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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빗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 속 주술사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솔빗
그림/삽화
솔빗
작품등록일 :
2023.05.15 00:15
최근연재일 :
2023.10.04 01:22
연재수 :
1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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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5
추천수 :
119
글자수 :
716,143

작성
23.08.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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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9. 노쇠한 조상신들 (6)

DUMMY

*


옛 학자들이 주홍빛 암염으로 되살아난 채 살점들로서 꿈틀댔고.


시몬 마구스는 그런 살점들을 매개로 이계 문의 손잡이를 당겼다.


그렇게 곧 시몬이 감긴 눈을 살짝 떨면서 이계 게이트의 틈새를 엿본다.


동시에 시몬이 떼어 빚은 영육, 그 일부분과 정신이 이계의 수렁 속으로 빨려든다.


하지만 그의 육신도, 뜯겨나간 영육 일부도 지금 위기에 당황하지 않는다.


심지어 잘린 영육이 무수한 존재들로 변해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더라도 그의 의식은 맑고 또렷하다.



불변하는 몽환포영. 그가 그런 이계 문의 아버지와 현재 교감 중인 까닭이다.


뒤이어 무변광대한 혼돈이 곧 그 위로 무수한 화신들을 덧씌우자, 그는 전능감에 살짝 취하다 그 화신들의 그림자를 자신에게서 걷어낸다.


파빌사그 융합체도 봉인이 유지된 채 그 뒤로 끌려간다.


그 결과, 잘린 영육 위로 무수한 데바 신족의 머리들이, 아수라 신족의 팔다리들이 돋아난다.


이제 그 눈들과 수인들마다 소우주들이 반짝이니.


그는 현수가 어린 신이 된 그 반작용 결과를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그렇게 시몬이 제 주술 단계와 별개로 초월로의 깨달음을 얻기 직전,


그는 제 본체가 강렬한 열기에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그는 진리를 향한 깨달음, 그 기회를 놓쳐 그 화풀이를 하려고 본체의 눈을 떴다.


곧 잘린 영육이 광대한 은하들을 품은 채 시몬의 양 눈에 녹아든다.


「스승이라면 스승답게 구시오.


제자가 문 밖에서 소리 지르다 못해 그 문마저 부술 정도인데 스승으로서 무관심의 정점이라 할 수 있겠소.」



「시몬 마구스는 너의 스승이었던 적이 없다. 그저 어버이일 뿐이니. 그 패륜의 대가를 치러라.」


곧 시몬의 녹아내린 몸이 파빌사그의 망집으로 꿰매져 직립하고.


크리셔는 몸속에서 파빌사그의 독혈, 네르갈의 질병들이 끓어오른 탓에 핏덩어리로 전락한다.


그럼에도 크리셔의 입은 뻔뻔하다.


「소피아의 자식에게서 힘과 지혜를 받고 싶소.」


「그건 네게 이르다. 살아남은 아수라 은둔자들이나 찾아 보거라.」


「이미 그 생존자 하나와는 꾸준히 교류 중이오. 신과 그 제사장으로서.」



「멍청한 놈, 아수라 신족은 일신교에 속한 족속들이 아니라 늘 말하는데도!


쯧, 최소 둘을 더 찾아내라. 그리고 석일태는 아직도 식량이나 축내고 있나?」


「그래도 역사조정 위원회를 불태우는 일에는 참전한다고 하오.」


「그 일에 질투에 찌든 엘프 장로들을 끌어들이다니 그 점은 대견하다 싶더구나.」


「샴발라 추적자들도 온다고 하니 참고하시오. 어차피 당신은 비의 어쩌고 하면서 빠지실 테지만 말이오.」



「계속 그래왔듯, 내가 직접 나서야 하는 일은 드물다.


위대한 존재들의 변덕으로 귀환자들과 잿빛 현자들이 오는 시기가 점점 빠르게 다가오더라도 말이다.」


「제사장으로서 신으로 정한 아수라. 그 자는 스스로를 이르게 찾아온 잿빛 현자라 하오.


그 자가 내게 준 술인데 한 번 보시겠소?」


「크바시르? 인간인 동시에 잡종 신인 그 자가 부활에 성공했어!


너, 그 자를 경계하라. 그리고 묻건대, 자넨 그 술을 마셨나?」


「마셨겠소? 귀한 동시에 의심스럽기 그지없는 선물인데?」



「잘했다!


난 원시적인 주술들에 대해서도 해박한 그 자가 그리 체념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갈려 술의 재료가 된 것, 그 정보를 늘 의심했지.


하지만 그는 부활했고, 그렇게 된 이상, 지금의 크바시르는 죽은 에시르 신족, 바니르 신족들로 이루어진 습합신일 가능성이 높다.


분명히 그는 자신이란 술을 마신 모든 존재들을 상대로 피식·포식 동일화 주술을 펼쳤을 테지.」



「하지만 조상신인 아수라들이 잿빛 현자들의 구성원이 된다고 들었소만. 그 동일화 주술이란 것도 한계가 명확하고?」


「필시 그 자는 술이었던 자신을 마신 아수라 모습을 하고 있을 게다.


그 아수라의 영육을 자신의 진체로 삼았을 테고 말이다.


그리고 크바시르라면 동일화 주술의 변수 부분들을 연구해 그 한계조차도 웃어 넘겼을 수 있지.」


「그럼 자신의 제사장에게 그런 술을 줬다는 건···.」


「아마 카도쉬 기사, 태양의 헬리오드로무스, 네게서 그런 부분을 보고 입맛을 다셨을 게다.


그렇다고 신과 제사장의 관계를 중단하진 마라.」



그때쯤 부서진 문 너머에서 재투성이 은둔자로만 보이는 자가 나타났다.


「악마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쯧, 크바시르, 당신의 비밀은 탄로 났다.」


<이미 알고 온 거요, 시몬.


그리고 크리셔, 그대를 속인 일에 진정 사과하고 싶소만.>


「그렇게 말하면서 싱글대는 낯짝을 하고 있으면 진정성이 보이겠소?」



<어찌됐든 이 찾기 힘든 토굴에서 나의 이름을 말하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어 감사하오.


그 덕분에 거시세계의 인과가 이곳에 맞닿아 내가 그대들을 볼 수 있었으니.>


「그리 말하는 걸 보니 이계 것들과도 잘 놀아났나 보군. 따라서 네게 접객의 예 따윈 없을 거다.」



<빙의한 헤르메스. 난 어디까지나 그 분의 뜻에 따라 마라, 케르눈노스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여기로 온 것이오.


환생하는 요술쟁이와 태양의 복수 대행자여. 성전기사단의 새 총장 앞에 부복하여 충성을 맹세하시오.>


은둔자의 그 말은 분명 천마, 마라 파피야스에게나 적합한 지배 의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시몬과 크리셔는 그런 은둔자를 대하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드디어 미쳤구나.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널 추방하노라.」



시몬 마구스가 몽환포영을 위한 비문 내용을 주언으로써 읊조리고, 크리셔도 달궈진 쇠꼬챙이를 소환한다.


하지만 은둔자는 지성체 둘에 맞서 반격하지 않는다.


그저 우묵하고 검은 눈을 크게 떠 지성체 둘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관찰할 뿐인 것이다.


그렇게 우선 쇠꼬챙이가 길쭉한 검강을 머금고 순백의 창으로써 쏘아진다.


곧 그 백열이 은둔자를 바싹 타들어간 시체 꼴로 만들고.


시몬의 주언이 그 뒤를 따라 은둔자를 추방한다.



하지만 시몬은 은둔자의 검고 큰 두 눈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깨닫고 외쳤다.


「거품 우주들의 화신이여. 어째서 계약대로 저 자의 전부를 추방할 수 없는 건가?


혼돈의 잡스런 금제들이 그대를 방해하는가?」


곧 추한 사티로스의 환영이 나타나 과연 그러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크바시르란 모순된 은둔자가 빙의한 헤르메스의 현 전령임을 증명하는 것과 같으니.


이제 검은 눈들은 분열을 반복해 추방당한 만큼의 몸을 복원해냈다.


몹시 메마르고 병색이 완연한 아수라 고행자. 그런 형태의 영육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자비롭게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린 크바시르가 아니라 호르무스타요.


이계 별들에 먹힌 딩기르, 텡그리, 탄가로아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후의 일월성신이라는 거요.>


「사이비 좋아하는 작자들이 만든 습합신인 게로군. 발음의 유사성만으로 그 위대한 것들을 하나로 뭉뚱그리다니, 쯧.」


<변질되어 퇴락한 것들끼리 사이비 운운이라.>



은둔자는 그리 말하며 검은 눈들을 깜빡임 없이 더 크게 떴다.


그 분열해버린 눈들을 마치 무수한 심연의 입처럼 벌렸던 것.


그때 크리셔는 시몬만큼의 이계 경험이 없던 터라 그 한없이 검고 많은 눈들에서 작은 공포감을 느꼈다.


그 눈들 너머에서 기괴한 옛 가면들이 엿보이다, 그 가면들 뒤로 이질적인 것들까지 보인 까닭이다.



그렇게 크리셔는 눈 속 가면들마저 희미해진 끝에서 거대하고 다리 많은 살점 벌레들,


그리고 벌레들 위에서 음산한 관악 음률을 퍼뜨리는 악신을 볼 수 있었으니.


그런 혼돈의 얼굴에서 나타난 공허, 그 허무감이 그대로 크리셔를 덮쳤다.


따라서 태양의 기사는 자신의 백열을 잃고 돼지 멱따는 소리로 한참을 울부짖었다.


<이 자는 그래도 버틸 줄 알았는데. 실로 안타깝군요.>



「크리셔가 심마로 미쳐서 주화입마 걸린 채 날뛰면 그건 전부 너의 책임이다.


뭔 혼돈의 실험도구가 된 걸 기뻐하며 남에게 보여주는 꼴이라니. 황당하기 짝이 없어.」


<소피아의 자제 분은 상태가 좀 어떻소? 요즘도 나쁘오?>


「뻔히 아는 바를 묻지 마라. 그것은 호문쿨루스조차 되지 못한 벌레일 뿐.


그것은 제 탄생과 성장에 쓰인 모든 것들의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든 실패작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그리 무가치하오?>


「그건 또 왜 훔쳤나?」


은둔자가 제 팔의 자해 흔적에서 얼룩덜룩한 벌레 하나를 끄집어내자 한 반응.


은둔자 호르무스타는 소피아의 자식을 훔쳐 제 몸속에서 기르다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그런 자식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유일신 종교의 이단들이 믿은 우둔한 창조주. 난 이 거짓된 혼돈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갖고 있소.


이는 무변광대한 혼돈께서 이 벌레에 가진 관심과도 일치하는 것이지.


그래서 헤르메스의 섭리에 따라 난 이 벌레를 빌린 것뿐이오.


이 벌레가 있던 원래 자리에는 그럴 듯한 모방품을 남겨뒀고.


한데 이건 당신이 말한 것처럼 그 모습만 보면 너무도 초라하지.


이런 것을 믿는 자들이 있었다니 이해하기 어렵소.>



「과거의 얄다바오트는 분명 창조주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당나귀 머리 악신이든, 사자 머리 뱀이든, 지금의 그 벌레든 실제론 그저 모자란 미물들에 불과해.


그나저나 네놈은 신의 명칭을 네 이름으로 삼아 호르무스타 텡그리, 아후라 마즈다 등의 신격을 더럽힐 생각인가?」



<어차피 죽은 것들인데 그 업보를 받을 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심지어 아까의 말 내용처럼 난 이계와 놀아난 놈이오.


그런 자에게 악업의 결과가 돌아올 리가 있겠소?


어찌됐든 한동안 이 벌레 좀 빌려 쓰겠소. 혼돈께서 새 빙의자들을 만들 때 도움될 거라 하셔서 말이오.>



**



가고일들과 현수 화신이 증기선으로 변한 마물을 타고 몽환시 달에서 멀어지는 동안.


레프로보스는 공간 확장된 제 주머니를 열어 헤르마누비스를 피할 도구들을 만들고 있었다.


희뿌연 진균이 안개에 섞여 흉측한 형상들을 빚고,


푸르스름한 금속은 제 안쪽의 금빛으로 그를 유혹하지만 그들의 시도는 헛될 뿐이다.


판 트바르도프스키. 그 살덩어리 마술사의 존재감에 달의 마물들이 그 영향력을 잃어버린 까닭이다.



「헤르메스계 신격체들에게 쫓겨 다닐 바에야 이곳에 남아 함께 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일하는 게 어떤가?


사내 둘만 남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오래 살다 보면 성별을 바꿀 수도 있겠지.」


<괜한 설득은 관두지. 아무리 그래도 난 중금속 중독 걸리는 곳에서 일할 생각 따윈 없으니까.


게다가 난 헤르마누비스의 지팡이야. 그 자도 내게 함부로 못하지.


나중에 그 자가 알아서 자비를 베푼다며 이번 일을 모르는 척할 걸.>



그때쯤 레프로보스가 만들던 기계 장치들이 웅웅대며 제 작동을 알리고.


공간 이동을 위한 설비들이 옅은 청람빛을 발했다.


동시에 레프로보스의 몸이 흉측한 개 마물의 모습으로 변모. 그 빛에 섞여 시공을 뛰어넘었다.


그 결과, 꿈의 달에 새 충돌구가 생기니, 그곳에 레프로보스와 그가 만든 것들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


작가의말

오늘도 이런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D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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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 알레샤의 탑 (3) 23.09.30 10 1 10쪽
124 124. 알레샤의 탑 (2) 23.09.29 12 1 11쪽
123 123. 알레샤의 탑 (1) 23.09.28 14 1 12쪽
122 122. 기둥들의 도시 (5) 23.09.27 13 1 11쪽
121 121. 기둥들의 도시 (4) 23.09.26 16 1 12쪽
120 120. 기둥들의 도시 (3) +2 23.09.25 16 1 11쪽
119 119. 기둥들의 도시 (2) 23.09.23 14 1 12쪽
118 118. 기둥들의 도시 (1) 23.09.22 14 1 12쪽
117 117. 대전사들 (4) 23.09.21 13 1 12쪽
116 116. 대전사들 (3) 23.09.20 10 1 11쪽
115 115. 대전사들 (2) +2 23.09.19 19 1 11쪽
114 114. 대전사들 (1) 23.09.18 14 1 13쪽
113 113.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5) 23.09.16 13 1 10쪽
112 112.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4) +2 23.09.15 20 1 12쪽
111 111.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3) 23.09.14 18 1 12쪽
110 110.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2) 23.09.13 14 1 12쪽
109 109. 귀환할 주인공을 위한 미래는 없다 (1) +2 23.09.12 18 1 11쪽
108 108. 백일몽의 자손들 (2) 23.09.11 14 1 12쪽
107 107. 백일몽의 자손들 (1) +2 23.09.09 17 1 12쪽
106 106. 권속화 (6) 23.09.08 16 1 11쪽
105 105. 권속화 (5) 23.09.07 15 1 11쪽
104 104. 권속화 (4) +2 23.09.06 16 1 12쪽
103 103. 권속화 (3) 23.09.05 15 1 12쪽
102 102. 권속화 (2) 23.09.04 17 1 12쪽
101 101. 권속화 (1) +2 23.09.02 19 1 12쪽
100 100. 노쇠한 조상신들 (7) 23.09.01 14 1 12쪽
» 99. 노쇠한 조상신들 (6) +2 23.08.31 16 1 12쪽
98 98. 노쇠한 조상신들 (5) 23.08.30 12 1 11쪽
97 97. 노쇠한 조상신들 (4) 23.08.29 14 1 12쪽
96 96. 노쇠한 조상신들 (3) +2 23.08.28 17 1 13쪽
95 95. 노쇠한 조상신들 (2) 23.08.26 16 1 12쪽
94 94. 노쇠한 조상신들 (1) 23.08.25 17 1 11쪽
93 93. 구더기들의 돌 (5) 23.08.24 15 1 12쪽
92 92. 구더기들의 돌 (4) +2 23.08.23 20 1 12쪽
91 91. 구더기들의 돌 (3) 23.08.22 14 1 11쪽
90 90. 구더기들의 돌 (2) 23.08.21 17 1 12쪽
89 89. 구더기들의 돌 (1) 23.08.19 14 1 12쪽
88 88. 인조 습합신 (7) 23.08.18 17 1 12쪽
87 87. 인조 습합신 (6) 23.08.17 15 1 13쪽
86 86. 인조 습합신 (5) 23.08.16 17 1 11쪽
85 85. 인조 습합신 (4) +2 23.08.15 23 1 12쪽
84 84. 인조 습합신 (3) 23.08.14 14 1 12쪽
83 83. 인조 습합신 (2) 23.08.12 14 1 11쪽
82 82. 인조 습합신 (1) 23.08.11 1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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