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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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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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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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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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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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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4화-흑단회의 비밀서류

DUMMY

74화-흑단회의 비밀서류-


어딘가 익숙한 검로로 이어지는 장레이의 검.

타오와 같은 사냥개 검법의 초식을 따라 빈틈을 노려왔다.


줄기차게 마력을 뿜어대는 장레이의 검에 맞서 불어넣은 마기.

마력으로 덩치만 키운 장레이의 검기와 마력과 마기가 조합된 진우의 검기.

두 검기의 차이는 부딪침과 동시에 알 수 있었다.

장레이의 검기가 유리처럼 부서지자 바닥을 뒹군 녀석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혔다.


“사술이구나! 내 마력량을 네까짓 게 따라올 리 없는데.”

“마력만 많다고 이기는 거면 검술은 왜 필요하냐? 마법사나 될 것이지.”


사령폭검이 휘몰아치자 폭풍에 휘말린 나무처럼 흔들리는 장레이의 검.

놓지 않으려 애쓰는 녀석의 팔이 머리 위로 이탈하자 마검에 새하얀 기운이 눈 보라쳤다.


사령의 원한이 맺히자 솟구치는 한기.

장레이에게 사령들의 원한이 얼마나 깊으니 보여주었다.

마검과 장레이의 검이 맞부딪치자 원한의 냉기가 검을 얼림과 동시에 장레이의 손마저 함께 얼렸다.

손이 얼리며 검을 손에 놓지 못하자 마구잡이로 검을 휘젓는 장레이.

녀석에게 한 발자국 멀어지며 사자원혼을 몸통에 박아주었다.


정통으로 사령의 저주에 휩싸인 장레이가 털썩 주저앉았다.

저주 때문에 환상을 보는 걸까 아니면 전투를 이어가기 위함일까.

장레이는 손의 얼음을 깨려 얼린 손을 바닥을 향해 마구 쳤다.


깡하는 맑은 소리가 몇 번 귓가에 울리자 들리는 파공음.

장레이는 얼음과 함께 부서져버린 자신의 손에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 내 손! 내 손이!”


건물이 떠나가라 퍼지는 장레이의 비명.

나머지를 제압 중이던 노인은 한숨과 함께 기대를 버렸다.


“이쯤하고 그만하지. 지금이라도 멈춘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장레이가 제압되는 동안

금창은 갑옷이 부서져 온몸에 피멍이 들었고 하연은 쌍검 중 하나가 부러져있었다.

A급의 타오조차 옆구리 갈비뼈가 삐죽 나와 숨을 헐떡이는 중.


잠입 팀의 리더를 맡은 타오의 눈이 흔들렸다.

지금이라도 작전을 취소하고 물러선다면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이 녀석이 목숨을 잃어도 말입니까?”

진우의 손에 대롱대롱 매달린 장레이의 멱살.

손을 잃은 고통에 눈물 콧물 흘리며 목숨을 애걸하는 것이 처연해 보일 지경이었다.


“아버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여기서 죽기 싫습니다.”

“정말.. 쓸모가 없구나. 네놈이 아들만 아니었다면 당장 버렸을 것을.”

장레이가 부회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타오도 몰랐던 걸까.

놀란 타오를 제치고 양쪽을 번갈아보며 닮은 점을 찾으려 했지만 공통점이라곤 없었다.


공격만 멈췄을 뿐 아직 항복하지 않은 부회주의 태도에 생기강탈을 사용했다.

자신을 조르는 목에서 조금씩 빠져나가는 생명력에 장레이는 발버둥 쳤다.

“아버지 아버지! 저 죽습니다. 살려주십시오.”


못마땅한 표정의 부회주는 하는 수없이 액자 뒤 금고를 열어 서류를 던졌다.

“받아라. 훈련장의 용무로 온 거라면 그것으로 해결될 거다. 필요한 걸 챙겼으면 아들을 이쪽으로 넘겨.”

“그럴 수는 없죠. 저희가 감히 부회주님을 지근거리에서 따돌릴 수는 없으니 아드님은 건물의 입구에 두고 가겠습니다.”

“네놈.. 내 자비를 시험하는구나.”


꼭 다문 부회주의 입술.

무언의 승낙과 함께 더 이상 말을 섞기 싫다는 표현이었다.


다친 동료를 부축하고 건물을 내려가자 마주하는 흑단회의 회원들.

그들은 부회주의 명령에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죽일 듯이 쳐다봤다.

건물을 나서고 위를 바라보자 뻥 뚫린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부회주.

부회주 수준의 강자라면 이 정도 높이는 단숨에 뛰어내려 그들을 잡을 수 있었다.


“다들 뛸 준비됐지? 장레이를 풀어주는 순간 행사장까지 쉬지 않고 달리는 거다.”

타오가 준 눈빛 신호에 장레이를 흑단회 건물로 세차게 밀었다.

철퍼덕하며 쓰러진 장레이가 진우에게 원망과 질투의 시선을 보냈지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

고 도망쳤다.


멀어지는 쥐새끼들의 모습

노인의 옆에 자리한 흑색 무복을 입은 자가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잡아올까요?”

“됐다. 어차피 녀석들에게 준 것은 정부의 지시로 훈련장을 압박했다는 자료. 앞으로는 훈련장과 중국정부 간의 싸움으로 번질 것이야.”

“하지만 타오는 그 이후의 계획도 열람한 적 있지 않습니까? 어디 가서 입을 열기 전에 조치를 취하시죠.”

“그래, 타오가 훈련장에 나오면 사냥개들을 풀어라. 사냥개들에게 물어뜯기고 나면 타오 녀석도 정신을 차리겠지.”

비록 목숨이 성히 붙어있을지는 모르더라도

부회주는 뒷말을 생략한 채 바닥에 쓰러져 악에 받쳐 욕을 뱉는 장레이를 봤다.


“그리고 비술을 준비하거라. 악마 숭배자 놈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덜떨어진 자식놈도 제 몫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네, 뜻을 따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 부회주는 이미 식어버린 차를 마력으로 데웠다.

“우리 흑단회가 중국을 삼킬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목을 타고 넘어간 뜨거운 차는 장레이와 타오로 인해 쓰라린 가슴을 진정시켜주었다.


비밀서류와 함께 훈련장으로 북귀 중인 잠입 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건물의 옥상에 올라 이어 달렸다.

가벼운 차림의 다른 이들과 달리 무거운 갑옷을 입은 진우가 뒤처질 뻔했지만 도약과 질주 스킬을 십분 발휘해 따라잡았다.


옥상에서 떨어지며 포탈을 막아선 흑단회 일원들에게 쏘아진 사냥개 스킬.

“사냥개의 습격.”

취약점에 재빠르게 들어간 검에 흑단회는 검을 떨구었다.

떨구어진 검을 발로 차버린 타오가 적들을 기절시켰고 넷은 한꺼번에 포탈을 타고 넘어갔다.


아직 행사가 진행 중인 훈련장.

교관들이 곳곳에서 중국정부와 연관된 이들을 감시하다 상처투성이로 등장한 이들에게 달려왔다.

“이제 우리가 있으니 괜찮다.”

아무것도 모르는 관중들이 피투성이의 등장에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철완과 마크도 합류해 교관들의 인도를 따라 피신했다.


훈련장의 한 건물.

얼굴에 유독 상처가 많은 교관이 나서 서류를 받아 살폈다.

그는 사냥개 검법의 교환으로 흑단회에 사냥개 검법을 전파해 많은 도움을 주었건만 훈련장을 배신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껴 퀘스트에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사냥개 교관은 서류를 완독하고 다른 교관에게 넘기며 약속한 보상을 언급했다.

“타오를 비롯해 다들 고생했네. 저 서류라면 훈련장을 압박하는 중국정부의 행동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겠어.”


중국정부? 흑단회가 아닌?

“잠시만요 교관님. 흑단회는 어떻게 되나요?”

“압박행위에 흑단회가 관련 있지만 모든 지시가 중국정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적혀있네. 흑단회도 비난을 피하지 못하겠지만 지시를 내린 쪽이 책임지기 마련이지.”


부회주의 계략에 당했다.

아들인 장레이가 위험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사리 증거를 내줄 때 알아봤어야 했건만.

더구나 사냥개 교관은 자신이 가르친 수제자 검은 사냥개 흑단회주가 훈련장을 배신하지 않았으리라는 편파적인 사고를 가졌고.

“어찌 됐든 고생 많았네. 훈련장은 자네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거야.”


[퀘스트, 고립된 훈련장을 완료하였습니다.]

[훈련장의 기본 특성 중 하나가 무작위로 주어집니다.]

[특성 맷집(E)을 획득하였습니다.

체력이 증가하고 공격을 받을 시 피해를 줄여줍니다.]


교관이 퀘스트의 완료를 인정하자 바로 주어진 보상.

이 정도 난이도 퀘스트에 특별한 보상을 바란 내가 잘못인 걸까.

생각보다 평범한 보상에 김이 샜다.

“다들 고생했네. 난 바로 훈련장을 나갈 셈인데 같이 갈 사람 있나?”

철완의 말에 타오가 앞을 막아섰다.

“안 돼. 아까 흑단회 건물을 습격했을 때 부회주가 있었어. 지금 나갔다가 부회주와 마주치면 그땐 끝이야.”

“흑단회의 부회주? 설마 흑마수 장진?”


눈이 동그라진 철완은 이내 의심했다.

“거짓말이지? 부회주를 만났는데 살아 돌아왔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운이 좋았지. 저기 진우씨가 부회주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겨우 탈출한 거야.”

“정말인가? 그러면 조금 기다려야지. 부회주쯤 되는 사람이 계속 여길 지킬 리는 없으니.”

“아니면 2주 뒤에 다들 함께 나가는 게 어때? 혼자보단 여럿이 덜 위험할 거야.”


하긴 하나보단 둘, 그리고 둘보단 여섯이라면 흑단회의 포위망을 뚫을 가능성이 높지.

철완조차 홀로 탈출을 포기하는 마당이라 다들 수긍했고 2주 뒤를 기약하기로 했다.

고생했다는 인사와 함께 흩어지는 인원들.

하연은 자신의 스승에게 돌아가 짧게나마 가르침을 받으려 했고 진우도 라트만의 저택으로 향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사령검법을 보다 완숙하게 소화시키기에 충분했다.


2주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모인 사람들.

새로운 특성을 얻어 한층 날카로워진 기세가 방안에 맴돌았다.

진우의 권능과 같이 특수한 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새로운 특성을 얻기 힘드니 이들의 성장이 당연하기도 했다.


다른 이와의 비교심에 확인해 본 상태창

진급시험을 따로 보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B급 헌터보다 나은 능력치.

더불어 아피 또한 낮은 등급의 몬스터는 혼자 상대할 정도로 성장해있었다.


김진우

직업 [흑기사 - 기근/죽음]

권속 [아포피스] / 마경 [작은 숲]

권능 [영혼 강탈(B)]

이능 [마검 사용자(C)][백귀야행(C)]

특성 [견고(D][속성내성(E)][검방술(B)][승마(E)][재생(E)][통솔-십인대(E)][맷집(E)]

스킬 [사령 검법(A)][생기 강탈(C)][사령술-언데드 소환(C)][종횡무진(B)][순간 재생(E)]


아포피스

권능 [없음]

특성 [저주(D)][포식(D)][탈피(C)]

스킬 [아공간(D)][저주 포식(D)][둥지 트기(E)][독니(D)][흑마법(E)]


빽빽이 채워진 스킬 속 유일하게 A급에 도달한 사령검법이 눈에 띄었다.

“다들 푹 쉬다 왔나? 모이기 전에 신핑이랑 작전을 짜봤어.”

“자, 여기 보시면 가까운 나라가 총 2곳 있어요. 베트남과 대만. 저희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베트남으로 뜰 거다.”


조용히 올라가는 마크의 손.

“베트남까지 도보로 이동하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그럴 바엔 속전속결로 포탈을 타는 게 어때?”

“아쉽게도 아는 지인을 통해 확인해 보니 흑단회가 포탈 근처에 진을 치고 있어요.”

“뭐? 훈련장은 우리가 찾은 자료를 아직 공개 안 한 건가?”

“네, 교관님에게 물어보니 훈련장이 중국이랑 완전히 척을 지는 것이 난처해서 공개를 꺼려 한데요.”


훈련장도 중국과 전면전이 싫다라.

여기 모인 6명이 중국정부에 죽음을 당해도 막아서지 않겠지.


“훈련장도 믿을 곳이 못 되네. 하루라도 빨리 나가는 게 낫겠어."

상황 판단이 되자 마크는 하루라도 이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네, 그래서 저희는 베트남으로 팀을 나누어 이동합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은 저랑 타오가 마련한 안전가옥의 위치에요.”

휴대폰에 전송된 안전가옥의 위치는 3곳으로 띄엄띄엄 위치해있었다.

“저랑 철완, 마크가 한 팀. 나머지가 또 다른 팀을 이룰게요. 길은 저랑 타오가 알고 있으니 따라오면 됩니다.”

“잠시만 신핑. 마지막으로 하나 충고하지. 흑단회에서 운영하는 사냥개 집단이 있어. 최소 B급 이상의 실력자들만 모아서 추적과 암살을 하는 부대라 만나게 되면 도망쳐. 한번 물리면 지구 끝까지 쫓아올 거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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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신세계의 몰락- 24.06.29 60 2 12쪽
94 94화-신세계의 몰락- 24.06.27 65 1 12쪽
93 93화-연합 결성- 24.06.25 65 1 12쪽
92 92화-도깨비- 24.06.22 70 2 11쪽
91 91화-도깨비- 24.06.20 75 1 11쪽
90 90화-도깨비- 24.06.18 68 2 12쪽
89 89화-도깨비- 24.06.15 85 2 11쪽
88 88화-시련의 탑- 24.06.13 77 2 13쪽
87 87화-시련의 탑- 24.06.11 88 2 14쪽
86 86화-시련의 탑- 24.06.08 85 2 14쪽
85 85화-비상계엄령- 24.06.06 87 3 14쪽
84 84화-비상계엄령- 24.06.04 80 3 12쪽
83 83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6.01 94 3 14쪽
82 82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30 91 3 12쪽
81 81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8 95 3 12쪽
80 80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5 113 4 11쪽
79 79화-생령화- 24.05.23 101 4 12쪽
78 78화-생령화- 24.05.21 107 4 12쪽
77 77화-생령화- 24.05.18 107 4 12쪽
76 76화-중국 탈출- 24.05.16 115 4 13쪽
75 75화-중국 탈출- 24.05.14 104 2 12쪽
» 74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11 119 3 12쪽
73 73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09 120 2 12쪽
72 72화-사령검법 완성- 24.05.07 148 4 11쪽
71 71화-블랙마켓- 24.05.05 129 3 14쪽
70 70화-블랙마켓- 24.05.02 139 4 11쪽
69 69화-무명 일기- 24.04.30 140 4 13쪽
68 68화-무명 일기- 24.04.27 160 4 12쪽
67 67화-무명 일기- 24.04.25 17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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