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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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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7
최근연재일 :
2024.07.22 14:39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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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
추천수 :
14
글자수 :
236,881

작성
24.05.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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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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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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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헬게이트 (1)

DUMMY



한 독재자가 있었다.

그는 교활하고 잔인했으며 자기 야욕에 충실했다.

반미치광이나 다름없는 정신 나간 자, 그러나 불행히도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의 영혼 속에는 지옥의 무저갱에서 올라온 듯한 광기와 열정이 충만했다.

그는 피로 세상을 물들였으며 불로 문명을 불태웠다.


광폭한 악마 같은 그 독재자도 처음부터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진 않았다.

처음에는 평화의 사자처럼, 번영의 일꾼처럼 위장하였다.

그렇게 그는 자기 나라 시민들의 마음을 도둑질했다.

작고 인지도도 없었던 그는 군중들을 선동함으로써 한순간에 부상하였다.

권력의 자리를 빠른 속도로 점령해 나갔고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이르렀다.


최고 권력을 얻은 뒤에도 그의 본질을 꿰뚫은 이는 드물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당시 경제난과 열등감에 찌들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쉽게 눈이 멀었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간할 눈이 없었다.

오로지 소수의 깨어있던 양심 있는 자들만 낌새를 눈치챘다.

그러나 그들도 용기가 부족했고 마음이 약했기에 비겁하게 입을 다물었다.


주변의 여러 나라들도 그 독재자를 위험인물로 주시하는 데 실패했다.

겉보기에는 그야말로 평화의 설계자로 보였으니까.

그렇게 많은 국가가 그가 내민 평화 협정에 동의하였고 기꺼이 손을 잡았다.



그들 모두가 속았음이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밀리에 강력한 군세를 완비한 독재자는 신속히, 예고 없이 침략을 개시했다.

여러 나라들이 방어 태세조차 갖추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미 내부 공작을 받아 무력화된 그들로서는 싸움다운 싸움도 해볼 수 없었다.


독재자는 큰 손실도 보지 않고 거대한 영토를 집어삼켰다.

그때라도 다른 대륙의 강대국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았으련만.

그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대대적인 개입을 했으면 좋았으련만.

하다못해 깨어있는 양심의 등불들만이라도 사태를 바로 보았더라면!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세상의 정세를 바로잡아달라고 기도했더라면.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지금에 와서는, 무의미한 가정법이 되었다.


독재자는 비밀리에 비대칭 병기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는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가는 데 기어코 성공했다.

그것은 한 대륙의 몰락을 넘어 세계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곧 수십 발의 강력한 탄두가 오대륙 주요 강대국들의 수도 위에서 폭발했다.

문명의 증발, 참담한 비극!

일순간에 도시의 핵심부가 소멸하였고 열 폭풍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쇄도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인류의 종말을 보는 듯한 악몽 그 자체였다.



단 몇 달 만에 주요 강대국들은 국가 유지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들은 무기력해진 상태로 삽시간에 점령되었다.

나머지 작은 나라들도 마찬가지.

주요 강대국들이 몰락하자 그 이하는 파죽지세로,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그렇다.

결국 독재자는 세계를 자기 휘하에 무릎 꿇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악마적이고 천재적인 군사적 재능만 있었을 뿐이었다.

시세를 잘 타고난 덕에 세계를 얻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그는 과연 악마들에게서 지식을 얻기라도 한 것인지 선한 쪽으로는 조금도 재능이 없었다.

이를테면 나라를 번영케 한다던가, 국민들의 민생을 증진한다던가.

이 모든 과제에서 그의 제국은 철저히 실패했다.

오로지 강력한 힘에 따른 통제 체제만이 확립되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세계는 무능하면서도 사악한 압제자의 발밑에서 신음하였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군사력으로 인해 감히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 민생과 복지와 경제는 서서히 비틀어 말라갔다.

주민들은 도탄에 빠졌고 비극과 재앙은 연이어졌다.

그 와중에 죽어 나간 사람들의 수는 부지기수였다.

전쟁과 그 뒤에 이어진 기근과 대역병, 그로 인해 세계 인구 4분의 1이 죽었다.




*



다행히 하늘께서도 자비를 완전히 거두시지 않으셨던 걸까?

독재자도 일개 인간에 불과했고 그의 치세는 영원하지 못했다.

전쟁으로 세계를 통일한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그는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이후 알렉산더 대왕의 시대 때에 일어났던 일과 비슷한 사태가 전개되었다.

독재자에게는 자녀가 없었고 그 휘하의 유력한 부관들과 장군들만 있었다.

주군의 사후 그들은 저마다 권력을 독차지하고자 권모술수를 남발하였다.


이후 짧은 시간에 걸쳐 매우 혼란스러운 정세가 펼쳐졌다.

여러 명의 권력자가 난립하는 춘추전국의 시대.

그리고 이어지는 불완전한 통일 전선 형성.

이 같은 프로세스가 수십 년 사이에 다섯 번이나 반복되었다.


권세자들과 군권자들이 완벽하게 한마음으로 뭉치지는 못했기에 완벽한 통일은 좀처럼 유지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연방이 완전히 공중분해 되지는 않았다.

나름 매 세대에 승리자와 유력자는 있었고 권력은 그를 무게중심 삼아 다시 응결되었다.

이미 개인의 자유를 말살할 압제의 밑바탕은 갖춰졌던 상황.

따라서 초대 총통인 그 독재자만큼의 재능이 없더라도 그런대로 중앙 권력의 복원은 가능했다.

이미 초대 총통이 닦아놓은 터전을 잘만 활용하면 되었으니까.


그렇게 머리 된 자들이 서로 다투고 갈라지고 다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여 힘을 독식하기를 반복하던 와중, 주민들의 삶은 비참함의 늪을 헤맸다.

물론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악화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런대로 버텨내고 무뎌진 덕에 처음보다는 견딜 만했다.

망가져 버린 어두운 시대 속에도 나름의 솟아날 구멍들은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도생으로 그 구멍들을 발견해 나갔고 괴로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적응했다.

그러나 이제 자유로 충만했던 옛 시절의 향수는 되찾을 수 없게 되었다.

소망은 요원해졌고 그들을 구해낼 구원자가 나타날 기미도 없었다.

자유란 공짜가 아니라고 했던가.

사람들은 그제야 그 말의 고통스러운 의미를 피부로 체험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류가 비참한 속에서 그런대로 질서의 균형점을 찾아나가던 무렵.

세계 역사의 반향점이 된 중요한 사건이 발발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류사 최대의 위협인 동시에 역전의 기회가 될 재난.

곧 ‘헬게이트’들의 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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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난 예보 작전 (3) NEW 2시간 전 2 0 13쪽
41 재난 예보 작전 (2) 24.07.17 5 0 13쪽
40 재난 예보 작전 (1) 24.07.17 7 0 12쪽
39 퇴각 24.07.05 8 0 14쪽
38 정부군 대 헌터군 (3) 24.07.02 8 0 15쪽
37 정부군 대 헌터군 (2) 24.06.29 7 0 12쪽
36 정부군 대 헌터군 (1) 24.06.27 7 0 13쪽
35 뒷통수 24.06.24 7 0 12쪽
34 최후 일격 24.06.22 9 0 11쪽
33 지하 던전 6층 24.06.19 10 0 13쪽
32 지하 던전 5층 (3) 24.06.17 8 0 12쪽
31 지하 던전 5층 (2) 24.06.16 9 0 14쪽
30 지하 던전 5층 (1) 24.06.14 9 0 13쪽
29 음모와 술수 24.06.13 7 0 16쪽
28 지하 던전 4층 (3) 24.06.12 9 0 12쪽
27 지하 던전 4층 (2) 24.06.11 7 0 13쪽
26 지하 던전 4층 (1) 24.06.10 6 0 14쪽
25 지하 던전 3층 24.06.07 8 0 13쪽
24 파올로 할아버지 24.06.06 9 0 12쪽
23 지하 던전 2층 (2) 24.06.05 8 0 15쪽
22 지하 던전 2층 (1) 24.06.04 7 0 12쪽
21 지하 던전 1층 24.06.03 7 0 14쪽
20 SSS 랭크 던전 24.05.31 9 0 12쪽
19 고난이도 미션 24.05.30 7 0 12쪽
18 카타콤 암호 체계 24.05.29 10 0 12쪽
17 안전 교육 24.05.27 8 0 12쪽
16 만능형 전략가 24.05.24 12 0 13쪽
15 친구 삼아도 될 이유 24.05.23 16 0 14쪽
14 티폰 학살자 24.05.22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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