아!’


옆에는 힐라와 로벨리아가 나란히 묶여있는 게 보였다.


“정신 차렸나 용사 나으리?”


구석에 있던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곧 유리창 옆에 있던 문이 열리며, 하얀 가운을 입은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몸은 좀 어떤가. 어디 아픈 곳은 없겠지?”

“누구십니까.”

“여기 연구소장일세.”


그는 감출 것 없이 자신을 소개했다.



“힘이 없지? 너희들에게 주입한 건 괴수가 죽고서 남기는 검은 액체를 정제해 만든 것이지. 놀랍게도 초인의 힘을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네.”


즉, 힘이 사라지는 게 아닌 본래 사람으로 돌아왔을 뿐.

몸에 힘이 빠지고 기절하는 건 초인이었을 때의 부담감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걸 설명해 줘도 되는 겁니까?”

“안될 게 뭐가 있나. 지식은 본래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는 법이지. 그러다 색다른 생각과 의견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횡재라 할 수 있지.”

“그럼 저를 붙잡은 제압부대는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

“안타깝지만 난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르네. 그자들도 그냥 새로 온 경비라고만 들었지.”


본인도 잘 모른다고. 그저 위에서 보내는 사람이라고 한단다.


“저희를 어떻게 하려는 겁니까.”

“당연히 실험 할거네. 지금껏 초인의 육체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으니까.”


기껏 생긴 실험체. 쉽게 죽이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예전에 불사자를 연구한 적도 있으니까. 사람의 건드려서는 안 되는 곳은 잘 알고 있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일반인까지 납치해서 이런 짓을 하려는 건가요?”

“안될 게 뭐 있나. 이곳은 우리밖에 모르는 장소니까.”


도와주러 올 사람도 없을 테니, 도망치는 건 포기하라고 말했다.


“괴수와 초인. 우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네. 오히려 그 연구를 방해하는 게 죄악이라 생각하지 않는 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니. 초인의 원리를 알게 된다면, 초인을 양산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그럼 괴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네.”


그럼, 사람들은 안전할 것이다.


그의 말을 들으며 로렌스는 확신했다.

그는 미치광이다.

지식욕에 빠져 윤리를 잊은 괴짜.


“으으, 시발, 이게 뭐야.”


두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힐라와 로벨리아가 의식을 차렸다.

힐라는 곧바로 발버둥쳤지만, 소용없다.

평소라면 이런 결박 따위 수월하게 부숴버렸겠지. 하지만 능력을 잃은 몸은 움직이는 것 조차 힘겨워 보였다.


“음. 이건 좀 과하게 효과가 나타나는군. 역시 능력에 따라 다른 건가.”


연구소장이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잠시 실례하겠다는 말과 함께, 수술용 메스로 그녀의 옷을 쭉 찢어버렸다.


“너, 이, 새끼가!”

“뭐 하는 짓입니까!”

“두 사람 다 진정하게. 단지 확인의 일종이니.”


힐라와 로렌스가 소리쳤다.

연구소장은 냉철한 눈으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살폈다.

피부에 돋아난 붉은 비늘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붉은 폭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정말 궁금했어. 여타 다른 초인들보다 강인한 힘이며, 상식을 벗어난 감각까지.”


그녀는 특별하다.

본래 힐라와 같이 다른 생명체의 특성을 띠는 능력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

이토록 독보적인 강함을 보이는 건 그녀가 처음이라고.


“대체 그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버틸까. 그게 너무 궁금하다네.”

“미친 새끼가.”


소장은 앞으로 있을 실험들을 기대하며 낮은 웃음을 지었다.

힐라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불안은 감출 수 없었다.


“연구에는 많은 표본이 필요하지.”


소장은 그녀의 감정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유리관을 꺼내 얼굴에 흐르는 침마저 담아냈다.


“특히 피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 그래서 자네들이 기절해 있는 동안 좀 뽑아냈다네.”


그는 로렌스와 힐라, 둘을 번갈아 보았다.


“둘은 친남매가 아니더군. 양녀인가? 아니면 용사 쪽?”

“헛소리 말고 이거나 풀어.”

“조금 아쉽군. 혈육끼리의 상관관계도 분석하고 싶었네만. 어쩔 수 없겠지.”


아쉬움을 달랜 그는, 옆에 있는 로벨리아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의미해서 자네의 피는 대단히 이상하더군. 이것저것이 섞여 있었으니까.”


덕분에 중화약도 잘 들지 않았다고.


“···세상에 미친 사람은 당신뿐이 아니니까요.”

“오오! 그건 또 흥미 깊은 이야기로군. 천천히 말해보게나.”


피가 섞였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어서 말해보라는 그의 손짓에, 로벨리아는 주변을 확인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설명했다.


“제 능력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겠죠.”

“다양한 무기를 만들지. 정확히는 일정 시간 동안 가상의 물질을 생성해 원하는 형태로 고정하는 능력이지.”


여타 자연물을 생성해내는 능력들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

그는 이런 특별한 것들에 대단한 흥미를 느꼈다.


“그것에 관해 다른 사용법이 있어요. 제 피를 고정하면, 그대로 사라지지 않는 물체를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이때 고정된 물체는 소멸하지 않으며, 그녀의 의지로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피를 굳혀 만든 물건이라.”


참으로 혐오스러운 이 물체는 몇몇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했고,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 수요가 치솟았다.


“하지만 생산에는 한계가 있었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요.”


거기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즉 그녀의 부모는 한 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남의 피는 굳힐 수 없는 건가?’


그렇게 시작된 몇 가지 과정에서, 수혈되어 한번 몸속을 순회한 피는 굳힐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 뒤에는 공장이나 다름없었겠군.”

“그 말대로예요. 양팔에 바늘을 꽂았죠.”


한쪽 팔에는 피를 수혈받고, 반대쪽에서는 뽑는다.

본래 이딴 짓을 한다면 죽는 게 정상이지만 초인의 강인한 육체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죽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수혈하는 피가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고. 짐승의 피나 다른 것들도 들어갔겠죠.”


그중 몇이 아직 혈관에 남아 존재하는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지만, 초인이란 본디 그런 존재 아니던가.


“자네의 몸도 꽤 흥미롭군. 좋아, 아주 좋아!”


앞으로 있을 실험들을 생각하는지 연구소장은 기대에 부푼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뭘 먼저 해야 할까. 마법에 대한 내구성 실험? 아니면 중화액에 관한 내성률을 확인해야 하나? 아아, 시간이 부족해 너무 부족해!”

“소장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러 가지 계획을 나열하는 그는, 곧 자신을 방해하는 연구원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상에서 수호자들이 찾아와 다짜고짜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고.


“쫓아내면 되지 않은가. 여기는 민간 연구소일세.”

“이곳에서 특정 신호가 끊어져 꼭 찾아봐야 한답니다.”


연구소장이 수호자 셋을 돌아보았다.

로벨리아가 혀를 내밀었다.


“신호기는 잘 확인하셨어야죠.”

“어떻게? 항마법 결계가 있을 텐데.”

“전파 방해는 안 되어있더라고요. 마법에 너무 빠지신 거 아니에요?”

“···잠깐만 기다리게. 금방 처리하고 올 테니.”


그는 안타까운 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로렌스는 철저한 준비성의 후배를 칭찬했다.


“프렌스와 드레븐이겠지?”

“얜 선배와 제나르 선배도 왔을 거예요.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많은 수호자들에게 연락하라고 했으니까.”

“그렇다 해도 기다릴 수는 없어.”


그가 말했던 것처럼 이곳은 민간 연구소이다.

사유재산인 이상, 강제 집행을 위해서는 명확한 물질적 증거가 필요한 법.


로렌스가 호흡을 골랐다. 전신에 힘이 없고 속이 울렁거렸다.

꼭 마왕의 세뇌에 걸린 느낌.


‘혹시?’


설마 하는 생각에 로렌스는 신체 내부로 빛을 순환시켰다.

그러자 마왕이 건 세뇌에 저항 할 때처럼, 미약한 빛이 돌며 핏속에 섞인 검은 이물질들을 태워냈다.

빛은 점차 커졌고, 그의 얼굴은 한결 가벼워졌다.


“몸 상태는 어때요. 움직일 수 있겠어요?”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로벨리아가 물었다.


“그래. 아직 회복하려면 좀 걸리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은 거 같아.”

“알겠어요.”

“로벨리아?”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

로렌스가 묻기도 전에 그녀는 유리 벽 너머를 확인했다.

자리를 지키는 몇몇 연구원들이 옷이 찢어진 힐라의 몸을 구경하고 있었다.


“쯧, 저기요! 화장실 가고 싶은데요!”


동시에 그녀의 허벅지가 움찔움찔 떨었다.


과연 이런 방법이 통할까.

로렌스의 걱정과 달리, 의외로 연구원들은 저급한 욕망을 쉬이 비췄다.


한 연구원이 실험실로 들어왔다. 손에든 페트병을 그녀의 다리 사이에 놓았다.


“내가 좀 도와줄까?”


그가 음흉한 얼굴로 로벨리아의 발에 걸린 족쇄를 풀고, 위로 들췄다.


“자 어때.”

“멍청해서 고마워요.”


로벨리아는 미소와 함께 그의 손을 떨쳐냈다.

순식간에 다리를 움직여 연구원의 목을 졸랐다.


“커억!”


허리를 비틀어 목을 꺾어버린 그녀는, 곧바로 몸을 접히듯 올려 차 손목에 채워진 족쇄를 두드렸다.

신발에 걸려있던 마법이 잠금장치를 풀어냈다.


“실험체가 풀려났다!”


로벨리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페트병을 집어 닫히고 있던 문에 집어 던졌다.

이물질을 감지한 문이 다시 열린다.


“도망, 도망쳐!”


연구원들이 혼비백산하는 사이, 로벨리아는 문 너머로 도약하여 입에서 붉은 비수를 꺼내 하나하나 목에 꽂아 넣었다.


“신호기도 그렇고 옷도 벗기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죠. 능력을 쓰지 못한다고 너무 방심한 거 아니에요?”


그녀는 입안에 고인 피를 뱉고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두 사람의 잠금장치를 풀어냈다.

그리고는 마지막 힘을 다한 듯 대자로 뻗었다.


“남은 건 선배한테 맡길게요.”

“그, 그래.”


이 모든 게 아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로렌스는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렸다.

몸이 약화 됐음에도 저 정도라니. 눈 앞에 펼쳐진 일이지만 믿기지 않았다.

로렌스는 정신 차리지 못하는 힐라를 어깨로 받쳤다.

숨만 쉬는 거로도 힘겨워하는 그녀.


“너무 힘들어 하는 거 같은데.”

“힐라 선배의 능력은 육체 전반을 넘어서 나타났으니까요. 그만큼 반동이 큰 게 아닐까요.”

“그럴지도. 빨리 기관에 데리고 가야겠어.”


로렌스가 실험실 넘어 연구원들이 있던 감시실로 빠져나왔다.

울컥울컥 피를 쏟으며 죽어있는 연구원들의 모습에, 그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잔소리하려는 거 아니죠? 그놈 눈빛이 얼마나 역겨웠는데.”

“설마. 치욕을 감수한 여성을 비난할 수는 없지.”


그도 후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동생을 누인 로렌스는 바깥 상황을 확인했다.

긴 복도가 모습을 드러내며, 지하인 게 확실한 듯 창 하나 없다. 그저 천장에 박힌 빼곡한 전등이 밝게 비추고 있을 뿐.


“한 명 정도는 남겨야 했는데 죄송해요.”

“괜찮아. 급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지. 저기 누군가 지나가고 있어.”


때마침 혼자 다니는 사람이 보였다.

복도에 다른 사람의 이목이 없는 이 틈을 타, 로렌스는 그를 방 안으로 끌어당겼다.

로벨리아가 만들었던 비수를 그의 눈앞에 가져가며 위협했다.


“뭐, 무슨, 어, 왜!”

“쉿. 지금부터 묻는 말에만 대답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다.”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이곳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지하 2층. 민간인 실험체는 남아있지 않았고, 대부분 사람은 연구소 입구에 있는 수호자들과 대치하는 중이라고.


“우리를 잡은 제압부대는?”

“그, 그 사람들이라면 1층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계속 거기서 대기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탈출구는 없나?”


그가 고개를 저었다.

로렌스는 그 질문을 마지막으로 목을 꺾어 기절시켰다.


“1층을 통해서는 갈 수가 없겠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옆 방이 재료 보관소라고 했잖아요. 괴옥이나 여러 가지 것들도 분명 있겠죠.”

“연구에 관련된 물건들이 있을 뿐이지. 빠져나가는 데 도움 될 게 있을까?”

“저희가 직접 빠져나갈 수 없다면, 틈이 될 만큼 혼란을 일으키면 되지 않을까요?”

“그게 가능한···. 설마?”


괴옥을 이용한 혼란이라니.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달은 로렌스가, 진심이냐며 되물었다.


“구멍을 열자고?”


이계의 소멸 이후. 차원 통로를 만드는 건 금기시 되었다.

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탓이다.

하지만 호기심 넘치는 사람, 특히 마법사가 그것에 대해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마탑의 지속적인 요구에 기관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서 차원 통로를 열었다.


“괴옥으로 구멍을 만들고, 거기서 나온 괴수들이 이곳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저희가 빠져나갈 시간은 벌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도시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수호자들이 앞에 몰렸다잖아요. 잘 막아낼 거에요.”

“우리가 휩쓸려 죽을 수도 있어.”

“실험체로 살다 죽는거 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로벨리아가 어깨를 으쓱였다.


“힐라 선배도 빨리 데려가야 하고요.”


한시라도 빨리 회복을 받아야 하는 힐라.

빠져나갈 길 없는 통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연구소장까지.


사실, 그에게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오탈자와 설정 오류, 피드백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좆 되로 행동하면 좆 될 수 있다고 하죠.

 참 정확한 명언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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