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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를위한 모방 의 서재입니다.

모방-가이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모방(模倣)
작품등록일 :
2021.02.14 19:59
최근연재일 :
2022.08.25 00:14
연재수 :
3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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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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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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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DUMMY

94화



하늘은 더럽게 파랬다. 물론 바다가 보이니 물색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상황에서 하늘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우으으...흑..."



메로나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내가 찼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만심일지도 모른다. 그저 나 좋을대로 생각하고 해석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로 인해 더 이상 그녀가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한다.



"흑...인정 못 해....흑흑."

"응?"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는 메로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 했다.



"인정 못 한다고!!"



울음을 멈추고 나를 노려보며 말하는 그녀이다.



"인어라고!! 인간이라고!! 다른 이 종족이여서! 친구를 잃기 싫어서라고!! 그런 이유 절대로 인정 못 해! 아니 안해!"

"갑자기 그게 무슨..."

"마이티!"

"넷!"



갑작스러운 그녀의 큰 호명에 놀라서 나도 모르게 군대에서 처음으로 병장에게 불렸을 때처럼 대답을 하고 말았다.



"그래! 너의 입장도 알고 나의 입장도 알어. 하지만 그건 입장에서 나오는 이야기지. 너의 본심이 아니잖아!"

"아니. 그러니까..."

"듣기 싫어! 잘 들어!"



자기는 듣기를 거부하면서 나에게는 잘 들으라고 한다. 도대체 어디에 맞추어 주어야 될지 이제는 감도 안 잡힌다.



"지금부터 너는 내가 묻는 말에만 답해! 알았어?!"



울고나서는 갑자기 사람이 바뀐듯 행동하는 그녀이다. 아니 이게 본 모습인건가?



"...알았어."

"내가 좋아? 싫어?"

"...말해야 돼?"

"좋아! 싫어!"

"아놔...싫지는 않지."

"...좋아? 싫어?"

"..."

"좋아? 싫어?!"

"알았어! 좋아! 좋다고!! 그런데!!"

"뒷말은 필요없어! 그거면 돼! 더 이상 이야기 하지마. 각오해. 좋다고 들었어. 이제는 아까처럼 어리게 행동 안 할거야. 알리의 말이 맞았어. 나도 각오했으니 너도 각오해!"


'그니까 뭘? 그리고 알리는 도대체 애한테 무슨 바람을 불어 넣은거야.'



이야기를 계속하면 수렁에 빠질 기분이여서 대답을 안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하아~ 그래. 너 마음대로 해라. 나도 모르겠다."



미안한 마음과 귀찮은 마음이 뒤섞여서 아무말이나 꺼냈다. 그리고 이 말은 나의 인생에 평생 후회하면서 고마운 말이 되었다.



"그래! 내 마음대로 할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팔짱을 끼는 메로나였다.

나는 놀라서 그녀를 내려 보았는데 아직까지도 눈에 눈물자국이 있고 미세하게 떠는게 느껴졌다.



"...그래라."



하는 수 없이 정말로! 하는 수 없이 조금의 인정을 해 주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메로나에게 약하다.

.

.

.

결국에는 메로나의 고삐가 풀려 버리고 말았다.

무슨 이야기냐고? 아까부터 옆에서 한 발자국도 안 떨어진다. 그건 아르다가 온 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이다.



"해냈냥?"

"아니. 하지만 마지막에 해낼거야!"

"힘내라냥! 저 만년동정 좀 어떻게 해줘라냥!"

"아르다!! 내가 만년동정인지 너가 어떻게 알어!"

"풋! 마이티냥?"

"...왜?"



저렇게 무엇인가 아는듯이 이름을 부르니 괜시리 쫄린다.



"내가냥. 마이티의 기억을 볼 수 있다는거 잊은거는 아니지냥...알았다냥!! 미안하다냥!! 그거 내려라냥!!"



나는 아르다가 마지막말을 하기전에 정원의 구석에 있던 낫을 보고는 아르다에게 겨누었다.



"아르다야...한 번만더 내 기억 들여다보면..."

"보면냥? 꿀꺽..."

"그림자에서 나올때. 예리한 철사로 만든 망을 두고 부를거야... 알았지..."

"...알았다냥..."



꽤나 그로테스크한 상상을 아르다에게 보내주어서 아르다의 머릿속에 각인되도록 남겨주었다.



"위험하다냥. 마이티가 이런 상상도 한다니냥...빨리 차단하는 법을 발견해야 된다냥. 으으으..."

"만년동정?"

"메로나! 신경쓰지 말아라."

"응!"



아까의 기세좋은 메로나는 다시 사라지고 나에게 순한 메로나로 돌아왔다.



"그런김에..."

"돌아가라고 하면 만년동정이 뭐냐고 알리에게 물어볼거야."

"..."



위기다!

이걸 어떻게 넘어가야 될지 머릿속으로 총력을 다하면서 작전을 짜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작전이 나오질 않는다. 항복뿐이다.



"...위험할거야..."

"너도 알다시피 나도 대전의 우승자야."

"...그래."



어쩔 수 없이 승낙을 해버리고 말았다. 얼정쩡하게 넘어갔지만 아마도 이 문제는 내가 아틀란티스에 있을 동안은 계속해서 생길 것같았다.

그러니 이제는 눈 앞의 일을 먼저 처리하자.



"왔어요?"

"미안. 기다렸어?"

"오오! 메로나님을 잡은건가?"

"아니요. 놓아주었는데..."

"주었는데?"

"제가 다시 들어갔어요."

"오오! 마이티 너 능력 좋다."

"보디가드님. 제대로 보디가드나 해주시죠?"

"..."



아까 세돈을 제로에게 보디가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를 해주어서 별장에 있을때의 세돈의 명칭은 보디가드이다. 난 그걸 놀린 것이다.



"세이...마담!"

"네? 메로나님."

"미안한데. 파트너 바꿔죠."

"네?"

"전부터 정한거야. 마이티가 데뷔할때는 옆에서 파트너 하기로 했어."

"당신! 그거는..."

"상관없어. 그러니 내꺼야."

"...알겠습니다."

"고마워."

"뭐야? 둘만 통하는 이야기야? 우왁!"



마지막에 세돈이 나의 목을 잡고 끌어들였다.



"여자들 말할때는 남자가 끼어드는거 아니다."

"...네."

"하하하. 이제는 정말로 들어가 보셔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 로바니님이 오실 시간이거든요.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주역의 등장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다들 기다리느라 지쳤을 겁니다."



문지기인어가 사정을 설명해 주었고 우리들은 문지기의 말대로 문앞에 서서 옷매무세를 다듬었다.



"이번 대전의 우승자인 마이티님과 그의 파트너 아스타로트가의 영예이자 역대 대전의 우승자인 메로나.아스타로트 님이 입장하십니다."



문지기의 소개가 끝나고 문쪽에서 빛이 일어나면서 결계가 해제되었고 그로인해 나와 메로나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번 연회의 주역이군. 인간이라고?"

"그렇다고 하더군. 그런데 어째서 아스타로트가가?"

"샤몬님이 뒷배를 봐주시고 있다고 하더니. 사실인가보군."

"너무 아름다우셔. 옆의 저 인간은 왜 저기 있어서 그림을 망치는거야."

"그러게. 주제를 알아야지."

"뒤의 여인어도 메로나님과 견줄정도인데."

"저 인간은 전세에 나라라도 구했나? 둘...아니 넷!"



감탄사가 섞인 환호와 야유속에 나는 두명의 여인어를 록온해 두었다. 죽어도 안 구해줄 것이다.



"마이티."

"왜에."

"나보다 너가 더 멋있어."

"..."



아무래도 메로나에게도 들렸나보다. 나의 기분을 풀어줄라고 이야기하는 메로나를 보니 어쩔 줄 몰라 얼굴을 홱 돌렸다.



"후후후."



그리고 옆에서 세이나가 우리의 모습을 보더니 엄마미소를 하고있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먼저 아는 인물이 있나 주변을 살펴보았고 거기서 뜻밖의 존재를 찾았다.



"메로나! 여기! 여기!"



로이나가 있었다.



"...보디가드. 어쩌죠?"

"...나도 모르겠다. 지금보니 이 연회 무언가 있어."

"네?"

"마담. 참가명부 기억하지?"

"네. 기억하고 있어요."

"주위를 보고 누가 있는지 확인해봐."

"주위를 보라고요? 확인은...잠시만요...흡!"

"어떻지?"

"틀려요. 제가 알던 참가자들이 아니예요."

"무엇이 틀리지?"

"잠시만요. 다른 얼굴도 봐야지만 결론이...이런..."

"마담."

"당했어요."

"무슨 이야기야?"

"참가자들이 전부 로바니의 앞잡이들이 아니예요. 아니 로바니의 반대파인 인어들이예요."

"...뭐라고!!"



난 주위를 돌아보며 세이나에게 말하였다.



"틀림없어? 난 너처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틀림없어요. 저기 있는 노인어는 이번에 대전으로 인해 당신의 팬이 된 상위 로얄층이고 교류파의 간부격인 인어고 저기있는 또 다른 여성인어는 메로나님을 자신의 샬롱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분인데 대륙에서 온 이종족과 연애 중이신분이고 또..."



세이나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우리는 머릿속에서 당했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계획상으로는 이 곳은 로바니의 순혈주의파의 집합소가 되어서 우리 이외에는 모두 적으로 간주하여 어떻게든 탈출을 감행하고 마지막에는 별장채로 폭파하는 시나리오 였는데 처음부터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어쩌죠?"

"..."

"잠깐만...그러면 아까 들어갔던 인어들은? 로바니의 순혈주의 놈들은 어디 간거야?"



마차를 타고 정문으로 안내를 받을때까지만 해도 로바니의 앞잡이들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없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무슨말이야? 마이티. 여기 너 축하해주는 파티 아니야?"



옆에 있던 로이나가 말을 걸어왔고 나는 한 가지 생각이 들어서 물어봤다.



"로이나. 여기 주최자가 누구야?"

"응? 주최자? 메로나 아냐?"

"...여기 로바니의 별장이잖아?"

"그랬어? 응? 넌 어떻게 알어?"

"조사해보았는데...그게 아니고 메로나가 보냈다는 증거는!"

"증거고 뭐고. 여기."



로이나는 초청장을 보여주었고 거기에는 아스타로트가의 인장이 있었다.



"...세이나.메로나"

"네."

"응."

"확인 한 번만 할게.일단 메로나. 인장이 맞어?"

"미묘하게 달라. 하지만 인장은 친인척이 아니면 자세하게는 모르기에 이렇게 대충 만들어도 상징물만 있으면 믿을거야. 그리고 인장에 찍힌 결과물보다 인장자체가 중요해서 이런 류의 초청장은 대부분 속을거야."

"세이나. 여기 로바니의 별장 맞지?"

"...자세하게는 로바니의 숨겨진 별장이죠. 소유주는 로바니가 아니라 다른 인어가 되어있어요."

"망할."



조심조심하면서 계획을 짰다고 생각했는데도 부족하였다. 설마 이렇게 뒤통수를 거하게 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헉! 결계!!"

"헉!"



나는 세돈과 함께 문쪽으로 달려갔고 굳게 닫힌 문을 두들겼다.

아무 반응도 안 왔다.



"...젠장! 어쩌죠?"

"나도 모르겠군. 그런데 왜 여기에 이렁게 갇어둔것이지?"

"그러게요."



의문은 금방 풀렸다.



"인어제군여러분. 파티는 즐거우신가?"



로바니가 문의 위쪽의 창을 통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소설명이랑 똑같은 이름의 모방!! 입니다. 악플도 좋으니 같이만들어나가보죠. 왜냐하면 난 작가가아니거든! 항상 20시 전에는 올릴게요.


작가의말

메로나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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