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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최근연재일 :
2024.05.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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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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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 완성(Integration) (4-2)

DUMMY

악마의 공포를 극복한 자에게 주어지는 표징. 악마가 홀리를 지닌 자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나마 전투력만은 최상급인 발바토스이기에 일말의 희망을 가질 뿐. 하지만 볼리셔니스트가 가세한다 한들, 발바토스 혼자 싸우게 둘 수는 없었다. 버건디가 이어셋에 대고 말했다.


/“그레모리. 발바토스와 합류하도록.”/

/[“네?!”]/

/“정이 먼저다. 발바토스가 당하게 둘 수는 없어.”/

/[“하지만 다음 폭탄이 떨어질 겁니다.”]/

/“포탈 위에서 싸우도록 유도해. 그러면 적도 쉽게 떨어트리진 못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이제는 이판사판이었다. 방법의 정당성을 가릴 처지는 아니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열한 수라도 써야했다. 그레모리는 급하게 달려가 발바토스와의 싸움에 열중하고 있는 정은정을 향해 달려들었다. 둘의 싸움은 이내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으아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그레모리의 공격을 쳐낸 정은정의 주먹이 발바토스에게 쏟아졌다. 폭탄이 연달아 터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발바토스의 갑옷이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발바토스도 멈추지 않았다. 발바토스는 죽음에 가까운 고통을 이겨내며, 정은정이 내지르는 주먹 사이로 손톱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 그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 그레모리가 괴성을 지르며 전투에서 이탈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하늘을 향해 양손을 뻗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다섯 번째 폭탄이 탄착을 앞두고 있었다.


그렇게 그레모리는 폭탄의 방어를, 정은정과 발바토스는 서로의 목숨을 건 싸움을, 버건디를 비롯한 검은색 나무 볼리셔니스트는 폭탄을 유도하는 윤민서 대리를 찾아 움직이고, 선우현 대리는 윤민서 대리의 엄호를 위해 폭격의 충격 사이를 이동했다. 수습은커녕 상황을 파악할 수도 없는 혼돈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곳에 선 모든 이는 스스로의 의지를 좇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폭탄이 그레모리의 위에 떨어졌다.


이제는 거대한 항공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익숙해질 지경이었다. 지축을 뒤흔드는 진동, 귀를 멎게 만드는 끝 모를 소음, 거기에 열기와 파편과 토연을 머금은 강력한 폭풍은 모든 것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발바토스와 정은정은 그런 폭발을 지근에 두고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서로의 공격은 상대의 깊은 곳까지 다다라 있었다.


“크윽...”


정은정은 복부 위쪽에 박힌 발바토스의 손톱을 뽑아내면서 이를 깨물었다. 발바토스는 그녀의 이런 시도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파르르 떨리는 오른팔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크으으으--!!”


손톱이 뽑혀 나가자 정은정이 고통에 신음을 내뱉었다. 솟구치는 각혈의 압력을 오른손으로 막아내며,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발바토스를 바라보았다. 몸을 감싸고 있던 갑옷이 반짝거리며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발바토스의 한정형태가 풀리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 의식을 잃은 발바토스를 뒤로 한 정은정은, 폭격을 방어하는 것에 성공한 그레모리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 * * *


그레모리가 떨어진 LGB를 방어하고 5분 후, 「프로메테우스 작전Operation Prometheus」 개시 약 100분 후인 5월 10일 01시 07분.

서울 모(某)처, 9국 HQ 1층.


군단은 강력했다. 9국은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HQ 전체를 가득 채운 헬하운드와 머리 셋 달린 괴물 - 지애림은 켈베로스라고 했다 - 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건물에서 탈출은커녕 방어조차 급급했다. 이미 건물 밖도 헬하운드의 무리로 가득 찬 상태였다. 결국 마지막 5층까지 쫓겨 올라갔다. 9국은 5층 서측 계단 앞에서 마지막 저항을 이어나가는 중이었다.


“헉... 헉...”


겨우겨우 하나의 헬하운드를 쳐낸 추정기가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를 훔쳤다. 그의 옆에는 역시 만신창이가 된 한강진 국장이 있었다. 추정기가 피맺힌 오른손으로 들고 있던 칼자루를 왼손으로 옮겨 잡으며 욕지기를 내뱉었다.


“씨발...”

“추 회장. 물러서시오!”

“내 아직 물어볼 게 있어서, 죽지는 못하겠지라!”


이제 9국에서 싸울 수 있는 볼리셔니스트는 채 다섯도 되지 않았다. 물론 수확 주문의 여파로 검은색 나무의 볼리셔니스트도 거의 쓰러진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 대가로 소환한 군단은 막을 수 없었다. 이러다가는 채휘를 빼앗기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한강진 국장은 비틀거리면서 헬하운드 한 마리를 쳐냈다.


“젠장--!!”


가장 뒤에 있던 채휘의 표정은 어두웠다. 부상은 없었지만 이미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였다. 지친 손끝에는 감각이 없었다. 게다가 잘 모르는 자신이 보아도 전황은 절망적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싸웠던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장면은, 이미 마음에 큰 생채기를 냈다. 울음이 왈칵 눈을 치고 들어왔다. 그러나 그녀는 울지 않았다. 어떤 본능이 눈물을 막았다. 채휘는 이를 깨물고 작은 칼자루를 강하게 쥐었다.


이때 적 군단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 복도를 가득 메운 헬하운드들이 뒤쪽을 경계하면서 자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곧, 뚫린 길로 포도스트로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한강진 국장을 향해 말했다.


/(이하 영어) “마지막 경고다.”/

“뭐?!”

/“그릇을 넘겨라.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겠다.”/


몇 단어 되지 않는, 노어 발음이 섞인 영어의 뜻은 명확했다. 짜증이 솟구친 한강진 국장이 욕지기를 숨기지 않고 입을 연 순간이었다. 그때 누군가 뒤쪽에서 그의 손을 잡았다. 여리고 작은 손이었다. 채휘였다. 그 의미를 깨달은 한강진 국장이 소리쳤다.


“안 돼!”

“제가 갈게요. 저만 가면 돼요.”


채휘의 말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있었다. 이제는 저항한들 저 개떼를 막을 수 없었다. 그 후 만약 9국이 쓰러진다면, 다음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포도스트로마도 그 뜻을 전하려는 듯, 손을 들어 창밖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여차하면 사방에 가득한 개를 풀어,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30초다. 그 이상은 기다리지 않겠다.”/

“미친...!!”


포도스트로마는 일그러진 한강진 국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긴장을 삼켰다. 사실 이것은 그에게도 도박이었다. 쥐어짜낸 VP로 소환한 군단이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10분 남짓. 만약 놈들이 그 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면 이건 실패한 도박이리라. 그러나 가까스로 적을 몰아넣고 지금의 상황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이제 거칠 것은 없었다. 남은 건 오직 하나, 그릇의 확보뿐이었다. 평양은 이미 폭격으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다시 오롯하게 시설을 재건하는 건 불가능했다. 당은 이제 희생양을 찾아 나설 것이고 그 대상이 자신들이 될 것은 뻔 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그릇만 있다면, 그릇만 있다면 재기는 가능했다. 다시 동유럽으로 돌아가 기다리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릇을 이용하여 낙원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리라. 그렇게 그의 생각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때였다. 마침내 한강진 국장의 떨리는 손을 뿌리친, 채휘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본 포도스트로마가 하이포크리알레스에게 말했다.


/“게이트를 열어. 평양으로 보낸다.”/


사이트의 상태가 걱정이긴 해도, 다른 수는 없었다. 지금 게이트를 열 수 있을 때, 열어서 빨리 북한으로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채휘를 바라보던 포도스트로마가 재차 말했다.


/“사이트에 연락하고, 볼트를 준비해.”/

/“알겠습니다.”/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그릇의 힘을 뺄 필요가 있었다. 주사기와 약물을 챙긴 하이포크리알레스가 빠르게 채휘에게 다가왔다. 한강진 국장은 주사를 본 순간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잠시 뒤, 마침내 최후의 게이트가 열린 그때.


복도 지붕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콘크리트 바닥을 칼로 잘라내는 소리였다. 모두의 시선이 천정으로 향했다. 고개가 올라가는 속도보다도, 바닥이 원형으로 잘려나가는 속도가 더 빨랐다. 볼리셔니스트의 반응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천정에 원형의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구멍 사이로 그림자 하나가 고속으로 떨어졌다.


/“!!!!!”/


하이포크리알레스는 주사기를 들고 있었기에 방어할 수 없었다. 그와 포도스트로마 사이에 떨어진 그림자는 포도스트로마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표막과 신체가 찢어지는 소리가, 공포를 품고 사방에 널브러졌다.


/“크아아아악----”/


도살자의 그것과도 비슷한 칼부림이었다. 왼팔이 절단되고 오른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포도스트로마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옆의 볼리셔니스트가 기습한 자객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자객은 상처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움직임으로 포도스트로마에게 다시 달려들었다. 보통의 볼리셔니스트라면 다수의 압력에 주춤할 것이 분명했기에, 이러한 공격은 검은색 나무 볼리셔니스트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빗나간 예상 속에서, 이 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사람 목이 떨어지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순식간에 목이 달아난 포도스트로마의 신체는 기괴한 소음을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곧바로 하이포크리알레스가 자객에게 공격을 가했지만, 자객은 박살난 창틀의 안팎을 넘나들며 그의 공격에서 벗어났다. 거리를 벌린 자객이 9국과 검은색 나무 사이에서 멈춰섰다. 자객은 남자였고, 오른팔이 없었다. 그는 칼날을 날리고 쓰고 있던 복면을 서서히 벗어 올렸다. 그러자 상처투성이의 얼굴이 섬뜩한 조소와 함께 나타났다.


바로 박철수였다.


“크흐흐흐... 성공했다 아이가.”


얼굴에 가득한 상처 뒤로 오른쪽 눈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오른팔 역시 절단되었는지 소매만 나부끼고 있었다. 박철수의 목소리를 확인한 한강진 국장을 비롯한 9국은, 말문이 막힌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새끼들아... 내 죽은 줄 알았제?!”


그의 말은 양 쪽 모두를 향한 것이었다. 그의 존재가 만들어낸, 당황을 넘어선 분노 또한 양 쪽 모두에게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철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수장은? 수장은 어데있노?!!!!”


질문에 답 대신 날아든 것은 지애림의 칼이었다. 박철수는 달려온 그녀의 칼을 침착하게 걷어내며 광기서린 웃음을 던지며 말했다.


“썅년이 살아있었네!! 수장은 어데있노?!!!”

“너... 죽어!!”


분노에 찬 지애림이 마구잡이로 박철수를 공격했다. 그러나 박철수는 교묘하게 그녀를 밀고 당기며 조금씩 우위를 잡아가고 있었고, 거기에 더더욱 평정을 잃은 지애림의 공격은 점차 균형을 잃어갔다. 이내 크게 흔들린 그녀의 공격을 박철수가 비껴내듯 쳐냈고, 지애림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박철수의 칼이 날아들었다.


“!!!”


그러나 박철수의 칼날은 무언가에 크게 부딪히며 튕겨 나왔다. 거의 칼자루를 놓칠 정도도 강한 반탄력이었다. 누군가의 개입에 놀란 박철수는 지애림과 거리를 벌렸다. 칼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주위를 둘러본 박철수의 눈에 손을 뻗은 채휘가 들어왔다. 그녀를 확인한 박철수가 상황을 깨달았다. 그는 비열한 웃음을 만면에 흘리며 말했다.


“니가 그릇이가? 큭큭큭... 이제 마 여기도 갈 데 까지 갔네?”


그러고는 칼을 접고, 서서히 뚫린 창을 향해 움직였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혼란에 빠진 검은색 나무와 9국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박철수는 자신이 만들어낸 혼란에 만족한 듯, 거침없는 웃음과 함께 창틀 위에 손을 얹었다.


“느그들끼리 치고박고 잘 해봐라! 나는 다시 돌아온다!!”


말을 마친 박철수는 뚫린 창틀 밖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이런 그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포도스트로마를 잃은 검은색 나무 진영의 혼란은 극에 달해 있었다. 하이포크리알레스는 허둥대고 있다가, 그제야 해야 할 일을 찾아냈다. 바로 채휘였다. 그는 다시 주사기를 들고 채휘의 손목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안 돼!!”


그것을 본 한강진 국장이 달려 나갔다. 그러나 거리는 멀었다. 슬로 모션과 같이 채휘의 손에 주사기가 다가갔다. 바늘이 천천히 움직이며 그녀의 가녀린 팔에 꽂혀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


채휘가 차분한 움직임으로 팔을 당겼다. 움찔 하는 모습에 하이포크리알레스가 힘을 줬지만, 채휘는 자세를 낮추면서 하이포크리알레스가 당기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무슨 짓이냐!!”/


그곳은 게이트가 열린 방향이었다. 갑작스러운 채휘의 움직임에 모두가 놀랐다. 그러나 채휘는 아무런 주저 없이 게이트를 향해 몸을 던졌다. 아까 발바토스와 그레모리가 게이트를 통과할 때와 같이, 엄청난 전격이 주변을 감싸면서 모두의 시야를 삼켜버렸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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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1) 24.04.07 13 0 18쪽
241 11화 : 폭풍(Storm) (4-3) 23.04.16 29 0 19쪽
240 11화 : 폭풍(Storm) (4-2) 23.04.10 21 0 11쪽
239 11화 : 폭풍(Storm) (4-1) 23.04.02 1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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