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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쥐 님의 서재입니다.

내 살림살이가 이상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적자생
작품등록일 :
2021.07.26 21:39
최근연재일 :
2021.08.26 19: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3,515
추천수 :
121
글자수 :
188,122

작성
21.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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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8.

DUMMY

형에 대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류화곤이 보낸 편지에 그런 내용도 있었지.’

하지만···

“별로 안궁금한데요.”

“뭐?”

“아예 안 궁금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그렇게 막 알고싶다 그런건 아니에요.”

“아니, 너 옛날에는···”

“그때는 가족이 그리웠으니까요.”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가족이 있으니까.”

“···이거 B급 헌터용인데 취했냐?”

“진지하게 말했더니 그러시면 안되죠.”

“쩝.”

“그래서 뭐 무거운 이야기에요?”

“무겁다면 무겁고 뭐. 그래. 좀 그런 이야기긴 하다.”

“···듣긴 해야겠죠?”

스윽.

“들어.”

아따, 단호하시네.

“네.”

“11년전인가. 게이트 사고가 있었지.”

급속 게이트 생성 사고.

게이트 사고 중에서는 가장 흔한 사고긴 했다.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고는 몬스터를 뱉는게 아니라 사람을 흡수하는 사고였단거지.’

“모를 수가 없죠.”

잊을래야 앚을 수가 없는 사고니까.

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도합 4인.

‘엄마 아빠 형 동생.’

친구랑 놀다가 집에 돌아온 어린애는 모든걸 잃었다.

다시는 느끼기 싫은 감정. 점차 올라오는 그 역겨운 감정에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게 어땠는데요?”

“그 이후로 네가 어떻게 됐었지?”

어떻게 됐었냐니.

“친척 집에 맡겨졌었나 그랬죠, 아마.”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 다음은?”

“음···아저씨를 만났죠?”

“좀 이상하지 않냐?”

이상하다니?

“뭐가요?”

“네 친척이 떡하니 살아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오게 됐는지.”

“제가 가고 싶다고 졸라서 된거 아니었어요?”

가족을 잃고 변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내게 손을 내밀어준 게 아저씨였다.

만날때마다 아저씨랑 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어린애가 좀 떼쓴다고 법을 무시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맞는 말이다.

“그렇네? 왜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을 안한거지?”

그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어린애였으니까, 뭐.”

그러면서 아저씨는 다시 술을 들이켰다.

‘아이고 저 비싼걸.’

아깝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난 그때 [미르]에서 쫓겨나 정부쪽으로 파견된 상태였다.”

“정부쪽이요?”

정부 소속 헌터라고?

“그래.”

“거기 돈도 못 벌고 개고생하는 곳 아니에요?”

정부 소속 헌터는 애국심 하나로 일만 주구징창 시키는 비인기 직업이리고 알고 있는데?

“그건 다 개소리야. 아니,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겠네. A급 미만의 헌터에겐 말이지.”

“A급 헌터가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꽤 많아. 네 생각보다 강한 놈들이 많지. 당장 너만 해도 한계치가 높았을 뿐인데 금방 S급이 돼잖아?”

“그 한계치 높은 사람이 얼마 없는거 아니에요?”

“아니. 전부 정부에서 데려가서 그런거다. 사실 정부야말로 협회나 길드 위에 군림하거든.”

물론 실력이 먼저 돼야하지만.

아저씨가 그렇게 덧붙였다.

“꽤 대단한 사람이었네요, 아저씨.”

“내가 대단하긴 하지.”

하긴 A급 헌터라면 꽤 대단한 사람이긴 했다.

“그런데 왜 어린애랑 놀아줬어요?”

그런 대단한 사람이 뭐하러 아무것도 아닌 어린애를 거둬준 것인가.

‘마냥 착한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하고.’

잠시 뜸들이던 아저씨가 툭 말했다.

“넌 인질이었다.”

“예?”

내가 제대로 들은거 맞아?

‘요즘 같은 세상에 인질이라니?’

이 이야기부터 해야하나. 라며 혀를 찬 이저씨가 말을 이었다.

“게이트로 빨려들어간 사람 중 한 명, 돌아온 사람이 있었어.”

갑자기 이 말을 하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설마···?”

“그래.”

옛날 기억을 떠올리려 눈을 찡그린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네 형, 백목련은 게이트에서 생환한 귀환자였다.”

“귀환자라니···”

게이트로 빨려들어간 사람은 결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그게 학계의 정설일텐데?

놀란 눈빛에도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게이트에서 나온 네 형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어있었지.”

꼭 마족처럼. 아저씨는 그렇게 덧붙인 뒤 이어진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랬다.

많은 이들이 형에게 다가갔고, 형을 ‘연구'하려고 했다.

형은 그 모든 것을 거부하려 했으나···

‘선택권은 없었다.’

그 결과 밝혀진 사실이 상태창 없는 각성자라는 사실이었고. 이에 흥분한 사람들은 ‘연구'를 계속했다.

“그 결과로 나온게 인공각성자였고, 네 형은 자연스레 정부 요인이 됐지.”

여기까지가 아저씨가 직접 본 이야기라고 했다.

“인질이라는 게 이런 이야기셨군요.”

“실망해도 좋아.”

실망은 하지 않는다.

날 책임지고 키워냈으니까.

형이야 아저씨를 원망할지 모르겠지만···난 도저히 그러지 못하겠다.

‘지금까지 날 속였냐고 따지기엔 받은 게 너무 많으니까.’

설령 처음에는 인질이었다고 해도···

‘응?’

“근데 아저씨도 절 데리고 잠적하신거 아녜요?”

그럼 인질이 없어진 걸 언젠가는 알지 않을까?

그 질문을 이해한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사실 이 다음 이야기도 조금 알고 있어. 확실하진 않지만 말이다.”

“다음 이야기요?”

“내기 날 데리고 숨은 걸 아니까 도망쳤다는 것 같던데. 그래서 인공 각성자 프로젝트가 중지됐고.”

‘그럼 인공 각성자가 잠깐 나왔다가 나오지 않게 된 게···’

다 그것 때문이었나.

‘인공 각성자 프로젝트가 중지됐다고 소문이 돈 게 아마 4년 정도 전.’

그렇다면 형은 그 전에 도망쳤을거다.

“그럼 뭐. 형 생사는 모르는겁니까?

“나도 도망친 이후는 모르겠다. 외국으로 갔다는 것 같은데. 근데 살아있지 않을까? 워낙에 강했으니까.”

“형이 강했어요?”

“당연하지. 단순한 실험체였으면 요인으로 받아주지도 않아.”

“어느정도였는데요?”

“내가 녀석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나보다 살짝 낮은 정도였지.”

“에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았네요.”

“풉!”

“왜요?”

“아니다. 그래 너 강하다. 됐냐?”

“큭큭큭. 농담이에요.”

형이라···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하네.’

어렸을 때의 형은 딱 다림판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이차이도 꽤 났으니까 싸우지도 않았고.’

아 안돼.

애써 묻어두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려 한다.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니 슬쩍 표정을 바라본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이번 길드전에서 네가 S급 헌터가 된다면 찾아오지 않을까?”

“그럴까요? 외국에 있다면서요.”

“요새는 지구촌 시대니까. 넌 중국에서도 꽤 유명하잖아?”

“중국에서요?”

금시초문이다.

“네가 아니라 다림판이 유명하지.”

“아. 하긴 그렇겠네요.”

류화곤이 어지간히 유명했어야지.

“아무튼 S급은 세계에서도 몇 없으니 S급이 되는 순간 해외에도 네 이름이 퍼질거다.”

“그럼 형이 찾아올까요?”

무슨 사람찾기 프로그램도 아니고.

‘S급 헌터라···’

그래도 뭐. 구설에 오르긴 하겠네.

***

“주인, 준비됐어?”

“당연하지.”

준비할 필요도 없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를 줄은 몰랐네.’

벌써 길드전이라니.

곧 있을 전투에 실실대고 있으니 누군가 어깨를 잡았다.

“지금이라도 포기하시면 안될까요?”

“왜 여기까지 따라오셔가지고···”

매니저인 차재명도 안왔는데 신유진 헌터가 따라왔다.

“하지만 진짜 죽을지도 몰라요! 사람들은 벌써 추모식을 준비하고 있다니까요? 네?”

월차까지 쓰고 와선 헛소리를 하는 신유진 헌터를 제치고 통로를 나가며 말했다.

“그냥 거기서 보고 계세요.”

누구의 추모식을 해야하는지 알게 될거니까.

그렇게 빛을 뿜어내는 문으로 나간 순간.

화악!

“넓기는 오지게 넓네.”

섬 하나를 통채로 깎아만든 길드전 전용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눈을 감았다.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

인터넷의 여론따윈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단 하나.

“나는 오늘 S급 헌터가 된다.”

이번 길드전은 공식전.

협회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가며 사람들에게 공개가 될 수도 있다.

“최고의 데뷔전이 되겠네.”

‘이제 숨길 필요도 없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외쳤다.

“소환-다림판.”

척.

바깥 통로에 있던 다림판이 옆으로 다가와 섰다.

소환체를 헌터로 등록한 게 알려진다면 어느정도 견제가 들어오겠지만 상관없다.

‘S급 헌터만 되면 된다.”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여론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곧이어 외쳤다.

“소환-가스레인지.”

가스레인지가 허공에서 떨어졌다.

착!

“아 좀 얌전히 소환해달라니까.”

또다시 투덜거리는 가스레인지의 말을 무시한채 아지트에 있는 냉장고에게 말을 걸었다.

“냉장고는 조금 있다가 소환할게.”

“네!”

좋아.

이쪽의 준비는 끝났다.

스윽.

앞을 보니 저 멀리서 각양각색의 헌터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진짜로 30명 꽉꽉 채워올줄은 몰랐는데.”

A급 헌터 5명. B급 헌터 10명. C급 헌터 15명으로 이뤄진 고급 인력들.

“별로 긴장되지는 않네.”

“야.”

“왜 그래?”

“오늘은 최대 출력 써도 되냐?”

씨익.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빙망이 부러지지 않게 조심해.”

“큭. 좋아.”

그 사이, 상대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길드전에는 심판이 없지.’

이곳에 발을 들인 순간 길드전은 시작된거다.

“가스레인지.”

“나도 알아!”

탓!

번개처럼 달려나간 가스레인지가 방망이를 휘둘렀다.

“막아!”

쩌억!

앞에서 버팅기던 탱커 두 명이 날아갔다.

“고작 3명 뿐이면서 겁도 없이···!”

화륵!

“혀가 길어.”

광기어린 미소를 지은 가스레인지가 홍염의 춤을 췄다.

그 붉은 춤에 미처 도망치지 못한 3명의 헌터에게 불길이 옮겨 붙었다.

화르륵!

“끄아아악!”

“힐러!”

이번 길드전의 대장을 맡은 듯한 사내가 외쳤지만.

“어딜.”

콰직!

가스레인지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다가선 다림판에 의해 힐러진이 와해되었다.

“전부 뒤로 빠져!”

대장의 옆에 있던 이광철이 소리치자 헌터들은 일제히 뒤로 빠졌다.

“오. 도망치는 건 잘하네?”

빠득.

“닥쳐라.”

“이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위험한거 아냐?”

“이놈이!”

쉬익!

텁!

“앞에서 어그로 끌고 암살자가 습격. 이건 너무 뻔한 패턴 아냐?”

뻐억!

“커헉!”

“거기에 고작해야 C급 암살자라니.”

임살자가 궁하다고 해도 이건 날 너무 무시한것 같다.

“너···분명히 약했는데?”

약했다. 녀석과 만날 때는 그랬지.

순수 신체 스펙이 고작해야 C급도 안됐으니까.

근데 이거 알면 까무러치겠네.

“나 아직 스킬 안썼어.”

“그게 무슨···”

“다중링크-다림판, 가스레인지.”

[싱크로율: 38%]

데뷔전이니끼 무리 좀 해야지.

화륵!

화염이 몰아쳤다.

“이놈이!”

이광철이 주먹을 휘둘렀으나.

캉!

[특성: 금강불괴]

막혔다.

“그러고보니 너에 대해서 좀 찾아봤거든? 너 이 정도 아니잖아. 한번 덤벼봐.”

궁금하다.

불과 강철의 이무기는 어떻게 싸우는지.

“내가 그런 말에 흔들릴 것 같냐! 준비한대로만 싸운다면 우리의 승리다!”

“크흡!”

이번건 웃겼다.

“야.”

이광철의 눈동자가 흔들리는게 보였다.

“주변 둘러봐.”

“설마···!”

그 설마가 맞다.

“이게 수준의 차이란거다.”

[미르]의 헌터 29명은 이미 바닥에 쳐박혀있었다.

“말도 안돼. A급 헌터가 저렇게나 간단히···”

A급 헌터라고 해봤자 불꽃을 진뜩 먹은 다림판에겐 안됐다.

‘가스레인지만 해도 A급 하나는 거뜬하니까.’

그러니 이번엔 내 차례다.

“네 전력을 다해라.”

내 힘만으로 이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가만히 지켜보니 녀석의 입과 코에서 증기가 뿜어져나왔다.

쉬이익—쉬이이익—!

“넌 내게 준비할 시간을 준 걸 후회하게 될거다.”

“끝이야?”

이러면 주전자와 다를바가 없는데.

조금 실망하려던 찰나.

“교룡화.”

콰드드드득!

그의 몸이 강철로 뒤덮였다.

“됐어! 광철이가 교룡화를 한 이상 니들에게 희망은 없다!”

가스레인지의 발에 깔린 [미르]의 대장이 그렇게 외쳤다.

땡!

“닥쳐.”

비록 방망이질 한번에 입을 다물었지만 나름 A급 헌터다.

‘녀석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이유가 있을테지.’

마침내 고개를 든 이광펄을 바라본 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비주얼은 압도적이었다.

과장을 전혀 보태지 않고 3층 건물만한 크기가 된 녀석이 코에서 연기를 뿜어냈다.

“광폭화랑 비슷한건가?”

슈욱!

놈이 가볍게 휘두른 팔에 섬 바닥이 파여나갔다.

‘피하긴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방어력은 어떨까?

탁!

“투룡멸영식.”

용의 육채를 얻은 후 스킬로 등록된 투룡멸영식을 펼쳤다.

“승천.”

시스템의 보정이 더해져 한결 날카로워진 동작.

날카로운 일격이 거대한 턱에 꽂혔다.

“크르르르르르···”

“···통하지 않는건가.”

“쿠오오오오!!!”

내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

그렇게 판단하자마자 입을 열었다.

“소환-냉장고.”

그럼 굳이 내가 싸울 필요 없지.

멀뚱거리며 서있는 냉장고에게 말했다.

“최대 출력.”

“네!”

쿠구구구구.

몰아치던 냉기는 이광철에게로 뿜어져 나갔다.

“크···크오오?”

쩌적. 쩌저저저적.

애처로운 울음을 끝으로 그는 쓰러졌다.

“역시 아직 그렇게 강하진 않은건가.”

이러나저러나.

씨익.

“이걸로 끝이네.”

***

“설마 돌아오자마자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하철역의 TV 앞.

벙거지 모자를 뒤집어 쓴 한 사내가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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