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량극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의 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무량극
작품등록일 :
2018.04.19 18:40
최근연재일 :
2019.09.30 23:58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56,396
추천수 :
269
글자수 :
1,220,287

작성
19.09.04 22:31
조회
18
추천
1
글자
14쪽

격돌, 소토 대 묘원 (5)

DUMMY

오히려 반격당하게 생겼다. 무루올리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차기를 보며 긴장했다.


‘합동 술법이라는 게 사실?’


쿠이크의 반응을 볼 때, 아마 막는다고 해도 아까와 같이 바로 반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력이 집약되어 있는 손톱으로 막기로 한다. 최악의 경우, 손톱을 잃게 되겠지만, 손톱에 있는 자연력이라면 충분히 상쇄가 될 것이라 믿었다. 생각보다 약하다면, 반격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루올리는 자신의 눈 앞에서 전해지는 열기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라슈의 발이 불타오르고 있다.


화륵!


“꺄악!”


그리고 라슈의 발에 닿기도 전에 손톱이 불탄다. 무루올리의 손은 자연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로 라슈의 발차기에 노출되었다.


콰직!


“악! 내 손!!”


무언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무루올리의 손이 기형적으로 꺾인다. 얼마나 충격이 강했는지, 팔꿈치와 어깨의 뼈들까지 이곳저곳으로 돌출된 상태다.


쿠이크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다.


“어, 어떻게! 아무리 불이라고 해도 바람을 그렇게 쉽게 태우지 못 해! 게다가 분명히 너희의 경지보다 우리가 위일 텐데!”


“대답해줄 의리는 없거든요.”


이번 목표는 쿠이크다. 역시 라슈의 뒤를 라피가 따라간다.


아무리 술사인 라피라도 토인족의 육체는 어디 가지 않는다. 술법을 준비할 필요 없이 이동만 하는 것이라면, 라슈의 속도를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다. 게다가 전투의 이동은 전력 질주보다 한참 느리다.


“젠장!”


이번에는 아까와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에는 쿠이크가 라슈를 피해 회피에 전념한다.


“너희들만 비장의 수가 있는 줄 알아?!”


잠시 후 일부러 멀리 떨어진 쿠이크는 그대로 손톱을 휘둘렀다. 손톱 모양의 바람이 대기와 땅을 긁으며 쏘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쿠이크 본인도 자신이 쏘아낸 바람을 따라가며 쇄도했다.


갑작스럽게 변화된 공격에 라슈는 회피에 늦고 말았다.


‘하하하! 이 속도라면 놈은 피할 수 없어! 설사 피한다 해도 술사를 찢을 수 있다!’


앞의 바람을 막는다면, 뒤에 따라오는 쿠이크의 공격에 노출된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희들은 죽는다!’


쿠이크는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점쳤다.


실제로 라슈는 이 두 공격을 모두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라슈는 혼자가 아니다.


‘오빠! 지켜줄게!’


라피가 힘을 집중하자, 라슈의 발에서 시작된 화염이 더욱 커진다. 마침내 온몸을 감싼 화염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라슈를 지켜주겠다는 것처럼 맹렬하게 불타오르고 있다.


“단번에!”


라슈는 라피가 힘을 집중하기 전부터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었다. 마치 라피가 이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휘릭.


라슈가 뒤로 돈다.


‘아내를 지키겠다는 속셈이냐! 멍청하긴! 화염까지 다 함께 베어주지!’


그와 함께 쿠이크의 바람이 라슈와 충돌한다. 쿠이크는 최소한 바람이 화염과 상쇄될 거라 믿으며, 마무리를 하기 위해 손톱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쿠이크의 생각은 틀렸다.


콰우우우!


화염에 바람이 막혔다. 아니, 오히려 화염이 바람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미친?!’


쿠이크는 이 상황을 믿지 못했다. 분명히 전해지는 열기는 자신의 바람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상쇄를 넘어서 일방적으로 소멸되기 직전이다.


‘하지만 상관없어! 이대로 내 손톱으로-’


그런데 쿠이크의 생각과 다르게, 라슈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제야 보인다.


‘이건, 보호를 위해서 뒤로 돈 게 아니었어.’


자신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는 라슈의 발이.


콰직!


“크아아악!”


쿠이크는 라슈의 뒤돌려차기에 갈비뼈가 박살난 채로 저 멀리 나가떨어졌다.


“컥···! 쿨럭···”


즉사가 아닌 것만 해도 용할 정도로, 쿠이크의 상태는 엉망이다.


“끄아아아! 꺼져! 꺼지란 말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에게 옮겨 붙은 화염이 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가 바람을 억지로 일으켜 화염을 잠재우려 할 때마다, 오히려 화염은 그것을 잡아먹고 더욱 커지고 있다.


“무, 무루올리··· 나 좀 살려줘···”


쿠이크는 온몸의 털이 모조리 불탄 상태로, 근처에 있던 무루올리에게 엉금엉금 기어갔다.


열기에 내부가 끓고 있는 격통 속에서도, 갈비뼈가 박살 나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텐데도, 그는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 하에 시체 같은 몸을 끌었다.


“오, 오지 마세요!”


무루올리는 그 모습을 보고 덜덜 떨면서 창백하게 질려갔다. 쿠이크의 끔찍한 모습에 자신이 투영된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뒤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한 팔을 쓸 수 없다는 것과, 너무나 공포에 질린 나머지 제대로 몸을 가눌 수가 없다.


결국 둘의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쿠이크가 가까워진 무루올리의 다리를 잡으려 한다.


“무루-”


“꺄아아악!”


무루올리는 발작 하듯이 멀쩡한 팔의 손톱을 휘두른다. 그 일격에 쿠이크의 손부터 몸통까지 갈기갈기 찢어진다.


“호, 호호호! 어딜 감히 나를 죽이려고 하나요!”


무루올리는 안심 했다. 이제 저 빌어먹을 남자가 자신을 죽음으로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


화륵!


“아, 안돼!”


무루올리의 손톱으로 화염이 옮겨 붙었다. 무루올리는 불타기 시작하는 자신의 손을 어찌하지 못한 채 허둥지둥했다.


그 상태에서 라슈와 눈이 마주쳤다.


“아··· 아···!”


그녀는 아직도 화염에 감싸인 라슈와, 자신이 찢어놓은 쿠이크의 시체를 번갈아보더니-


“난 죽고 싶지 않아!”


전력을 다해서 라슈에게서 도망쳤다.


무루올리가 멀어지자, 수많은 타격과 술법으로 시끄러웠던 남쪽 광장이 조용해진다.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쿠이크의 시체를 태우는 화염. 그리고 성문에서 들려오는 함성과 비명소리뿐이다.


라슈와 라피는 힘을 거뒀다. 라슈의 몸에서 화염이 사라진다.


둘은 착잡한 심정으로 쿠이크의 시체와 무루올리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위로하듯, 등 뒤에서 찬란한 빛의 기둥이 솟아올랐다.


라슈와 라피는 뒤를 돌아 그 빛을 바라보았다. 눈부시다. 너무나 눈부시다.


그렇기 때문일까? 둘의 눈이 충혈된다.


“힘들죠?”


아래에서 들려오는 시미의 목소리에 라슈와 라피가 털썩 주저앉는다. 시미는 둘의 무릎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둘의 잘못이 아니에요.”


“···”


“... 흑”


시미의 위로에 라슈는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든 참으려 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라피는 고개를 숙인 채 들지 못했다. 눈물이 건조한 대지를 적신다.


“누나, 전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요.”


목숨을 내놓고 한 사투였다. 적들 또한 일행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렇지만···


“너무 무서워요, 언니···”


“알아요···”


비록 적이지만, 방금까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 둘은 크나큰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왕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을 우리는 느끼지 못했죠.”


그것은 살인의 죄책감.


“그것을 모두에게 나눠준 것이 바로 전쟁.”


왕이 만들어낸 저주의 굴레.


누군가 그랬다. 왕국은 안전하다 말했다. 왕국은 더 강해질 거라고 그랬다.


하지만 셋은 이걸로 더욱 확실히 알았다. 이 왕국은 이미 병들어있다는 것을. 이런 감정과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이대로 전쟁을 계속했다가는 어떻게 변할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셋은 하스트가 말했던 단어를 다시 생각했다.


처음 왕과 싸우겠다고 다짐할 때만 해도, 둘의 머릿속에 있던 것은 고원을 침략한 것과 감옥의 복수였다.


그리고 왕의 힘을 하스트에게 들었을 때는, 그가 큰 악행을 저지르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로만 들었던 것, 전쟁의 무서움을 지금 비로소 실감했다.


지금 해야 하는 것은, 피로 피를 씻는 복수도, 더 큰 싸움의 예방도 아니었다.


‘단죄···’


더 이상의 악행이 있을 리 없었다. 더 이상의 용서가 있을 수 없었다.


이미 왕은 악이고, 죄다. 처단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였다.


이 싸움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셋은 일부러 상상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결판이 나든, 지금과 같은 세상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 이제 눈물을 뚝.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요.”


시미의 말에 라슈와 라피가 억지로 눈물을 닦아본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라피가 시미에게 말을 건다.


“아, 언니. 아까 제가 술법을 완성했을 때, 왜 대기하라고 하셨어요? 방금 우리의 술법을 위한 거라고는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 여자분을 쓰러뜨리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 그거요? 확실히 공중에 떠있으니 무방비긴 했죠. 만약 그대로 정통으로 맞췄다면, 더 빠르게 전투가 끝났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왜?”


“바람을 쓰는 사람은 믿을 게 못 되거든요.”


그 말에 괜히 라슈가 움찔거린다. 시미는 라슈를 못 본 척하고 말을 이었다.


“아무리 비행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바람을 다루는 사람은 공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랬다면, 분명히 오래 준비한 술법을 날려버렸겠죠.”


그리고 시미는 발을 신경질적으로 구른다.


“생각만 해도 열 받네요.”


뭔가 과장된 몸짓이었지만, 라슈와 라피는 지적하지 않았다.


“누나, 혹시 경험담이에요?”


“맞아요. 하스트가 예전에 그렇게 저를 놀렸거든요.”


“하하하. 그게 뭐야.”


“후후후.”


라슈의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셋은 웃음을 터트렸다. 더, 더욱더 크게. 이 억지웃음 소리에 지금의 부정한 감정들이 날아가기를 바라며.




“다른 곳은... 전부 끝난 것 같군요···”


눈처럼 하얀 여인이 서쪽 광장의 중앙에 서있다.


“결국 당신만 뒤쳐졌어요. 스트라...”


힘 없이 말을 내뱉은 여인의 앞에는 한 명의 드워프가 무릎을 꿇고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다.


“헉··· 헉···”


스트라는 머리와 눈썹에 새하얗게 내려앉은 서리를 털 생각도 못한 채 눈 앞의 여인을 바라만 보고 있다.


“유키 씨...”


스트라가 여인의 이름을 부르자, 여인, 유키는 다시 술법을 준비한다. 그 모습을 보고 스트라 또한 화염을 부른다.


치지지직!


둘의 술법이 부딪히자 사방으로 소음이 퍼진다.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발생한다.


“못난 사람···”


그러나 그 안개 또한 순식간에 모습을 바꾼다. 서로 뭉치고 뭉치더니, 알갱이가 되어 바닥을 구른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 일족은 예언을 그다지 믿지 않지만, 이건 너무하네요···”


스트라의 눈에, 한숨을 쉬는 것처럼 말을 내뱉는 유키가 보인다.


“이 곳만큼 저에게 불리한 곳은 없죠···”


“...”


“이 곳만큼 당신에게 유리한 곳은 없죠. 내 말이··· 틀렸나요?”


“죄송해요...”


“뭐가... 죄송하다는 거죠?”


“...”


스트라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말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불의 자연력이 넘치는 이곳. 화염술사인 스트라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큰 이점도 없다.


“당신도 들었겠죠, 우리 일족은 혹한의 대지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불 자체를 보기 힘들어요···”


혹한의 대지. 세계의 북쪽에 있다는 영하의 세계. 화염산에서 서쪽으로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그곳은 언제나 눈이 내리는 설산이다. 이곳 화염산 주변과는 가장 정 반대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제 힘은 반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절 이기지 못하다니···”


유키의 한숨과 함께 주변의 온도가 더욱 내려간다.


“그, 그건 유키 씨가-”


“제가··· 강해서라고요?”


스트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건 너무나 구차한 변명이었기 때문이다.


“죄, 죄송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그래서는 안된다. 지금 여기에서만큼은 안된다. 왜냐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예언의 아이인 당신이··· 세계를 구한다는 숭고한 목적이 있다는 당신이···”


그건 그의 위치가 허락할 수 없는 일이니까.


스트라는 고개를 숙이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못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뿐.


그 모습에 다시 유키가 술법을 준비한다.


“나약한 사람···”


바닥에 떨어져 있던 얼음 알갱이들이 뭉쳐서 하나의 고드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쏘아진다.


“큭!”


스트라는 재빨리 술법을 완성하여 앞에 불의 장막을 쳤다. 하지만 화염의 온도조차 낮추며 다가오는 고드름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한다. 결국 끝부분만 녹아내린 고드름이 스트라를 타격한다.


퍽!


“끅···”


고드름을 얻어맞은 스트라는 뒤로 물러나며, 고통에 복부를 움켜쥔다.


“설녀인 저를 이 혹서의 대지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가망이 없겠군요··· 당신들은 왕에게 패배할 겁니다···”


“그,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 당신은 왕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인가요?”


“그건 아니지만···”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유키는 뒤를 가리킨다. 그곳에는 3개의 빛기둥이 찬란하게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저 빛 때문인가요? 저것이··· 당신의 자신감인가요?”


유키의 말이 이어질 때마다 주위의 모든 것이 잔잔하게 내려앉는다.


“당신의 자신감은··· 타인으로 채워졌나요?”


빠직. 빠직.


냉기에 주위 모든 것이 얼어간다. 바닥을 포장하던 돌들이 서로 어긋난다.


“유키 씨···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는 없어요.”


“이유···? 이유라 하셨나요?”


스트라는 아직 욱신거리는 복부를 움켜쥔 상태로 일어나며 말한다. 지금까지 어떠한 수단으로도 그녀를 설득할 수 없었다. 결국 이 방법밖에 없다. 그녀는 이 왕국에 혼자 오지 않았다.


“네. 유키 씨의 사정은 잘 알고-”


“당신이-”


유키의 억양이 점점 강해진다.


“-당신이 뭘 안다는 거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정령의 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2 새로운? 아군 (4) 19.09.16 25 0 12쪽
181 새로운? 아군 (3) 19.09.16 22 0 15쪽
180 새로운? 아군 (2) 19.09.12 25 0 12쪽
179 새로운? 아군 (1) 19.09.12 20 0 14쪽
178 드워프 왕 (4) 19.09.11 23 0 13쪽
177 드워프 왕 (3) 19.09.11 22 0 14쪽
176 드워프 왕 (2) 19.09.10 26 0 13쪽
175 드워프 왕 (1) 19.09.10 19 0 13쪽
174 공성전 (5) 19.09.09 18 0 13쪽
173 공성전 (4) 19.09.09 20 0 16쪽
172 공성전 (3) 19.09.07 15 0 14쪽
171 공성전 (2) 19.09.07 16 0 14쪽
170 공성전 (1) 19.09.06 21 0 13쪽
169 격돌, 스트라 대 유키 (4) 19.09.06 20 0 12쪽
168 격돌, 스트라 대 유키 (3) 19.09.05 17 0 12쪽
167 격돌, 스트라 대 유키 (2) 19.09.05 14 0 14쪽
166 격돌, 스트라 대 유키 (1) 19.09.04 21 0 11쪽
» 격돌, 소토 대 묘원 (5) 19.09.04 19 1 14쪽
164 격돌, 소토 대 묘원 (4) 19.09.03 19 1 12쪽
163 격돌, 소토 대 묘원 (3) 19.09.03 22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