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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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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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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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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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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마동병기 (7화) -2차 반 페르니아 전쟁의 개막과 4대 단장

DUMMY

7화. 2차 반 페르니아 전쟁의 개막과 4대 단장


엘림 광산에서의 전투가 있은지 십여 일이 지났다.


페르니아 제국 건국 100주년 축제 준비 중이던 수도는 갑작스러운 침공 소식에 발칵 뒤집어졌고, 수도에 모여있던 지방 각지의 영주들은 서둘러 입궁했다.


마찬가지로 수도에 상경해 있던 룬덴의 영주 윌리엄 백작은 자신의 영지가 라오르 공화국군의 목표가 된 상황에 다급해져 서둘러 입궁했고, 곧바로 주요 귀족들과 함께 긴급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 페르니아 제국의 위대한 태양, 이고르 페르니아 7세 폐하 듭시오. ”

“ 페르니아 제국의 작은 태양, 이고르 8세 황태자 전하 듭시오. ”


백발에 흰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 이고르 7세 황제와, 느즈막에 겨우 얻어 아직 20대 초반인 화려한 복식을 황태자 이고르 7세가 위풍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황제와 황태자의 등장에 모여있던 귀족들이 기립하며 예를 표했다.

“ 제국의 태양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

“ 제국의 작은 태양 황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

예를 표하며 인사하는 귀족들에게 간단히 화답하는 이고르 황제.

“ 다들 앉게. ”


노구의 황제가 옥좌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 자잘한 건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현 상황은 어떤가? ”


황제의 물음에 제국 재상이자 베르제엘가의 현가주이며, 리아나 공녀의 할아버지인 카론 베르제엘 공작이 일어서며 상황을 보고했다.


“ 먼저 며칠 전 봉화로 알게 된 라오르 공화국의 침략 소식입니다. 어제 막 룬덴에 도착하여 전서를 보낸 제4 마동기사단 부단장 론드 백작의 보고에 의하면, 본국에서 파악하지 못한 루트로 기습해온 라오르군의 규모는 보병 기병 합쳐 약 3천 명, 마동병기 리온의 숫자는 50기라 합니다. ”


“ 다행스러운 건 이번 조사단 호위 임무로 가있던 4기사단의 활약으로 그중 10 여기 정도, 혹은 그 이상의 피해를 입힌 상태라 정확한 수는 그보다 적을 것이라 보고되었습니다. ”

“ 오오··· ”


론드 백작의 부대는 겨우 5기의 페르나로 조사대의 호위로 따라간 인원이었기에 론드 백작을 제외하면 실전 경험이 없는 이들이 낸 뜻밖의 성과에 반기는 귀족들이었다.


“ 이어서.. 본국이 파악한 라오르 공화국의 국력을 보건대 파악된 부대는 선봉대임이 분명하며, 그들의 병력 전부를 파악하지 못한 저희로서는 그저 추측상으로 약 250~300기까지 그 침공 병력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 으음.. ”

잠시 론드 백작의 부대가 이룬 성과에 고양됐던 귀족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계속해서 경청했다.


“ 적들의 예상 침공로입니다. ”

길림도르 산맥을 남쪽 끝으로 카멜 대요새까지 포함된 페르니아 제국 남부 지도를 펼쳐 보이며 표시했다.


탁!


라오르군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한 말을 룬덴성에 두는 카론 공작.


이것을 보며 룬덴의 영주 윌리엄 백작이 일어서며 발언했다.

“ 폐하 지금 룬덴의 방비로는 적의 병력을 막기에 부족합니다. 서둘러 지원군 파견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


윌리엄 백작의 다급한 심정이 담긴 발언에 황제 이로그 7세가 말했다.

“ 물론이오 윌리엄 노르덴 백작. 짐은 감히 본국을 침공한 라오르군에게 페르니아의 무서움을 보여줄 것이오. ”

황제의 장담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 윌리엄 백작이었다.


“ 카론 공작, 남부는 4기사단 관활지이니 대축제의 날임에도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남부에 남아있는 제4기사단 단장 펠론 가비에르 후작에게 전서를 보내시오. 그를 이번 침략군을 토벌키 위한 총지휘관으로 삼을 것이오. 서둘러 라오르 공화국의 침공군을 격멸할 준비를 하라 이르시오. ”

황명에 답하는 재상 카론 공작.

“ 물론입니다 폐하, 이미 론드 백작의 조치로 카멜 대요새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합니다. 이미 펠론 후작도 움직이고 있을 것이옵니다. ”

“ 그렇군.. 벨라 가문의 론드 백작이라 했던가? 그가 큰 공을 여럿 세웠구려 상을 내려 치하해야겠군. ”

“ 폐하의 은덕이 하해와 같사옵니다. ”

황제의 논공 언급에 귀족들이 예를 표했다.

“ 그럼··· 펠론 후작의 부대가 룬덴에 도착하는 즉시 합류하여 출진이 가능하도록 남부 전 영지에서 동원 가능한 마동병기들을 전부 룬덴에 집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 그리하게. ”


페르니아 제국은 대륙의 절반 이상을 그 영토로 하며 또, 비옥한 중앙 대평원 곡창지대를 가진 대국 답게 남부 영지들과 제4기사단의 전력을 합하면 왠만한 국가의 전병력보다 많은 숫자였고, 남부의 대국 라오르 공화국이 본토에 남긴 수비 병력을 제외하면, 침략에 동원한 예측 병력 수와도 비슷할 만큼 대군을 동원 가능했다.


하지만, 제국 사방의 영지들 중에서도 남부가 가장 많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을 정도로 인구가 많고 부유하기에 가능했지, 나머지 동부나 서부, 비교적 척박한 북부는 그 정도까지는 동원은 어려웠다.


이어 귀족 회의에서는 펠론 후작의 능력을 믿고는 있지만 그래도 확실한 승리를 위하여 동부나 서부의 병력도 모으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 아쉽게도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적들의 병력이 이미 길림도르 산맥을 넘어 룬덴에 당도하고 있을터인데 나머지 부대들의 합류까지 기다린다면 룬덴성이야 병력을 모아두어 안전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주변 지역들이 무방비로 라오르군에게 노출될 것입니다. 그럼 추후에 승전한다 하여도 피해가 막심하겠지요.. ”


카론 공작의 말에 남부에 근거지를 둔 수많은 귀족들이 자신의 영지가 입을 화를 두려워하며 더 이상 시간을 끌어 병력을 좀 더 모으자는 의견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조금의 피해를 감수해서라도 확실히 승리해야 한다며 병력을 더 모으자는 의견을 주장하는 귀족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남부가 아닌 지역의 영주들이었다.


페르니아 제국이 수도 페르니스 주변을 제외하면 각지의 변경은 오래전 항복한 예전 군주들의 영토로 귀족주의적인 독립 성향이 강했는데, 귀족의 힘은 당연 영지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이참에 제국의 주류 세력인 남부파에 대한 견제성도 있었다.


갑을논박하며 우선 결정된 사항을 이행하려 하는 이때, 급히 회의실로 들어오는 근위병이 황제에게 군례를 취하며 보고했다.

“ 폐하 급보입니다! ”

“ 무슨 일인가! 어서 보고하라. ”

황제 대신 조용히 경청하고 있던 황태자가 보고를 지시했고, 보고를 허락받자 근위병이 말했다.

“ 지금 동부와 서부, 그리고 북부까지 침략을 알리는 국경 봉화가 올라왔습니다! ”

“ 뭐, 뭣이?! ”


웅성, 웅성.


근위병에게 받은 또 다른 침략의 소식.

대륙 동부 연안과 극동부의 여러 섬들을 지배하는 ‘해상왕국 이스’와 그 옆의 대륙 동북부에 위치한 ‘헬리온 교국’, 그리고 대륙 서방 끝에 있는 아루비 대사막 일대를 다스리는 ‘아루스 술탄국’과 북방 대초원의 주인이자 과거 기마민족의 후예인 ‘흄 칸국’까지 일제히 페르니아를 향해 진군해온다는 소식이었다.


이 말은 즉, 페르니아 제국 주변의 모든 나라들이 일제히 제국을 향해 침공해 온다는 뜻이었다.


지난 전란의 시대 말기 대륙의 모든 나라들과 동시 전쟁을 치렀던 그때 페르니아 제국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었다.


물론 그때의 안정되지 못한 제국 내부의 사정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주변국들 또한 그때와는 다른 상황으로 그 국력이 한층 강해진 지금은 또다시 사방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앞서기 시작했다.


잠시 후, 침묵이 흐르기 시작한 대회의실 안.


“ 후후.. 펠론 후작만 공을 세울 기회를 얻은 것이 불만이었는데.. 걱정 마십시요 폐하, 제가 있지 않사옵니까? 제국 서부에 발을 들인 적들은 모두 붉은 사자의 먹잇감일 뿐입니다. ”


다들 뜻하지 않은 전쟁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이때, 호기롭게 나서는 ‘글레이시아 톨루즈’ 후작이었다.


톨루즈 가문의 글레이시아 여후작은 서방을 담당하는 제3기사단 단장으로 불타오르는 듯한 검붉은 장발이 인상적인 다소 요염하며 매서운 이미지를 가진 여성 마동기사였다.


단장치고는 젊은 나이인 30대의 여장군으로 숲이 많은 지방인 제국 서쪽 지역은 그만큼 깊고 울창한 숲속을 터전 삼은 몬스터 무리들이 많이 남아 있었고, 울창한 숲속이라 토벌에 어려움을 겪어 어쩔 수 없이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매년 그 수가 크게 불어나 연례행사처럼 민가를 향해 몰려오는 몬스터의 침공에 시달려온 서쪽 지방.

그런 위험 지역의 담당자가 된 것이었다.


글레이시아 후작이 가독을 계승하고 이곳에 부임한지 얼마 안 됐을때···


젊은 여단장의 취임은 몬스터들과의 전투를 수없이 치러 잔뼈가 굵은 노련한 서방 지역의 기사들과 병사들은 못마땅해 했고, 대놓고 무시하는 건 물론, 전투에 나섰을 때도 그녀의 지시를 어기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움직였다.


하지만, 글레이시아 후작 또한 평범한 성격은 아니었다. 비교적 온순한 성격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무예와 전략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다른 영애들과는 다른 시절을 보내왔고, 남녀 불문 마동기사가 될 수 있는 제국에서 당당히 아카데미에 입학, 수많은 기사들과 경쟁하며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한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잠자고 지내오던 글레이시아 후작은 부하들의 실책으로 부대가 위험해졌을 때, 그 지휘력을 발휘하며 사태를 수습하고 동시에 선봉에 서서 그 누구보다 용맹히 싸우며 압도적인 전공을 세워 제3기사단 단장으로서 인정받으며 입지를 굳혔다.


그녀의 용맹한 전투를 본 많은 이들이 흡사 성난 사자와도 같다며 불여진 이명이 그녀의 검붉은 머리색과 합쳐져 ‘붉은 사자’ 라 붙여졌다.


“ 하하하하! ”

붉은 사자 글레이시아 후작의 뒤이어 호탕하게 웃으며 나서는 이는 북방을 담당하는 제5기사단 단장 ‘콘스탄스 로만’ 후작이었다.


“ 역시 붉은 사자 글레이시아 후작 답구려! 본인도 젊은이들에게 질 수 없지! 폐하, 소신이 아직 현역임을 입증해 보이겠나이다. 북방 또한 걱정 놓으소서. ”


제5기사단장 콘스탄스 로만 후작

콘스탄스 후작은 북방을 근거지로 하며, 페르니아 제국이 마지막으로 흡수한 ‘로만 왕국’ 출신으로 제국의 침공에 철저히 대항하며 제국에 수많은 패배를 안겨주던 로만 왕가의 후손이다.


전투마다 선봉에 서서 지휘하던 로만 왕국 국왕의 용맹과 무용을 높이 산 이고르1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국의 물량에 결국 패색이 짙어져가는 상황이 오자 그 능력이 아까워 그를 회유하였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충성 맹세를 받아내어 로만 왕국의 국왕은 제국의 귀족이 되었다.


충성을 맹세한 이후에는 과거는 잊은 체 이고르1세의 충직한 오른팔로서 전장에서 대활약하며 큰 공을 세우고 훗날 후작위까지 받았다.


이후 후손들이 고향인 북방을 수호하는 제5기사단 단장을 대대로 배출해내는 등 명가 중의 명가였다.


제국 내에서 베르제엘 공작가 다음으로 유명한 가문이 된 로만 후작 가문이 북방을 담당한 뒤로는 그 어떤 몬스터의 습격과 북방 대초원에서 페르니아를 약탈하려 간간이 내려오는 흄 칸국의 약탈자 무리들과의 소규모 접전을 전부 승리로 장식한 전공이 있는 명문 무가였다.


( 평화의 시대에도 흄 칸국 칸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약탈을 자행했고, 어쩔 때에는 정규군과도 맞먹는 약탈자 부대가 내려오기도 했다. )


노령인 콘스탄스 후작은 이번 대축제를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급변하는 정세에 은퇴의 때가 아직 아님을 깨닫고 나서기로 한것이었다.


“ 이것 참 든든하구려 콘스탄스 후작, 글레이시아 후작! 짐의 마음이 놓이는 듯하오. ”


뒤이어 카론 공작도 거들었다.

“ 부족하나마 소신의 아들도 제국 동부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옵니다. ”


카론 공작의 아들 ‘카밀 베르제엘’은 리아나 베르제엘의 아버지이자 제국 재상으로 수도에 있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베르제엘 공작가의 영지를 다스리고 있는 실질적 가주였다.


베르제엘 공작가는 제국 동부에 위치하여 황실 다음으로 거대한 영지를 다스리는 가문이다. 자연스레 동부의 수호자는 베르제엘 가문이 되었고 동부 수호에 앞장서며 물심양면으로 이를 지원해 왔다.


대대로 학자나 정치가, 마도학자들을 배출하던 베르제엘 가문.

이 베르제엘 가문에서 이례적으로 마동기사가 된 카밀 베르제엘 소공작은 뛰어난 실력으로 동부를 담당하는 제2기사단 단장으로 임명 받아 부임해 있는 상태였다.


그 또한 펠론 후작처럼 축제를 보기 위해 수도로 상경한 것이 아닌 자신의 영지에 남아 동부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중이었기에 재빠르게 국경지대 방비를 위해 움직일 수 있을 터였다.


“ 하하하 짐은 참 복 많은 황제구려 제국 사방을 수호하는 4대 단장들이 이토록 용맹하며 믿음직스러우니 말이요. ”


각각 동부, 서부, 남부, 북부를 수호하는 제2,3,4,5기사단 단장들을 모아 4대 단장이라 불렀다.


제국내 최고 엘리트 집단이자, 황제의 가장 강력한 검인 제1기사단은 황실 수호와 황제의 명만을 수행하는 집단으로 제1기사단장은 4대 단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황제를 가장 가까이서 수행하는 황제의 사병과도 같은 이들이었기에 근위 기사단보다도 높은 위상과 힘을 가지고 있어서 5대 단장이라 불리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타 단장들보다 더 높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국면에 마주한 페르니아 제국의 대회의 실에서는 다시금 전략을 세우며 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재시작했다.


장시간의 전략회의 끝에 도달한 결론은 이러했다.


각 방면을 수호하는 마동기사단장들을 중심으로 각 지방의 영주 사병들을 비롯하여 지방 요충지 주둔군과 국경 수비 병력 등을 대대적으로 동원한 뒤 각 단장들의 기량에 맡겨 능동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전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하며, 혹시나 있을 일에 대비해 기존에 해 오던 대로 제1마동기사단은 수도 페르니스와 황족 보호를 위해 그대로 수도에 남으며, 수도를 제외한 제국 중심지와 황제 직할지의 병력은 페르니스 근교로 집결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지원군으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맞게 각지와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전령과 전서구의 배치, 보급로의 재편과 보급품 확보, 필요하면 용병도 고용할 수 있게 군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수도 페르니스는 중단되어 버린 대축제와는 다른 의미로 매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회의가 끝나고 서둘러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각 단장들과 수많은 귀족들, 그리고 그 수행원들이 빠르게 수도를 벗어나고 있었다.


국가 단위로 무려 5 대 1의 상황···.


다섯 국가와의 동시 전쟁이었지만 그 전체 병력 수는 대등한 제국 페르니아.

사실상 페르니아 제국대 반 페르니아 연합의 1 대 1 전쟁이나 다름없었고, 양측이 대등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작은 변수에도 전황은 크게 변화할 것이 틀림없었다.


한편, 수도에 있는 더글라스 플라운 자작의 저택.


제국 귀족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온 더글라스 자작을 자작의 부인이 급히 찾았다.

“ 티안, 티안의 소식은 없었나요? ”


다급하게 묻는 자작 부인의 말에 고개를 젓는 더글라스 자작.

“ 아아.. 티안.. 흑···흑··· ”


눈물을 보이는 자작 부인을 다독이며 더글라스 자작이 말했다.

“ 부인, 걱정 마시오. 론드 백작의 편지에는 티안이 확실히 전사했다는 말은 없었소. 희망을 갖고 좀 더 기다려 봅시다. ”


얼마 전, 수도로 엘림 광산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보고하고자 보낸 론드 백작의 전령은 백작의 개인적인 부탁으로 더글라스 플라운 자작에게 따로 편지 한 통을 전달했었다.


편지의 내용에는 엘림 광산에서의 전투와 그 후 있었던 티안의 일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 ···. 이러하여 티안경의 도움으로 전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티안경은 제국의 마동기사로서 용감했으며 ··· ]


자녀가 전사했을 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고심하고 또 고심하던 론드 백작은 있는 그대로 솔직히 적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티안의 모습을 적어 보냈던 것이었다.


‘ 후우··· 티안··· 난 믿고 있다. 분명히 살아있을 거라고··· ’

더글라스 자작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티안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으... 카론 공작님 설명충...


제국의 사방을 수호하는 4명의 단장들입니다.

기사단의 단장이면서, 각 방면의 군대를 통솔하는 대장군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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