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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쥐 님의 서재입니다.

내 살림살이가 이상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적자생
작품등록일 :
2021.07.26 21:39
최근연재일 :
2021.08.26 19: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3,510
추천수 :
121
글자수 :
188,122

작성
21.08.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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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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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

DUMMY

'좆됐다.’

이 상황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 이상 적합한 말이 있을까?

나무 사이에서 튀어나온 민수아는 망토를 두르고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아마 저 아이템들도 보통 물건은 아니겠지.’

거대한 보석이 3개 박힌 나무지팡이와 물결모양이 수놓아진 망토.

딱 봐도 비범한 아이템이었다.

민수아도 손건후급. 아니, 그 이상일 것이다.

‘상성이 나빠도 너무 나빠.’

다림판이 포션을 사용하긴 했어도 이곳은 엄연한 현실.

띠링하고 낫는 포션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건 진짜 높은 등급의 즉발성 포션이다.

당연히 비쌀뿐더러 돈 있다고 파는 것도 아니다.

‘포션이야말로 제재하기 좋은 품목이니까.’

한마디로 다림판은 싸울 몸상태가 아니다.

‘젠장···나 때문에 정통으로 찔린 것만 아니었어도.’

만전의 상태였다면 민수아도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러나라. 수임.”

“안돼. 지금 싸우면···”

100% 진다.

다림판의 마나도 완전히 동났을 뿐더러 신체능력으로만 덤비기엔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방금 생긴 상처는 물론이고.

자칫하다간 전투 도중 벌어진 상처만으로 탈락하는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지.’

스윽.

퓽. 타앙!

손이 아려왔다.

“역시 안되나.”

“이 시험의 시스템은 제가 제일 잘 이해하고 있답니다?”

“과연.”

이렇게 쉽게 보내주진 않을건가보다.

“전투판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한명이라도 시험을 통과시킨다...의리가 대단하시네요.”

‘기권을 할까?’

여기서 농락 당하다가 떨어질 바에는 깔끔하게 다음 기회를 노리는게···

‘아, 안돼.’

그렇게 되면 손건후가 눈에 불을 켜고 우릴 떨어뜨릴거다.

이미 적대관계가 형성됐으니까.

“젠장.”

퓽-

티잉!

“그렇게 고민하는 척 시간 끄는 것도 이 정도면 많이 봐드린 것 같아요.”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동작을 취한 민수아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역시 방법은 하나 뿐인가.’

척.

“덤벼.”

“오, 동료분을 감싸는 그 기개. 칭찬해드릴게요. 하지만···”

우웅-

그녀의 주위로 4개의 마력 화살이 솟아올랐다.

꿀꺽.

‘다중 캐스팅···’

심지어 무영창이었다.

“당신이 지원계 능력이라는걸 이미 파악했답니다, 수임씨?”

‘역시나···대기시간동안 조사를 마쳤나.’

이래서 길드 소속 놈들과는 엮이지 않는게 상책이었는데···

“전투계를 지키려다가 큰일날지도 몰라요.”

퓨슉!

마력화살 2대가 다림판에게로 쏘아져나갔다.

‘몸으로 막는다.’

탁!

티팅! 팅!

‘남은 2대는?’

고개를 돌리니 눈 앞이었다.

“포탑 설치.”

콰작! 쿵!

‘살상력은 생각보다 낮다.’

아무리 지금 입은 ‘역파동 갑옷'이 마나로 이루어진 투사체를 약화시킨다는 것을 감안해도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이지.’

민수아는 극한의 효율충으로 알려져 있다.

즉, 방금은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약한 견제타.

“흐음···너무 얕봤나보네요.”

이제부터가 진짜다.

우웅-

또 다시 떠오른 4개의 마력 화살.

생김새는 아까와 동일하지만 위력은 다를거다.

위이이이잉-

그 증거로 아까보다 공중에 체류하는 시간이 많았다.

‘마력량이 얼마나 높은거냐.’

마력화살은 스킬이 아닌 단순한 기술.

마법이 가미되었기에 아무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마력''으로 작용하기에 원하는만큼 때려부을 수 있었다.

“이것도 버텨보시죠.”

민수아의 손짓 한번에 4개의 화살이 내게로 날아왔다.

피슈웅!

‘일단 피한다.’

맞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그 순간.

“멈춰.”

움찔!

잠시 몸이 굳었다.

그 짧은 틈에 4발의 마력화살이 사정없이 몸에 꽂혔다.

쿠드득! 콰득!

다행히 마력장벽의 운용을 제때 해냈으나 운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역파동 갑옷'의 내구도가 크게 깎였습니다!]

아슬아슬하다.

‘갑옷이 부서진 뒤에는 순살이다.’

갑옷과 마력장벽이 함께 막았음에도 어느정도 타격이 넘어온다.

마력량도 아슬아슬하니 갑옷이 부서지면 그대로 끝.

결단을 내려야 한다.

“흐음···그 갑옷 꽤 좋은건가보네요? 저는 모르는 아이템인데.”

‘모르는건가?’

하기야 고작 D등급에 불과한 아이템까지 일일이 외우고 다닐 리가 없었다.

‘이거 어쩌면?’

이 갑옷으로 블러핑을 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민수아를 바라봤으나.

“그게 아니라면, ‘마력' 공격에만 강하다거나?”

쯧.

한순간에 들켜버리고 말았다.

역파동 갑옷은 말 그대로 마력의 파동을 흐트러뜨리는 갑옷.

마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속성 공격에는 취약했다.

“제 말이 맞죠?”

씨익.

민수아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맞아.”

그에 나도 마주 미소지었다.

체념이냐고?

“근데 너 너무 나만 보는거 아냐?”

아니.

“너 되게 말 많다.”

고맙게도 알아서 시간을 끌어줬다.

“잘가.”

쩌억!

몰래 민수아에게 다가간 다림판이 발을 휘둘렀다.

민수아는 급히 뒤를 돌아봤으나 이미 늦은 뒤였고.

베리어가 발동했다.

“응?”

잠깐만. 시험용 베리어가 아니야?

“마법사가 혼자 싸우는데 이 정도 대비도 안 할 줄 아셨나요?”

메모라이즈.

‘아니 그걸 사용 가능할 리가···’

아. 그렇구나.

민수아의 지팡이. 그곳에 달린 3개의 보석 중 하나의 빛이 꺼졌다.

“메모라이즈 기능이 달린 지팡이라니···너무 사기템 아냐?”

“잠시 대여했을 뿐이니까요.”

“이거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베리어도 얼마나 높은 등급을 담아왔는지 다림판의 연격에도 부서지지 않았다.

‘그래도 지속 시간이 짧다.’

벌써 베리어의 빛이 엷어져갔다.

그러나 그 속에 있던 민수아는 여유로웠다.

“참고로, 이것도 좋은거랍니다?”

그렇게 말한 민수아가 망토를 벗으며 휘둘렀다.

“?!”

베리어를 때리던 다림판은 급히 뒤로 물러났으나···

휘릭.

망토의 끝자락이 다림판의 몸에 닿았다.

촤라라락!

망토는 순식간에 구의 형체가 되어 다림판을 감쌌고.

꿀렁.

직후, 물의 감옥으로 변했다.

“헌터 등록 시험에서 아이템 아예 못 쓰게 해야된다니까.”

“재력도, 빽도. 모두 능력이라는 협회의 방칙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잘못됐다고.

누구라도 이곳에 있으면 불합리하다고 느낄 것이다.

“드디어 둘이 남았네요.”

“음···”

눈 앞이 캄캄하다.

“얼른 수임씨를 쓰러뜨리고 도망쳐야겠어요. 저분은 무섭거든요.”

“농담은.”

마력 아끼는게 훤히 보이는데 도망을 친다고?

아마 민수아는 자기가 가진 제일 강한 스킬로 다림판을 탈락시킬거다.

유망주는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니까.

“근데 수임씨, 언제 그렇게 가까이 오셨나요? 무섭게.”

샤악!

구구절절 말할 필요없이 인벤토리에서 단검을 꺼내 베었다.

기습용으로 챙겨왔지만 손건후와의 전투에선 압도적인 실력차가 있었기에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수아는 마법사.’

베리어도 빠진 지금이라면 해볼만 하다.

이래봬도 검술과 무술은 어느정도 배웠으니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한 일격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바보같이.”

“뭐···”

민수아는 단검을 간단히 피해내고선.

“영리한줄 알았더니 멍청하네.”

창을 꺼냈다.

‘두번째로 메모라이즈한 마법이 마나 스피어?’

나무지팡이 위에 마나로 된 창날이 솟아오른 기이한 창을 흔들며, 민수아가 말했다.

“마법사니까 근접은 약할거다. 다가만 가면 된다?”

어쩐지 서늘해진 어투로.

“그런식이니 그 모양인거지.”

그 뒤, 민수아는 말없이 창을 휘둘렀다.

챙! 스윽. 쉐엥!

한 번을 막아내면 범위 안으로 들어와 휘젓는다.

스걱!

[‘역파동 갑옷'이 파괴되었습니다!]

몇 합만에 갑옷이 부서졌다.

‘그래도 갑옷이 없으니까 더 가볍다.’

마침 내 무기는 단검.

‘빠르게 파고든다.’

몸을 낮추고 땅을 박찬다.

탁!

“멈춰.”

움찔!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주도권을 잃었어.’

챙!

열심히 창을 막았으나.

휘릭. 뻐억!

곧바로 회전하며 휘두른 지팡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여기까진가.’

시험에서 떨어지기 전 드는 생각은 두 가지.’

하나는 재수가 더럽게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감옥 지속시간 엄청 기네.’

미친 아이템에 대한 원망이었다.

‘저거 익사하지는 않겠지?’

아무튼 체념했다.

손건후가 쫓아온다?

‘걔도 언젠가 포기하겠지.’

손건후가 헌터가 되고난 다음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른다.

쓰윽.

민수아의 창이 높게 들어올려졌다.

‘아까처럼 말 좀 하고 보내면 안되나.’

민수아는 눈이 완전히 돌아버린 상태였다.

다림판은 분노에 휩싸여 물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고.

이러다가 풀려난 다림판이 민수아를 죽이는게 이닐까.

그런 걱정이 든 순간.

콰작!!!

“꺼헉!”

퍽!

민수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무에 쳐박혔다.

민수아를 쳐박은 사람은.

“드디어 찾았다.”

방독면의 아래만 뗀 것과 흡사한 장치를 착용한 푸른 단발의 여성이었다.

‘응?’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

자세히 보니 시험 시작 전에 부딪혔던 그 여자였다.

“아까 봤던 그 사람···”

내가 아는 체를 하니 그 여자도 나를 보며 인사를 건넸다.

“아, 그땐 감사했습니다!”

“아뇨, 제가 더 감사하죠.”

이대로 탈락할줄 알았는데.

일어나서 몸을 털고 있으니 민수아도 나무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프네요.”

태연하게 말했지만 누가 봐도 당황한 얼굴이었다.

“아무래도 마력을 아낀다는 사치스런 생각은 버려야겠네요.”

아까의 싸늘한 표정은 사라졌으나 이번에 띄운 미소는 심히 어색했다.

입꼬리를 쉴새없이 떨며, 그녀의 지팡이가 휘둘러졌다.

화륵.

미력 화살따위와는 비교가 안되는 ‘스킬’.

파이어볼.

그 수는 단 2개였지만 결코 얕볼게 아니었다.

‘한 대만 꽂혀도 탈락.’

그냥 날아갔을때 도망칠 걸 그랬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다림판이야 알아서 살았을텐데.

무책임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푸른 단발의 그녀가 말했다.

“민수아는 제게 넘겨주시지 않을래요?”

‘아니, 넘겨주고 자시고 이길 수가 없는데?’

그 말이 턱 끝까지 올라왔지만 애써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시죠.”

“감사합니다.”

이게 감사한 일인가 따지자니 앞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열기를 향해 그녀가 다가서고.

서걱!

“잠깐···뭐야.”

파이어볼을 베었다.

‘아니···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저 검.

칼날에 수놓아진 만개한 매화 무늬.

그녀의 손이 휘둘러질 때마다 마나가 꽃잎처럼 흩날렸다.

“매화검···”

매화검.

아무리 아이템에 관심에 없는 사람이라도 이 검 만큼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A등급의 검 아이템.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보.’

A등급이라면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지만 개수로만 따지자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누구도 이 아이템이 국보로 지정되는 것을 막지 않았다.

‘매화검'은 ‘매화검수’의 상징적인 아이템이었으니까.

[매화] 길드가 친인척 관계였던 [미르] 길드와의 싸움으로 무너지고 ‘매화검수’마저 죽은 뒤 박물관으로 옮겨졌을터인 아이템이 눈 앞에 있었다.

‘어째서?’

상식적이지 못한 광경에 순간 머리가 안 돌아갔다.

그러나마나 매화검으로 파이어볼을 베어낸 그녀는 곧장 민수아에게 달려들었다.

민수아는 특기인 ‘행동강제'를 사용하려 입을 열었으나.

“멈춰!”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멈춰! 멈춰! 멈추라고!”

얼마나 강하게 사용을 하는건지 몸이 완전히 굳어서 움직이지를 않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과연 매화검의 사용자인가.’

결국 민수아는 창을 휘둘렀다.

‘민수아 정도는 가뿐히 이기겠지.’

당장 ‘행동강제'를 씹은 것만 봐도 실력차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 싸움. ‘우리'의 승리다.

‘설마 민수아를 잡고 다음은 우리라며 덤비진 않겠지?’

아니, 말이 통하는 사람이니 시험을 통과하게 해줄거다. 그렇게 믿자.

“어? 잠깐만···”

뭐야. 왜? 어째서?

뻐억! 콰직!

이러면 나가린데?

매화검을 든 여성이 민수아에게 압도적으로 털리고 있었다.

‘아니 , 창날이 사라진 지팡이에도 밀려?’

그래도 뭔가 수가 있겠지 싶어 그녀를 바라봤지만···

“이상하다. 이렇게 강하다고?”

정작 그녀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미치겠네···”

진작 도와줄걸하고 생각해봐도 이미 늦었다.

콰당!

그녀는 비닥에 내팽개쳐진 뒤였다.

‘이걸 못 이겨?’

2대1로 싸우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일단 해보자.’

단검을 꼬나쥐고 그녀에게 달려간 순간.

----!!!! 퍼억!

민수아를 나무에 박았던 그 스킬이 사용됐다.

“약했어···”

완전히 쉬어버린 목소리로 그녀가 중얼거렸다.

‘음파였구나.’

목소리가 잠겨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거다.

다시 한번 나가떨어진 민수아가 휘청거리며 일어났다.

“징하다. 진짜.”

그래도 음파 2번을 직격으로 맞았다.

몸상태가 아슬아슬하겠지.

무엇보다도.

“죽여버린다···”

빠드득.

드디어 물감옥에서 빠져나온 다림판이 이를 갈았다.

***

갑작스레 등장한 매화검의 충격이 한 차례 지나간 모니터링실.

차재명은 고개를 저었다.

‘민수아도 끝이군.’

3대1의 구도. 심지어 1명은 그도 인정하는 괴물이었다.

‘‘휴식의 파도'를 속박용으로 사용한건 괜찮은 수였다.’

그 사이 백수임을 탈락시키고 도망치거나 회복하고 나올 상대를 대비해서 한방에 탈락시키려는 전략.

실제로 그렇게 될 뻔 했다.

다림판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타나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됐다.’

안타깝지만 민수아는 여기서 탈락이다.

모든 스카우터들이 고개를 저은 순간.

“잠까···”

민수아의 마지막 메모라이즈 마법이 발동되었고.

위이잉-

“시험 중지해! 빨리!”

“막아야 한다!!!”

“이러다가 다 죽어!”

관리본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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