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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빗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주술사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솔빗
그림/삽화
솔빗
작품등록일 :
2023.05.15 00:15
최근연재일 :
2023.10.04 01:22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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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19
글자수 :
71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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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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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1. 권속화 (1)

DUMMY

다만 혼돈이 어린 신의 화신을 노려보는 일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무변광대한 혼돈이 위대하다 하나 그 존재 역시도 태곳적 한 군체의 습합 화신이었고.


화신끼리의 일에 머리 잃은 세라피스가 신격체로서 그 중재를 하려 모습을 드러냈던 까닭이다.


오염된 세라피스는 소환자 없이도 스스로 세상에 강림할 수 있었던 것.


이는 현수의 화신 속 뱀 날개 넷을 촉매로 한 소환과 같았으니.



혼돈은 음률로써 제 의사를 드러내지만, 그것에겐 스스로의 격을 낮춰 어린 신 측과 소통할 의사가 전혀 없다.


마침 세라피스가 뭐라 통역을 시도하지만 별 쓸모는 없으며.


그래서 무변광대한 혼돈, 머리 잃은 세라피스는 이계에 오염된 것들로서 긴 논쟁을 이어간다.


그 바람에 세상은 서른 개의 지구와 그 현실들이든, 몽환시든, 이계와 외우주든 가리지 않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따라서 현 상황에 무수한 신격체들이 항의하고.


토착신 생존자 둘마저 그곳에 나타나 지금의 논쟁을 멈추려 하지만, 그들의 이번 노력은 허사가 될 뿐이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어린 신들의 화신은 신들의 논쟁을 다시 접한 일,


그리고 무수한 신들이 개입하려다 남긴 그곳에 신성력,


이 두 가지에 영향을 받아 세라피스가 하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인격신 임호텝의 희생으로 네가 현실을 농락할 수 있는 권한은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하니 넌 지성과 신격을 포기하고 태곳적 혼돈으로, 선사시대의 무덤들로 이만 물러나라.


지금만 해도 넌 그저 임호텝의 얼굴 가죽을 뒤집어 쓴 채 그의 죽음을 모독하는 헛일만 할 수 있을 뿐이니.


새 만신전을 위한 서른 명의 신 후보들, 그 어린 것들을 네 꿈의 장식품들로 삼을 생각 따윈 포기하라.>



하지만 화신은 그 말의 일부가 진실이 아님을 알 수밖에 없었다.


혼돈이 세상들을 이계로서 잠식하는 범위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러 종교들의 성유물들, 여러 고대 문명들의 폐허들은 혼돈에 의해 현실 왜곡 도구가 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린 신이 화신으로 세상들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인식하자, 화신의 눈에 혼돈의 형상이 좀 더 뚜렷하게 보였다.



빙의한 헤르메스가 여러 종교 속 신들의 얼굴들로 자신이 혼돈의 권속임을 감추는 모습.


그런 형체를 볼 수 있던 것이다.


또한 화신은 무변광대한 혼돈이 범신론의 신과 같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현실의 물리적 실체들이든, 정령계나 꿈속의 마력, 오러 등이든, 그 모든 것에 그 혼돈이 맞닿아 있음을 이해한다.



그래서 화신은 아케팔로스로서 머리가 없어도 그 빈자리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존재하지 않는 머리, 그 머리의 있지도 않은 눈들에서 흘리는 체액이다.


하지만 현수는 제 처지가 그 화신과 비슷하게 됐어도 화신에의 몰입을 포기하지 않는다.


혼돈이 금제들을 무시하고 싶을 정도로 세상에 관심을 보이면 모든 것들이 무너진다는 사실.


그런 진실을 안다고 해도, 그는 당장 해야 할 일을 선택한다.



그렇게 혼돈에 의해 케메트의 대제사장, 임호텝이 그 죽음을 쉼 없이 능욕당하는 와중에,


화신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이집트의 수련을 거대화시킨 듯한 형체가 부풀어 오른다.


이윽고 그 꽃들이 별들을 쏘아내고, 꿈의 별들은 응당 안식했어야 할 존재를 향해 내리꽂힌다.


이에 무변광대한 혼돈은 실망을 금치 못한다.


제 장난감을 셋이나 부숴먹은 주제에 그토록 빈약한 공격이냐며 힐난의 눈초리로 쏘아본다.


하지만 그건 어린 신이 노리던 것이니.


그가 흥미를 잃을수록 현실은 혼돈에게서 발버둥칠 기회들을 얻는다.



그렇게 임호텝의 살가죽이 재 가루가 돼 흩어지고.


혼돈은 태곳적 한 군체의 화신으로서 장난감 후보들과 손님들을 그곳에서 모두 내쫓았다.


그리고 어린 신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자신이 은둔자 호르무스타를 소멸시킨 직후로 회귀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담스키는 제 변이로 그런 은둔자를 불러냈음에도 화신의 권능에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속박당해 있었으니.


그곳에서 은둔자가 부른 꿈의 풍경, 해파리처럼 변했던 피실험자들 역시 사라져 있었다.


현실의 복원 과정에서 그들은 지워져야 할 요소들이 되어 삭제당해 버린 것이다.



*



역사조정 위원회의 코발스키, 매더스가 죽을 뻔한 경험이 없다고 했던 말.


모리 타쿠오는 그 요원 둘이 쌓아온 신용과 별개로 요원들의 그런 말은 믿을 수 없었다.


그래도 모리는 당장 해야 할 일에 몰두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정령계의 투쉬타, 현실 미국의 아캄, 이 두 곳이 뒤섞인 외원에 길쭉한 통로 하나가 생겨났다.



브리트라 혈액에 감염된 채 그곳에 지진을 일으키는 변종 좀비들.


모리는 그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좀비들이 보이는 길을 열어 보인 것이다.


그리고 모리의 시선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좀비처럼 보이지 않았다.


독에 뇌가 망가진 인간 노예들로도, 되살아난 시체 피조물들로도 인식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오히려 그것들은 투쉬타, 도솔천에 있어야 할 원주민들처럼 보인다.



곧 그런 변종들 중의 하나가 눈들과 입들에서 붉은 용암을 쏟아낸다.


하지만 그 통로에 세워진 방벽들은 투명한 동시에 현실 지구에서의 천재지변들을 견딜 정도로 튼튼하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 방벽들은 변종 좀비들의 공격들 앞에서 굳건히 버텨낼 정도는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변종들은 인도·이란계 종교들 속 석상들을 닮은 모습으로,


각기 비늘들을 떨고 발톱들을 세우고 불을 화살 형태로 변형하며 공세를 취한다.


우선 팔 많은 변종들이 무수한 팔들을 회전시켜 방벽들에 기관총 난사에 날 법한 소리를 발생시킨다.


뒤이어 비늘, 깃털 탄환들과 금빛 벼락 폭풍이 주변을 시끄럽게 만듦과 동시에, 모리의 귓가에 악룡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주변의 소음을 무시한 채 청자의 귀에 선명한 음성을 남기는 기예였다.



<이방의 어린 락샤사여. 때가 오고 있노라.


위와 아래가 하나의 덩어리로 뒤섞이고, 후손들을 납치하는 조상들이 귀환할 때가 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장벽들을 허물고 화해하며 앞날을 위해 협력하자꾸나.


심지어 자넨 빙의체로서 락샤사에 기생한 자라 하나 이젠 그 영육이 완전히 합일했지.



자넬 락샤사계의 순수한 마족으로, 아수라 신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겠다. 멸망의 순간을 함께 견디자.


아수라 신족의 격이 혹시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자네에게 특별히 그 신왕의 격인 아수렌다의 상징을 내릴 수도 있다.


나, 가뭄의 악룡 브리트라는 용왕인 동시에 아수라왕이므로 자네 정도면 왕의 지위를 공유할 수도 있으리라.>



「권속 따윈 될 생각 없습니다.」


그러면서 모리가 제 양쪽 귓속을 열심히 긁어내자, 거기서 나온 피가 하나로 뭉쳤고.


이제 그 피는 붉은 도마뱀 같은 모습으로 모리의 손을 피하다 그의 발에 짓밟히고 말았다.


다만 그 붉은 것은 그렇게 되면서도 아쉽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어린 락샤사여. 이들처럼 주도권이 뺏길 것을 염려하는 것이냐?


내게 인정받는 아수라 유생들은 다들 내 악명과 현재의 초라함을 꺼려 피하더구나.


진정 좋은 선택이 뭔지 모르니 참으로 안타깝다.>



동시에 대포로 포탄들을 쏘아내는 소리가 들린다.


보아하니 데바 신족의 자손과 같은 자가, 그 눈들을 시뻘겋게 물들인 채 썩는 혀를 휘두르며 장벽에 주먹을 내리치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런 헛수고의 대가로 팔 많은 것들은 그 무수한 팔들을 잃고.


아직까지 주먹질하는 그 자도 서서히 부패에 좀먹혀 무너지고 있었다.


<또한 자네의 다른 형상이 자네와 동일한 선택을 할 거라 믿다니 참 아쉬워.


말세의 락샤사들은 치명적인 아름다움도, 본능적인 교활함도 잃고 이도 저도 아닌 것들이 되었으니.>



하지만 모리는 제 복제품을 몰래 뒤따르게 한 만큼, 그 대비를 충분히 해둔 상태였다.


따라서 악룡의 혈액이 자연 법칙들, 섭리들을 무시하고 모리 복제품을 감염시켰더라도,


악룡은 그 초월적인 권속화에서 이점을 얻을 수 없었다.


그 복제품에게 후일 다른 조치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에겐 모리의 대비책들로 봉인된 채 썩어갈 날만이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모리가 마탑과의 협력으로 얻은 일회성 권능이, 아스모데우스의 철퇴가 복제품에 충돌하자,


모리의 그 체인질링 모사품은 새카맣게 썩다 만 나무토막처럼 변했다.


곧 그 육면체 형상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내리려다 사라졌다.


<실로 아쉽도다. 데바 신족 주제에 다에바계 마족으로 변절해 일신교에 굴복한, 그런 놈과도 손을 잡았는데.


태곳적 용왕의 손길을 거부하니···.>



동시에 투쉬타의 하늘에서 친 날벼락 소리가 그곳까지 울려왔다.


「신들이든 뭐든 당신의 결말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변수와 예외는 늘 있기 마련이니, 늘 경계하라.>


「충고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면서 모리의 눈은 지금까지 마교도들이 남겼을 법한 자취들이 그곳에 있는지 열심히 살폈다.


하지만 그 노력에도 투쉬타 외원의 지하에선 성전기사단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불타는 변종 좀비들의 몸에서도 특이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



<성전기사단의 위협에 겁먹은 거로구나.


하지만 타화자재천의 복음은 그 주체인 마라 파피야스가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그 숭배자들에게 믿음의 대가를 내놓지 못한다.


그 기생충들은 기적을 접하지 않는 한, 토굴에서 천천히 썩어갈 거란 얘기지. 나보다도 못한 처지들로 몰렸단 것이다.>


「마라는 사멸했습니다만, 혹 새로 태어나는 자가 있는 겁니까?」



<일신교의 신이 되려다 실패한 것들, 일신교들의 신과 연관된 자들.


그런 위치의 존재들은 이원론을 접하면 얼마든지 그 자리에 도전할 수 있노라.


위그 드 파앵은 속세의 오해와 달리 첫 천마가 아니지.


어떤가? 내 정보의 유용함이? 이제 와서 내게 협력하겠다고 한다고 해도 세상들의 그 절반은 네 것이 될 것이다.>



「입이 가벼우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모리는 그리 말하곤 그곳에서 떠났으며, 악룡은 형체와 죽음 잃은 자로서 뒤늦게 속삭였다.


<불변하는 진리는 만물과 그 법칙이 끝없이 변화한다는 것.


고정된 것에의 집착 끝에 변화를 두려워하라. 미물로서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일지니.>



**



성전 기사단과 그 휘하 세력들은 그저 몰락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몬 마구스가 소환 가치가 있는 악마들, 이계 존재들과 정보들을 거래한 일.


시몬의 그 행동이 분명 큰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교도들은 시몬이 준 정보들로 이번 세대의 빙의자들을 일부나마 납치해, 세뇌하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이 과정 중에 현수 복제품들을 빼돌렸던 자들 대부분이 그 토굴들 째로 사멸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시몬이 파빌사그 화신으로서 쓴 권능에 그들 중 극소수는 뒤틀린 악령들 형태로나마 되살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시몬의 그 악령들은 세뇌된 빙의자들과 합일함으로써 파빌사그 화신의 권속으로서,


충성스러운 마교도로서 재구성되었고.


석일태는 오두룡으로서의 불안정함에 미친 채로 그 권속들을 제외한 나머지 빙의자들을 전부 먹어치워 버렸다.


그렇게 다섯 머리의 용은 일곱 머리의 아수렌다로 변화하니.


석일태는 그 식사 중에 자신이었던 파편들과 합일해 자신이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게 되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이런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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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26. 알레샤의 탑 (4) 23.10.02 12 1 11쪽
125 125. 알레샤의 탑 (3) 23.09.30 10 1 10쪽
124 124. 알레샤의 탑 (2) 23.09.29 12 1 11쪽
123 123. 알레샤의 탑 (1) 23.09.28 13 1 12쪽
122 122. 기둥들의 도시 (5) 23.09.27 12 1 11쪽
121 121. 기둥들의 도시 (4) 23.09.26 16 1 12쪽
120 120. 기둥들의 도시 (3) +2 23.09.25 16 1 11쪽
119 119. 기둥들의 도시 (2) 23.09.23 14 1 12쪽
118 118. 기둥들의 도시 (1) 23.09.22 14 1 12쪽
117 117. 대전사들 (4) 23.09.21 12 1 12쪽
116 116. 대전사들 (3) 23.09.20 10 1 11쪽
115 115. 대전사들 (2) +2 23.09.19 18 1 11쪽
114 114. 대전사들 (1) 23.09.18 12 1 13쪽
113 113.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5) 23.09.16 13 1 10쪽
112 112.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4) +2 23.09.15 20 1 12쪽
111 111.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3) 23.09.14 17 1 12쪽
110 110.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2) 23.09.13 14 1 12쪽
109 109.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1) +2 23.09.12 18 1 11쪽
108 108. 백일몽의 자손들 (2) 23.09.11 12 1 12쪽
107 107. 백일몽의 자손들 (1) +2 23.09.09 17 1 12쪽
106 106. 권속화 (6) 23.09.08 16 1 11쪽
105 105. 권속화 (5) 23.09.07 13 1 11쪽
104 104. 권속화 (4) +2 23.09.06 16 1 12쪽
103 103. 권속화 (3) 23.09.05 15 1 12쪽
102 102. 권속화 (2) 23.09.04 16 1 12쪽
» 101. 권속화 (1) +2 23.09.02 18 1 12쪽
100 100. 노쇠한 조상신들 (7) 23.09.01 14 1 12쪽
99 99. 노쇠한 조상신들 (6) +2 23.08.31 15 1 12쪽
98 98. 노쇠한 조상신들 (5) 23.08.30 12 1 11쪽
97 97. 노쇠한 조상신들 (4) 23.08.29 14 1 12쪽
96 96. 노쇠한 조상신들 (3) +2 23.08.28 17 1 13쪽
95 95. 노쇠한 조상신들 (2) 23.08.26 15 1 12쪽
94 94. 노쇠한 조상신들 (1) 23.08.25 17 1 11쪽
93 93. 구더기들의 돌 (5) 23.08.24 15 1 12쪽
92 92. 구더기들의 돌 (4) +2 23.08.23 20 1 12쪽
91 91. 구더기들의 돌 (3) 23.08.22 14 1 11쪽
90 90. 구더기들의 돌 (2) 23.08.21 17 1 12쪽
89 89. 구더기들의 돌 (1) 23.08.19 13 1 12쪽
88 88. 인조 습합신 (7) 23.08.18 15 1 12쪽
87 87. 인조 습합신 (6) 23.08.17 15 1 13쪽
86 86. 인조 습합신 (5) 23.08.16 15 1 11쪽
85 85. 인조 습합신 (4) +2 23.08.15 21 1 12쪽
84 84. 인조 습합신 (3) 23.08.14 14 1 12쪽
83 83. 인조 습합신 (2) 23.08.12 14 1 11쪽
82 82. 인조 습합신 (1) 23.08.11 1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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