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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다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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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그다르
작품등록일 :
2012.09.13 03:11
최근연재일 :
2012.09.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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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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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7화: 도시의 비밀

DUMMY

“입회관께 질문이 있소.”


테르지오가 갑자기 손을 들고 말했다. 때문에 처형장의 시민들은 일제히 테르지오를 바라보게 되었다. 에톤라크는 당연하게도


“뭘 보샴?”


라고 말했으며, 시민들은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편, 헥투스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처형을 집행하는 것은 본관이니 그대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소.”


“그 말씀은 맞습니다만 지금 나는 아반다나의 성기사로서 말을 하는 것이외다.”


헥투스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결국 테르지오에게 발언권을 주고 말았다.


“흠. 그렇다면 그대의 고견을 말해보시오.”


“감사하오. 우선 저 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죄를 입증할 증거는 확보하셨소?”


“허.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도시 경비대는 이미 저 자의 죄를 입증했소.”


한편, 테르지오는 손가락으로 펠페트의 몸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저 몸을 보시오. 고문을 당한 흔적이오. 저건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때 갑자기 펠페트가 소리쳤다.


“그렇소! 그들은 내가 죄를 시인할때까지 고문을 했수다! 난 살기 위해서라도 인정해야만 했고…….”


“왜 말을 번복하는 것인가!?”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샤인스트림 영주님!!”


“영주님께 생명의 축복이 영원하길!!”


샤인스트림도시의 영주가 나타난 것이었다. 인파들 틈새로 호위병들의 안내를 받으며 등장한 것은 중년의 사내였다. 이 키가 큰 사내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었다. 그 손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시민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샤인스트림의 영주는 시민들의 환호가 끝날 때를 기다린 후 입을 열기 시작했다.


“펠페트. 자네는 너의 신에게 맹세를 하고 자신의 죄를 시인했네. 내 말이 틀린가?”


“빌어먹을! 내 신이 어찌되든 난 상관없어! 네놈들이 날 계속 핍박하거늘 무슨 말인들 못하겠냐고!”


샤인스트림의 영주는 고개를 한번 젓더니 금발과 은발이 반쯤 섞인 그의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겼다. 50대로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주름이 패여있었지만 상당한 미남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늙을 수 있는지 그 모범을 보이는 듯 하였다. 하지만 펠페트의 말에 그의 심기가 상한 듯, 그의 아름다운 눈썹은 지푸려진 상태였다. 그는 헥투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입회관. 어서 형을 집행하시오. 이 신앙심을 모르는 자에게 정의의 처단을 내려야겠소.”


헥투스는 테르지오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하지만 영주님, 여기 아반다나의 성기사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샤인스트림 영주는 그의 콧수염을 어루만지며 테르지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테르지오는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건넸다.


“아반다나의 성기사, 테르지오 매커드가 영주님을 뵙습니다. 대지의 축복이 늘 영주님께 임하시길…….”


샤인스트림 영주는 상대가 격식을 갖추어 인사를 건네자, 자신도 프란치아식으로 예를 갖추었다. 하지만 표정은 그리 탐탁치 아니한 표정이었다.


“대지의 사자가 온 것을 환영하오. 본인은 이 도시의 영주인 블랑소와 샤인스트림(Blancoir Shinestream)이라고 하오. 그런데…….”


샤인스트림의 영주인 블랑소와는 테르지오의 행색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말을 이었다.


“그 갑옷은 요새 드워프들이 만든다는 전신판금갑옷이구려…… 하지만 재주가 없는 자가 만들었나보오. 갑옷이 심히 찌그러져 보이는데……. 정말로 아반다나의 성기사가 맞소?”


블랑소와의 말에 시민들이 웃었다. 후르시아는 화가 났는지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흥. 저 영주란 사람은 사람의 내면을 보지 못하고 그 외형만 가늠하고 있군요.”


테르지오는 허리춤에서 아반다나의 성표를 꺼내었다. 대추나무로 조각되어진 성표였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갑옷은 파손되었고 예복은 찢어졌으나 성표는 이렇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블랑소와는 이번에는 헥투스를 바라보았다. 그의 성표가 진품인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헥투스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인정하긴 싫지만 진품이 맞습니다. 그는 아반다나의 성기사입니다.”


그제서야 블랑소와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테르지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매커드경. 그대는 어찌하여 이 처형에 반대하는 것이오? 법은 엄중히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오. 도시경비대의 보고에 따르면,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고 이 자에겐 살인죄가 적용되었소. 도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처형은 적법한 것이오.”


영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테르지오는 박수가 끝나기를 기다린 후 입을 열었다.


“법이 엄중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찬성합니다. 다만, 우리는 무고한 자가 생기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헥투스는 테르지오의 말에 심기가 상한 듯 하였다.


“지금, 경의 말은…… 도시경비대가 부주의하게 처형을 집행하고 있다는 뜻이오?”


테르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뜻이 아니오. 상황이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소. 영주의 영애를 겁탈하려 했다 하는데 그것부터가 일어나기 매우 힘든 일이오. 이렇게 거대한 도시의 영애라면 분명 높은 건물과 수 많은 수행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을 것이 분명할 터, 그런 사람을 어찌 함부로 할 수 있겠소?”


헥투스는 경비대의 보고서를 들춰보더니 입을 열었다.


“보고서에는 펠페트가 성의 안채에 침입하여 샤인스트림영주님의 따님을 겁탈하려 했다 되어있……소.”


문서를 읽던 헥투스마저도 이것이 일어나기 힘든 일임을 인지한 듯, 말끝이 흐려졌다. 그리고는 펠페트에게 물었다.


“펠페트, 그대는 어떠한 방법으로 영주님의 저택에 침입한 것인가?”


펠페트는 매몰차게 대답했다.


“쳇! 난 저택에 침입한 적도 없다구!”


그때, 경비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손을 들었다. 헥투스가 그에게 발언권을 주자 경비대장은 헥투스에게 인사를 건네더니 입을 열었다.


“저자는 예전에 고대 요정의 유적에서 투명화가루라는 것을 가져와 팔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투명화가루를 뿌리면 뭐든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분명 그 가루를 이용하여 침입했을 것입니다.”


“빌어먹을! 난 그걸 이미 다 상점에 팔아서 없단 말이야! 잠깐! 그런데 그걸 네게 어떻게 알지? 혹시 네놈이 그 가루를 써서 그녀를 끌고 나온 거 아냐?”


“끌고 나와? 그게 무슨 말인가?”


헥투스의 질문에 펠페트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말을 더듬었다.


“아. 나, 나의 말실수일 뿐이야!”


하지만 성기사인 헥투스와 테르지오는 펠페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테르지오가 헥투스에게 발언권을 요청했다.


“펠페트에게 질문을 해도 되겠소?”


“그러시오.”


“펠페트. 그대는 끌고나왔다는 말을 했는데, 혹시 그대가 따님을 겁탈하려는게 아니고 따님이 끌려가는 것을 본 것일수도 있겠군?”


“말, 말할 수 없어!”


“지금과 같은 태도는 자네를 더욱 수렁에 빠뜨릴 뿐이야.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보게.”


펠페트는 뭔가를 한참 생각하는 것 같더니 침을 땅에 뱉으며 대답했다.


“쳇! 그래 사실대로 말하지! 내가 그녀를 범하려 했다가 붙들렸다. 됐냐?”


“흠……. 자네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그 거짓말은 불리하게 작용할걸세.”


“호? 그래? 너도 나를 고문하던 놈들과 똑같은 부류로군! 네가 원하는 답이 대체 뭐냐? 응? 제길 이렇게 된 거…… 네가 원하는 답을 알려줘봐. 다 말해줄테니. 푸하하하핫! 뭘 말해도 나에겐 어차피 불리하게 작용할 거 아냐!”


테르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자네는 내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군. 불리하게 작용하는 대상은 자네가 아니라 그때 끌려나온 사람일 것이네.”


테르지오의 말에 펠페트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 뭐라고?”


“때론, 진실을 숨기는게 득이 될 수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다네. 진실을 밝히지 않기에 더 많은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이지.”


그때 블랑소와가 소리쳤다.


“입회관은 뭐하는 것이오? 수사는 종결되었고, 내 딸은 지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소! 어서 처형을 집행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성기사를 입회관으로 부르겠소!”


시민들은 영주가 갑자기 화를 내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영주가 화를 내는 것을 한번도 못 본 듯 하였다. 그때


“말, 말하겠소……. 전부…….”


놀랍게도, 펠페트의 얼굴은 완전히 울상이 되어있었다. 펠페트는 메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한밤중에…… 영주님의 따님이 공동묘지의 뒤편에서 남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았소. 그런데, 갑자기 남자들이 따님을 덮치는게 아니겠소? 그래서 그들을 막으려다가…….”


블랑소와는 소리쳤다.


“에잇! 경비대는 뭐하느냐? 어서 처형을 시작해라! 불을 붙이라고!”


영주 곁에 있던 경비대들은 처형장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끼요오오오오오오!!


귀를 찢을 듯한 짐승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하늘에서 거대한 짐승이 내려오자 놀라 소리쳤다. 그것은 헥투스의 그리폰 클라우드헤드였다. 클라우드헤드는 경비대 앞을 가로막았다. 블랑소와는 그리폰이 헥투스의 것임을 알고는 헥투스에게 소리쳤다.


“뭐하는 것이오?”


헥투스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난 천공신 칼리암의 성기사입니다. 따라서 법을 수호하는게 제 임무입니다. 영주님은 지금 신성한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계십니다.”


“흥! 그렇다 치지! 하지만 그리폰 한마리가 나의 경비병을 모두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소!?”


헥투스는 고개를 저었다.


“물론 아닙니다. 다만, 그리폰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 오늘 있었던 일을 보고할 수가 있습니다. 천공신의 교단에 말이죠.”


블랑소와의 눈이 커졌다. 한편 남자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펠페트의 것이었다. 그 울음을 본 블랑소와는 갑자기 헥투스에게 제안을 하였다.


“좋소! 그럼 소송을 취하하겠소!”


시민들은, 갑자기 블랑소와가 소송을 취하하려고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편 헥투스는 블랑소와에게 다짐을 받듯이 질문을 던졌다.


“원고인은 언제든 소송을 취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소송을 취하하면 집행은 취소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렇소! 천공신 칼리암께 맹세하오니 이 소송을 취하하겠소!”


헥투스는 경전위에 손을 얹고 한 손을 위로 올리며 중지를 선언하였다.


“소송이 취하되었으므로 처형집행은 무효화 되었습니다. 펠페트 머코브는 이 시간 이후로 자유입니다.”


테르지오는 브런트에게 말했다.


“어서 가세!”


테르지오는 결박이 풀린 펠페트에게로 달려갔다. 펠페트는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괜찮은가?”


펠페트는 갑자기 테르지오를 붙들더니 애원하기 시작했다.


“도와주시오!! 그, 그녀를 구해주시오!”


“알았네. 일단 자리를 이동함세.”


일행은 펠페트를 인근 여관으로 데리고갔다. 펠페트는 물 몇 잔을 마시고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펠페트는 테르지오에게 물었다.


“나를 구해줘서 고맙수다. 그런데, 내가 죄가 없다고 어떻게 확신하실 수 있었소?”


“눈빛을 보고 알았네. 누군가를 지키려고 하는 듯 했지.”


펠페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님에겐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겠구려. 맞소. 나는 사실 영주님의 따님을 전부터…….”


펠페트는 말끝을 흐리더니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아니 그것보단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낫겠구려. 그날 밤, 나는 영주님의 영애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들에게 덤볐소. 보시다시피 이 몸은 어린시절부터 싸움엔 이골이 난 몸이라 그 비쩍마른 놈들을 쉽게 눕힐 줄 알았소.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지. 놈들의 움직임은 마치 사람이 아닌 듯 했소. 엄청난 속도로 내 주먹을 피하더니 날 주먹으로 쳤거든. 맞는 순간 난 공중에 붕 떴소. 뒤로 날아가 쳐박혔는데 놈들이 날 계속 공격하려 하지 않겠소? 그래서 빛보석을 썼는데…….”


브런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빛보석?”


“그렇소…… 뭐, 정확한 명칭은 나도 모르겠고. 유적지에서 찾은 물건 중 하나요. 힘을 줘서 쥐면 강렬한 빛이 뿜어나오지. 놈들은 어두운 밤에서 갑자기 빛을 보자 움찔하였소. 난 그 틈을 이용해서 달아났는데, 몸에 힘이 점점 빠지는게 아니겠소?”


이야기를 듣던 에톤라크가 손바닥을 쳤다.


“오호라! 그들이 누군질 알겠샴! 동방의 수도승들임에 분명하샴! 그 사람들의 움직임은 기괴하기 이를데 없샴.”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브런트가 밖을 향해 물었다.


“누구요?”


“네. 좀전에 주문하신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문이 열리며 점원이 한손에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 들어오는게 보였다. 그때 테르지오가 물었다.


“내가 부탁했던 술도 가져왔나?”


테르지오는 펠페트의 상처를 소독하기 위하여 술을 주문했던 것이었다. 점원은 웃으며 쟁반위의 술병을 보여주었다.


“이 술 맞습죠? 증류주를 부탁하셨었는데…….”


“아, 바로 그거네. 여기 탁자위에 놔두고 가보게.”


“예이.”


점원은 탁자위에 쟁반을 올리려 했다. 그때 갑자기 에톤라크가 망치를 휘두르는 것이 아닌가? 망치의 끝에는 갈고리가 달려있었는데, 그는 갈고리를 점원의 다리에 걸고 잡아당겼다.


“으아아악!”


점원이 땅에 쓰러짐과 동시에 쟁반위의 음식이 엎어지고 말았다. 에톤라크는 갈고리를 거둠과 동시에 망치를 휘둘러 점원의 머리통을 때렸다. 순식간에 점원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한편, 테르지오가 놀라 소리쳤다.


“무슨 짓인가!?”


에톤라크가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켰다. 벽에는 독침이 박혀있었다.


“이 점원…… 자객이샴. 쟁반 밑을 보샴.”


에톤라크의 말대로, 엎어진 쟁반 아랫부분에는 독침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있었다.


“영주가 자객을 보냈샴. 내 생각엔 목표는 씨깽이(펠페트)샴.”


그렇다. 에톤라크가 망치로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바람에 독침이 벽에 박힌 것이지, 만약 그대로 독침이 발사되었다면 펠페트가 맞았을 것이 확실했다. 브런트가 놀라 입을 열었다.


“우와! 그렇군요! 괜히 소송을 취하한게 아니었어! 죽여서 입막음을 하려고……. 그런데 이 자가 자객임을 어떻게 알아낸 거죠?”


“난 척 보면 아샴. 이 자는 들어올 때는 왼손에 쟁반을 들었샴. 물론 오른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샴. 그러면 당연히 음식도 오른손으로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샴?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오른손으로 쟁반을 바꿔드는게 아니겠샴? 이게 뭐겠샴? 대체 왼손잡이도 아니고 오른손 잡이도 아니고……. 의심하던 찰나에 쟁반 아래를 보니 발사장치가 있었샴.”


브런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어쨌든 에톤라크씨 덕택에 펠페트씨를 구했군요. 그런데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암살을 하려는 걸까요? 그 수도승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게 아닌지…….”


“그 남자들은 수도승들이 아니야…….”


테르지오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흡혈귀(Vampire)들이지…….”


-계속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레그다르입니다. 테르지오가 대화의 주가 됨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편은 테르지오가 주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건 다음편을 보시면 아시게 될 거에요.^^;

그런데 님들 대단하시네요…… 이번 상대가 흡혈귀무리들인지 아시고……^^; 제가 예전에 발더스게이트2 게임할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가장 무서웠던 것은 단연 흡혈귀들이었습니다. 특히 그 빌어먹을 레벨드레인 때문에…… 아휴…… 하도 흡혈귀들에게 시달렸는지 주인공 클래스를 팔라딘에 언데드헌터로 놓고 게임했던 것이 떠오르네요. 참고로 테르지오 본업이 언데드헌터입니다. 언데드에 관해선 전문가죠.

연재주기를 최대한 바짝 당길려고 합니다. 이제껏 연중했던게 너무도 죄송해서요.^^;

대신 분량은 조금씩 줄어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늘 아발리스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까 감이 안 잡히네요.

P.S: 팔라딘이 재판관이나 입회인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발더스게이트2에서 따온 것입니다.^^; 거기에 보면 래디언트기사단이라고 나오는데 그중 판관역할하는 기사도 있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식하게 칼만 휘두르는 기사들보다는 그래도 인텔리인 팔라딘들이 이러한 업무들을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P.S: 혹시. 제가 연중하는 동안에 쪽지 보내신 분 안계시죠? 오랜만에 로그인했더니 새 쪽지가 왔다는 신호는 뜨는데 쪽지는 자동삭제되어서 없네요. 혹시 제가 답신 못 보낸거에 너무 속상해하지 마셔요.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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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속죄의 방 +24 12.08.28 3,605 67 17쪽
81 -81화: 달빛에 비친 그녀 +28 12.08.26 3,637 59 18쪽
80 -80화: 국화와 물매화 +16 12.08.22 3,416 62 17쪽
79 -79화: 내가 조준당하고 있다 +19 12.08.20 3,489 6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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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화: 도시의 비밀 +17 12.07.25 3,879 6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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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무기를 손에 넣다 +32 12.02.15 10,510 109 21쪽
45 -45화: 마검(魔劍) 이퀄리브리온(Equalibrion) +20 12.02.13 10,595 99 23쪽
44 -44화: 구덩이 +29 12.02.10 9,998 108 20쪽
43 -43화: 황제의 무덤 입구 +25 12.02.07 10,348 105 21쪽
42 -42화: 문 미러(Moon Mirror) +26 12.02.04 10,154 102 16쪽
41 -41화: 스와이번 일행 +22 12.01.31 10,048 106 14쪽
40 -40화: 제분소를 나서다 +30 12.01.29 10,329 100 14쪽
39 -39화: 에뎁세스의 반지 +27 12.01.26 10,662 10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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