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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쥐 님의 서재입니다.

내 살림살이가 이상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적자생
작품등록일 :
2021.07.26 21:39
최근연재일 :
2021.08.26 19: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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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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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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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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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

DUMMY

일체화.

인물형 특성을 가진 자가 완전한 합일을 이뤘을 때 일으키는 현상.

‘도시전설인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마주한 것도 아닌데 입안이 바싹 바싹 말랐다.

육안으로 보기에 아이템은 아예 없다.

‘하지만 진짜 일체화라면···’

이야기 속 손오공 그 자체의 힘을 낼 것이다.

‘지금 모습을 보아하니 탄생 시점.’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가 도술을 배우고 이름을 얻기 전의 모습.

“그르르···.크륵.”

류화곤의 덩치가 비대하게 부푼 뒤, 짐승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황급히 사람들을 대피시킨 직원들은 장벽을 몇번이고 다시 깔았다.

‘민수아 때가 생각나네.’

이놈의 협회는 몇 명 희생시키고 막는 게 메뉴얼인가보다.

'아니, 이건 일부러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헌터들이 다 달라붙으면 제압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 중이겠지.'

갑자기 나타나 생태계를 어지럽힌 다림판을 없애려는 것이 분명했다.

까득.

그럼 보여줘야지.

이런걸로는 소용없다는 걸.

“빠르게 끝내자.”

질질 끌면 안된다.

‘일체화'가 지속된다면 곧 도술을 얻을 테니까.

탁!

엄청난 양의 불꽃을 흡수한 다림판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나갔다.

쉭.

아예 모습이 사라졌다가 류화곤의 뒤에서 나타나는,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쓴 듯한 모습의 속도.

콰직!

류화곤은 재빨리 양손을 교차해 막아냈지만.

'막는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다.'

그극···그그극···쿠직!

거대한 힘에 류화곤이 무릎 꿇었다.

‘혈겁흑풍의 특수효과···’

타격을 충격으로 치환한다.

일반적인 타격이라면 저 피부로 충분히 막았을테지만 지금의 공격은 모두 찌르는 공격이다.

'지금은 일체화가 진행된지 얼마 안된 시점. 관통데미지는 먹힌다.'

그것을 확인한 후 다림판에게 외쳤다.

“그대로 이어나가!”

다림판의 무릎이 류화곤의 얼굴을 가격했다.

콰직!

“크르···”

주먹이 관자놀이를 쳤으며.

파작!

“크라라라라!!!”

팔꿈치가 턱을 찍었다.

다림판은 그대로 몸을 돌려 목을 차려했지만.

텁!

이번엔 막혔다.

"크라라라라!!!"

괴성을 지른 류화곤이 다림판을 들고 돌렸다.

부웅! 부웅!

그대로 땅에 찍고.

쾅!

다시 찍고.

쾅!

또 찍었다.

쾅!

“큭···"

'땅에 박혔어.'

탓!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뛰어오른 류화곤이 공중에서 양손을 쥐었다.

콰앙!

“큭.”

쾅! 쾅! 쾅!

다림판을 땅에 묻어버릴 기세로 주먹망치를 휘둘러댔다.

“크르르···크르르르륵!!!”

그러고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땅에 박힌 다림판을 한 손으로 뽑아낸 류화곤이 주먹을 쥐었다.

쾅! 쾅! 쾅!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단단한 돌주먹은 무엇이든 부술 듯 했지만.

씨익.

“끝났어?”

다림판은 부수지 못했다.

꾸욱···콰드드득..!

자신의 목을 감싼 손가락을 힘으로 뜯어낸 다림판은 그대로 팔을 타고 류화곤의 등에 붙었다.

턱.

팔을 류화곤의 목에 감고 다른 팔로 머리를 고정시킨 자세.

'초크.'

완벽한 자세를 한 다림판이 그대로 류화곤의 목을 졸랐다.

‘좋아. 이거라면 이겼다.’

제 아무리 강한 피부를 가졌더라도 조르기를 버틸 수는···

“···안돼.”

“뭐?”

탁! 후웅!

다림판이 중얼거린 동시에 류화곤이 다림판을 집어던졌다.

착!

무사히 안착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몸 속까지 완전히 굳었어. 애초에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겠어.”

말도 안돼.

생명체가 그런게...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후우···주인.”

다림판이 기수식을 취했다.

“상식이란건 이미 의미가 없어.”

평소 취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기수식.

“잠깐···그건.”

“조금 빌릴게, 주인.”

투룡멸영식의 자세를 취한 다림판이 발을 굴렀다.

팡!

순식간에 류화곤의 코앞에 도달한 다림판이 연격을 날렸다.

“크륵.”

‘데미지가 안들어간다.’

그러나 다림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양손을 뻗었다.

퉁!

충격파로 인한 흙먼지가 퍼져나갔다.

류화곤의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찰나.

슈슉.

공중에 뜬 류화곤의 아래, 다림판이 나타났다.

쾅! 쾅! 쾅! 쾅!

분명 아래에서 위로 차는데 위로 올라가는 기묘한 광경.

상당한 높이까지 차올리자 다시 사라진 다림판이 류화곤의 머리 위로 나타났다.

휘릭!

콰직!

단 한 방.

내려찍기 한 방에 공중에 떠있었던 것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떨어져나갔다.

콰아앙!!!

“크륵..크르륵···”

꿈틀···꿈틀.

땅에 단단히 박힌 류화곤이 손을 움찔거렸다.

그러나 다림판은 아직 허공에 떠있었다.

휘릭. 휘릭! 휘릭!! 휘리릭!!!

격렬한 공중제비.

점점 빨라지는 회전의 끝이 향하는 곳은 거대한 돌원숭이였다.

마침내 다림판의 발꿈치가 류화곤의 허리에 닿았다.

쿠웅-!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

쩌적.

S급 헌터 간의 대련까지 상정해둔 결투장의 바닥에 금이 갔다.

'...류화곤은?'

쩌적....쩌저적.

두꺼운 돌이 갈라지며 류화곤이 드러났다.

스륵.

일체화가 풀린 류화곤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저벅. 저벅.

"후우..."

콰직!

이미 쓰러진 류화곤의 허리를 밟은 다림판이 벽을 향해 걸었다.

몇 번을 겹친건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뿌연, 불투명한 파란 벽.

저벅. 저벅.

그 앞까지 걸어간 다림판이 주먹을 휘둘렀다.

후웅! 콰창!

그토록 두꺼운 벽이 허무하게 부서진 뒤. 경악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림판이 외쳤다.

“나의 승리다.”

그대로 모두를 제치고 복도로 들어갔다.

"후우..."

털썩!

벽에 기대어 주저앉은 다림판은 그대로 혼절했다.

복도의 한구석.

벽에 기대어 있는 사물 다림판을 보며 중얼거렸다.

"...수고했어. 다림판."

들리진 않겠지만.

[!지원군 ‘다림판'이 육체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강제로 역소환됩니다.]

[아지트로 들어옵니다.]

[아지트가 가득 찬 상태입니다.]

“날 내보내고 다림판을 여기로 불러줘.”

[원래의 장소로 복귀합니다.]

스륵.

복도에 갑자기 나타났음에도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뭐? 갑자기 없어졌다고? 그게 뭔 개소리야!”

소리지르는 협회 직원과 대피하는 사람들이 모여 혼잡하기 그지 없었으니까.

슬며시 대피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껴서 휴대폰을 켰다.

‘역시나.’

짙푸른 장벽에 가로막혀 화면을 분간할수도 없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어지간한 탐색 스킬이 없다면 그 속에서 있던 일을 모를 것이다.

‘다림판이 A급의 힘을 썼다는 게 밝혀지는건 아직 위험하다.’

단순히 유망주 몇 잡은 것과 일시적이라도 A급 헌터를 넘는 힘을 냈다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까.

‘대형 길드나 협회가 알게 되는건 어쩔 수 없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이미 이렇게 된거 할일은 하나.

‘최대한 빠르게 강해진다.’

그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만큼.

그런 다짐을 하며 걸으니 어느새 통로의 끝자락이었다.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사라졌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그냥 우연일것이다.

‘하지만 우연일리가 없지.’

“링크.”

턱!

[싱크로율: 35%]

“언제 결계에 들어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콰작!

“너무 얕보인거 같은데.”

검은 정장의 남자가 당황한듯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30%대의 싱크로율로도 순식간에 해치울만한 수준.

‘이 정도면 D급 정도?’

“큭···어째서···”

“뭐라는거야.”

처음부터 내가 목적이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약하네.”

콰득.

적당히 기절 시킨 후 자리를 떴다.

***

구원중이 화면을 보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일체화라니, 역시 괜히 S급, S급하면서 띄워주던게 아니네. 근데 또 그걸 이기다니. 이러면 뭐냐, 다림판은 SS급이고 수임이는 SSS급이 되는건가? 흐하하하하!!!"

아, 재미없네. 중얼거리던 구원중이 누군가에게 물었다.

“설마 일체화를 이길줄은 몰랐는데. 대단하지 않냐? 응?”

화면에는 짙푸른 장벽만 보임에도 연신 감탄하던 구원중은 답이 들려오지 않자 고개를 저었다.

“말이 없어, 말이. 시시하게.”

쯧!

혀을 찬 구원중은 아래로 뛰어내렸다.

“어디···우리 마음 약한 수임이 뒤처리 좀 해줘야지.”

그걸 위한 출장이었으니까.

"흐흐흥~"

툭! 투둑!

콧노래를 부르는 그의 뒤로 몇 구의 시체가 떨어졌다.

***

씨익.

마찬가지로 짙푸른 장벽만이 떠있는 휴대폰의 화면.

그것을 보며 미소 지은 한 남자가 입을 열었다.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그의 눈은 화면의 구석, 건물의 복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

교류전이 끝난 이후.

의외로 변한 것은 없었다.

인터넷에서는 그때의 영상과 류화곤에 대한 것으로 떠들썩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되지는 않았으니까.

'의도적으로 밖을 안나가기는 했지.'

“근데 정말로 네가 죽인거 아냐?”

“물론. 척추만 부러뜨렸지.”

류화곤이 척추를 아작내겠다고 했던 걸 계속 기억해둔 모양이다.

“흐응.”

뭐 그건 지금 와서 중요한 게 아니었다.

류화곤은 이미 실종됐으니까.

쪽팔려서 잠적했다는둥 그 전투에서 죽었다는둥 말이 많았으나 오피셜은 전혀 없었다.

일체화의 부작용으로 야생 원숭이가 됐다는 말에 힘이 실릴 정도니 믿을만한 정보는 없다고 봐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협회에서 데려간 것 같지만.’

이상하리만치 협회에 관한 이야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주인. 이제 뭘 하면 되지?”

“아 맞아.”

교류전이 끝나고 난 뒤, 차재명이 찾아왔었다.

‘[월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니 [월영]에 들어올 필요 없다고 했지.’

그때 보여준 2장의 계약서 중 다른 한 장을 주고 갔다.

[월영]이 아닌, 개인 매니저 계약서를.

‘나 하나 잡으려고 [월영]을 뛰쳐나왔다고 했지. ···짤린거겠지만.’

사실 찾아오지 않더라도 연락하려고 하긴 했다.

어차피 헌터로서 활동하려면 실력 좋은 매니저가 필요했으니까.

대충 찾아보니 원래는 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었다.

'안목을 인정받아 [월영]에서 특별채용됐다고 했지.'

그럼 능력은 증명된거나 다름없었다.

“다림판, 차재명이란 사람은 어떤것 같아?”

“어떡하긴 뭘 어떡해, 주인? 어차피 매니저는 구해야하는거 아냐?”

“음.”

길드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해버린 이상 매니저를 구하는 게 필수긴 했다.

‘매니저가 없으면 게이트 예약도 불가능하다시피 하니까.’

그렇기에 매니저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맥이었다.

좋은 게이트는 죄다 길드가 소유하고 있었으니까.

각 길드마다 뻗은 인맥을 통해 헌터를 게이트로 꽂는것이야말로 매니저의 존재 가치.

‘잡다한 일 처리도 중요하지만···그건 누구나 가능하지.’

마음을 굳힌 뒤, 차재명에게 곧장 전화을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백.수.임.헌터님!

“편하게 하시라니까.”

-[월영]이란 간판이 사라진 제게 남은 건 노력과 열정 뿐입니다! 열!쪙!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이미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월영]에서 나오고 사람이 훼까닥한 것 같다.

뭐, 일만 잘하면 되지.

“사실 전 차재명씨가 마음에 들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그래서 능력을 좀 보고 싶어요.”

-느..능력이요?

“잠시만요.”

미리 봐둔 게 있는데.

[퀘스트: 절벽 위의 꽃]

[보상: ????, 연계 퀘스트 해금]

이거다.

‘퀘스트는 연계 퀘스트지.’

보상도 물음표로 되어있는 게 딱이었다.

“절벽 위의 꽃이 나오는 게이트에 1명 예약해주세요.”

-네, 네? 절벽 위의 꽃이요? 어떤분으로?

“저로 해주세요.”

지금은 지휘관 레벨을 올리는게 우선이다.

교류전의 퀘스트 보상을 받았음에도 레벨이 9였다.

'문제는 다림판이 그동안 얻은 경험치가 9를 넘는다는거지.'

나 때문에 다림판도 레벨 9에 머물러있다.

-백수임 헌터님은 F급 헌터셔서 짐꾼으로 들어가실 확률이 큰데···

“네. 뭐 괜찮습니다. 아!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뚝.

"어째 신뢰가 떨어지는거 같은데..."

“주인, 저 사람을 믿나?”

“믿냐고? 글쎄.”

믿냐고 하면 애매한데.

“내 말은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냐는거다.”

"가능할 리가 없지."

절벽 위의 꽃? 그런 이이템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왜..."

“실패해도 계약할 생각이거든.”

씨익.

“이 사람. 나쁘지 않아보이니까.”

띠리링.

"뭐야. 뭐 문제라도 있나?"

-찾았습니다! 절벽 위의 꽃!!

“으잉?”

아니, 벌써?

-아,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뭔데. 또 뭔데.

-날짜가 바로 내일입니다!

"시바?"

-예?

"예약...했어요?"

-네! 갑자기 밀씀하시길래 급하구나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예약까지가 시험이었으니까요. 하하하!

'이거 당한거 같은데?'

도무지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차마 취소하라고는 하지못했고.

"아아..."

나는 게이트로 왔다.

"노랑색?"

그것도 B급 게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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