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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현신 무당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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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12.03 15:45
최근연재일 :
2024.09.03 00:29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10,949
추천수 :
103
글자수 :
672,519

작성
24.06.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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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95화. 무령검과 흡령술.

본 콘텐츠는 픽션으로 내용에 등장하는 모든 상황은 가상이며, 브랜드, 단체, 기관, 이름과 상황은 모두 허구입니다. 현실과 단 하나의 연관성도 없음을 밝힙니다.




DUMMY

쥐새끼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놈은 나를 이겼다고 인식을 한 것인지,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난, 놈의 엄청난 힘과 속도에 놀라기는 했지만, 막지 못할 공격은 아니었다.


내가 공략해야 할 것은 놈의 공격보다, 놈이 입과 안면부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독기였다.


‘저 검은 독기를 어찌 해봐야 할 텐데...’


나의 고민과 반대로 놈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발톱을 검처럼 휘두르며, 나의 목을 베려는 듯, 공격 속도를 높였고, 그 기세에 난 뒷걸음쳤다.


놈의 공격을 막고는 있지만, 힘이 점점 떨어져 감을 느꼈다.


‘젠장, 정말 힘들어지겠다. 덩치가 저리 큰데도 빠른 속도는 줄지도 않네, 체력이 좋은 녀석인가 보다.’


난, 위기에 빠지고 있음에도, 놈의 공격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옷은 찢기고, 살은 놈의 발톱에 베어져 나갔다.


‘더는 안 되겠다. 살고 죽는 문제보다, 상처가 아프다. 쓰리다. 고통스럽다.’


난, 놈의 공격에서 빈틈을 노려, 놈의 뒤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놈이 천천히 나를 돌아보더니, 괴상한 소리를 내며, 헤죽거렸다.

그 틈에 난 무령검을 꺼내려 손에 기를 모았다.


놈은 내게 무령검을 뽑아낼 시간을 주지 않았다.

기를 모으는 나를 또 공격해 왔다.


‘아, 미치겠네. 검 하나 뽑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야. 이러다간 검은 뽑아 보지도 못하고, 놈에게 당하겠다. 어떻게 하지?’


놈의 공격을 다시 막으며, 검을 뽑을 궁리를 했지만, 방어만으로도 급급한 지금 상태에선 뾰족한 수가 없었다.


‘생각해내라 놈을 잠시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을...’



* * * * *



산 아래 민가.


집 안, 마루에서 눈을 뜬 강래와 수로.


“여, 여긴?”


수로가 두리번거리자, 강래도 눈을 비비며,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시선을 위로 향하자, 산 정상이 보였다.


“우리가 언제 내려왔지?”

“그러게, 그런데, 이 집. 빈집 같은데?”


수로가 허물어진 담장과 깨진 지 오래된 듯한 처마를 보며, 강래에게 중얼거렸다.

그 모습에, 강래도 집을 훑어보더니, 수로의 말에 동의한다.


“그러게. 망가진 지 오래된 것 같은데, 사람의 손길이 오랫동안 타지 않은 것 같아.”

“그나저나,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그러게, 현신이도 없고, 그 로운이라는 형사도 안 보이네.”


수로가, 전화길 꺼내 시간을 보자, 새벽 3시였다.


“하아암. 3시네. 이 새벽에 둘은 어딜 간 거야.”


그때, 안쪽 방문이 벌컥 열렸다.

순간, 강래와 수로가 움찔하며, 긴장하고 열린 문을 주시하자, 그 안에서 사람의 손이 불쑥하고 나타났다.


수로와 강래는 더 놀라 긴장하고, 안에서 나온 사람은 로운이었다.

로운이란 것을 확인한 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거, 기척 좀 하지.”


수로가 불편한지, 로운에게 외치자, 로운은 자신의 상태가 이해되지 않는 듯, 머리를 끄적이며, 수로와 강래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현신이는 어딨어요?”

“어? 같이 있던 거 아닌가요?”

“아뇨, 나 혼자였는데,”


수로와 강래가 마루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집 안 이곳저곳을 찾기 시작하더니, 집안을 다 둘러보고는 산을 바라보았다.


“설마...”


강래의 설마에, 로운과 수로가 집을 나섰고, 강래도 서둘러 둘의 뒤를 따랐다.



* * * * *



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나의 기력은 더 떨어지고 있었다.


“야, 미친 쥐새꺄,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데, 이러다 동이 트겠다.”

“햐야, 네놈이 뒈질 때까지다.”

“그래?”

“그래.”

“그럼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으니, 네놈 얘기나 좀 해줘라. 천자라 불리던 네놈의 얘기, 지금은 정멸귀로 불리는 하찮은 마귀 신세겠지만,”

“뭐라? 마귀? 이 건방진. 하찮은 인간 놈이, 못 하는 말이 없구나.”


놈이 나의 도발에 반응을 보이자, 난 놈이 더 달궈지기를 기대하며, 살살 긁어 보았다.


“하하하, 하찮은 인간? 내가 너와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그것도, 무기를 가진 놈과 맨손으로 말이야. 이런 내가 하찮다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면, 네 놈따윈 상대도 안 될 것 같은데? 하찮은 건 네놈이다. 하찮은 정멸귀 쥐새끼야!!!”


나의 외침에 놈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는 나를 천천히 내려다 보았다.


“네놈이 명을 재촉하는구나.”

“그렇잖아. 넌 그 검 같은 발톱을 열 개나 휘두르고 난?”


내가 나의 양손을 들어 펼치며, 아무런 무기도 없음을 놈에게 보였다.


“난, 이렇게 맨손이야. 인간이 다른 짐승보다 강한 이유는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이지, 맨몸으로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맹수는 몇 안 된다고, 하다못해 옆집 개도 못이기는 것이 인간이지, 네놈이 말한 하찮은 인간이란 그런 존재야. 하지만 난, 맨손으로 네놈을 상대하고 있잖아. 그러니 난 하찮지 않지. 안그래?”

“호오... 하찮은 인간 주제에 뚫린 구멍이라고, 막말을 하는구나.”


놈의 상태를 살피며, 손에 기를 집중했다.

물론, 놈을 계속해 도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하, 너도 알고 있잖아. 그래서 변태까지 한 것 아냐? 내가 네놈이 생각하는 하찮은 인간이 아니라, 사실은 네놈이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그래서 그렇게 죽기살기로 공격한 것 아녔어?”

“뭐? 뭐라? 죽기살기로? 하하하, 하하하, 하찮은 놈이 농담도 잘하는 구나.”


놈이 말은 여유롭게 하는 듯했지만, 놈의 의표를 꽂은 듯한 나의 말에, 놈의 표정이 찡그려지기 시작했다.


“네, 놈이, 정말 죽고 싶은 게로구나, 오냐, 죽여주마. 이놈!!!”


놈의 괴성과 함께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손에선 무령검이 뽑혀 나왔다.

놈이 휘두른 앞발톱을 무령검으로 막아 낸 후 무령검을 휘두르자, 놈의 앞발톱은 순식간에 잘려 나갔다.


“전세 역전!”


잘려 나간 앞발톱을 보며, 놈이 또 괴성을 질렀다.


“네놈, 어떻게 그 검을 가지고 있지?”


놈은 내가 들고 있는 무령검을 보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을 죽이려는 신을 본 것처럼...


“네놈이 어떻게 그검을 가지고 있냐고!!!”

“그것이 왜 궁금하지? 쥐새끼가?”

“묻는 말에 답이나 해라, 하찮은 인간아!!”


놈이 괴성을 지르고는 다시 나를 공격했다.

하지만, 무령검을 쥔 나에게 놈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남은 앞발톱을 무령검으로 잘라내자, 놈의 공격이 멈췄다.


“네, 네놈은 역시, 인간이 아니구나. 그 검은, 그 검을 그리 잘 다룬다는 건 네놈은 인간이 아니다.”

“도통 모를 소리만 지껄이는구나. 네놈의 주둥이가 길어지는 것을 보니, 네놈도 여기서 끝이란 걸 직감하고 있는 듯하니, 이제 마무리 지어주마.”


내가 놈을 공격하려는 순간, 놈의 표정이 바뀌었다.

놀람과 공포에서 여유와 사악함이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뭐지?”


순간 나의 공격이 멈추고, 놈을 살피는데, 놈의 뒤쪽에서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현신!!!”

“괜찮아?”

“너!! 아직도...”


세 사람을 보자, 다시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는 저도 모르게 짜증이 드러나는 표정을 지으며, 신상을 찌푸렸다.


“미치겠네. 저것들은 또 왜 올라왔어. 더 먼 곳으로 보냈어야 했는데, 내 불찰이다. 누굴 탓하겠어.”


나의 구겨진 인상을 본 강래는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는지, 나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저기, 현신아, 우리가 잘 못 한 거지? 이곳에 올라온 것이...”


내가 답하지 않고, 인상을 쓰고 있자, 로운이 짜증 난다는 듯 소리쳤다.


“반응이 왜 그따위야! 다 너 걱정돼서 숨도 참으며, 여기까지 뛰어온 거잖아.”


그러자, 옆에 있던 수로가 로운을 말리며, 강래와 함께 로운을 바라보았다.


“그, 그게 잘 못 됐다는 거야. 아무래도 우리가 저 악귀 놈에게 홀려서 현신이 그 집에 데려다 놓은 것 같은데, 우리가 눈치 없이 다시 올라왔으니, 현신은 지금 많이 난처할 거야. 우리가 다시 놈에게 홀리기라도 하면, 현신은 결정해야 하거든, 우리 때문에 놈을 처리 못 할 가능성이 있으니...”

“뭐, 뭐야. 우리가 민폐라는 거야? 당신들 나현신하고 친구 아니야? 당연히 당신들을 선택하겠지.”

“그렇게 되면, 놈은 여기서 도망치겠지, 그리고 다른 누군가를 또 사냥할 거야.”

“뭐?”

“우린, 이곳에 올라오면 안 됐어.”


수로의 절망한 표정을 본, 로운이 나를 보며, 후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단지, 지금의 상황이 내겐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만 인지할 뿐이었다.


놈의 미소는 뻔했다.

다시, 세 사람을 홀려, 그 들을 담보로 나를 어찌하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그 짐작은 맞았다.


놈의 사악한 검은 안개가 세 사람을 덮쳤고, 세 사람은 다시 좀비처럼 놈의 손안에서 놀아났다.

놈은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라도 하듯, 세 사람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걷게하고 뛰게도 하며, 자신의 앞에 세 사람을 세웠다.

그리고, 잘라 진 자신의 앞발톱으로 세 사람의 목에 가져가 나를 위협했다.


“크크크크, 역시나, 난 말이야. 천자란 말이다. 천자.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뜻이지, 하지만, 말이야. 널 죽이거나, 이 놈들을 죽이거나, 이건 중요치 않아. 단지 네놈이 가지고 있는 검을 어디서 났는지, 난 그것이 궁금하단 말이다.”

“아, 그래? 그것이 왜 궁금하지?”

“그건, 네깟놈이 알 것 없고, 어디서 났는지나 말해.”


놈의 반응에, 난 더 궁금해졌다.

왜, 이 검에 저리 미친 듯이 광기를 부리는 것인지.


‘공포인가? 아니면, 복수심? 어찌 되었든 놈이 무령검을 겁내는 것은 확실하다.’


놈에게 무령검을 갖게 된 경위를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할지, 거짓으로 놈의 공포심을 건드릴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 답을 얻은 것은 이것이었다.


“이 검? 이건 원래 내 것이었는데?”

“뭐? 거짓말 하지 마!!! 네놈이 어떻게 천계의 검을 갖고 있을 수 있어.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아, 이게 천계의 검이군, 하긴, 염호대목을 가둔 검이었으니, 그리고, 염호도 무령검은 마계의 것이 아니라고 했으니, 천계의 검이라 해도, 특별할 게 없지, 그러고 보니, 누가 염호대목을 무령검에 가뒀지?’


나도, 이제는 무령검이 궁금해졌다.

놈을 벌벌 떨게 할 만큼의 검이고, 염호를 가두어 놓았던 검이니, 이 검을 사용했던 존재는 아마도 신이었을 것같았다.


“거짓말이 아니다. 내 검이고, 내가 태어날 때부터 쭉 갖고 있던 검이란 말이다.”

“지랄!!!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이것들을 하나씩 죽이겠다.”


놈은 앞발톱을 강래의 목에 가져가 나를 위협했다.

순간, 난처해진 난, 진실을 말하려다, 거짓을 고집했다.


‘어차피 진실을 얘기해도, 놈은 우릴 살려줄 생각이 없다. 난 죽어도 되지만, 세 사람의 생명은 지켜야 한다.’


난,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놈을 응시하며, 머릿속으로 또 하나의 고민을 해결 할 방법을 찾았다.


놈이 사람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악한 검은 안개, 그것을 없앨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릴 굴렸다.


“내가 내 것을 내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면, 뭐가 달라지지? 내것을 예를 들어 주었다고 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설마, 너 이 무령검에 호되게 당한 거냐? 그래?”


놈은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다시 괴성을 질렀다.


“크아악!!! 그 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걸 사용했던 인간 놈이 미치도록 미울 뿐이다. 우어어어!!!”


놈이 분한지, 놈의 사악한 기운이 더욱 강해졌다.


‘뭐? 사용한 인간? 이걸 사람이 사용했다는 말인가? 신이 아니고?’


난, 놈을 더 긁어 보았다.


“하하하, 인간은 하찮다더니, 네놈도 인간을 무서워하는 구나!!! 하하하하하.”


나의 조롱 섞인 웃음에, 놈이 더 발끈했다.


“어리석고 하찮은 인간 놈아. 내가 무서워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무엇이든 흡수해 버리는 흡령술을 무서워한 것이다. 하찮은 인간 놈아. 그 검은 네놈을 죽이고, 내가 접수하도록 하지.”


놈이 말을 끝내더니, 앞발을 어깨높이까지 올렸다가 힘차게 내리니, 발톱이 다시 나왔다.


‘헉!! 미친, 재생능력이 있었어? 그런데, 흡령술이라면, 그걸 말하는 건가? 뭐든 다 흡수할 수 있어? 그럼, 저 사악한 검은 안개도 흡수할 수 있다는 건가? 해볼 가치가 있다.’


난, 흡령술을 사용하기 위해, 다시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현신무당과함께0283.jpg




항상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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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13화. 강철규의 CCTV 영상 PART 3. 24.09.01 14 0 14쪽
112 112화. 강철규의 CCTV 영상 PART 2. 24.08.31 15 0 13쪽
111 111화. 강철규의 CCTV 영상 PART 1. 24.08.27 21 0 12쪽
110 110화. 5년의 시간을 흘려 보냈다. 24.08.25 19 0 12쪽
109 109화. 강철규 사건. 24.08.24 17 0 12쪽
108 108화. 첫 번째 키, 공유. 24.08.11 16 0 12쪽
107 107화. 귀신에게 얻는 정보. 24.08.07 5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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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배려 없는 경솔한 조동아리. 24.07.21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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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화. 우연히 악인과 마주했다. 24.07.13 25 0 12쪽
97 97화. 부와 권력의 용의자. 24.07.08 24 0 13쪽
96 96화. 사멸. 24.07.07 26 1 13쪽
» 95화. 무령검과 흡령술. 24.06.30 26 0 13쪽
94 94화. 변태한 정멸귀 24.06.29 24 0 13쪽
93 93화. 근본적 원흉. 24.06.23 31 0 13쪽
92 92화. 정멸귀 등장. 24.06.22 29 0 13쪽
91 91화. 음기가 가득한 그곳. 24.06.12 41 0 12쪽
90 90화. 다시 동업. 24.06.02 3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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