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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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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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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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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글자수 :
666,357

작성
24.05.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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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0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DUMMY

80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마쿠스가 흑사에 합류하고 신부를 추적하며 모아지는 정보.

특수전단과 환웅의 협조로 조사를 진행하자 조금씩 녀석들이 말한 대계의 윤곽이 드러났다.


게이트.

정확히 무슨 일을 벌이는지 모르지만 대계와 게이트가 연관 있을 거라는 것.

하지만 한국에 있는 수많은 게이트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는 일.

특수전단이 나서 수사 범위를 좁혀가는 와중 진우는 오랜만에 동생과 나들이를 계획했다.


화창한 낮, 길드 하우스 인근 번화가.

“다른 건 또 살게 없어?”

“응, 지금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그만 걱정해.”

소현의 쇼핑백은 곧 있을 튜토리얼 탑 도전 준비로 한가득이었다.


“이제 가자. 오빠도 오늘은 쉬어야지.”

“난 괜찮아. 쇼핑한 것밖에 없는데?”

“내가 힘들어. 친구가 아닌 가족이랑 다니니까 지친다고.”

고개를 흔드는 소현은 친오빠와 쇼핑은 할 게 아니라 느꼈다.

다른 오빠들은 가성비를 따지며 필요한 것만 사라 하던데 자신의 오빠는 정반대.

필요 없는 물품까지 전부 아낌없이 사주니 오히려 눈치 보인달까.


왜 화가 났는지 이해 못 한 진우가 동생을 커피로 달래며 돌아가는 길.

사방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귓속 달팽이관을 때렸다.


위이잉.

이곳만이 아니라 근방의 모든 동네에서 울리는 소리.

대로변으로 나가자 보이는 전광판의 광고가 뉴스로 전환됐다.

“서울에 게이트 브레이크가 발생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피난소나 방공호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위급한 지역은.. 뭐야? 이거 진짜야?”


다급한 라이브 방송 중 멈춰진 입으로 일어난 방송사고.

놀란 앵커는 종이를 쥔 손을 부르르 떨며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현재 확인된 바 총 20개 이상의 게이트가 터졌습니다. 이 중 A급 게이트도 포함되었습니다. 대한 미국을 위해 헌터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전광판을 본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가족과 지인을 데리고 움직였다.

“딸? 어딨어? 지금 움직여야 돼.”

“엄마? 엄마아?”

“비켜! 이 근처 피난소로 빨리 가야 한다고.”


피난소의 크기가 무작정 넓진 않기에 정해진 정원.

사람들은 그곳에 자신과 가족을 들이기 위해 다른 이들을 짓밟으면서 달려나갔다.


부르릉.

떨리는 전화기의 진동과 반짝이는 에드 안의 이름.


“진우, 어디야?”

“집 근처 번화가에 나와있어. 다들 어디 있어?”

“우리는 모두 길드 하우스에 있지. 너랑 소현이를 구하러 그쪽으로 갈게.”

아비규환인 거리.

흑사가 온다 하더라도 이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까웠고 무엇보다 이름 모를 이보다 소현의 안전이 중요했다.

“마경 근처 버스정류소 알지? 소현이랑 거기로 이동할게.”

“오케이, 거기서 보자.”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모르는 소현을 들쳐 업었다.

“피난소로 가는 거야? 내 발로 갈 수 있어.”

“아니, 우리는 더 안전한 곳으로 갈 거야.”

“설마 우리 집?”

묵언으로 긍정을 표하고 소현을 업고 달렸다.

자동차로 가득 차 있는 정체된 도로, 진우는 차보다 빠른 속도로 길을 달렸다.

뉴스가 빠르게 소식을 전달한 덕분에 텅 비어진 거리.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가면..”


콰콰쾅.

거대한 폭발음.

그와 함께 맡아지는 매캐한 냄새.

가스가 폭발하며 화염이 건물을 휩쓸었고 연이어 다른 곳들도 연쇄로 터졌다.

“살려줘!”

“여기 사람 있어요!”


불길이 올라오는 건물에서 들려오는 구조 신호.

소현은 그들을 보며 진우의 목을 잡아끌었다.

“저 사람들 도와주자. 오빠는 그럴 힘이 있잖아.”

“아니, 네 안전이 먼저지 저들은 내 관심 밖이야.”

“그럼 이거 놔. 오빠가 안 할 거면 내가 나설 거야.”


철 없이 나서려는 소현의 행동에 한숨이 푹 쉬어졌다.

에드안과 만나기로 한 정류장과 5분도 안 되는 거리.

짧은 고민 끝에 방향을 틀었다.

“알겠어. 대신 모두 구할 수 없다는 걸 알아둬.”


타오르는 건물로 가기 전, 소현을 내려주고 마검과 마갑을 착용했다.

전신을 가리는 마갑이 화염마저 막아줄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맨살보다는 낫겠지.

건물을 한 바퀴 돌며 진입로를 찾던 중 입구를 막아서고 사람들을 약탈하는 오크들을 발견했다.

“주변을 샅샅이 뒤져라.”

“인간! 숨은 인간들을 찾아라.”


이미 습격을 당한 이들이 있는 걸까.

칼에는 아직 굳지 않은 피가 묻어있었다.


‘녀석들이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몬스터 중 일부겠네.’

소환한 사령 언데드 군단에게 소현을 맡기고 종횡무진을 발휘했다.

단숨에 오크 떼의 중앙에 도달한 그에게 건네지는 결투.


“비켜라! 나는 영관스러운 오크 전 사장 막투. 내가 너를”

오크의 머리로 내려친 마검에 머리가 반 토막 나며 끊어진 말.

한 번의 공격에 지휘관을 잃어버린 오크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꺼번에 덤벼. 오늘은 내가 시간이 없거든.”

떼 지어 몰려드는 오크들은 오크 투사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했다.

물샐틈없이 빈 공간을 점령하는 무기.


쏟아지는 무기의 비속에 펼쳐진 사령한검.

퍼져가는 한기에 물에 젖은 종이처럼 오크를 둔하게 만들었고 뒤이어 사령폭검이 터졌다.

오크 투사들이 투기를 일으켜 버티려 했지만 잠시뿐 곧 나가떨어진 그들 위로 사령 언데드들이 덮쳤고 오크들은 맥없이 죽음을 당했다.

“헌터가 왔다! 여기 헌터가 있어요.”

“저희 좀 살려주세요.”


편의점 안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오크가 죽은 것을 보고 달려와 소리쳤다.

“저기 제 친구가 갇혀있어요. 빨리 가서 구해줘요.”

“아니 그것보다 우리를 피난소로 안내해 줘야지. 제가 나중에 보상을 꼭 할 테니 피난소로 데려다줘요.”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나라의 세금을 받아먹는 헌터가.”


자신 혹은 지인을 구해달라는 이, 왜 늦게 왔냐며 타박하는 사람까지.

이런 모습을 보기 싫어 소현부터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려 한 것인데.


“전 국가 소속이 아닙니다. 가족을 대피시키다 도움을 줬을 뿐 정부의 요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시죠.”

“왜? 헌터라면 우리를 보호해야 되잖아?”

“뭐? 당신 이대로 가면 우리를 죽이는 거랑 같은 거야 알아?”

“이 헌터가 사람 보고 죽으라 하네.”


단호한 거절에 왁자지껄해지는 사람들.

그는 무시를 하고 언데드를 보내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다.

“오빠, 끝났어?”


건물에서 구해지는 사람들을 보고 다가온 소현을 보고 타깃을 바꾼 사람들.

“자네가 이 총각 가족이야? 총각이 지금 뭐라 한 줄 알아?”

“언니, 제 친구가 저기 갇혀있어요. 구해주세요.”

“우리를 보호해야지. 이대로 있으면 위험하니 빨리 대피소로 가자고.”


난처해하는 소현의 앞을 가로막았다.

“적당히들 하고 그만 가. 오크가 누구 손에 죽었는지 잊었나.”

“바.. 방금 협박한 거지? 지금 내 휴대폰으로 녹화하고 있다고. 당신 처벌받기 싫으면 우리 말 따라야 해.”

“그래, 헌터라면 시민을 지킬 의무가 있지.”


물에 빠진 사람 구하니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뻔뻔한 요구에 소현은 고개를 숙였다.

오빠에게 억지로 부탁해 이런 사태를 벌였으니 원흉은 자신이니까.

“어이, 헛소리 말고 그냥 꺼져.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헌터들이 더 몸 사리는 거 아냐.”


진우와 통화했던 에드안이 헨리의 차에서 내렸다.

“마쿠스랑 타오, 신핑은 마경에 오는 몬스터들 정리하고 반대편으로 갔어. 소현이는 헨리에게 맡기고 우리도 움직이자.”

“하연이는?”

“집에 있던 중이라 일단 할아버지랑 같이 움직인다고 연락왔어.”“알겠어 그러면 헨리, 제 동생을 잘 부탁합니다.”

“네. 그럼 가족분을 데리고 마경에서 대기하겠습니다.”


소현을 태우고 차를 출발시키는 헨리.

대피소로 안내해달라던 아저씨가 같이 차에 타려 했지만 에드안의 화염사자가 눈을 부라리자 행동을 멈추었다.

“받아. 지한이 준 위성폰이야. 핸드폰도 먹통이고 게이트 브레이크도 동시에 터진 걸 보니 녀석들이 말한 대계가 시작된 것 같아.”

“설마? 녀석들이 게이트에서 획책했던 것이 게이트 브레이크라고? 그게 가능한 거야?”


악마 숭배자들을 뒤쫓던 이들 중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게이트 브레이크 현상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니.

정부는 녀석들이 게이트 안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거나 납치할 것으로 예상했을 뿐이었다.


소리가 너무 커져서일까 에드안은 소리를 낮추고 속삭였다.

“이번 사태를 보면 가능할 수도 있지. 가문에서 연락받았는데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나라에서 발생했다더라.”

“악마의 지식을 손에 넣었나 보네. 그래도 한국만 해도 20개가 넘는 게이트가 터지다니.”


에드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정했다.

“아냐. 그건 처음 집계된 숫자가 최소 40건 이상의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났어.”


사태의 심각성에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다.

“죄송하지만 사태가 심각해 개인적인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는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할 생각입니다. 함께 가실 분 계십니까?”

방금까지 자신과 친지를 구해달라 소리치던 이들이 다 같이 입을 다물었다.

남의 목숨은 몰라도 자신의 목숨은 아깝겠지.


“저희는 먼저 가겠습니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게 좋아요.”

“진우, 이쪽이야.”

정령 합일을 이룬 에드안은 지한의 정보를 따라 앞장섰다.

마경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피소를 향해.


쿵 쿵.

커다란 충격음이 대피소를 뒤흔들자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각종 음식 재가 풍부한 커다란 마트.

이곳은 비상상황이 펼쳐지자 방공 벽이 쳐지며 피난소로 탈바꿈되었다.

장을 보던 사람들과 근처 아파트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 마트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차자 사람고기를 맛보기 위해 움직이던 몬스터들이 따라온 것은 당연지사.


쿵 쿵 쿵

CCTV로 보이는 화면.

커다란 미노타우로스가 방공 벽의 문을 파괴하러 도끼로 찍자 벽이 마모되며 일그러졌다.


쿵 쿵 쿵 쿵 콰지직.

미노타우로스가 내지른 도끼에 휴대폰 크기의 구멍이 생긴 벽.

녀석은 커다란 눈알을 굴려 안을 관찰했다.

먹음직스러운 사냥감이 한가득 보이는 마트.


미노타우로스는 고이는 침을 삼키며 팔을 올렸다.

“일도양단·절개”


강기가 맺힌 도끼가 내려쳐지며 반으로 쪼개진 방공호의 울타리.

미노타우로스 부하들이 부서진 잔해를 치우며 들이닥쳤고 근처에 있던 헌터를 손으로 잡아 머리채 뜯어먹었다.


“안 돼! 난 등급이 낮다고.”

별다른 저항도 못 한 채 죽어버린 동료를 보고 민간인들 사이로 도망치려는 여자.

또 다른 미노타우로스가 도끼를 휘둘러 여자의 상하체를 분리시켰다.


달려가는 관성에 앞으로 날아가 버린 상체만 남은 여자가 손으로 기어가며 도움을 청하자 사람들의 비명이 곳곳에서 울렸다.

헌터들이 미노타우로스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학살당하자 고양이 앞에 쥐처럼 생존 욕구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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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도깨비- 24.06.22 72 2 11쪽
91 91화-도깨비- 24.06.20 76 1 11쪽
90 90화-도깨비- 24.06.18 70 2 12쪽
89 89화-도깨비- 24.06.15 85 2 11쪽
88 88화-시련의 탑- 24.06.13 78 2 13쪽
87 87화-시련의 탑- 24.06.11 88 2 14쪽
86 86화-시련의 탑- 24.06.08 86 2 14쪽
85 85화-비상계엄령- 24.06.06 87 3 14쪽
84 84화-비상계엄령- 24.06.04 80 3 12쪽
83 83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6.01 95 3 14쪽
82 82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30 93 3 12쪽
81 81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8 95 3 12쪽
» 80화-서울 게이트 브레이크- 24.05.25 115 4 11쪽
79 79화-생령화- 24.05.23 10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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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생령화- 24.05.18 109 4 12쪽
76 76화-중국 탈출- 24.05.16 116 4 13쪽
75 75화-중국 탈출- 24.05.14 106 2 12쪽
74 74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11 119 3 12쪽
73 73화-흑단회의 비밀서류- 24.05.09 12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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