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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님의 서재입니다.

원더랜드의 자룡과 하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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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꽈리
작품등록일 :
2019.07.31 19:49
최근연재일 :
2019.09.04 19:1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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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48

작성
19.08.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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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장판파의 요괴 (6)

DUMMY

“이놈이 대체 뭐라고 씨부리는거냐! 이 전쟁터 한복판에 요괴가 나타났다니.”


하후돈이 언성을 높였다.

그의 앞에는 병사 한명이 넋이 빠진 채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하후돈은 조조군의 제3군을 지휘하는 동시에 이번 유비 공략의 대장군이라는 직책까지 맡고 있었다.

전군 통솔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하후돈은 유비를 잡기위해 정예중의 정예만 추려서 추격조를 편성했었다.

추격조는 몇 시진이 지나도록 보고를 올리는 부대가 없었다.


‘유비를 놓친 것인가? 사람 모으는 재주만큼이나 달아나는 재주도 으뜸이었지.’


유비를 놓친 것이 아닌가하는 슬슬 걱정이 들었다.

조인 조홍 그리고 다른 무장들보다 먼저 전공을 올리고 싶었다.

유비를 자신이 낚아올리면 하후은의 실수도 무마하고 조조의 신뢰도 더욱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여겼다.

해서 추격조라는 특명부대까지 꾸려서 오로지 유비를 찾으라 했건만 감감무소식.

시간이 흐를수록 애가 바삭바삭 탔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병사 한명이 본진으로 달려와 보고를 올렸다.

하후돈은 기대감어린 눈으로 병사를 바라봤는데..


요.

괴.

출.

현!


이라니.

기가막혔다.


“요괴가 맞습니다요, 사람이라면 그리 창을 잘...”


횡설수설하는 병사의 말을 짜르며 하후돈이 캐물었다.


“유비는 찾았느냐? 그것부터 말하라.”


하후돈이 다그치자 병사는 그제야 제정신이 돌아 온 듯 보고를 올렸다.


“예? 유비... 아, 유비. 네 찾았습죠.”


하후돈이 반색을 하며 되물었다.


“찾았어? 어찌했느냐? 어디로 달아나는지 봤느냐?”


병사가 두서없이 어지러운 기억을 끄집어냈다.


“예 찾았는데... 아니 찾았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지원군으로 출동을 했는뎁쇼.

에.. 그러니까.. 맞다. 안명 장군이 저희를 지휘해설라므네...“


지금 눈앞에서 보고를 올리는 병사가 추격조의 기마병이 아니라는 것을 하후돈은 그제야 눈치챘다.

하후돈 자신도 유비를 생포하려는 다급한 마음에 병사의 소속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


안명?

조홍의 부장 안명이 지원군의 지휘 장수였다는 말을 듣는 하후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기껏 추격조를 편성해서 유비를 찾았는데 조홍의 부장 안명이 유비를 포획하면 그 공이 고스란히 조홍한테 갈 것은 뻔했다.


“안명? 그래 안명이 지금 유비를 뒤쫓고 있는 것이더냐?”

“그것이... 갑자기 요괴가 튀어나와 창을 휘두르는 통에...“


병사는 말을 하면서도 요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는 그 상황을 떠올리는지 한순간 눈빛이 멍해졌다.

그놈의 요괴, 또 나오는구나.

하후돈이 혀를 찼다.


“이놈아, 복장 터져 죽겠구나. 요괴가 아니라 유비의 호위병이 아니더냐!”

“저희도 그런줄 알았는데... 호위병이면 사람인뎁쇼. 사람이 어찌...”

“사람이 어찌? 뭐 어쨌길래?”


“예, 사람이 어찌.. 저희 지휘관 안명 장군을 단 일합에 죽여버리고....”

“안명이 죽었느냐?”

“예.. 예.. 단 일합에 목이 날아가버렸습니다요.”

“......”


안명은 병략에 밝고 통솔력이 있는 편이지만 개인의 무력은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였다.

그렇다해도 현재 유비군에는 안명의 목을 일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장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후은은 문책을 당하던 막사에서 분명히 말했다.

제갈공명과 관우는 현재 부재중이라고.

그렇다면 안명의 목을 날린 유비군의 호위병은 아무래도 유비의 아우 장비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하지만 장비가 부대를 지휘하지 않고 유비의 마차를 호위하고 있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를 않았다.


병사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자는 안명 장군을 죽이고 혼자서 저희 수백 기마대를 상대로 싸웠습니다요. 사람이라면 어찌 그리 할 수 있겠습니까요. 그건 사람이 아닙죠. 사람의 껍질을 뒤집어 쓴... 요괴였습니다요. 요괴.”

“이런 얼빠진 놈을 보았나. 여포는 방천화극 한자루로 수천명 사이를 무인지경으로 날뛰었거늘 여포는 그럼 염라대왕이라도 된단 말이더냐.”


병사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일개 병사가 여포의 무력을 구경이나 해봤겠는가.

물론 병사도 소문으로 여포가 어떻다 관우가 어떠했다 들어보기야 했지만 그만한 무력을 눈앞에서 확인하게 됐을때는 그저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를 않았다.


‘사람이 아니다. 요괴다, 요괴.’


병사를 윽박지르던 하후돈이 자신이 내밷은 말중에 문득 짚이는 바가 있어 얼이 빠진 병사를 달랬다.


“혹시 그 요괴가 텁썩부리 수염에 거한이 아니였더냐?”


하후돈의 질문에 병사는 보고를 올리는 동안 내내 흐리멍텅한 목소리였으나 대번에 가장 강한 목소리로 부정했다.


“아닙니다요. 아주 잘생긴 자였습니다. 이제 막 스물 중반이나 될까말까한.”


나이 스물 중반의 잘생긴 공자? 장비가 아닌데.. 관우는 이곳에 없기도 했지만 수염때문에라도 일반병사들도 한눈에 그를 알아봤다.


하후돈은 유비 진영에 그렇게 무공이 뛰어난 젊은 무장이 있다는 정보는 듣지 못했다. 그럼 결국 부장급이나 장교일텐데.. 이런 한심한 놈들을 보았나.


이때 다른 병사 한명이 달려와 연이어 보고를 올렸다.




“유비의 마차는 찾지를 못했고 귀부인이 타고 있는 마차를 발견했습니다. 그 마차를 쫓으려는 중에 웬 장수가 하나 나타나서는.... 늑달같이 저희 지휘관을 죽여버리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요. 그 장면이 하도 꿈만 같아서... 저희는 귀신에 홀린 듯이... 사람이 아니고 전설에 나오는 요괴를 본듯해서...”

“너희 지휘관이 누구냐?”

“조인 장군의 부장인 순우도 장군입니다요.”


순우도, 라는 이름이 나오자 하후돈이 깜짝 놀랐다.


“순우도가 죽었다고?”


병사가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


“예, 대장군.”

“순우도가 죽을 정도면 상대방도 어지간히 피를 흘렸겠구나. 요괴나 귀신이라면 상처 입고 피를 흘렸겠느냐. 앞으로는 헛소리를 하지말라.”


부복하고 있던 병사가 하후돈을 멍하니 올려다봤다.


“왜 그러느냐?”

“대장군 나으리. 그 요괴... 아니, 아니 그 상대방... 적병은 상처입지도 않고 피를 흘리지도 않았습니다요. 단 일합에 순우도 장군의 목을 꿰뚫어버렸습니다.”

“뭐시라!”


하후돈은 순우도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더욱 놀랐다.

순우도를 단 일격에 참살했다니.

순우도는 체격은 거한이요. 힘은 장사였다. 순우도가 휘두르는 대검을 장난삼아 ‘개작두’라고 불렀지만 순우도의 무예는 이 조조군 내에서도 손꼽히는 무력이었다.

그런 순우도를 단 일합에 제압했다니...

도대체 유비군에 누가 있어 이런 짓을 벌인단 말인가.


또 다른 추격조의 병사들이 연이어 도착해서는 보고를 올리는데 하나같이 앞선 병사처럼 요상한 보고들이 올라왔다.


“... 유비 일행을 수색하던 중에 마차가 보여서 혹시 유비의 아들과 부인이 타고있지 않을까 싶어서 잡았는데 피난민이 훔쳐 타고 있었습니다요. 재수가 없어설랑 투덜대면서 돌아서는데 뒤에서 느닷없이 피칠갑을 한 귀신이 나타나설라므네... ”


“요괴가 아니고 귀신이더냐?”


앞 선 놈은 요괴라더니 이놈은 귀신이라고 벌벌떨면서 보고랍시고 떠드는데 하후돈은 갈수록 기가찼다.


“네? 요괴요? 제가 그것이 워낙에 못배운 놈이라 요괴와 귀신의 차이를 몰라서...”


이미 영혼이 휘발되버린 병사는 하후돈의 빈정거림을 분간 못하고 정말로 요괴와 귀신의 차이를 묻는 것이라 여겼다.


“됐다 이놈아 어서 보고나 마져 하거라!”


하후돈이 답답해하며 소리질렀다.


“네, 네 장군. 그 귀신이.. 그러니까 요괴처럼 보이는 그 귀신이 들고 있던 창으로 슈슈슉 하니까 우리 병사들 서너명이 나자빠지고 또 공중으로 붕붕 날아다니며 파바밧! 하니까 또 우리 병사들 서너명이 고꾸라지고... 그렇게 슈슈슉, 파바밧 몇 번 하니까 저희 부대 수십명이 거의 전멸하고... 저만 이렇게.... ”


어떤 병사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혹시 유비 아들인가 싶어 소리나는 방향으로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추격조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는 괴물을 보았다며 벌벌떨었다.


“요괴에 귀신에 이젠 괴물까지... 허허 참, 갈수록 가관이로세. 그래 그 괴물이 창을 그리도 잘 쓰더냐?”


연이어 이어지는 황당무계한 보고를 듣다가 어이가 없어져버린 하후돈이 혀를 차며 병사에게 물었다.


“창이요? 그 괴물은 칼을 쓰던뎁쇼.”

“창이 아니고 칼?”

“그 칼이 인간세상의 칼이 아니었습니다요. 휘두를 때마다 우리 병사들의 창날과 창대가 두부처럼 쓱삭 썰려나갔습니다요. 괴물의 칼이 분명하고. 괴물의 칼을 들고 있었으니 그자 역시 괴물이 분명합니다요.”


하후돈이 인상을 찌푸리며 보고를 올리는 병사에게 물러나라는 손사레를 쳤다.

그 병사가 하후돈의 면전에서 물러나 일반 병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오자 투구를 눌러쓴 병사가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거 혹시 괴물이 쓰던 칼의 생김새나 손잡이 모양은 어떻든가 기억나쇼?"


투구를 푹 눌러쓰고 수줍은 많은 여인네처럼 땅바닥만 쳐다보는 병사 하나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이 사람아. 그딴 걸 봤음 내가 지금 여기 있겠나! 애저녁에 저승길 가고있지."


"왜? 어찌 생겼는지 알믄 훔치기라도 하시게? 아서라. 칼 구경도 하기전에 그 요괴한테 목이 달아날걸."


투구를 눌러쓴 병사에게 다른 병사가 퉁박을 주자 주위의 병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투구를 눌러쓴 병사를 비웃었다.


투구 병사가 뒤돌아서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본래 제 것을 되찾는 걸 훔친다고 하지는 않지."


요괴에게서 목숨을 건지고 돌아온 병사가 다시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이야기를 풀자 아무도 투구 병사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투구 병사는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걸어가며 다시 중얼거렸다.


"그놈이 요괴면 그 요괴랑 수십합을 겨룬 나도 요괴다. 치사한 놈. 내 청강검으로 유명해지다니. 내 반드시 널 찾아내서 다 뺐는다! 니 목숨을 빼앗고, 내 청강검을 빼앗고, 니가 얻은 명성도 빼앗고. 다 뺐을거야, 다!"


투구 병사는 일반 병졸로 위장한 하후은이였다. 하후은은 행여 다른 장수들의 눈에 띌까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투구를 깊숙이 눌러썼다.



병사들 사이에 요괴가 장판파를 떠돌아다니며 호표기의 병사들과 마주칠 때마다 창과 검으로 도륙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마침내는 조조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조조가 언덕 위에서 내려와 하후돈의 부대가 있는 곳까지 왔다.


멀리서 조조가 다가오는 모습을 본 하후돈은 조조가 당도하기 전에 병사들의 입을 단속해야겠다 싶어 호통을 질렀다.


“요괴가 어딨고 귀신이 어딨느냐 이놈들아! 다시한번 요괴니 귀신이니 헛소리를 나불댔다가는 군율로 다스리겠다.”

“대장군. 그 요괴 나도 구경 좀 합시다.”


조조가 싱글거리며 다가와 하후돈을 향해 농을 던졌다. 조조와 둘이 있을 때는 어린시절의 죽마고우로 돌아가서 존칭을 생략하고 농짓거리를 일삼는 하후돈이였지만 병사들이 있는 전장이라 조조를 향해 깍듯하게 예를 차렸다.


“승상께서 어찌 병사들의 소문따위를...”

“보시게. 요괴라는 헛소문이 퍼질 정도의 무장이라면 이 조조가 어찌 탐을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하하”


하후돈은 마주보고 웃었지만 속은 편치 못했다.


인재 수집벽이 있는 조조의 성정을 모르지 않으나 이십대의 적장을 사로잡아 회유시키면 안그래도 인재들이 차고 넘치는 조조 진영에 조카 하후은의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어나는 셈이된다.


비록 하후은이 실수를 범해 후방으로 좌천됐다지만 그는 하후 가문의 차세대를 짊어지고 나갈 기대주였다.

그런데 동년배의 인재가 또 영입된다면 아무래도 하후은의 향후 입지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았다.


“승상, 그저 겁에 질린 병사가 착각을 한 겁니다. 우리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전쟁공포증에 걸려서 미쳐버린 놈들을....”


하후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병사 하나가 사색이 되서는 외쳤다.


“요괴다! 요괴야. 바로 그 요괴가 나타났다!”


하후돈이 분을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들어 병사를 참수하려는데 그 자의 시선이 하후돈의 등 뒤를 보며 공포에 질려했다.

하후돈이 고개를 돌려 뒤를 봤다.


하후돈 부대의 부상병과 휴식을 취하는 병사들이 몰려있는 자리 건너편에는 마을이 위치해 있었다.

주민들이 피난을 가버린 마을은 조조의 호표기 병사들이 곳곳에 불을 질러놓는 통에 이미 폐허에 가깝게 망가져있었다.

맹렬히 타오르던 불길은 잦아들었고 검은 연기만이 저승사자의 입기처럼 마을을 감돌며 허공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재가 뒤섞인 검은 연기가 일부 걷혀나가자 마을 초입에서 흑마를 타고 있는 장수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피 묻은 갑옷.

바닥에 늘어뜨린 창.


- 끼기기긱


창끝으로 땅바닥을 긁는 거슬리는 마찰음과 함께 하후돈 부대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장수의 모습 뒤로 바람이 불었다.

마을에서 타오르던 불길이 그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높이 치솟았다.

재가 섞인 검은 연기 또한 그 바람을 타고 뭉게 뭉게 피어올랐다.

피어오른 검은 연기는 그 주변의 하늘을 뒤덮었으며 그 주변을 어둠으로 물들였다.

그 장수의 모습 뒤로 불과 검은 연기가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이 흡사 이제 막 지옥의 문을 뚫고 세상으로 튀어나온 요괴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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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타임포탈이 열리고 (2) 19.08.23 33 0 13쪽
17 타임포탈이 열리고 (1) 19.08.22 40 0 13쪽
16 장판파의 요괴 (8) 19.08.21 30 0 13쪽
15 장판파의 요괴 (7) 19.08.20 26 0 12쪽
» 장판파의 요괴 (6) 19.08.19 30 0 14쪽
13 장판파의 요괴 (5) 19.08.17 29 0 14쪽
12 장판파의 요괴 (4) 19.08.16 45 0 12쪽
11 장판파의 요괴 (3) 19.08.15 29 0 12쪽
10 장판파의 요괴 (2) 19.08.15 43 0 12쪽
9 장판파의 요괴 (1) 19.08.14 57 0 13쪽
8 생존의 길 (2) 19.08.13 38 0 12쪽
7 생존의 길 (1) 19.08.10 37 0 13쪽
6 내 이름은 조자룡 (2) 19.08.06 36 0 13쪽
5 내 이름은 조자룡 (1) +1 19.08.03 51 1 12쪽
4 호기심 많은 신병 (3) 19.08.02 56 0 12쪽
3 호기심 많은 신병 (2) 19.08.01 61 0 12쪽
2 호기심 많은 신병 (1) 19.08.01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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