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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의 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무량극
작품등록일 :
2018.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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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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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2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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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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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공성전 (3)

DUMMY

“제길, 젠장, 빌어먹을!”


퓨지는 한탄했다. 방금의 화살만 막았더라면, 이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을 텐데.


“후회해도 소용없소. 그보다 앞으로의 방침을.”


도깨비 중 한 명이 퓨지에게 간언한다. 그의 눈은 성벽 위에서 소리치고 있는 상인에게 못 박혀 있다.


“후···”


그 말에 퓨지는 조금은 냉정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들끓는 것 같은 도깨비들의 호승심과 자연력이 그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잠재우게 만들었다.


“모두 다시 전투 준비를 하라! 근접 능력에 자신 있는 자들은 모두 앞으로! 술사들과 궁사들은 뒤로!”


이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투석기를 담당하던 수인들이 최전방에 위치한다.


퓨지의 근처에는 엘프들이 모여들었다. 다른 쪽도 마찬가지다. 병과가 같다면,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뭉치고 있다.


상대방 또한 수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집단이다. 이렇게 하면, 분명히 각 인종의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감내해야 한다. 적들과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또한 급조한 사람들이라는 것은 변함없어. 이렇게라도 진영의 단단함을 유지해야 한다.’


모두가 현재 상황을 눈치챘다. 거기에는 뒤에서 조각들을 흔들고 있던 어린아이들도 포함이었다.


이제 조각은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어린아이들이 조각들을 내팽개치고 다가왔다.


“너희들은 뒤로 가라.”


퓨지는 어린아이들에게 후퇴를 명하려 했지만, 아이들은 그 말에 고개를 저었다.


“하스트 형의 말대로예요. 어차피 모두가 죽으면 우리도 죽어요. 여기서 도망쳐봤자 아무 의미 없어요.”


죽음을 각오한 아이들의 말에 퓨지는 씁쓸함을 느꼈다. 아이들의 말은 맞는 말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하고 싶은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군.’


어차피 뒤로 도망가라고 해도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내려주마!”


그렇다면 아이들이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들 중 일부에게 보급 임무를 내린다. 뒤에 있는 보급 물자를 전투원들에게 이송하게 한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은 아이들에게는 원래 하던 대로 화살을 계속해서 제작하게 만든다. 뒤에 있는 조각들을 분해해도 좋다.


그리고 일부에게는 술법을 준비하라 시켰다. 작은 힘이지만, 분명히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아무리 죽음을 각오하고, 강제로 철들어버린 아이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몰두할 임무를 주지 않았다가는, 무모한 선택을 할 것이 분명하다.


몇몇 아이들은 임무에 불만을 가졌지만, 군소리 없이 따랐다. 지금까지 본 것이 있다. 아무리 아이들이라고 해도, 그것 또한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쿵!


상인이 성문 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대지를 울린다. 도깨비들은 언제라도 그와 싸울 수 있다고 온몸으로 알려왔다.


“왕국의 용맹한 전사들이여! 나를 따라라! 몰살의 시간이다!”


상인의 호령과 함께 성문 안에서 판금 갑옷을 차려입은 덩치들이 달려 나온다.


성문 위의 궁수들은 여전하고, 수많은 술사들이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정예 병력의 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길항하고 있던 방금과는 너무나 다르다. 적의 병력이 월등하게 많다.


반군은 방금까지 승리의 희망을 가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도망자들의 마을 사람들이여!”


퓨지의 마지막 외침과 함께 반군 또한 활발히 움직였다.


“우린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가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도망가지 못한다!”


거대한 육체의 상인이 반군을 향해 달려간다. 아직 거리가 멈에도 불구하고, 그 위세에 반군이 움츠러든다. 전설에 나오는 거인을 떠오르게 한다. 엄청난 압박감이다.


“전군 뒤로 물러나라!”


그리고 그에 퓨지는 후퇴를 명령했다. 퓨지의 명령에 반군의 진영이 서서히 뒤로 물러난다.


“크크크크! 결국 겁먹고 도망가네! 도망가지 않는다는 말을 역시 거짓말이었어!”


“당연하지. 이 판금 갑옷을 보고도 겁먹지 않은 놈들이 있을 리 없지.”


왕국의 정예병들은 반군을 조롱했다.


“모두 빠르게 이동하라!”


하지만 상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상대를 얕보지 않았다. 그의 번뜩이는 시선은 상대방의 움직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알아챘다.


“전력으로 달라붙어서 놈들이 후퇴하지 못하게 막아라!”


정예병들은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그 명령에는 착실히 따랐다.


“반군의 지휘관이여! 그렇다고 우리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상인은 반군이 궁수들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다.


“쳇. 똑똑하기도 하지. 함정이라고 생각해서 주춤하기를 바랐는데.”


퓨지는 상인을 똑바로 노려봤다.


서로 원거리 교전만 반복하던 방금과는 다르다. 궁술 싸움이라면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엘프 마을 사람들의 위력에, 적군의 대부분은 제대로 고개도 못 내밀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면 자신들에게 공격이 날아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무리 상대의 궁술이 엘프 마을 사람들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이런 대단위 전투에서는 규모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압도적인 수의 화살은, 설사 조준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수의 부상자를 전장에 만들어낼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사들과 술사들만 상대하기도 벅차다!’


그렇기에 최대한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적들이 더 높은 곳에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가까이에서 싸웠던 방금과는 다르다. 가능한 위험은 배제해야 한다.


‘지금은 사소한 위험조차 부상이나 사망이 아닌, 전쟁의 패배로 이어진다!’


다행히 적들은 아까의 일제사격 때문에 공격의 공백이 발생했다. 지금 벗어나지 못한다면, 다음은 없다.


“사격!”


그리고 후퇴는 그저 걸음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인과 정예병들을 향해 화살 세례가 이어진다.


‘술사들의 힘까지 공격에 할애하기는 힘들다.’


지금 술법이 사용된 순간부터, 다음 술법이 준비되기까지의 공백을 적들이 이용하지 않을 리 없다. 공백이 발생하는 순간, 적들에게서 무수히 많은 술법이 날아올 것이다.


반군은 움직이고 있고, 성벽 위의 궁사들은 정지해있다. 만약 두 진영 모두에게 공백이 발생했을 때, 어느 쪽의 술법이 먼저 준비될지는 누가 생각해도 뻔하다.


그렇기에 신속한 사격을 할 수 있는 엘프 마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적들의 진격을 늦췄다.


퍽!


“으아아악!”


정예병 중 몇 명이 화살에 맞고 뒤로 튕겨나간다. 어떤 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투구가 뒤쪽까지 관통한 것으로 보아 즉사가 분명하다.


어떤 자는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몸을 제대로 못 가누는 것이, 충격에 어디라도 부러진 모양이다.


“미친! 우리의 술법이 걸려있는 판금 갑옷을 뚫었다고?”


“엘프들을 주의해! 저놈들의 사격은 뭔가 다르다!”


“헹! 우리는 오거와 싸웠던 사람들이다!”


“그깟 철판 따위로 안심하다니! 멍청하네!”


성벽 위의 싸움을 보고만 있던 정예병들은, 몸소 체험한 엘프 마을 사람들의 궁술에 경각심을 가졌다.


반대로, 성공한 공격에 엘프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멍청한 것들. 진군이 늦어졌잖나.’


상인은 정예병들의 행동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앞으로 달려 나가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밀어붙여! 살고 싶으면, 적을 죽여라!!”


상인은 함성으로 아군을 독려했다.


퍽!


“가소롭군!”


그리고 몇몇 화살들은 그를 노렸다. 상인만 쓰러진다면, 전투가 한결 편해질 거라는 건 전장의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방패를 어느 화살도 뚫을 수 없었다.


쾅!


“음!?”


상인은 자신의 팔을 통해 느껴지는 묵직한 일격에 활을 쏜 자를 보았다. 그는 퓨지였다.


“대장은 확실히 다르구나.”


하지만 상인은 퓨지의 일격에도 위험을 느끼지 못했다. 남들보다는 뛰어나지만.


“나에게는 모래와 조약돌의 차이에 불과하다!”


절대 자신의 방패를 뚫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퓨지는 놀랐다. 성문 위에서 술법들을 막을 때도 느꼈지만, 설마 이렇게 달려오면서까지 그 튼튼함이 유지될 줄은 몰랐다.


“지역 방어에 특화된 술법이 아니란 말인가!?”


퓨지는 계속해서 활을 쏘았다. 다가오는 상인의 전진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조금의 속도도 늦출 수 없었다.


관통의 화살도 소용없다. 충격의 화살도 소용없었다. 기습적으로 옆이나 뒤를 노려봤지만, 힘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직선적인 공격이 아니라면, 방패만이 아니라 그의 갑옷도 뚫을 수 없었다.


“전사들이여!”


그때, 갑자기 상인의 방패가 옆으로 확장된다.


“나를 따라라!”


그 명령에, 정예병들이 상인의 뒤로 딱 달라붙는다.


“미쳤군! 혼자서 우리의 사격을 모두 받아낼 생각이냐!”


상인이 성벽 위에서 술법을 막을 때와는 다르다. 이 정도 거리라면, 게다가 정지 상태로 술법에만 힘을 쏟는 게 아닌 지금이라면, 아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방패를 못 부숴도 상관없다! 관통 못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방패의 내구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해방!”


“해방!”


궁사들이 각자 가진 충격의 술법을 화살에서 해방한다.


“그대로 뒤로 밀어버려라!”


수십의 화살이 오직 한 사람을 향해 쏘아진다.


“술법과 화살은 다르다!”


퓨지의 외침대로다.


모두의 속성은 각기 다르다. 같은 속성이라고 해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 구의 형태로 날아가는 술법은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간섭을 한다.


“아무리 당신이 대단해도 이걸 당해낼 수는 없다!”


그러나 화살은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는다. 비록 범위는 좁더라도, 그렇기에 규모가 커진다면 집중력은 화살이 더 강하다!


쿠우웅!


방패와 화살이 충돌하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굉음이 발생한다.


상인의 전진은 멈췄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저런 괴물 같은 놈이!?”


반군에게서 경악이 퍼진다. 상인은 정지했다. 하지만 모두의 생각대로는 아니다. 방금의 일격이라면, 상인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예병들도 그에 휩쓸려서 순식간에 대열을 흩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인은 그저 정지했을 뿐이다. 전혀 뒤로 밀려나지 않았다.


“쓸만하군.”


그리고 한마디 간단한 말과 함께 다시 움직인다. 다시 전진하고 있다.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 같으니!”


“칭찬 고맙다!”


이 전장의 소음 속에서도 서로의 말소리가 들릴 정도로, 퓨지와 상인은 가까워졌다.


‘저 인간, 오거 영물보다 강한 거 아냐?’


퓨지에게서 그런 의구심이 샘솟는다. 그리고 더한 의구심이 샘솟는다.


‘이런 인간이 다른 사람에게 충성한다고?’


퓨지는 드워프 왕에 대해서는 전해 들은 것 밖에 없었다. 직접 보지 못했다. 영물을 죽였다고는 들었지만, 눈 앞의 상인도 충분히 영물과 겨룰 수 있는 사람 같았다.


퓨지는 소름이 끼쳤다. 이런 자라면 자긍심 또한 대단할 것이 분명하다.


‘왕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말인가?’


그런데도 왕에게 굴복했다면, 왕의 무력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스트, 정말 괜찮은 거지?’


퓨지는 문득 엘르를 포함한 예언의 아이들이 걱정되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다. 지금은 남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엘프들에게 돌격하라!”


상인은 반군의 중심이 어느 쪽인지 명확히 판단했다. 수는 수인들이 더 많지만, 대부분 침략에서 도망간 떠돌이들이다.


그에 반해 엘프들은 한 명 한 명이 정예라고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소문에 따르면, 엘프들의 힘은 궁술에 있다. 근접전으로 몰아치면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충격에 대비하라!”


상인과 전방 부대가 부딪힌다.


“크악!”


그리고 순식간에 길이 뚫린다. 상인을 막아선 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날아갔다.


“쿨럭! 이게 사람의 힘이라고?”


날아가는 모양새가 사람과 부딪혔다기보다, 산에서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너희가 어쩌다 이 도망자들을 돕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다!”


상인이 순식간에 엘프들의 전방을 와해시키고, 엘프들에게 쇄도한다.


상인 뒤에 있던 정예병들은 방패 옆으로 빠져나온다. 본격적인 사투의 시작이다.


엘프들은 눈 앞을 가로막는 거대함에 기가 질렸다. 상인 한 명이 앞을 막고 있을 뿐인데, 주변 어디로도 도움을 줄 수 없다.


엘프들은 아직도 공성전을 하고 있는 착각에 휩싸였다. 상대는 오직 한 명뿐. 그러나 거대한 성벽에 가로막힌 것 같다.


그리고 지금, 그 성벽이 엘프들을 덮친다.


콰아앙!


전투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돌릴 정도로 커다랗게 대지가 비명을 지른다.


엘프들은 무사하다. 그 앞에는 다른 거대함이 있다.


“당신은 우리가 상대하도록 하지.”


“드디어 이 순간이 왔구나!”


“상황은 안 좋지만, 지금만큼은 즐기도록 하세.”


3명의 도깨비들이 상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건방진 도깨비들이군. 좋다. 나의 진군을 막을 수 있다면-”


상인과 도깨비들이 대치한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전투에 휩쓸릴까 봐 멀찍이 떨어지고 있다.


“-어디 한번 막아봐라!”


거대한 자들의 전투 개시를 알리듯, 빛기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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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드워프 왕 (1) 19.09.10 20 0 13쪽
174 공성전 (5) 19.09.09 18 0 13쪽
173 공성전 (4) 19.09.09 20 0 16쪽
» 공성전 (3) 19.09.07 16 0 14쪽
171 공성전 (2) 19.09.07 16 0 14쪽
170 공성전 (1) 19.09.06 21 0 13쪽
169 격돌, 스트라 대 유키 (4) 19.09.06 20 0 12쪽
168 격돌, 스트라 대 유키 (3) 19.09.05 17 0 12쪽
167 격돌, 스트라 대 유키 (2) 19.09.05 14 0 14쪽
166 격돌, 스트라 대 유키 (1) 19.09.04 21 0 11쪽
165 격돌, 소토 대 묘원 (5) 19.09.04 19 1 14쪽
164 격돌, 소토 대 묘원 (4) 19.09.03 19 1 12쪽
163 격돌, 소토 대 묘원 (3) 19.09.03 2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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