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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다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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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그다르
작품등록일 :
2012.09.13 03:11
최근연재일 :
2012.09.13 03:11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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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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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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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9쪽

-70화: 남은건 너 하나 뿐이다.

DUMMY

브런트의 외침에 바르쿠스는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브런트는 재빨리 텐세컨즈에 볼트를 장전했다. 그때

“잠깐! 그만두게!”

테르지오가 브런트의 어깨를 잡으며 만류했다.

“왜요!?”

당황해하는 브런트에게 테르지오가 다시 말했다.

“아직은 아니네.”

한편, 바르쿠스는 브런트를 알아보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오……. 너는 에뎁세스의 무덤에서 만난 꼬맹이로군. 네 덕분에 난 그 지긋지긋한 곳에서 빠져나올수 있었지.”

브런트는 테르지오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대체 왜 막으시는 겁니까? 저 녀석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시나요?”

“브런트…… 지금 저걸 해치우면 더 많은 흡혈귀 군주들과 싸워야해.”

그말에 브런트는 움찔하였다. 바르쿠스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흐흐흐. 깡통을 머리에 쓴 네 친구가 뭘 좀 아는 것 같구나. 저 깡통 말대로 내가 이 흡혈귀들의 군주다. 내가 죽으면 이 녀석들 하나하나가 모두 군주가 되지. 다시 말하자면 모두 내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된단 말이다.”

테르지오가 브런트에게 작게 속삭였다.

“모두 해치우고, 맨 마지막에 군주를 해치워야 한다네.”

브런트는 더욱 놀라 테르지오를 돌아보았다.

“그게…… 가능합니까?”

브런트는 허리춤의 볼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테르지오가 준 대(對) 언데드용 볼트는 이제 열발뿐이 남아있지 않았다.

“설마…… 아버지께서…… 절 흡혈귀들에게 판 거에요?”

에이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에이나의 물음에 블랑소와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얘야, 그건 오해란다. 나는…….”

“그럼 이 문을 열어달란 말이에요!”

에이나는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된 채, 쇠창살로 된 문을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그때 블랑소와 뒤에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따님을 얼른 구하셔야죠!”

블랑소와의 뒤에 한 사내가 소리친 것이었다. 머리가 반쯤 벗겨진 이 사내또한 블랑소와처럼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블랑소와와 상당히 닮았는데, 그 둘이 형제간 이었기 때문이었다. 병사들을 대동하고 나온 그는 황급히 옷을 걸쳐야 했는지, 옷 매무새가 상당히 흐트러져 있었다. 한편, 블랑소와는 그의 동생에게 손바닥을 내밀며 제지하였다. 그리고는 바르쿠스에게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바르쿠스경……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구만. 난 결코 내 딸을 지하무덤에서 구해오지 않았다네.”

그의 말은 사람들을 경악케 하기 충분했다. 자신의 딸을 구하지 않는 아버지라니……. 테르지오는 상황을 눈치채고는 블랑소와에게 물었다.

“영주님. 흡혈귀의 농간에 놀아나시면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경은 가만히 있으시오!”

“블랑소와…… 우선 이걸 보아야 할 것 같은데?”

블랑소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르쿠스가 찢어진 망토쪼가리를 내밀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경비대원의 망토임에 확실했다.

“이건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블랑소와는 부들거리는 입술로 해명하기 시작했다.

“그, 그건…… 그래! 필시 이 작자들이 경비대원의 망토를 빼앗아 입었을거요!”

“그럼 제가 계속 흡혈귀들에게 잡혀있길 바라신 건가요!?”

에이나의 외침은 블랑소와의 말을 잘라버렸다.

“이거 안되겠샴. 일단 문부터 열어야겠샴!”

에톤라크는 철창문을 잡고는 몸을 위로 띄웠다. 그리고는 마법망치 월 피켈을 휘둘러 갈고리가 철창의 끝에 걸리게 하였다. 그가 문을 두 세번 차오르자, 그의 작은 몸뚱아리는 철창을 넘어가버렸다.

“아구구구!”

착지가 잘못되었는지 에톤라크는 땅에 몸을 굴렸다. 하지만 그는 재빨리 일어나며 창살의 빗장을 열었다.

“얼른 들어가샴.”

이런 상황에서도 블랑소와는 딸을 제지하였다.

“잠깐! 오면 안돼!”

“왜 안됩니까!? 흡혈귀때문에 딸을 버리겠다는 말입니까?”

동생이 소리치자 블랑소와가 대답했다.

“아니다. 세릭(Serick)! 난 바르쿠스경에게 글로빌(Gloville)마을의 사람들을 잡아오라고 했다. 그리고 그곳은 우리가 곧 정복할 곳이었으며, 이 나라 프란치아를 위한 길이기도 했단 말이다!”

글로빌은 프란치아의 남쪽, 바라탄의 마을이었다. 블랑소와의 동생 세릭은 몸을 떨며 입을 열었다.

“지금…… 지금 형님은 흡혈귀를 시켜서 영토를 늘릴 셈이었습니까!?”

이 광경을 바라보던 바르쿠스가 대신 대답했다.

“그렇다. 블랑소와와 난 계약을 했지. 나는 밤마다 글로빌의 병사들과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대신 블랑소와는 안식처를 제공했다. 그 계약이 틀어질 것을 대비하여 그는 딸을 내게 맡겼었지.”

바르쿠스의 말은 에이나 뿐만 아니라, 세릭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세릭은 부들거리는 입술로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형…… 형님을 붙들고 그의 따님을 구하라…….”

세릭이 데리고 온 병사들이 블랑소와를 붙들자, 블랑소와를 따르는 병사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 손 놓지 못하겠느냐!?”

한 병사가 칼을 뽑자마자 다른 병사들도 일제히 칼을 빼들었다. 블랑소와의 병사들과 동생의 병사들은 칼을 빼어들고 서로를 노려보게 되었다. 한편, 얼떨떨한 표정의 블랑소와는 좌 우를 번갈아보더니, 바르쿠스에게 애원하였다.

“나, 나는 죄가 없소이다! 저 외부인 무리들이 괜히 내 딸을 구해와서 일이 커졌으니 저 자들을 해치우시오!”

그 말을 들은 헥투스는 깜짝 놀라 테르지오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괜히 나서는 바람에 본관까지 위험에 빠지게 되었소! 교단에 이걸 알렸으면 최소한의 피해로 흡혈귀들을 없앴을 것이오!”

헥투스의 말을 들은 바르쿠스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기사가 하는 말 들었나? 내가 저들을 해치운다 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았고 또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어. 이곳에 흡혈귀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인간들은 추기경같은 사람들을 불러서 날 해치우려 하겠지. 그러니까…….”

바르쿠스의 입에서 송곳니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늘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바르쿠스의 손가락이 앞으로 향하며 죽음의 선고가 내려졌다.

“아이들아…… 파티를 시작하자.”

바르쿠스의 말이 멈추기가 무섭게 사방에서 새끼흡혈귀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브런트는 맨 앞서오던 새끼흡혈귀에게 볼트를 발사하였고, 물론 볼트에 맞은 새끼흡혈귀는 감전이라도 된 듯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테르지오는 일행을 안으로 끌어들이며 소리쳤다.

“일단 저택 안으로 물러나세!”

한편, 에이나를 가로막던 병사는 테르지오가 들어오자 그를 막기 위해 칼을 내밀었다. 하지만 테르지오가 철퇴를 휘둘러 오자 황급히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퍼어어엉!

테르지오가 휘두른 철퇴는 새끼 흡혈귀를 맞추었다. 새끼 흡혈귀는 재가 되어 날아갔다.

“모두! 영주님을 모시고 안으로 들어가라!”

테르지오의 외침과 함께, 병사들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으아아아악! 사람살려!”

새끼 흡혈귀에게 목을 물린 병사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쓰러졌다. 다른 병사들은 새끼 흡혈귀에게 칼이며 창을 휘둘렀으나 그들의 무기는 흡혈귀들을 통과하기만 할 뿐이었다. 반면, 새끼 흡혈귀들이 휘두르는 손톱은 병사들의 갑옷을 사정없이 찢어발겼다. 테르지오는 다시 소리쳤다.

“브런트! 에이나양을 부탁하네!”

브런트는 공중의 흡혈귀를 해치우며 에이나에게 달려갔다. 그는 울고있는 에이나를 잡아끌었다. 한편, 테르지오는 블랑소와를 붙들고는 소리쳤다.

“영주님! 일단 안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블랑소와는 이미 겁에 잔뜩 질려있었다.

“끝…… 끝났어…… 모든게 끝났어. 흡혈귀를 이길 순 없어…….”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매커드경! 어디에 있소!?”

헥투스는 흡혈귀들에게 포위된 상황에도 그의 마법검 '세레스티얼 레이스'(Celestial Wrath)를 휘두르고 있었다. 세레스티얼 레이스는 칼날이 지그재그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번개처럼 생긴 그 모습처럼 이 검에 맞은 흡혈귀들의 몸에는 번개가 튀어올랐다. 하지만 그의 검은 테르지오의 철퇴처럼 단번에 흡혈귀를 소멸시키지 못했다.

-빠아아아아악!

“히이이이익!”

헥투스의 뺨을 지나간 볼트가, 흡혈귀의 머리통을 정확히 맞추었다. 그리고 브런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입니다!”

역시나 헥투스 또한 성기사였다. 그는 검을 직각 형태로 휘두르며 탈출로를 벌렸다. 결국 헥투스는 흡혈귀들의 포위망을 뚫어 테르지오가 있는 곳으로 후퇴하는데 성공하였다. 테르지오는 세릭과 함께 주위의 사람들을 모두 저택 안으로 달아나게 하였다. 맨 마지막 남은 브런트는 문고리를 잡은 흡혈귀에게 볼트를 발사 한 후, 저택 건물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아버렸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테르지오에게 물었다.

“후우…… 이렇게…… 저택 안에만 있어도 안전할까요?”

“일단은 안전하다네. 흡혈귀는 인간의 동의 없이는 그 보금자리에 들어갈 수가 없거든.”

이때, 통곡하고 있는 에이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 우물쭈물하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가 서 있었다. 테르지오는 그에게 물었다.

“혹시 비밀통로가 있습니까?”

블랑소와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 거실에 있는 난로 옆의 부지깽이 중 하나가 문을 여는 레버요.”

“비밀통로로 사람들을 대피시키십시오. 아스칼경이 사람들을 불러모아 흡혈귀와 싸울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헥투스는 일순 당황하였으나,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입을 열었다.

“그, 그렇소…… 본관이 사람들을 모아 저 사악한 것들과 싸울 준비를 했소.”

한편 펠페트는 자신의 장검에 깃든 마법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것보쇼. 검에서 나오던 소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테르지오는 탁자 위에 놓여진 지팡이를 발견했다. 지팡이 위에는 천공신 칼리암을 상징하는 날개가 조각되어 있었다.

“저 성표가 조각되어있는 지팡이를 무기로 사용하게. 성표가 그려진 도구는 흡혈귀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어.”

펠페트는 지팡이를 집어들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말, 이 나무로 타격을 줄 수 있단 말이요? 그리고…… 또 다른 방도가 있소?”

“흡혈귀가 인간이었을 시절, 무서워했던 것을 말하면 그들은 겁에 질리게 되지. 하지만 그걸 알 방도는 없으므로 지금 상황으로는 달아나는게 상책이네.”

그때 밖에서 한 병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살려줘! 살려줘! 나도 들여보내달라고! 제발!”

저택의 집사가 문을 열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다. 브런트는 집사 뒤에 서서 문가를 향해 십자궁을 겨누었다. 병사와 함께 흡혈귀가 들어오면 쏘아버리기 위함이었다. 한편, 집사는 병사를 구하기 위하여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겁에 질린 병사의 얼굴이 드러났다.

“나, 나…… 들어가도 되나?”

“물론, 얼른 들어오게!”

순간 이 병사의 얼굴이 흡혈귀로 변하는게 아닌가? 그걸 본 테르지오가 이를 갈았다.

“모두 날 따라와! 이곳도 이젠 안전하지 못해!”

-빠아아아아아악!

“캬아아아아아아!”

브런트가 쏜 볼트에, 병사로 위장했던 흡혈귀가 뒤로 날아갔다. 하지만 사방에서 증기가 안으로 스며들어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이 증기들은 흡혈귀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흡혈귀들은 인간의 보금자리인 저택에 들어갈 허가를 받은 셈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테르지오의 호통이 다시 들려왔다.

“모두 이쪽으로!!”

저택 내부의 사람들은 난로를 향하여 달려갔다. 테르지오는 난로 옆에 있는 여러 개의 부지깽이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레버가 아니었다. 테르지오는 황급히 이것 저것 부지깽이를 집어들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집어들리지 아니하고 젖혀지기만 하였다. 그것이 레버였던 것이었다.

-쿠르르르르릉!

난로 옆의 벽이 열리며 지하로 향하는 통로가 드러났다.

-빠아아악!

브런트는 또 한 마리의 흡혈귀를 날려보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

‘제길! 볼트가 얼마 남지 않았어!’

한편, 펠페트는 에이나를 부축하고 난롯가로 달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머리 위에서 바르쿠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를 사랑하나?”

펠페트는 자신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바르쿠스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바르쿠스는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조심하게…… 사랑은 자신의 신세를 망치기도 하니까.”

말을 마친 바르쿠스의 몸은 펠페트에게 쏘아져 내려갔다. 펠페트는 본능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에 맞은 바르쿠스는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성표는 그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호오? 성표로 날 공격할 수 있는 것은 누가 알려주었지? 하지만 이번 공격은 내게 통하지 않을 거야.”

“멈춰! 바르쿠스!”

바르쿠스는 자신을 겨누고 있는 브런트를 발견하였다.

“또 너군. 그런데 정말로 날 쏠 수 있나?”

바르쿠스는 브런트를 무시한 채, 펠페트에게 달려들었다. 펠페트는 다시 지팡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바르쿠스는 쥐불놀이의 불꽃처럼 재빠른 원을 그리며 지팡이를 피하였다. 그리고 그의 손톱은 에이나에게 쏟아져들어갔다.

“마키렐리우스!!”

브런트는 에뎁세스의 무덤에서 보았던, 추기경 마키렐리우스의 시신을 떠올린 것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바르쿠스는 추기경의 이름을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바르쿠스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추기경 마키렐리우스였던 것이었다.

“뭐, 뭣이? 추기경이 왔는가? 어떻게?”

-쩌어억!

바르쿠스의 가슴에, 노움식 망치의 갈고리가 박혔다. 에톤라크가 몸을 띄워 바르쿠스를 찍은 것이었다. 하지만 바르쿠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려 에톤라크를 바라볼 뿐이었다. 에톤라크는 깜짝 놀라

“아…… 잘못했샴.”

이라고 말하며 뒤로 몸을 날렸다. 그는 공중제비를 한 후에 땅에 착지했다. 그 사이에 펠페트는 에이나를 부축하여 달아났다. 브런트는 뒤로 물러나면서도 바르쿠스를 계속 겨누고 있었다. 바르쿠스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으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놈…… 죽은 추기경의 이름으로 날 또 농락하다니!”

브런트는 비밀통로로 들어가며 옆에 달린 밧줄을 발견하였다. 그가 페이건을 따라 지하감옥에 들어갈 때에도 이와 비슷한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브런트가 밧줄을 잡아당기자 지하통로로 향하는 문이 닫히고 말았다. 흡혈귀에겐 비밀통로가 또 다른 인간의 보금자리였으므로 더 이상 추격할 수가 없었다. 바르쿠스는 새끼 흡혈귀들을 바라보며 다음 명령을 전하였다.

“흩어져서 놈들을 찾아라. 그리고, 인간을 발견하면 무조건 해치워라.”

브런트와 그 일행들은 지하통로를 지나 지상으로 도착하는데 성공하였다. 그곳은 도시의 중앙분수대였다. 말라붙은 분수대 옆에서, 브런트는 테르지오에게 말하였다.

“이젠 볼트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 가지고 계신지요?”

테르지오는 브런트에게 자신의 철퇴를 던졌다.

“아니, 대신 이걸로 놈들을 치게. 언데드들에겐 아주 치명적인 철퇴야. 한방이면 모두 원래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버리지.”

테르지오는 허리춤에서 씨앗을 꺼내어 땅에 던졌다. 수풀이 우거짐과 동시에 거대한 백마 투스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테르지오는 투스텝 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아스칼 경이 마련해놓은 은신처로 가서 놈들을 막아내게. 꼭 버텨야 한다네.”

“그럼 경은요?”

“난 다리 밑에 남겨진 병사를 구할거야. 지금쯤이면 후르시아양의 마법효과가 다 사라졌을테니까.”

후르시아가 다급히 말하였다.

“빨리 돌아오셔야 해요.”

“알았소.”

테르지오는 투스텝을 타고 어둠속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브런트는 헥투스에게 물었다.

“아스칼경! 그 은신처는 어딥니까?”

“아! 본관을 따라오게!”

아스칼은 일행을 이끌고 동쪽의 좁은 골목으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멀리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흡혈귀들이 사람들을 해치고 있는 소리였다. 브런트는 흡혈귀에게서 공격당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볼트를 발사하였다. 브런트는 겁에 질린 시민에게 소리쳤다.

“우리를 따라오십시오! 은신처가 있습니다!”

그들은 흡혈귀에게 공격당하는 사람들을 구하며 은신처로 향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비명소리는 점점 커질 뿐이었다. 심지어는 건물 안에서도 흡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펠페트가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저 새끼들은 어떻게 사람의 집까지 들어간 거지?”

브런트는 바르쿠스가 자신을 현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들은 현혹된거야. 앞으로 흡혈귀를 만나면 절대 눈을 보지마, 현혹되면 그들의 말이 다 옳게만 들린다고. 아마도 흡혈귀들이 사람을 홀려서 문을 열게했을거야.”

그들의 앞에 큰 건물이 보였다. 도시의 시민회관이었다. 건물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헥투스를 발견하고는 달려오며 소리쳤다.

“나으리! 이, 이게 어찌된 영문입니까요!?”

“이건 지옥입니다!”

헥투스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흡혈귀들이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네. 그렇기 때문에 본관이 그들에게 이곳에 모이라고 말했었지.”

헥투스의 소환에 응한 주민들은 이곳에 모일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지금 흡혈귀의 제물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 어떻게 해야 하죠!?”

“모두 일단 안으로 피하게! 그리고 경보를 울려! 많은 사람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말이야!”

일행과 사람들은 회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젊은이들 몇몇은 회관 맨 꼭대기로 올라가 종을 쳤다.

-뎅! 뎅! 뎅! 뎅! 뎅! 뎅! 뎅!

일곱번의 종소리, 그것은 도시 전체에 적의 침략을 알리는 신호였다. 한편, 브런트 일행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펠페트가 중얼거렸다.

“이, 이 많은 거울들은 대체 왜 모은거지?”

회관 안에는 거울들이 잔뜩 쌓여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거울 옆에는 각종 성표들이 쌓여있었다. 헥투스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본관은 오후 내내, 장로들을 설득하여 각 가정에 있는 거울과 성표를 수집했다네. 흡혈귀들은 주물질계와 음의 차원계 양쪽에 존재하므로 그림자가 없어. 때문에 그들에게 거울을 비추면 그들의 움직임을 저지할 수가 있지. 여기 모인 사람들은 거울을 방패삼아, 성표를 검으로 삼아 흡혈귀들과 싸워야 하네.”

“질문이 있샴.”

에톤라크가 손을 들어 질문하자 헥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물어보게.”

“혹시 그거 매커드경이 말해준거 아니샴?”

“으음!”

헥투스는 움찔하였다. 그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명령을 내릴 뿐이었다.

“수비인원만 여기에 남고 다른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 행여 여기에 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해오게!”

남자들은 각자 거울과 성표를 집어들고는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밖은 이미 지옥이었다.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와, 길가에 누워있는 시체들…… 그리고 회관으로 도망쳐오다 흡혈귀들에게 물리는 시민들……. 브런트의 눈에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놈들을!!”

브런트는 허리춤의 볼트를 확인해보았다. 대여섯발만이 남아있었다. 그가 볼트를 꺼내 십자궁에 장전하는 동안 여러마리의 새끼 흡혈귀들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브런트는 재빨리 볼트를 장전하고는 흡혈귀를 겨누었다. 그때, 이미 두 마리의 흡혈귀가 브런트에게 뛰어들었다.

“크아아아아아!!”

“캬아아아아!”

브런트가 쏜 볼트는 흡혈귀의 입속을 뚫고 지나가, 뒤에서 오던 흡혈귀까지 맞추었다. 브런트는 흡혈귀의 가장 얇은 부위를 맞추어, 그 뒤의 흡혈귀까지 맞춘 것이었다. 한발의 볼트로 두 마리의 흡혈귀가 쓰러진 셈이 되었다. 브런트는 뒷걸음질치며 볼트를 또 장전하였다. 브런트가 볼트를 쏠 때마다 흡혈귀 두 마리씩 쓰러지게 되었다. 하지만 브런트의 볼트는 이내 바닥나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브런트는 테르지오가 준 철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브런트의 무술실력은 탁월치 못했으므로 흡혈귀는 그의 철퇴를 간단히 피하였다. 그리고 브런트에게 다가온 흡혈귀가 브런트를 할퀴려는 순간

“으이이익!”

에톤라크가 거울을 비취자 흡혈귀는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흡혈귀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브런트의 철퇴는 흡혈귀를 강타하였고 흡혈귀는 그대로 재가 되었다. 그리고 겁에 질린 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놈들이 더 몰려온다!!”

흡혈귀는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수 많은 흡혈귀들의 공격을 피해 회관 안으로 물러나야 했다.

-콰앙!

회관의 문을 닫은 헥투스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겨우 사십명 가량의 사람들만이 살아남아있었다. 겁에 질린 그들은 그들 각자의 신에게 기도하며 자비를 구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내가 울상을 지으며 소리쳤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란 말이오!”

브런트는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샤인스트림영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때 한 병사가 성표를 내던지며 소리쳤다.

“이 빌어먹을 영주놈이!!”

병사 하나가 블랑소와에게 달려들었다. 다른 병사들이 그를 만류하였지만 그는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있었다. 그의 거친 억양으로 보건대, 그는 이곳 프란치아 출신이 아닌 듯 하였다.

“지 이름 날릴려고 딸을 팔고 흡혈귀를 키워!? 이 새끼야! 너 때문에 왜 우리까지 죽어야 돼!?”

그제서야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블랑소와에게 향하게 되었다. 분노한 사람들이 블랑소와에게 조금씩 다가가자

“멈춰!”

블랑소와의 동생인 세릭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으며 사람들을 막아선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우리 형이 죄를 지은 것은 잘 아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지금 흡혈귀들로부터 우리를 지키지 못하면 차후에 재판을 열 수가 없다네.”

시민들이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흡혈귀가 사방에 깔렸는데 어떻게 살아난단 말입니까!?”

시민들의 외침 속에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벽까지만 버티면 살 수 있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후르시아였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언데드들은 태양빛을 받으면 파괴된답니다. 새벽하늘이 뜰 때까지만 이곳에서 지키고 있으면 돼요.”

한 시민이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흡혈귀들이 저리도 빠른데 새벽까지 어떻게 버틴단 말입니까?”

“여기서 조금도 나가지 않고 있으면 됩니다. 대신…… 밖에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려도 문을 열어줘선 안돼요. 흡혈귀가 한 마리라도 들어오면 이곳은 전멸입니다.”

그때 밖에서 다급해보이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 살려줘요!! 살려주세요! 제발!”

하지만 회관 안의 사람들은 겁에 질린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한 사내가 일어서며 소리쳤다.

“오 신이시여! 저건 내 아내 목소리야!”

사내가 문가로 뛰어가자 사람들은 이 사내를 막기 시작했다. 그때 보다못한 브런트가 문을 열려 하였다.

“제길! 구해야 해!”

후르시아가 브런트의 손목을 잡았다.

“안돼요! 흡혈귀일지도 몰라요!”

“흡혈귀가 아닐지도 모르잖아요!”

“아아아아아아아악!! 몰튼(Molton)!”

여인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 여인은 진짜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그녀의 비명소리는 여기모인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특히, 이 여인의 남편이었던 몰튼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흑흑…… 아내였다고…… 진짜로 내 아내였다구…….”

후르시아가 몰튼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말을 건네었다.

“미안해요……. 하지만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기에…….”

몰튼은 후르시아의 손을 뿌리치더니 블랑소와에게 달려갔다.

“이 지옥에 떨어질 자 같으니! 너 때문이야!”

몰튼은 두 손으로 블랑소와의 목을 졸랐다. 그러자 블랑소와가 몰튼의 배를 발로 차버리는게 아닌가? 몰튼은 뒤로 쓰러졌고 블랑소와는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내었다. 세릭이 그를 만류하였다.

“형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세릭…… 날 용서하게나.”

블랑소와는 자신의 배를 검으로 찔렀다. 병사들이 깜짝 놀라 달려왔다.

“영주님!”

놀란 세릭 또한 쓰러진 블랑소와를 부축했다. 하지만 블랑소와의 상처는 너무 깊어 더 이상 가망이 없어보였다. 블랑소와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세릭…… 나의 무리한 욕심이…… 큰 비극을 불렀네…… 자네는 내게 과분한 동생이었어…… 그러니 이 도시와…….”

블랑소와의 입에서는 말과 피가 함께 뿜어져 나왔다.

“…… 시민들과…… 내 딸을 맡아주게…….”

그리고 그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세릭은 고개를 떨군채 말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건물 밖에서 바르쿠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후후. 모두 여기에 숨어있었는가?”

세릭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소리쳤다.

“태양신 세레네에게 간구하오니! 너의 그 사악한 면상이 태양빛에 타 버리길 구하노라!”

“오…… 너무 화를 내지 말게, 계약을 하나 하고 싶은데…….”

“계약은 무슨 계약이냐!? 나의 형처럼 나를 또 속일 생각이냐?”

“후후후. 이 목소리는 영주의 동생 세릭이렸다? 네 형이 쓸데없는 술수를 부리는 바람에 시민들이 죽는구나.”

“너만 없었으면 이런 일은 아예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려면 생각하도록. 어쨌든 그 안에는 이곳 샤인스트림출신이 아닌 사람도 있겠지? 그는 여기서 죽을 필요가 없잖는가? 이곳 출신이 아닌 사람은 살려주려고 한다네.”

“뭣이? 그런 말도 안…….”

그때, 타지역 출신의 병사가 밖으로 뛰쳐나가는게 아닌가? 병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소리쳤다.

“제스파니아 출신의 힐본(Hillbon)입니다! 전 보내주세요!”

순간 힐본의 눈동자와 바르쿠스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힐본의 움직임은 굳었으며, 이어서 바르쿠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한가지 부탁좀 하고 싶은데 해도 되겠지?”

힐본은 느릿느릿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브런트는 사태가 심각해짐을 느끼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안돼!”

“내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어때? 괜찮지?”

“네.”

바르쿠스의 현혹에 빠진 병사는 흡혈귀가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해버린 것이었다. 흡혈귀들은 증기의 형태로 변하여 건물 안으로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했다. 흡혈귀들은 사람들을 마구 물어 죽이기 시작했다. 물론 가장 먼저 죽은 것은 제스파니아 출신의 힐본이었다. 브런트는 철퇴를 마구 휘둘렀으며, 에톤라크는 이리저리 구르며 망치로 흡혈귀들을 공격했다. 거울을 방패삼아 싸웠으므로 흡혈귀들은 브런트의 철퇴에 하나씩 사라져갔다. 하지만 흡혈귀들의 숫자는 끝도 없이 몰려오고 있었다.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던 헥투스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대체! 매커드경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바르쿠스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 깡통머리 말인가? 그자가 나에 대해 가장 잘 알 것 같지만…… 애석하군. 그 친구는 혼자만 살기 위해 달아났을거야.”

브런트가 이를 갈며 철퇴를 휘둘렀다.

“닥쳐라! 그럴 사람이 아니다!”

“흐흐흐. 그럼 어디에 있는거냐?”

그때

-촤아아아아아아

바르쿠스는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바르쿠스의 얼굴엔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모두 달아나라!”

바르쿠스는 거대한 박쥐의 형태로 변하더니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엄청난 물소리가 들려왔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물…… 그렇다. 샤인스트림에 그동안 갇혀있었던 물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었다. 막혀있었던 탓에 그 물은 물길을 넘어 도시로 쏟아져 들어왔다. 흡혈귀들은 물을 보고 놀라며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걸 보샴! 흡혈귀가 떨어지고 있샴!”

거대한 박쥐의 형태로 날아가던 흡혈귀들은, 흐르는 강물 위에서 힘을 잃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물에 떨어진 박쥐는 흡혈귀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흡혈귀는 살기 위하여 허우적거렸으나 이내 그들의 움직임은 멈추고 말았다. 움직임이 멎은 흡혈귀들은 재로 변하여 물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후르시아가 입을 열었다.

“그렇군요. 흡혈귀들은 흐르는 물을 건너질 못해요. 그래서 이곳의 물길이 끊겼던 거구요.”

마을회관을 공격하기 위해 흡혈귀들이 모두 몰려온 것이 화근이 되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물에 빠져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한편, 하늘로 날아오른 바르쿠스는 자신의 힘이 점점 빠져옴을 느꼈다.

‘아, 안돼!’

바르쿠스는 추락하기 직전, 육지에 착지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는 마을회관 주변으로 물이 가득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둑이 왜 터졌지?’

바르쿠스는 자신또한 위험에 빠졌음을 깨닫고는 박쥐의 모습으로 다시 변하였다. 그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앞에 거대한 백마를 타고 달려오는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깡통모양의 투구를 쓴 사내, 테르지오였던 것이었다. 바르쿠스는 흡혈귀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소리쳤다.

“네놈이…… 나의 군대를 전멸시켰다!”

테르지오 또한 바르쿠스를 발견하고는 대답하였다.

“그럼 남은 건 너 하나 뿐이로군.”


-계속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레그다르입니다. 테르지오의 철퇴는 엄청난 아이템입니다. 공격보너스는 +1뿐이 안되는데 언데드가 맞으면 그대로 즉사합니다. 테르지오의 여신인 아반다나는 테르지오에게 전설의 물건 두 개를 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철퇴고 다른 하나는 백마 투스텝입니당.

이번 편을 쓰기 위하여 흡혈귀에 관한 설정을 많이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그토록 강한 흡혈귀지만 제약도 많더군요. 인간이 허락해야만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점이라던지, 흐르는 물이나 태양빛에 너무도 취약하다던지 말이지요. 이번 편에도 막혔던 둑을 테르지오가 터트리는 바람에 군대가 전멸하게 되었습니당.

오늘은 글쓰다가 필 받아서 좀 많이 썼네용. 지루하시지 않으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는 행간을 아예 띄지 않았는데요.. 글을 쓰는 제 입장에서는 정신없어서 쓰기 좀 그렇네요. 여러분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다음 편부터 행간 띄지 말까요?

======================

*세레스티얼 레이스(Celestial Wrath)

형태: 장검(Longsword)
데미지: 1d8+1(전기데미지+3 추가)

설명: 천공신 칼리암은 하늘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칼리암을 신봉하는 사제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번개를 무척이나 두려워 했습니다. 하늘의 번개는 신의 심판으로 여겼지요. 때문에 이 교단의 무기에는 번개의 속성을 지닌 무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레스티얼 레이스는 그런 특성을 가진 무기 중 하나입니다.
교단의 무기이기 때문에 신관이 만들었을 것 같지만, 이 무기는 솜씨좋은 마법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특수능력: 적에게 명중시 전기데미지+3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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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화: 에필로그(Epilogue) +87 12.09.13 4,582 92 14쪽
87 -87화: 붕괴되는 신전 +11 12.09.13 3,400 50 22쪽
86 -86화: 용사의 귀환 +11 12.09.13 3,193 53 25쪽
85 -85화: 발리스타(Ballista) +25 12.09.10 3,667 62 19쪽
84 -84화: 마차 속의 소녀 +21 12.09.06 3,484 64 17쪽
83 -83화: 용사, 일어나다. +30 12.08.31 3,550 68 16쪽
82 -82화: 속죄의 방 +24 12.08.28 3,607 67 17쪽
81 -81화: 달빛에 비친 그녀 +28 12.08.26 3,639 59 18쪽
80 -80화: 국화와 물매화 +16 12.08.22 3,417 62 17쪽
79 -79화: 내가 조준당하고 있다 +19 12.08.20 3,493 60 16쪽
78 -78화: 불타는 노웃그래스(Knotegrass) +22 12.08.17 3,545 58 16쪽
77 -77화: 시간싸움 +14 12.08.15 3,630 65 19쪽
76 -76화: 성녀의 정체 +17 12.08.13 3,608 67 17쪽
75 -75화: 리터너(Returner) +29 12.08.11 3,751 59 20쪽
74 -74화: 예언의 석판 +27 12.08.09 3,834 65 17쪽
73 -73화: 바라탄으로 +19 12.08.06 3,829 64 15쪽
72 -72화: 전설의 무기 +20 12.08.04 4,263 73 21쪽
71 -71화: 역설(逆說)의 갑옷 +16 12.08.03 3,968 64 20쪽
» -70화: 남은건 너 하나 뿐이다. +21 12.07.31 3,832 60 29쪽
69 -69화: 문을 열어주세요. +16 12.07.29 3,943 64 20쪽
68 -68화: 흡혈귀(Vampires) +19 12.07.27 4,089 69 20쪽
67 -67화: 도시의 비밀 +17 12.07.25 3,882 67 15쪽
66 -66화: 샤인스트림(Shinestream) +17 12.07.23 4,146 69 20쪽
65 -65화: 천공(天空)의 기사 +31 12.07.21 4,751 71 22쪽
64 -64화: 플라투스의 성녀(聖女) +52 12.04.22 6,088 96 18쪽
63 -63화: 진실문답 +46 12.04.18 5,902 101 23쪽
62 -62화: 대지의 신전 +30 12.04.12 6,353 98 25쪽
61 -61화: 바텐호스(Bartenhose) +34 12.04.02 6,798 108 21쪽
60 -60화: 가장 맞추기 힘든 표적 +31 12.03.28 6,678 104 23쪽
59 -59화: 사막의 폭풍우 +25 12.03.25 7,130 108 23쪽
58 -58화: 세레네의 성직자 +33 12.03.21 7,487 113 25쪽
57 -57화: 황제의 침공 +28 12.03.19 8,806 109 26쪽
56 -56화: 골드 드래곤의 거처 +35 12.03.15 9,072 129 26쪽
55 -55화: 의식을 막아라 +47 12.03.12 8,896 132 30쪽
54 -54화: 반지의 정체 +42 12.03.09 9,442 119 23쪽
53 -53화: 엘프들의 산 +58 12.03.06 9,889 128 24쪽
52 -52화: 텐 세컨즈(Ten Seconds) +52 12.03.03 9,773 146 23쪽
51 -51화: 사랑, 가시 그리고 갑옷(Love, Thorn, Mail) +35 12.02.29 9,845 110 24쪽
50 -50화: 우연한 재회 +46 12.02.26 10,221 117 22쪽
49 -49화: 밴시(Banshee) +33 12.02.23 10,749 125 23쪽
48 -48화: 버려진 자 +44 12.02.21 10,654 120 28쪽
47 -47화: 아발레스트(Arbalest) +39 12.02.18 10,873 121 21쪽
46 -46화: 무기를 손에 넣다 +32 12.02.15 10,513 109 21쪽
45 -45화: 마검(魔劍) 이퀄리브리온(Equalibrion) +20 12.02.13 10,599 99 23쪽
44 -44화: 구덩이 +29 12.02.10 10,005 108 20쪽
43 -43화: 황제의 무덤 입구 +25 12.02.07 10,353 105 21쪽
42 -42화: 문 미러(Moon Mirror) +26 12.02.04 10,158 102 16쪽
41 -41화: 스와이번 일행 +22 12.01.31 10,053 106 14쪽
40 -40화: 제분소를 나서다 +30 12.01.29 10,333 100 14쪽
39 -39화: 에뎁세스의 반지 +27 12.01.26 10,665 10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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