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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현신 무당과 함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parkpd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12.03 15:45
최근연재일 :
2024.09.03 00:29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10,950
추천수 :
103
글자수 :
672,519

작성
24.05.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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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4화. 특채.

본 콘텐츠는 픽션으로 내용에 등장하는 모든 상황은 가상이며, 브랜드, 단체, 기관, 이름과 상황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 단 하나의 연관성도 없음을 밝힙니다.




DUMMY

다연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그리곤 놀람인지 기쁨인지 모를 탄성을 자아내고는 내게 물었다.


“현신씨! 형사가 되는 건가요?”

“아, 아뇨, 다연씨. 아니에요. 경찰 되는 것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그저, 거기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신세계 경감이라서 보자는 거지, 나보고 수사팀에 합류하자는 게 아니라니까요.”

“네? 신세계 경감이요? 그분이라면...”


갑자기, 다연이 신세계에게 전화를 거는 순간, 난 당황하여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늦어버렸다.


“헉! 다연씨. 전화, 누구에게 하는... 설마.”

“네, 신세계 경감...”

“아! 저기...”

“여보세요?”


물은 이미 엎질러지고 말았다.

내가 재차 다연을 말리려 했지만, 전화기 너머 신세계 경감이 전화를 받아버렸다.


“안녕하세요. 경감님.”


다연은 반갑다는 듯 밝은 목소리로 신세계 경감과 통화했고, 그에게 내 얘기를 꺼내며, 특수본에 내가 합류하는지를 물었다.

신경감은 쿨하게 대답해 주면서, 특수본에는 민다협 검사가 합류한다는 말을 전했다.


“오빠가요?”


다연은 다협이 수사에 참여한다는 것에 오빠인 민다협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미소가 지어졌다.

다연은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통화를 마치고, 전화길 주머니에 넣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방긋 웃어 보였다.


“현신씨, 축하해요.”

“네?”


뜬금없는 다연의 축하.


“현신씨. 형사가 되었네요.”

“네? 그럴 리가...”

“내일 현신씨 특수직으로 채용한다고 하는데요? 신세계 경감이...”

“네?”


내게 항상 진실된 얘기만 하던 다연이었기에, 그녀의 말은 항상 진실로 느낀 나였다.

그런데, 지금한 말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임에도 난 믿어지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다연씨, 농담하지 말고...”

“믿지 않아도 돼요. 내일 가면 알게 되는 일이니, 아무튼, 세영씨 어머니 사건도 잘 부탁해요. 현신씨.”

“네, 부탁해요. 나현신씨, 저의 엄마 사건 꼭 수사해 줘요. 꼭!! 지원이 필요하면 뭐든 다 얘기해 줘요. 뭐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지원할게요.”

“세영씨,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신세계경감 말인데, S그룹 장남이에요.”

“네? 설마, S그룹 장남. 신세계. 정말 그 신세계?”

“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세영은 S그룹 신세계라는 말에, 기대가 가득 차올랐다.

이유는 신세계 경감이 금수저여서가 아니라, 그가 맡았던 사건을 모두 해결하고, 검거율이 백퍼센트였기 때문이었다.


신세계 경경감은 그들의 세계에서도 유명했다.


.

.


세영과 현지가 돌아가고, 정우해 대표의 병실엔, 정대표와 다연, 그리고 나와 피나주 할매가 있었다.


피나주 할매는 나를 조용히 바라보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또 꺼냈다.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할매는 계속했다.


“네놈이 우리 우해가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을 때, 기를 전하는 것을 느꼈다. 그런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늘, 어찌 그런 능력을 익혔는지 기특하구나.”

“선생님도 참. 별 말씀을 다 하시네요.”

“녀석 겸손은... ”

“선생님이 자꾸 실없는 소리하시니. 저도 이만 가봐야겠네요.”

“그래, 가서 푹쉬거라.”

“네. 대표님. 저 가볼게요. 몸조리 잘하시고, 자주 들리겠습니다.”

“그래. 현신씨도 조심해.”


난, 간단하게 인사하고, 병실을 나섰다.


.

.


집에 도착하니, 술자리가 벌어졌다.

지우와 지현은 먼저 온 현지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악!!! 징 한 것들, 어제 그리 마시고 또 마시는...’


.

.


내가 거실에 발을 올리기가 무섭게 지우가 나를 바라보았다.


“오, 주인공 오셨어. 호하하하.”


이상한 웃음소리, 세 사람은 벌써 혀가 돌아갔다.

시계를 보니, 이제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아니, 저녁 먹을 시간에, 다들 왜. 꽐라가 돼 있는 건데?”


술귀신 세 사람에게 흥분해서 물었지만, 세 사람은 그저 빙구처럼 웃으며, 날 보며 축하한다는 말만 연사했다.

술이 취한 세 사람은 지그시 나를 바라보았다.


지우는 나를 보며, 또 빙구처럼 웃었다.


“우리, 현신이... 이제야 꿈을 이뤘네? dreams come true. 역시. 나현신. 이제 네가 우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네? 그것도 다함께 말이야.”


난 그녀들 사이로 들어가 맥주 캔을 하나 땄다.


“헛물 켜는 말 하는거 아니야. 아직 결정 된 것도 아닌데, 왜들 난린지 모르겠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맥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그러자, 지우가 핸드폰으로 공문서 이미지를 보여줬다.


“너, 이미 채용됐어. 특수 경찰직 수사관으로 물론 계급은 순경이지만.”

“나 참. 순경이 어떻게 수사를 해.”

“아, 진짜라니까? 봐봐. 자자.”


지우의 말에 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지우는 오기가 생기는지, 내 얼굴 앞에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지우의 핸드폰 이미지엔 채용과 인사이동 내용이 한 장의 공문 안에 담겨있었다.


“진... 짜... 네...”


내가 공문을 확인하자, 지우는 귀엽게 윙크하며, 혀를 날름거렸다.


“헤헤. 거봐. 진짜잖아.”

“그러게.”

“그러니까. 축하하자구. 축하!!”


지우의 말에 지현과 현지가 맥주 캔을 들었다.

그리곤, 내 앞에 있는 맥주 캔을 부딪치더니, 함성을 지르듯 목청 높여 축하한다고 소리쳤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집이 떠나가는 줄 알았다.


.

.


우린 또 미친 듯이 맥주를 마셨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곤, 잠이 들어 버렸다.


.

.


아침부터 문밖이 시끄러웠다.

그 시끄러움에 눈을 떴다.


“아이고 시끄러워. 아침부터 누가... ”


침대에서 일어나려 몸을 일으키자, 머리가 너무나 아팠다.


“악!! 머리야. 어제 너무 무리했네. 흐미...”


하지만, 어제 채용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으니,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나, 고민이었다.

그때 나의 전화기가 요동쳤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전화기가 몸을 부르르 떨며, 드르륵 거렸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선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입니다. 나현신씨. 아니, 이제는 나현신순경이라 불러야겠네요.”

“네? 누구신데요?”

“신세곕니다.”

“신... 아! 신경감님?”

“네.”

“그런데 오늘은...”

“채용 되었으니, 오늘부터 출근을 했으면 해서 말이죠.”

“오늘요?”

“시간은 적당할 때 오면 됩니다.”

“네? 어디로...”

“그건, 같이 올 사람이 있으니, 같이 오면 되고, 출근해서 봅시다.”

“네? 네.”


신세계 경감이 전화를 끊었다.

난, 그의 전화통화에 얼떨떨했다.

경찰이 됐다는 것도 그렇지만, 아직 술이 덜 깬 것 같았다.


문 밖은 아직도 소란스러웠다.


“아, 진짜. 누구야.”


방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오니, 현지가 내려와 소파 뒤에서 몸을 숨기고 현관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현지야. 거기서 뭐해.”

“아. 오빠. 오빠가 열어봐. 무서워.”

“나 참. 애도 아니고.”


내가 현관문을 열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


난, 현관을 나와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뭐, 뭐야.”


집 마당을 아무리 찾아 봐도 아무것도 발견 할 수 없었다.


“아,진짜. 도대체 뭐였지?”


난, 실망과 허탈감으로 다시 현관문으로 돌아 왔다.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가, 현관 문 앞에 쪼그릭 앉아 있었다.


“너, 였냐?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던 놈이?”


아직 어린 강아지 같아 보였다.

그런데, 내가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자, 나를 이끌 듯 내 소매를 물고는 집 밖으로 나를 데리고 나가려 애썼다.


그 모습에, 현지도 현관에서 나와 녀석을 지켜보았다.


“그래. 가자, 어디로 가려는 건데?”


내가 일어나, 녀석의 뒤를 따라가자, 현지도 내 뒤를 따랐다.

녀석은 빨리 뛰다가도, 우리와 거리가 멀어지는 가 싶으면, 자리에 서서, 우리를 기다렸다.

집에서 한 두블럭 떨어진 곳에 도착하니, 허름한 집이 보였다.


“어라? 이런 집이 있었나? 엄청나게 오래된 집 같은데...”


현지와 나는 강아지가 이끄는 허름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


.

.


안으로 들어가니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오, 오빠.”


현지는 한기를 느끼는지, 양어깨를 감싸쥐고, 팔을 쓰다듬었다.

그리곤, 뒤에서 나의 옷을 꽉잡았다.


집안의 한기가 나에게도 전해졌다.

강아지는 방 문 앞을 계속 긁었다.


강아지가 발로 긁는 방으로 가서 방문을 열자, 고약하고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죽은지 일주일은 지난 것 같았다.

부패가 시작되어, 그 냄새가 방에 가득했고, 방 밖으로 냄새가 새어나가고 있었다.


방문이 열리자, 강아지는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의 시체에 달려들었다.

그리곤, 노인의 시신 옆에 앉아 슬프게 끙끙거렸다.


우린, 코를 막고 창문을 열었다.

냄새가 너무나 역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곤, 119로 연락했다.


.

.


슬프게 울던, 강아지는 갑자기 사납게 변하더니, 벽을 향해 짖어댔다.

거칠게 짖는 강아지가 이상해, 할아버지 시신을 보았더니, 머리가 좀 이상했다.

그래서,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바로 현장으로 오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

.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지현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로 지우가 보였다.

지우는 집안에서 풍기는 역한 시체 썩는 냄새가 괴로운지, 쉽게 방 안으로 발을 디디질 못했다.


내가 지현에게 시신의 머리가 좀 이상하다 말하니, 지현 눈으로 머리를 살펴 보았다.

그리고는 언제 준비했는지 니트릴 장갑을 끼고는 시신의 머리를 살폈다.

머리를 한참을 살피더니, 신체 여기저기 다른 곳들도 살펴보았다.


니트릴 장갑을 벗는 지현이 이번엔 전화기를 꺼낸다.


“여보세요? 민하야. 너 지금 바빠?”


지현은 과수팀 조민하에게 살인사건일지도 모르니, 현장으로 오라는 통화를 한다.

지현이 통화를 끝내자, 119대원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지현은 살인이 의심되어, 현장 보존을 위해, 구급대원들을 돌려보냈다.


.

.


사건 현장이 된 집에서 나와 현지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집 밖으로 나왔다.

강아지를 따라 들어갔던 집 앞엔 폴리스 라인이 세워졌고 조민하 경위를 비롯한 과수팀 경찰들에 의해, 현장은 봉쇄되고 사건 조사가 시작했다.


지현은 우리에게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 말하고, 본인은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집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계속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로...


안고 있던 강아지를 현지에게 넘기고, 나도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지현이 내 앞을 막아서며, 들어가 수 없도록 했다.

난, 지현의 만류에도 시신이 있는 방 안의 벽장이 신경 쓰여, 계속해서 방으로 들어가려 애썼다.


지현은 들어가려는 나를 막았고, 난 지현의 만류를 뿌리치려 노력했다.

완력이 강해진 지현이 방문 앞에서 나를 계속해 밀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민하가 방 밖으로 나오더니,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혹시, 지난번에 뵌 적 있지 않아요?”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죠? 전 지현이 친군데, 혹시 기억이...”

“아... 그렇군요.”


난, 기억이 나지 않아 얼렁뚱땅 넘겼다.

그녀는 이후로도 나를 자꾸 흘깃거렸고, 난 그 시선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그녀의 눈빛이 아니라, 방안의 벽장이었다.

현신무당과함께0273.jpg




항상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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