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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고양이의 안방입니다.

괴수는 그림자 속에 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안방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0.04.18 19:28
최근연재일 :
2020.12.11 20:4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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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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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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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증폭하는 불안 (2)

DUMMY

“문을 뚫고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로벨리아는 문에서 귀를 때며 말했다.

그러니 어떻게 할 거냐고.


결단을 요구하는 눈빛에 로렌스는 고개를 저었다.


“추적은 들키지 않았어. 그가 있는 곳을 알았으니 급하게 체포할 필요도 없고.”


괜히 이동책을 건드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핵심 인물이 도망칠 기회를 줄 뿐이다.


“다른 곳을 먼저 수색하자.”

“알겠어요.”


로벨리아는 두말하지 않고 의견에 따랐다. 하지만 곧 발걸음을 돌리는 로렌스와 달리,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선배,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캐리어에 들어가 있는 건 갓 성인이 된 여성이었어요. 새내기 대학생티가 나더라고요.”

“그때 녀석들을 잡지 않은 거에 탓할 생각은 없어. 결과적으로 운반책도 찾았으니까.”

“네 운반책.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연관된 사람이죠.”


그런데도 이대로 갈 거냐.

로렌스는 그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알았어.”


그는 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장치를 꺼내 문에 부착했다.

스르륵 녹듯이 자취를 감추는 그것. 이는 일종의 표시기로, 같은 수호자만 알 수 있게 해주는 마법 도구였다.

그 내용은 이곳에 주요인물이 있으니 감시할 것.


이제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순찰하는 수호자들에게 늘 감시를 당할 것이다. 그러다 조금만 수상한 행동을 보이면, 이유도 모른체 붙잡힐테지.


표시기가 설치된 것을 확인한 후배가 그제야 몸을 일으켰다.

아파트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프렌스와 드레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추격하던 놈들이 모인 곳을 발견했다고 해요. 주변에서 감시 중이라네요.”

“멀지 않은 곳이야. 바로 가자.”


어느 건축업체의 본사. 총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프렌스와 드레븐은 멀지 않은 장소에서 로렌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천리안, 생명탐지, 초음파 등의 마법 도구를 동원해 주변을 수색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드레븐의 분신이 들킬 뻔도 했기에 낌새를 눈치챈 것 같다고.


“상황은?”

“내부에 확인된 인원은 대략 10명 이상. 무장은 확인하지 못했고 초인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의 존재는 확인했고 옆의 빈 건물과 연결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로렌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경찰이나 다른 수호자는 보이지 않는다. 따로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소리.

생각하는 건 같다고, 기관장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란다.


로렌스는 들어가기에 앞서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개입하기에 애매한 일이야. 초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옷 벗을 각오도 해야 하지.”

“그러는 로렌스는 선배님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으시군요.”

“썩어도 용사인걸. 괴수는 못 잡아도 인신매매범을 잡았다고 하면 이해해주겠지.”

“그럼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배 용사님의 명성 좀 나눠 갖겠습니다.”


프렌스와 드레븐이 대답했다.

그들은 이미 멈출 생각이 없었다.

분명 머뭇거리고 고민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그들의 대답에는 거침이 없었다.


애초에 수호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월급이 세고 혜택이 많더라도, 제 목숨을 걸고 괴수와 싸우는 걸 누가 반기겠는가.

그야말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특히 스스로 선택한 수호대 출신들은 어느 정도 신념을 띄고 있었다.


로렌스가 로벨리아를 돌아보았다.


“좋은 동료들이구나.”

“자랑스러운 친구들이죠.”

“좋아. 나와 로벨리아는 안으로 진입해 내부를 수색한다.”

“저는 지하로 갈까요, 아니면 위로 갈까요?”

“지하는 내가 맡도록 할게. 프렌스, 얼음으로 1층부터 입구와 창문을 모두 얼려 탈출구를 막는다. 그리고 빠져나가는 인원을 확인. 드레븐은 프렌스를 도와 옆 건물에서 도망치는 사람을 붙잡는다.”


지시를 내린 로렌스가 제복에 든 마나 잔량을 확인했다.

본래 괴수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구. 그러나 같은 초인을 상대하기 위해 많은 기능이 달려있었다.


“충분하군. 가자 로벨리아.”

“예, 선배.”


로렌스와 로벨리아가 건물 입구를 향해 걸었다.

제복에 달린 마법을 발동시킨다.

인식 저해와 은폐의 콤보는, 잠입을 해야 할 때 가장 유용한 마법이다.


로벨리아는 주요인물을 찾아 위층으로, 로렌스는 지하로 가는 길을 찾았다.

그 사이 프렌스가 냉기를 뿜어 건물 주변의 온도를 낮추었다.


“형님, 뭔가 추워진 거 같지 않습니까?”

“새끼 아까 덥다고 에어컨 틀어달라 할 때는 언제고. 이젠 춥다고? 장난치는 거냐?”

“아니 진짜 추워진 거 같아서 말입니다.”

“무슨 쌉소리를···. 야 이게 뭐야!”


남자 하나가 창에 낀 서리를 확인했다.

보통 사람은 좀 이상하게 생각할 법도 한 일. 그러나 남자의 대응은 달랐다.


“비상! 습격이다!”


남자가 소리친 직후, 입구며 창문이며 할 것 없이 두껍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오함마로 찍어내더라도 시간 좀 걸리겠지.


“갇혔어!”

“초인! 초인이다!”


분주해지는 움직임. 로렌스는 은폐를 풀며 섬광을 번쩍였다. 갑작스러운 빛에 사람들은 눈을 가리고 몸부림쳤다.

그중 침입자를 찾으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로렌스는 제압술을 이용해 쉬이 그들을 기절시켰다.


“아아악!”


위층에서도 거친 비명이 일어났다.

로벨리아가 한껏 날뛰는 모양이지.


로렌스는 한 철제 사물함 뒤에 가려진 문을 발견했다. 그곳을 열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 냄새.”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혈향. 조심스럽게 밑으로 내려가니 감옥소 같은 장소가 나왔다.

중앙에는 각종 수술대와 도구들. 그리고 벽면에는 몇몇 사람들이 발가벗겨진 채 묶여있었다.


문 반대편에는 다른 통로로 빠져나간 흔적이 엿보였다.


바깥으로 도망친 놈들은 두 사람이 잘하겠지. 로렌스는 우선 묶여있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

하나같이 겁에 질려있으며, 그중에는 짙은 공포심으로 인해 그가 손을 뻗는 것만으로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수호자 로렌스 입니다. 여러분들 도우러 왔습니다.”

“사, 살려, 주세요.”

“이제 무사합니다.”


로렌스는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그들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사람들을 밖으로 대피시킨 뒤, 아직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 위층을 보았다.

직후, 최상층의 얼지 않은 유리창이 깨지며 덩치 큰 남자가 떨어졌다.


“좆같은 수호자 년! 이런 말은 없었는데!”

“선배! 왕초가 초인이에요! 도주하고 있어요!”


왕초라 불린 남자가 주저 없이 뛰었다.

마법 도구인지, 아니면 본래 능력이지 그야말로 쏜살같이 도망치는 게 아닌가.


“이런!”


초인이 확실했다. 그리고 초인과 연관된 범죄에는 더는 거리낄 필요가 없었다.


“지원을 요청한다! 범인은 현재 도주 중! 특징으로는 190 이상되는 신장에 상반신의 용 문신!”


로렌스가 곧바로 그를 쫓으려다, 너무 빠른 속도에 그만두었다.

수호자 통신으로 알렸으니 붙잡히는 건 시간문제겠지.

지금 신경 써야 하는 건 붙잡혀있던 사람들이다.


- 삐리리.


“선배님. 휴대폰 울리고 있어요.”

“힐라야. 차가 멈춘 곳을 발견했다고 해.”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사이. 힐라에게서 연락이 왔다.

캐리어를 싫은 승합차를 쫓은 끝에, 어느 연구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선배님, 이쪽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먼저 가십시오. 금방 정리하고 따라가겠습니다.”

“부탁 좀 할게.”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규모 있는 범죄집단인 이상 결코 단일 조직이 아니다.

즉, 이리저리 얽혀 어디서 제재가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

사람의 목숨이 달렸음에도 당장 기관장이 멈춰 세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로렌스의 마음은 더 없이 초조했다.


이동하는 로렌스의 뒤를 로벨리아가 따라붙었다.


“로벨리아? 동료들이랑 있는 게 낫지 않겠어?”

“조직원도 다 무력화시켰고, 건물 수색도 저보다는 두 사람이 더 잘하거든요.”


그녀가 보이는 두 사람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기에, 로렌스 또한 걱정 없이 이동했다.


“오빠 이쪽이야.”


힐라가 기다리고 있던 곳은 의학 연구소 앞이었다.

이곳은 루비 기업 산하로 잘 알려진 연구소로, 최근에는 관리기관과 합작해 괴수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기관장이 얼마나 연관되어 있냐는 거지.”

“두고 보라지, 이제 그년도 빼도 박도 못 하게 할 테니까.”


로렌스가 휴대폰 화면을 살폈다.

그가 도주한 왕초를 잡기 위해 지원을 요청한지도 시간이 좀 흘렀다.

그런데도 기관장에게서 긴급연락이 없다. 아직 그쪽까지 소식이 안 갔거나, 연관이 적다는 뜻일지도.


“오빠가 오기 조금 전부터 경비가 늘어났어. 어디선가 연락을 받은 건 확실해.”


힐라가 말했다.

습격받았다는 걸 알게 된 직후, 순찰하던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한다.


“내부는? 확인된 건 있어?”

“항마법 결계인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아. 내 감에 따르면 지하에 뭔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선배, 어차피 저쪽에서 초인이 나왔어요. 사람도 납치되어 있으니 여기도 정면 돌파할까요?”

“···아니. 지금 저쪽과 연관된 마땅한 증거도 없고, 그걸 바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조심해야 해.”


정황이 확실하다고 하나, 그렇다고 밀어붙일 수 없는 게 또 자신들이었다.

괜히 강압적으로 들어갔다 흔적을 못 찾아봐라. 거기다 도주한 왕초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로렌스와 수호자들의 입장만 곤란해지겠지.


“두 사람 다 마나 잔량은 어때?”

“전 아직 충분해요.”

“나도 괜찮아.”

“그럼 아까와 같이 움직인다. 피해자나 증거나 찾으면 곧바로 신호할 수 있도록.”


가장 우선순위는 납치된 사람을 구출하는 것이다.


세 사람이 인식 저해와 은폐 마법을 발동했다. 항마법 결계는 외부의 마법작용을 차단할 뿐, 그들이 발동하고 있는 마법에 대해서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나는 위에서부터 찾아볼게.”


힐라는 날개를 펼쳐 연구소 옥상으로 이동. 로벨리아는 방금과 같이 지상으로, 로렌스는 지하로 가는 길을 찾았다.

하지만 이전과 같이 수월하지는 않았으니. 규모도 규모거니와, 경비가 특히 삼엄했다.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아니야.’


내부 경비들의 무장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단순한 진압봉이 아닌 총을 비롯한 방탄복과 방독면.

침입자를 무참히 제거하기 위한 물건들에 로렌스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 쥐새끼가 들어왔네.”


목소리가 직후, 로렌스는 몸을 튕겼다. 곧 그가 있던 바닥을 작은 쇠구슬이 박혀 들어갔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몸이 아작났을 것이다.


“어쭈 피해?”


한 남자가 달려와 단검을 휘둘렀다. 로렌스는 급히 검집째로 들어 올렸다.

검집과 단검이 부딪힌 찰나, 단검이 진동하며 검집을 파고들었다.


“초인!”


로렌스가 몸을 뒤로 날렸다.

남자가 빠지는 로렌스에게 검상을 남기니, 제복에 부여된 마법이 찢어지며 투명화가 풀렸다.


잠깐의 틈.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확인했다.


“제압부대?”

“하필 용사네. 폭군 쪽이 좋았는데.”


그의 복장은, 약간 다르지만 분명 제압부대 특유의 제복이었다.

명찰에는 제압부대 1팀, 아브로라는 이름이 박혀있으니 확실했다.


‘왜?’


의문도 잠시. 로렌스는 급히 빛을 번쩍여 그의 시야를 방해했지만, 상대는 선글라스라는 빛의 대응법을 가지고 있었다.


‘쓰러뜨릴 수밖에 없어.’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적어도 사람이 없을 때 다시 숨어야 한다.


로렌스가 결단을 내리고 공격하려는 순간, 그가 먼저 다가왔다.

단검의 궤적을 보며 반사적으로 검을 들었다.


팅!


“검에 작별 인사나 하시지?”

“뭐?”


빠르게 진동하는 칼날이 그의 검을 파고들었다. 그러더니 곧장 두 동강 내버리는 게 아닌가.


“흡!”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은 건 풍부한 경험 덕분일 것이다.


로렌스가 거리를 벌렸다.

반 넘게 줄어든 검에, 빛이 가느다랗게 피어오르며 광선검처럼 변했다.


“야, 그건 좀 멋지다.”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그의 말.

그 직후, 로렌스의 목에 바늘이 박혀 들었다.


푹.


“이런.”


왜 하나라고 생각했을까.

그가 돌아본 장소에는, 또 다른 제압부대의 사람이 주사기에 든 약품을 주입하고 있었다.


‘인식 저해, 투명화.’


로렌스의 몸이 쓰러졌다.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말을 듣지 않았다.


아브로가 칼을 까딱이며 쓰러진 로렌스를 내려다 보았다.


“마왕을 죽였다 해서 봤더니 별로 아니었잖아.”




오탈자와 설정 오류, 피드백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모두 암살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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