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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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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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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57

작성
24.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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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3화-흑단회의 비밀서류-

DUMMY

73화-흑단회의 비밀서류-


미약한 촛불이 켜지고 한 여자가 일어났다.

“다들 무게만 잡지 말고 서로 인사하죠. 저는 금창을 수련한 신핑이에요.”

“철완. 주먹질을 배워 철완이라는 이명을 받았다.”


이명을 지닌 거물의 등장에 다섯 명의 시선이 무투가에게 꽂혔다.

두터운 무광의 건틀릿은 보기만 해도 단단함이 느껴졌고 철완의 팔뚝은 암석처럼 묵직했다.


“고작해야 A급이 끝일 줄 알았는데 네임드가 참여하셨네요.”

신핑은 황금색 창에 기대어 철완을 위아래 훑었다.


“사냥개 검법을 연마한 타오다. 흑단회 소속이었지만 내부고발로 버려졌지.”

검은 무복을 입고 등에 검을 진 사내.

촛불에 밝혀진 얼굴에서 익숙함이 보였다.


“어라, 혹시 암시장에서 내기장하던 사람?”

“날 아나? 과거 좌천당해서 그런 역할을 맡은 적도 있지.”

“5분을 버티는 내기에 이겨서 저에게 손해 보셨습니다.”

“아 기억나지. 내기에서 성공한 이가 몇 없었거든 자네가 그 사람이라고? 벌써 이렇게 성장했단 말이야?”


타오가 기억하는 청년은 흑단회에 가입시키고 싶은 장래 유망한 이었다.

지금처럼 완성된 전사가 아닌.

“그동안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그 시간에 비해 너무 강해져서 놀랬네. 그때 흑단회에 안 들어오길 잘 했어. 나도 이렇게 더러운 곳인 줄 알았다면 진작에 나왔을 텐데 말이야."


잡담으로 이어지려는 대화가 다음 사람의 소개에 막혔다.

“반가운 해후는 나중에 풀고, 난 남미에서 온 검투사 마크다. 쓰는 무기는 검과 방패.”

“정하연입니다. 쌍검을 쓰고 한월검법을 배워 예기와 냉기를 다뤄요.”

“김진우입니다. 사령검법을 익혔습니다.”


모두의 인사가 끝나고 사냥개 검사가 입을 열었다.

“흐흐, 그래도 익숙한 얼굴이 한 명이라도 보여서 좋네. 앞서 말했다시피 내가 좌천당하기 전에 간부에 오르며 보게 도니 자료가 있어.”


침을 꼴딱 삼킨 타오가 진중한 어투로 말했다.

“흑단회가 중국정부라 긴밀한 관계인 것은 모두 알고 있지? 자료에 적힌 건 악마와 협조 시 중국 인민의 전력화 방안이었어. 중국 정부는 악마들에게 자국민을 팔아넘기는 제의를 받은 것 같더군.”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을 벌여서 무사할 것 같아요? 그랬다간 다른 나라들이 힘을 합쳐 파병하면 공공의 적이 되어 물거품이 될 텐데?”


신핑은 자신의 나라가 그런 파렴치한 유혹에 흔들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제안을 받았을 뿐 중국정부가 수락했는지는 적혀있지 않았어. 그보단 다음 자료가 우리가 모인 이유지. 중국 전력 강화 및 타국 헌터들의 전력 약화를 위한 훈련장의 독점 건.”

“그건.. 사실 일 수도 있겠네요.”

앞 전과 달리 신핑은 반박하지 못했다.

자신이 생각하더라도 중국정부는 세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 그런 일을 벌일만했으니.


“중국의 집안싸움은 그쯤하고. 그 서류는 어디 있는 겁니까?”

“흑단회의 장가계 지부. 암시장 안에 위치한 건물의 간부실이지.”

“흑단회의 지부를 턴다고? 여기 있는 인원으로 가능한가? A급 헌터도 몇 있을 텐데?”


대규모의 길드를 상대하는 분쟁에 마크는 꺼림칙했다.

“물론 전면 돌파할 생각은 없지. 내일 열리는 훈련장의 행사 알지? 두 팀으로 나누자. 한 쪽이 소란을 만들고 나머지가 흑단회 지부에 몰래 잠입하는 거지. 중국 병법에 성동격서라고 들어는 봤는가?”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친다.

좋은 전략이지만 고작 6명의 인원을 둘로 나눈다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 의견인데 철완 형씨가 소란을 일으켰으면 좋겠어. 그래도 이명이 있는 사람이 문제를 일으켜야 흑단회의 관심이 쏠릴 거니까.”

“음.. 어느 정도의 소란을 원하나?”

“흑단회랑 시비가 걸리면 뼈 한 군데만 분질러줘. 그 뒤에 흑단회가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고 소리 한번 쳐주면 벌떼처럼 몰려들 테니.”


중국에서 흑단회를 도발한다라.

목숨이 2개가 아닌 이상 못 할 행동이지만 새로운 특성을 얻기 위해서라면 도전할 가치가 있지.


“좋아, 한 명만 나와 함께 가자.”

“그 역할은 내가 맡지. 외국인 2명이 깽판 치는 게 더 그림이 나지 않겠어? 잠입하는 이들은 눈에 덜 띄는 동양인이고.”

“찬성. 저도 계속 중국에서 활동해야 되는데 난동 피우기는 힘들어요.”

“좋아, 잠입 조는 자료 위치를 아는 내가 이끌지.”


의견이 조율되며 사람들의 시선은 남은 한국인들에게 쏠렸다.

“전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저도 상관없습니다. 그럼 내일 행사에 맞추어 실행하죠.”

작당모의를 마친 이들은 다른 이의 눈을 피해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 해가 뜨고 시작되는 훈련장의 월례행사.

훈련장에는 전 세계에서 온 전사들이 까치발을 들었다.

무대에 선 교관들이 스킬을 선보이고 대련을 하며 자신들이 가르칠 스킬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여타 월례행사 때보다 화려한 스킬을 선보이며 이목을 끄는 교관들.

두 교관의 검에서 흘러나온 검기 다발이 서로에게 향했고 화려한 몸놀림으로 피하자 관중들은 환호했다.

자신들도 훈련장에서 수련을 하게 된다면 교관들처럼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에.


“교관님 말대로 외국인 숫자가 줄기 했네.”

“흑단회가 손을 쓰면서 타국의 헌터가 방문하기 힘들어졌지. 거기다 중국의 입국 비용을 몇 배로 올리자는 이야기도 나왔고.”


훈련장에 입장하는 것도 큰돈이 드는데 중국의 입장도 따로 돈을 내야 한다?

외국의 돈 없는 저등급 헌터들은 훈련장에 갈 수가 없게 되겠지.


우우웅.

정해진 시간이 되자 휴대폰이 울리며 작전이 개시되었다.

주변을 구경하다 실수인 척 손에 든 먹거리를 흑단회 사람들에게 부딪친 철완.

“뭐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검은 무복의 사내들은 제 성질을 못 참고 검을 꺼내 협박을 가했고.

철완은 물러서지 않고 건틀릿을 장착했다.


“실수한 걸 빌미로 검을 꺼낸다고? 내가 너희 버릇을 고쳐주지.”

철완의 건틀릿이 움직이자 철검과 함께 사내의 턱이 부서졌고 뒤에 있던 흑단회의 무리가 복수를 부르짖으며 달려들었다.


“철퇴.”

먹빛으로 빛나는 건틀릿이 움직일 때마다 한 녀석씩 포탄처럼 날아가자 혼자 남은 이가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했다.

“여기는 행사자. 미친 녀석이 저희 회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원 바랍니다. 여기는 행사장..”


철완의 손에서 뻗어나간 먹빛 권기가 무전기를 부수자 흑단회는 사람을 잘 못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흑단회를 건드리는 것은 중국을 상대하는 것인 걸 아느냐!”


무력으로 안 되자 단체의 위광에 빌리어 협박하는 녀석의 입을 뭉개버린 철완은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된 것을 느꼈다.

‘이목을 끄는 건 체질 상 맞지 않은데 빨리 임무를 마쳤으면 좋겠네.’


흑단회의 장가계 지부.

공격받았다는 무전에 건물 안은 시끌벅적했다.


“연장 챙겨 행사장으로 지원이다.”

“누가 우리를 건든 거야? 얘기 들은 살마 있어?”

“몰라, 일단 가서 족치는 거지. 우리를 막아설 곳이 있겠냐.”


사람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멀여지고 벽 뒤로 숨어있던 4명이 몸을 일으켰다.

“지금부터 시간제한 15분 들어간다. 싸울 생각 말고 빠르게 치고 나오는 거야.”


사냥개 검사 타오의 뒤를 쫓아 들어간 흑단회의 지부.

보초를 서고 있던 이들은 타오의 얼굴을 알아봤다.

“어? 좌천당했다던데 여긴 어쩐 일로?”


말보단 주먹이 빠르게.

타오가 가볍게 내지른 주먹이 골을 뒤흔들자 경비가 기절했고 몸을 숙여 계단을 올랐다.

아직 많은 인원이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친숙하게 인사하며 다가간 타오의 주먹에 가드들은 기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다 마주친 다수의 인원.

앞과 같은 방식으로는 지나칠 수가 없었다.

고민에 빠진 타오를 도운 건 진우의 아피.

반지에서 나온 아피가 수면을 유도하는 안개를 내뿜자 경비들이 스르르 잠들었다.

순록의 뿔을 소화하고 탈피를 마친 아피는 흑마법을 깨닫으며 저주가 더욱 다양해졌다.


“소환수? 전사치고 신기한 재주가 있네.”

훈련장에서 쉬이 볼 수 없는 능력에 감탄한 타오였다.


마지막 관문을 지나 목표로 한 방앞에 도착한 이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간부 방에 두 명의 선객이 있었다.

차를 홀짝거리는 작은 덩치의 노인과 차를 대접 중인 삭발 머리의 남성.


어디서 본 듯한 삭발 머리의 얼굴에 진우의 동공이 커졌다.

훈련장에서 훈련 포인트 내기를 하여 악연이 된 장레이.

당시 D 급이었던 장레이가 간부실에 있는 것은 의외였다.


“쥐새끼들이 흑단회 지부? 장레이, 이래도 내가 너에게 지부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나?”

“저들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가드에게 연락하면 금방 처리할 수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됐다, 너나 가드 수준에서 상대할 이가 아니야. 오랜만이군 타오, 잘 니냈나?”


정중하게 두 손으로 포권하며 답하는 타오.

“부회주가 이곳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훈련장이 쥐새끼를 모은다는 소리가 들려서 말이야. 곡식을 훔쳐 가기 전에 잡으러 왔는데 쥐의 덩치가 제법 큰 게 쥐덫이 잘 놓였어."


교관들이 믿을만한 사람에게만 퀘스트를 공유했지만 그 과정에서 퀘스트를 거절하고 흑단회에 정보를 팔아넘긴 자가 나온 모양.

노인의 손에서 타오르는 듯 강기가 형태를 갖췄다.

“그래, 그중 자네가 있을 수 있다 생각했지. 자네는 유독 의와 협을 중시했으니.”

“부회주님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으면..”


노인의 손가락에서 뻗어나간 강기가 타오의 뺨에 긴 상처를 만들었다.

“우리가 더 할 말이 필요한가?”

“후.. 저기 있는 액자 뒤 금고가 있어. 암호를 푸는 건 어려울 테니 그냥 금고 통째로 들고 가.”


타오가 내지른 검에서 솟아난 사냥개의 이빨.

노인을 단번에 집어삼키려는 듯 크게 벌려졌고 노인은 양 팔의 위아래로 벌려 이빨을 막아냈다.


짧은 힘 싸움 끝, 노인은 맨손으로 이빨을 찢고 좌우로 던져 앞으로 나서는 진우와 하연을 경계했다.

“겨우 이 정도로 되겠나?”

노인이 내지른 주먹이 방향을 바꿨고 신핑은 금창을 휘두르지도 못했다.

벽이 부서지며 복도까지 떨어져 나간 신핑.

과도한 충격에 경보가 울리며 건물 전체에 침입자의 출입이 알려졌다.


없던 시간이 더 촉박해진 상황.

멈춰 선 부회주에게 타오와 진우, 하연의 검이 동시에 움직였다.

목, 배, 다리를 향해 동시에 들어간 합격.


두 손을 마주한 노인은 마력의 반발을 일으켰다.

노인을 중심으로 퍼져가는 마력의 충격에 방안의 물건을 모두 날렸고 사람들은 벽 끝으로 밀려났다.


“소국 놈. 넌 나랑 해결할 문제가 남았지.”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

뒤돌며 숙인 고개 위 공격을 가해 오는 장레이가 있었다.


그동안 얼마나 흑단회의 지원을 받았는지 느껴지는 마력은 A급 헌터에 육박할 정도.

장레이에게는 넘치는 마력을 활용할 방법이 있었다.

전신을 도배한 장신구가 마력을 빨아들이자 상승한 육체의 능력.

다른 이들은 효율이 나빠 잘 쓰지 않는 물건이지만 마력이 넘치는 장레이에게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


넘치는 마력을 신체능력으로 치환시켜 힘으로 압박을 가해오자 흔들리는 마검.

“장레이, 쥐새끼 하나 정도는 네가 할 수 있겠지?”

“걱정 마십시오. 흑단회 간부의 능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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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화-신세계의 몰락- 24.06.27 66 1 12쪽
93 93화-연합 결성- 24.06.25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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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도깨비- 24.06.20 75 1 11쪽
90 90화-도깨비- 24.06.18 69 2 12쪽
89 89화-도깨비- 24.06.15 85 2 11쪽
88 88화-시련의 탑- 24.06.13 78 2 13쪽
87 87화-시련의 탑- 24.06.11 88 2 14쪽
86 86화-시련의 탑- 24.06.08 85 2 14쪽
85 85화-비상계엄령- 24.06.06 87 3 14쪽
84 84화-비상계엄령- 24.06.04 80 3 12쪽
83 83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6.01 94 3 14쪽
82 82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30 92 3 12쪽
81 81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8 95 3 12쪽
80 80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5 113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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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생령화- 24.05.18 108 4 12쪽
76 76화-중국 탈출- 24.05.16 115 4 13쪽
75 75화-중국 탈출- 24.05.14 104 2 12쪽
74 74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11 119 3 12쪽
» 73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09 121 2 12쪽
72 72화-사령검법 완성- 24.05.07 148 4 11쪽
71 71화-블랙마켓- 24.05.05 129 3 14쪽
70 70화-블랙마켓- 24.05.02 14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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